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진눈깨비 날리고 몹시 추워서 제가 도착한 11시경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김밥집을 제외한 대다수의 매장이 준비 중이었고, 온센 또한 마찬가지.
안에 들어가보니 사장님? 으로 보이는 분 한분만 준비 중이셨고
다른 직원은 안 보이더군요. 또한 앞에 예약 인원수와 이름을 적을 수 있는 종이가 있었습니다만... 이는 나중에 따로 서술하겠습니다.
12시를 기점으로 이미 꽤 많은 사람이 예약을 하였고
그 이후에도 사람들이 줄 아닌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음식 사진과 함께 맛을 서술해 보겠습니다.
튀긴 가지와 꽈리 고추, 튀김용 새우와 단호박, 그리고 날달걀 튀김
단무지와 북한(중국)산 산고추절임. 그리고 맛간장과 젓가락, 물티슈
금액은 6천원. 런치는 이 단일 매뉴 하나 뿐이었고, 맛은 가격대비엔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기를 방문하면서 느꼈던 장단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중구청의 협조와 노력과 세금으로 일단 20대 스타트업 청년들의 자리기반을 잡는 건 좋았습니다.
푸드트럭 특성상 먹을 자리가 주워지지 않는이상 번거롭고 또한 날씨 영향을 많이 받으며 쓰레기 문제가 심하죠.
이 대부분을 구청의 노력으로 해결했습니다. 온풍기가 나오는 8~10 테이블의 실내와 20여 좌석의 실외 테이블은 좌석 문제를 해결시켰죠.
또한 창업 후 1년간은 임대료를 받지 않고 그 이후부턴 받는다 하여 (주변 상인분이 그러시더군요)
자리 잡는걸 도와 준 점이 눈에 띄더군요.
온센 또한 수많은 손님의 대부분이 그런 테이블에서 안정되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비가 억척스럽게 내리지 않는이상은 날씨에 의한 손님 감소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좀 많이 느꼈던 단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사장님. 너무 묵묵하게 튀김만 튀기십니다.
직원의 숙련도나 시스탬이 요리사 입장으로 보기엔 좀 답답해 보였습니다. 왜 이러지? 왜 개선을 안하지? 언젠가 개선이 될까?
그걸 손님은 기다려줄까? 백종원 버프가 아닌 일반적인 식당에서도 손님이 과연 이런 상황을 이해해줄까? 란 생각을 수없이 했었고
같이 기다리는 손님들 또한 '한번은 와서 먹어볼만은 한데, 다음은 못오겠다' 의 이유가 밑에 서술하는 부분에 해당됩니다.
예약. 그리고 공지와 설명이 너무 부족합니다.
또한 시스템이 제대로 안 되어 있더군요.
예약은 받으면 끝이고, 앞으로 몇명이 남았는지, 내 차례는 언제인지 진행상황이 어떤지 설명이 너무 없습니다.
이런 줄서기 문화와 예약이 일상적인 일본에서 이와 비슷한 시스템이 있는 곳에서 겪었던 일을 적어보자면 ,
모 음식 점에서는 직원이 오픈 5~10분 전 예약 리스트를 보고
각 손님들마다 대략 몇시 몇 분 쯔음 오시면 될 거 같으며 조금 더 일찍 오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예약 리스트에 적힌 분들은 시간을 통보해 주며 모두 해산 시킵니다.
또한 예약 리스트를 앞에 비치하고, 같은 예약리스트를 적어 매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매장에서 활용합니다.
그러면 손님은 입구에 예약 리스트를 참고하며 예약한 사람은 예약한 사람대로, 아직 예약을 안한 일반 손님은 예약판을 보며 기다릴지 갈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예약리스트가 적힌 판을 그냥 그대로 안으로 가져가서 활용해 버리니,
사람들은 자기 차례가 언제인지, 모른체 하염없이 줄만 설 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한 두 달 한것도 아니고, 또한 푸드트럭 특성상 화구가 한개밖에 없으니 한번에 나오는 음식의 양은, 대충 계산해 보았을때
6~8개/10분 정도 였습니다. 이를 평균으로 나눠 예약리스트 상의 손님들에게 진행 사항을 알려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만,
그러한 정보 통지는 없었고 오히려, 좀 더 받아도 될 거 같다고 중간에 안 적은 분들 더 적게해서 그 리스트를 가지고 다시 가져가 버리더군요.
주변에 다른 구경거리나 먹거리,쉴 곳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차례가 언제인지 몰라 그냥 마냥 줄 아닌 줄만 서서 시간을 낭비하고
또한 이 한 줄 밖에 없는 줄이 예약한 분들 줄과 하지 않은 사람과 마구 섞여 그냥 서 있다보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미 주변 상인들은 그 긴 줄의 불편(영업방해) 때문에 너무 매장에 붙어서 줄을 서지 말아달라는 표지도 보였습니다.
또한 공지도 없는 점. 예약 매뉴판에 100인 한정. 이라는 볼팬으로 소심하게 적힌 글자와
호출했을 시에 안나타면 드릴 수 없습니다라는 큰 글자뿐... 아쉬운점이 매우 많았던 음식점이었으며 재방문 의사는 없을 듯 합니다.
사장님은 시스템을 좀 바꾸셔야 할 듯 합니다..
참고로 제가 나온건 11시 20분 경에 예약하고 , 12시 오픈. 12시 55분에 받았습니다.
그나마 중간에 가버린 사람들 때문에 제 차례가 앞당겨졌네요.
경험상은 가 볼 만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 시스템이 그대로 간다면 과연 두번이상 가실 수 있는 분들이 몇이나 될런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근처 개인매장도 차리셨다고 하는데, 거기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본점으로 바뀐 로드샵은 시스템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식으로 예약을 받는다면 예약장부의 의미가 없지 않나? 싶더군요.
시스탬 x 시스템 o
넵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글이네요.ㅠㅠ 일단 제가 알고 있기로, 마지막에 언급하신 개인매장쪽이 메인입니다. 방송에 나오셨던 사장님, 예비장모님도 전부 그쪽에 계시고, 푸드트럭(?) 저쪽은 외부직원 채용해서 테이크아웃 전용으로만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결국 온센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그쪽으로 가야하는데, 저도 한번 가보긴했지만 먹는건 실패했습니다. 11시30분 오픈에 11시10분정도에 도착했는데, 대기번호 30번....
본점으로 바뀐 로드샵은 시스템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식으로 예약을 받는다면 예약장부의 의미가 없지 않나? 싶더군요.
비슷합니다. 앞에 대기명부가 있어서 거기에 이름하고 인원수만 적어놓으면 되더라구요. 대기명부를 가지고 들어가진 않으셨구요. 한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그날 일이 있었는데 시간이 안맞을 것 같아 포기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나저나 푸드트럭쪽에 사람들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나보네요??? 저 갔을 때, 온센 트럭점은 아예 영업을 안해서 못가봤고, 타코야끼 대충 서서 먹다가 손가락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는데...결국 차 안에서 먹었습니다.
광장 오른쪽에 실내에 10테이블 정도 있더군요..거길 사용했습니다
예전부터 가봐야지 마음은 먹고 있는데 아직도 사람이 많은가봐요 그 개인매장?이라는 그쪽도 사람이 많은지 궁금해지는군요.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