루리웹에 가입한지 이제거의 10년이 넘었지만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던가 일본 문화에 크게 관심이없어 일본 방문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허나 몇년전부터 고독한 미식가라는 드라마로 인해 일본 음식에 대해 조금씩 관심이 가지게 되었고 결국 이번설에 도쿄여행이라는 큰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워낙 맥주를 좋아하는 맥덕이다보니 도쿄에 에비스 맥주 박물관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도쿄여행을 결심하게 되었네요.
잡설이 길었네요. 바로 사진 갑니다.
고독한 미식가 시즌 3 EP.08에 나왔던 '토리츠바키'입니다. JR우구이스다니역 근처에 있던 가게입니다.
드라마에 나왔던 데로 오전 10부터 술을파는 특이한 이자카야 였네요. 저희가 도착했을때가 약 오후 두시였는데 딱 저희가 앉을 자리만 남아 있어서 웨이팅 없이 입장 했네요.
앉자마자 어설픈 일본말로 '나마 비루 후타츠 오네가이시마스'를 외치며 시켰던 생맥주 입니다. 드라마에서 나온 메가 비루로 주문하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이 에비스 맥주
박물관이였기 때문에 자제 하기로 했습니다.
드라마에서 고로상이 그 두께에 감탄했던 햄카츠입니다. 맛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햄 튀긴 맛인데 다만 옆의 저 겨자 소스가 굉장히 독특하고 맛있었네요.
유림간입니다. 간을 기름에 튀긴건데요 제가 한국에서도 순대간을 잘 안먹어서 제 입맛에는 그닥 별로였습니다.
고로상이 두번째 밥으로 시킨 토리 나베 메시 (닭전골밥) 입니다. 맛은 쌀밥위에 한국에서 흔히 맛 볼수 있는 찜닭을 얹은 맛이었습니다.
먹자마자 아보카도가 입안에서 날뛰고 있다고 고로상이 표현했었던 아보카도 멘치입니다. 튀긴 아보카도를 처음 먹어봐서 굉장히 특이한 맛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로상은 시키지 않았지만 원작 만화책의 작가인 쿠스미상이 시켰던 튤립 가라아게 입니다. 맛은 한국 이자카야에서도 흔히 맛볼수 있었던 닭튀김 맛입니다.
다만 닭뼈를 따로 붙혀 튀긴거라 따로 젓가락을 쓰지 않고 뼈 부분을 손으로 잡고 편하게 뜯어먹을수 있다는점이 특이했습니다. 이 가게의 명물이라고 드라마에서 소개했었져.
사실 큰 맛을 기대하고 온 곳은 아니였고 워낙 고독한 미식가를 재밋게 봐서 한번쯤은 드라마에 나온 가게에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실제로 가볼수 있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었네요. 가게가 드라마에서 나온것 보다 훨씬 작아서 좀 놀랬지만 (입구쪽 인테리어도 변경되어서 드라마에 나온것보다 훨씬 가게가 작습니다.) 첫 일본어로
어설프게나마 주문도 해보고 드라마에 나온 음식도 먹어봐서 참 즐거웠던 기억이었네요.
이곳에서 식사를 마친 후 이날의 메인 이벤트였던 에비스 맥주 박물관으로 바로 이동하였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거대한 맥주캔 모형이 저희를 반겼습니다. 에비스 맥주캔을 일일이 하나씩 붙혀 만든 모형이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이날의 목표는 여기 있는 모든 맥주를 한잔씩 다 마셔보는 거였습니다.
첫 스타트는 이곳의 가장 기본 맥주인 에비스 퍼팩트였습니다. 거품도 너무 부드러웠고 가장 기본적인 라거 맛이지만 정말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두번째로 시켜본 에비스 스타우트 크리미 탑입니다. 사실 스타우트 계열은 기네스 외에 별로 좋아하지 않아 큰 기대를 안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랬습니다.
기네스가 좀 거친 맛이라면 에비스 스타우트는 섬세한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을정도로 부드럽고 진한 맛이었습니다.
제가 정말 기네스를 좋아하는데 기네스와는 또다른 방식으로 정말 맛이 좋은 맥주였습니다.
이 쯤에서 같이 시켜본 안주들입니다. 육포와 치즈 3종셋트를 시켰는데 육포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육포 맛이였고 (생 고기 느낌) 치즈는 저희가 흔히 아는 그 맛이였네요.
세번째로 시켜본 에비스 프리미엄입니다. 에비스 퍼팩트보다 맛이 좀 더 진했던걸로 기억 합니다.
