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4509030
오늘은 동영상 먼저...원래는 요리 방송 하듯 멘트 넣어가며 동영상을 만들려고 했는데 안 하던 짓을 하다보니 어느 새 묵묵히 칼질을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그냥 원래 스타일대로 만들어 버렸네요.
너무나도 간단한 요리인지라 과정샷도 별로 없고, 심지어는 동영상 길이도 1분 40초밖에 안됩니다...-_-;;
대회 출품작이니 혹시 시간 남으시면 좋아요 한 표 (굽신굽신)
감자 싹이 나려고 하면 항상 만드는 게 감자 그라탕입니다. 뜨거울 때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빵에 끼워 먹어도 맛있거든요.
재료는 1인분 기준으로 감자 두 개, 샬롯 한 개, 크림 한 컵, 그뤼에르 치즈와 파마산 치즈 갈은 것 반 컵. 향신료는 소금, 후추, 타임, 월계수잎이 들어갑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감자와 크림, 그리고 치즈.
치즈는 녹색통 크래프트 파마산 치즈 약간과 모짜렐라 치즈를 섞어서 사용해도 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맛이 좀 다릅니다.
샬롯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좀 힘든데, 양파와 마늘 섞어놓은 듯한 녀석입니다. 없을 경우 양파와 마늘 간 것 한숟가락으로 대체 가능하지요.
냄비에 올리브유 약간 두르고 다진 샬롯을 볶다가 크림 넣고, 슬라이스한 감자 넣고, 주머니에 든 향신료 넣고, 소금 후추로 간하면 거의 끝났다고 봐도 됩니다.
소금은 나중에 치즈의 짠 맛이 추가될 것을 감안해서 약간 싱겁게 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눌어붙지 않게 가끔 저어주며 약한불이나 중간불에서 10분 정도 슬슬 끓여줍니다.
감자가 끓는 동안 치즈를 강판에 곱게 갈아줍니다. 오븐 용기에 감자를 옮겨담고 그 위에 치즈를 뿌립니다.
내용물을 옮겨담기 전에 오븐 용기가 에어프라이어 안에 들어가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감자를 옮겨담을 때 크림이 많이 남았다면 감자만 옮겨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림까지 억지로 부어넣으면 이게 부글부글 끓으면서 치즈가 섞여버리거든요.
에어프라이어 온도를 195도에 맞추고 15분간 가열하면 끝. 당연한 말이지만 에어프라이어가 없다면 그냥 일반 오븐에서 구워도 됩니다. 중간 중간 확인하며 치즈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질 때까지 가열합니다.
요즘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요리가 인기인 듯 한데, 사실 원리만 놓고 보자면 '프라이어'라는 단어가 붙을 수 없는 조리도구지요.
튀김이라는 건 결국 기름을 매개로 조리하는 건데, 에어프라이어는 뜨거운 공기로 조리를 하는 것이니 실제로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컨벡션 오븐 (뜨거운 열기를 팬을 통해 순환시키는 오븐)입니다.
그래서 기름에 튀긴 음식을 기대하고 에어프라이어 샀던 사람들은 크게 실망하기도 하구요.
다만 자체적으로 기름이 많은 프라이드 치킨이나 튀김 요리 식은 것을 다시 데워먹기에는 최고입니다.
그리고 커다란 오븐 예열시키느라 에너지 낭비, 시간 낭비 할 필요 없이 소량의 음식은 바로 오븐 조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지요.
완성된 감자 그라탕. 가을 분위기 낸다고 낙엽도 몇 장 주워다 뿌렸습니다.
예전에도 그라탕을 만든 적 있지만 (https://blog.naver.com/40075km/220905360235) 그 때와 비교하면 속도가 무시무시하게 빨라졌습니다.
그라탕 한 그릇 만드는 데 두세시간씩 걸리던 예전과는 달리 30분이면 완성. 그나마도 끓이는 데 10분, 에어프라이어에 15분 소요되었으니 실제로 직접 요리한 시간은 5분 남짓이네요.
