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 있지 않아?
너무너무 우울한 그런 날.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 있는거 같은 그런 날.
평일날 술은 최대한 마시지 않기로 했지만 이 날은 혼자라도 마셔야 했다.
아니 솔직히 같이 마실 사람이 없다.
퇴근 후 지친 발걸음으로 술집으로 향한다.
야탑에서 서현까지. 지하철로는 두정거장이지만 탄천을 따라 걷기로 한다.
50분정도 걸려서 서현의 유흥가에 도착.
목적지였던 왕관홒에 도착했다.
바로 윗층에 감성 자극하는 달빛술집이 있는걸 보고 2차는 저기서 해야겠다란 생각을 했다.
유흥의 빌딩.jpg
저녁 식사 시간이라 아직 손님이 없어 본의 아니게 첫 손님.
자리에 앉자 마자 맥주 500cc부터 주문했다.
그리고 메뉴판 구경.
많은 메뉴. 괜찮은 가격.
날 이 곳에 이끈 문구. 기존 생맥주는 진짜 생맥주가 아니었다!!!
그런 문구 덕인지 근래 마셨던 국산 생맥주 중에 가장 맛있었다.
추운날 광광 언 내 몸을 타고 흐르는 차가운 맥주에 온몸에 소름이 링딩돋.
기본 안주인 강냉이도 아삭함이 살아있었고 적절하게 달콤했다.
오빠! 첫 잔은 원샷이겠죠!!! 해줄 여자있었으면 좋겠다... ;ㅅ;
그리고 주문한 피자 도착. 폴드피자를 시켰지만 fault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치즈와 매콤한 닭고기의 조합 바삭한 씬피자.
맛있다.
닭고기가 조금 적은게 흠.
피맥은 진 to the 리!
안주는 비어져 가고 beer도 비어져가서 음식과 술을 다시 주문했다.
우유튀김? 호두튀김? 생소한 메뉴가 있길래 호두튀김을 하나 주문했다.
오늘은 다 팔렸다고 한다.
그리고 생맥주3잔을 마셨으니 푸른밤 소주 미니어쳐를 하나 준다고 한다.
소주에는 매콤한게 어울릴테니 떡볶이를 시켰다.
양은 조금 적지만 칼칼하고 달달하게 맛있었다.
사은품으로 받은 소주는 소맥으로 해먹을까 하다가 그냥 맥주맛을 즐기기로 했다.
옆 테이블에선 푸른밤의 긴밤 짧은밤으로 시작하는 음담폐설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차를 가려 했으나 생각보다 맥주가 맛있었으므로 그냥 1차에서 끝내기로 하고 마지막 잔 주문.
안주는 강냉이 :)
진짜 맜있음! 광고쟁이라고 욕해도 됨!!!
그리고 회사가서 잘까 집으로 갈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집까지 1시간40분 걸리는 대 여정 ;ㅅ;
출퇴근 때마다 일본 여행.
서현역은 추억이 많은 곳이다.
첫사랑.
첫키스.
첫정리해고와 희망퇴직.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어른이 되어서의 삭막한 추억이 공존하는 곳.
이 곳 으로 (근처지만) 다시 오게 될 줄은 몰랐다.
추억을 곱씹으며 그 아련함을 떠올린다.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전화번호.
눌러보지만 없어져 버린 그 번호.
니 보노보노.
어릴때 그대로인 AK 삼성 PLAZA 파파이스가 옆에 있었는데...
어리셨을 때도 AK플라자 셨나보군요 ㅎㅎ 제가 어렸을 땐 삼성플라자 였는데 ㅋㅋㅋ ㅠㅠㅠㅠㅠ
ak프라자가 여러곳인가보군요 수원역인줄.....
크라운 안주가 가격대비 양이 적은게 많아서 그렇지 괜춘함
오랜만에 보는 크라운맥주 ㅎㅎ
헐..건물이 어째 낯익다 했더니, 원래 저기 2층에 바가 있었는데..분당에서 근무할 때 아지트였죠. 없어졌나 보네요..하긴 마지막으로 갔던 게 벌써 5년 전이니. 울적 할 때 추억어린 곳으로 가는 건 참 복잡한 심경이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추억도 나쁜 추억도. 우울한 일은 보노보노와 함께 털어버리시고 행복한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
헐..건물이 어째 낯익다 했더니, 원래 저기 2층에 바가 있었는데..분당에서 근무할 때 아지트였죠. 없어졌나 보네요..하긴 마지막으로 갔던 게 벌써 5년 전이니. 울적 할 때 추억어린 곳으로 가는 건 참 복잡한 심경이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추억도 나쁜 추억도. 우울한 일은 보노보노와 함께 털어버리시고 행복한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
인테리어가 약간 바 스러웠는데 원래 바였군요!!!! 저 크라운호프집도 최근에 생긴거 같아요 '~' 좋은말 감사드리며 연말 잘 마무리 하세요 '~'/ 실버쨔응!
