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몬님이 마산 문신미술관 근처에 정말 독특한 짬뽕이 있다고 해서 퇴근 후 함께 그 짬뽕집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가기 전 그 짬뽕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듣기론 짬뽕에 고춧가루 향이 강하고 중국집 음식이 아니라 꼭 한식 요리와 비슷하다는 이야길 들으면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마산 무학산 근처로 가다 보니 옛날 손 짜장이라는 상호가 보입니다 옛날 손 짜장... 이 얼마나 흔한 상호입니까?? 네이버 지도만 검색해도 수없이 똑같은 상호가 나오고 이곳을 찾아 차를 몰고 오는 길에도 똑같은 상호를 불과 몇백 미터 전에도 보고 오는 길이라 먹기도 기대가 50프로 이상은 떨어진 거 같네요
가게는 동네 중국집답게 아주 작은 규모였고 이제 다 먹어 가는 테이블 하나와 우리보다 조금 일찍 온 할머니 할아버지 일행분들이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하고 계시네요 우리도 구석에 자리를 잡고 손 짬뽕 두 개와 탕수육 소짜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이 가게의 탕수육은 무조건 부 먹입니다~~ 이미 주방에서부터 빨간 루가 부어져 테이블에 올려졌네요 그런데 소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짬뽕 다 먹고 짜장면 하나 더 먹으려고 했는데 탕수육 양을 보니 짜장면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우선 탕수육 소스를 살짝 찍어 먹어보니 달달하네요~ 정말 옛날에 먹던 그 탕수육 소스입니다 케첩 맛~! ^^ 괜히 기분이 좋네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옛날에 먹던 그 달콤 시큼한 탕수육 소스 그리고 아주 살짝 매콤한 맛도 느껴지는 탕수육 루입니다
그리고 탕수육 폭신합니다 눅눅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바삭하지도 않은 그런 탕수육이네요 요즘 찹쌀탕수육이 너무 많아 이런 밀가루 탕수육 보기가 힘든데 오랜만에 거친 느낌 없이 씹히는 이런 탕수육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고급스럽진 않지만 친근한 탕수육이 이런 탕수육이 아닐까 싶네요
탕수육을 먹다 보니 짬뽕이 나왔네요 데몬님이 그렇게 독특하다고 하던 탕수육의 첫인상은 뭔가 짬뽕 같지 않고 국 같은 느낌입니다 국물 빛이 중국집 면보단 칼국수 면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국물 속에서 김치 몇 조각 나와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국물의 맛은 정말 진한 고추가루맛이 납니다 칼칼하다고 하는 게 아주 비슷한 표현이지 싶은데 혹시나 고추장으로 맛을 냈나 하고 어림짐작을 해보았지만 옆자리 할아버지가 고추장인 거 같다고 저와 같은 생각을 이야기를 하시니 가게 아주머니께서 단호히 아니라고 이야기하시고는 정작 어떻게 맛을 냈는지는 이야기를 안 해주시네요~ ~ 고추장 맞는 거 같은데 말이죠... ㅎ
제가 짬뽕에 홍합만 보면 질색을 합니다 vj특공대가 대 유행을 하던 시절 짬뽕에 꽃게 하나 올리고 홍합 한 무대기 올려서 얼마나 해물짬뽕 맛 집이랍시고 난리 블루스를 떨든 가게가 많았던가요~ 그 당시는 정말 믿고 거르는 vj특공대 가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짬뽕에 홍합만 보여도 거부감부터 들거든요 허나 이 집은 그런 거부감이 별로 들지가 않았습니다 홍합의 이유가 육수임이 확실한 짬뽕인 것 같습니다
짬뽕의 면은 마치 녹차 넣은 것 같은 빛의 면입니다 그래서인지 녹차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제가 절대 미각이면 알 수 있을 텐데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저의 혀로는 말이쥬~ 그리고 면도 말이죠 제가 봐선 기계면 같은데 수타로 하셨다고 하십니다 요즘 노포 음식점을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어줍잔은 평론 병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그리고 결국 후식으로 짜장면을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유니~~~~ 스타일의 짜장이네요~ 짜장면은 평범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카레멜향나는 달달한 짜장면이라 간식처럼 후루룹 한 그릇 뚝딱하고 가게 문을 나왔습니다 다 먹고 나왔더니 배가 정말 째질 것 같다는 기분이 뭔지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가끔 이 칼칼한 짬뽕이 생각나 한 번 더 찾을 것 같습니다
불타는 손짜장아 궁금해지네용~
본가 바로 옆동네라 마산있을때 자주 가던집이네요 ㅎㅎ 안간지 참 오래된듯...
음식 간판 분위기 모두 옛스럽네요 :)
네 정말 오래된 동네 중국집 그대로의 모습이였습니나
정말 사람의 입맛은 극과극을 달리네요 저는 해물의 시원한 맛을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 홍합이 안들어가면 도무지 짬뽕을 먹은것 같지가 않아서 고기짬뽕 같은건 거르는 편입니다 국물빛이 어둡고 후추맛 나는듯한 무거운 국물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홍합이 껍질채 들어가야.. 껍질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한 맛도 무시못하거든요
아^^ 제말은 홍합을 싫어 하는것이 아니라 짬뽕의 기본적인 맛은 형쳔없으면서 짬뽕이 보이지 읺을정도로 가득 올려주고 맛집이라고 홍보하는 행태가 마음에 안든단 거였어요~^^ 홍합 국물은 저도 정말 좋아합니나
본가 근처라 본가 가게되면 중식은 항상 가거나 포장해서 먹었던 그곳이네요 루리에서 보니 무지하게 반갑네요ㅎ특히나 이집의 불짜장은 매우면서도 자꾸 땡기는 맛입니다
불짜장을 못먹어 봤습니다ㅠㅠ 꼭 먹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