생각해보면 샬롯 하나 다지고, 감자 두 개 슬라이스하고, 치즈 좀 갈면 끝인데 예전에는 왜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나 싶기도 합니다.
정해진 레시피 따라서 만드는 데 맛이 크게 달라질 리 없으니, 어쩌면 프로 요리사와 취미 요리사의 가장 큰 차이중의 하나가 바로 이 속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화 예고: 이미 한참 늦어버린 CIA 10월 급식 메뉴
아 왜 감자탕으로 봤지
시간도 그렇지만 재료비 때문에도 차이가 무시무시하게 나지요. 요즘 단가 책정하는 방법 배우고 있는데 100원짜리 음식 만들면 재료비 30원, 임금 20원, 가게세 30원... 여기에 세금 떼고 기타 잡비 빠지면 실제 소득은 5원에서 10원...
덕분에 요리 암만 잘 배워봤자 현장뛰다보면 현자타임만 오게 될 때가 많습니다. 단가 책정법은 업장에서 직접 일하시다보면 싫어도 몸이 막 자동으로 계산하게 될겁니다.
우오오오!!!! 겨울에 어울리는듯한 요리네요 칼로리, 지방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그런 그라탱이네요 ㅎㅎ 재료 자체는 구하는 게 어렵지 않으니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겠네요 ㅎㅎ 다음에는 어떤 요리가 올라올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화 예고: 이미 한참 늦어버린 CIA 10월 급식 메뉴
샬롯은 그렇다치더라도 크림은 사놓으면 다 먹지못하고 항상버리던데 ㅠㅠ
그라탕이라 하면 꼭 레스토랑에 가서 먹는 음식으로 생각 했었는데, 올라온 동영상을 보니까 왠지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ㅊㅊ!
처음엔 익숙치 않아서 시간 좀 걸릴 수도 있는데 두세 번 만들면 5분컷 끊을 수 있습니다 ㅎㅎ
요즘 에어프라이어 요리 만들기에 재미들렸는데 따라해봐야겠네요~ 추천! ㅎㅎ
저도 재미 들렸는데 꼭 해봐야 겠네요 오늘 저녁은 요놈이다 ㅋ
아 왜 감자탕으로 봤지
와씨 사장님 전 에어프라이어 감자탕인 줄 알았지 뭐에요!!!
아 이미 늦었군...
와! 에어프라이어 활용법인가? 써먹어야징 ㅎㅎ 하고 들어왔는데 이 분 이면 못따라함...ㅋ;
엄청 쉬워여. 영상 보시면 알겠지만 사람이 할 일은 별로 음슴.
에어프라이어 전기세 많이 나가지 않나요?
하루 20분정도 사용하면 대략 3천원 정도 더 나온다고 합니다
사실 취미로 요리하는 사람이 더 시간이 많다보니 시간들인 맛난 요리가 가능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프로보다 더 맛있게.) 정작 일로 하는 사람들은 시간 단축이 최우선 과제이다보니 깊은 맛은 내질 못하는 사람이 많죠.
시간도 그렇지만 재료비 때문에도 차이가 무시무시하게 나지요. 요즘 단가 책정하는 방법 배우고 있는데 100원짜리 음식 만들면 재료비 30원, 임금 20원, 가게세 30원... 여기에 세금 떼고 기타 잡비 빠지면 실제 소득은 5원에서 10원...
40075km
덕분에 요리 암만 잘 배워봤자 현장뛰다보면 현자타임만 오게 될 때가 많습니다. 단가 책정법은 업장에서 직접 일하시다보면 싫어도 몸이 막 자동으로 계산하게 될겁니다.
오홍홍 조와용
저거 에어후라이기에 넣는 그릇이 따로 있는건가요? 저걸 사야하나?
그냥 에어프라이기에 들어가는 크기의 오븐 용기면 됩니다. 본문에도 써놨듯이 튀김기가 아니라 컨벡션 오븐인지라 ㅎㅎ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너무 맛있어보여요
287번째 좋아요 누르고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ㅋ 감자탕으로 보고는 요즘 에어프라이어기는 액체도 튀기나 정말 개쩌네 싶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