어리셨을 때도 AK플라자 셨나보군요 ㅎㅎ 제가 어렸을 땐 삼성플라자 였는데 ㅋㅋㅋ ㅠㅠㅠㅠㅠ
으아앗 아니에요! 삼성플라자에요!!!! 기억났어!!! +_+
ㅋㅋㅋㅋㅋ 나이차이가 저랑 엄청 나는 분이신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어렸을때 AK플라자였던 세대가 벌써 술 마실 나이가 된건가 이러고 있었어요 ㅋㅋㅋㅋㅋ
케르베르찡이랑 동갑일걸요! ㅋ_ㅋ 삼성프라자 아아아아아아 지금도 분당에계십니까!?
ak프라자가 여러곳인가보군요 수원역인줄.....
구로역에도있다긔!
크라운 안주가 가격대비 양이 적은게 많아서 그렇지 괜춘함
맞아요. 퀄리티는 좋은데 양이 넘모 흙유... ;ㅅ;
오랜만에 보는 크라운맥주 ㅎㅎ
응답하라에서나 보아왔던 크라운맥주!!!
우와~ 제임슨 700 짜리가 5만9천원이라고요~ 엄청 혜자네여~^^
모르는술이지만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갠츈한거 같아양!
오 맥주맛있겠네요 저도 혼술하로 가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힘내세욤
뽑꾸찡... ;ㅅ; 감사해욧! 혼술은 사랑입니닷!
삭제된 댓글입니다.
고양이귀5894
노!!!!!!! Noooooooooooooooooo!!!
예전 싸이 감성 물씬 풍기는 글이군여... 이런 감성 간만인데.. 낯설다..
ㅋㅋㅋㅋㅋㅋㅋ 난 ㄱ ㅏ 끔 눈물을 흘려욬ㅋㅋㅋ 자니?
야탑이면 저랑 같은 동네시네요ㅎㅎ 언제 한잔 같이...? 는 농담이구요ㅎㅎㅎ 서현 많이다녀봤지만 저집은 또 첨보는듯 담에한번 가봐야될듯ㅋ
아닌데아닌데! 같이 한 잔 하시죠 '-^
재밌게 잘 쓰셨네요ㅎㅎ 잘 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므니다 orz
크라운 맥주 하이트로 바뀌면서 사라진줄 알았는데 아직 있네요??
응답하라 인기 얻으면서 한정판으로 출시했다가 호프집도 차렸나봐요 ~_~
아는 동네 나와서 추천.. 서현역을 그대로네요. 종종 탄천 길따라 정자역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야탑으로 올라가곤 했는데
오오 정자역부터 야탑까지! 꽤 거리가 있는데 많이 걸어 다니시는군요 +_+ 지금 탄천 공사중이라 중간에 끊겼어요 ;ㅅ;
물론 예전입니다만... 지금 공사하나용?! 오호라
삼성플라자 옆 파파이스는 뷔페처럼 음료를 마음대로 마실수 있게 탄산기계가 밖에 있는게 매력이었었죠^^
크윽 맞스므니다!!! 가끔 하던 치즈버거 할인행사에 치즈버거 쌓아두고 음료 계속 마시던 고등학교의 추억이 있네요 ;ㅅ;
크리스피 크림도 없어져버렸죠 아마?
흐리스피도 있었나요! 크리스피보다 미스터 도넛이 더 좋았는데 미스터 도넛은 아예 전멸해버린듯 :(
1번사진에 콩쥐팥쥐가 엄청오래된가게인데 ㅠㅠ
아직도 있으려나요 ㅋ_ㅋ
일단 소주 한 병 따고 이 글 읽을랍니다~ 올려주신 안주를 음미하며 마시겠어욤 흠하하하핳
엥 켄트짜응 작년에 여기에도 흔적을 ㅎ_ㅎ
사진 이렇게 레트로한 감성으로 어떻게 찍으신건가요?
폰으로 찍고 필터 돌리는거죠 ㅋ_ㅋ vsco나 후지 어플 쓰시면 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