네번째로 시켜본 에비스 마에스터 입니다. 사실 이때부터 슬슬 취기가 올라 에비스 퍼팩트와의 차이를 크게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에비스 스페셜까지 시켜 마셔봤는데 취해서 사진을 못찍었네요. 맛은 역시나 큰 차이를 못느꼈지만 맛은 좋았네요.
입가심으로 요새 일본 여행 하시는분들 사이에 핫하다는 크레미아 아이스크림입니다. 맛은 정말 찐한 우유맛 아이스크림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이날 저녁 방문한 와코 돈카츠에서 마신 기린 생맥주 입니다. 에비스에서 워낙 맛있게 맥주를 마셔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이곳또한 맥주가 맛있어서 너무 놀랬습니다.
예산 문제만 아니였다면 이곳에서 3~4잔 더 마셨을꺼 같습니다.
저녁 메뉴였던 와코 돈카츠 입니다. 사실 돈카츠 맛이 저희가 아는 그 맛에서 벗어나지는 않지만 그 아는맛에서 고기의 신선함을 극대화 시킨 맛이였습니다.
여태까지 먹어봤던 돈카츠중에 가장 실하고 신선했던 돈카츠 였습니다.
다행이 이곳도 웨이팅이 없어서 크게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사히 엑스트라 콜드라고 판매하고 있던 맥주 입니다. 일반 아사히 생맥과 케그는 같은걸 쓰며 다만 잔을 쓰댕잔으로 주고 생맥주 기계도 다른걸 썼습니다.
사실 일반 아사히 생맥과 큰 차이는 모르겠더라구요. 다만 일반 아사히 생맥보다 가격이 더 비싸고 양이 더 적다는게 큰 차이 였던거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 출국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공항에서 먹었던 에비스 생맥입니다. 에비스 박물관에서 먹었던 맛을 떠올리며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일본 방문 전까지는 큰 기대 없이 갔었으나 한번 다녀오니 큰 여행 후유증이 생길 정도로 좋았던 여행이네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더 가보고 싶은 나라네요.
일본 여행에서 고독한 미식가 순례를 할 기회가 생기면 해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 ^
그냥 관광만 하는 거보다는 뭐라도 테마가 있는게 더 좋죠. 저도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집 한번 가보고 싶은데 여건상 불가능해서. 다른분들 사진으로나마 대신 만족하고 있네요. 잘 봤습니다.
술을 못먹는데....일본 도착해서 버스에서 가이드가 일본 오셨으니 꼭 한번 일본 맥주를 드셔보시라고 권하며 제 얼굴을 쳐다보던 기억이....^^;;;; 아무튼....주위에 일본여행 갔다온 사람들 말로는 뭐라 설명하기 힘들지만 아무튼 맛있다고하는거 보면 다르긴 다른가봅니다....^^a
정성글은 개추야~
1월말에 도쿄 갔을때 이번에애말로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 가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뭔가 그 근처에 갈곳이 딱히 없어서 자꾸 우선 순위에서 미뤄지다보니 이번에도 못갔었네요. 친구들이랑 말고 혼자서나 아니면 가족들이랑 같이 가거나하면 한번 꼭 가보겠다고 생각중입니다.
80년대 중후반쯤에 제첫알바가 신림역에 있던 안전지대 라는 레스토랑이었는데 그때 주방장님이 일본에서 일하다 오신분이라 저녁엔 항상 저런 햄까스 만들어 주셨는데
소소한 ㅊㅊ 드리고갑니다.
고독한 미식가 여행패키지상품 나오면 재밌겠어요ㅋ 잘봤어요~!
잘 봤습니다!
일본 생맥은 상상외로 비싸더라구요....한잔이상 시키기 무서워요...기본 500엔이고 양도 적음...
전체적으로 안주가싸고 술이 비싼느낌이더라구요 안주킬러로썬 행복하지만요ㅋㅋ
추천ㅆㅇ품
개인적으로 일본맥주는 별로지만 일본가서 어떤 가게를 가도 생맥주가 왠만해서 맛나더군요. 걍 관리의 차이인 것 같음.
돈까스 와코는 정말 기본에 충실한 체인점이죠. 어딜 가나 있는 체인점이지만, 제첩을 듬뿍 넣어 끓이는 미소시루, 찰진 쌀밥, 신선한 양배추. 이 세 개를 무한리필해주는 체인점 치고는 와코만큼 맛있는 곳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크레미아 괜찮죠... 특히 콘부분이...누군가의 멘탈의 맛이나죠
멋지군요.
비추요정이 있는것 같네요. 도쿄 한번 가보고싶네요.
맛있어보이네요.
배고파졌다...주방에 라면 없나 찾아보러갑니다...
그 고로상이 이 오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