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지역에 농협에서 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란 곳이 있습니다. 지역 농민들이 직접 수확한 걸 파는 그런 곳인데..
야채들 가격이 무지 싸고 품질도 좋고 보통 사기 힘든 고수(향채, 코리앤더) 를 팔곤 해서 종종 사옵니다.
엊그제 가보니 고수는 없고 뜬금없이 타이바질이 있네요? 쌀국수에 넣어 먹는 허브인데.. 호주에서 쌀국수 먹을 때 보면
고수 말고 타이바질을 더 많이 주곤 했었죠. 여튼 그래서 쌀국수를 맹글어 먹었습니다.
돼지 목뼈 육수와 닭육수를 낸후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육수내고 난 고기는 고명으로 썼구요. 다진 파와 얇게 자른 양파, 타이바질을 듬뿍 넣어줬어요.
사진은 구리지만 꽤 맛납니다. 아 육수 우릴 때 각종 향신료도 다양하게 넣어서 국물을 뽑아줬습니다.
팔각, 정향, 회향, 계피, 생강, 파뿌리, 후추, 쿠민, 고수씨앗을 넣고 거의 2시간은 국물을 우려냈더니.. 집에 향신료 냄새가 배어 버렸네요 ;;
후르륵 뚝딱.. 숙주를 안 넣은 것은 보통 제가 사는 곳에서 살 수 있는 숙주들이 너무 가늘고 풋내가 심해서 아예 넣질 않아요..
저처럼 잉여력이 넘치고 요리에 취미 있는 분 아니면 만들지 마세요.. 겁나 구찮아요.
셰프님의 음식 맛있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와 엄청 맛있어 보입니다 +_+b
미원 같은 걸 넣지 않아서 맛이 좀 약하긴 하지만 맛있어요
정성껏 끓인 국물한번 맛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네요.
주말 같은 때 느긋하게 시간 많이 남으면 해먹기 좋은 게 푹 끓여서 만드는 국물요리입니다. 자주 불앞에 왔다갔다 하면서 거품만 잘 걷어내면 되요.
남은 타이바질로 팟카파오무쌉을!! 베트남에서도 고수보다 훨씬 많이 사용하고 많이 먹더라구요
아 안 그래도 타이바질을 듬뿍 얹어서 먹는 밥요리가 있었던 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덕분에 알게 정확한 이름을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