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자기연민적인 태도로 만들었긴 한데 곱씹어 보면 주인공 일가의 파멸이 그리 불쌍하진 않음.
주인공 남매가 전쟁의 희생자인 건 맞지만, 주인공 남매의 파멸은 전적으로 주인공 탓이란 게 확실히 드러나서.
일인칭 작품에 가까워서 그렇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보면 주인공은 개트롤 새끼.
감정 이입해서 안타깝게 느껴지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땐 철저하게 이기적인 인간상이던 로리타의 주인공을 생각하면 됨.
자존심 때문에 지극히 양심적인 친척을 차별적이라고 생각하며 나간 거지 안 나갔으면 둘 다 멀쩡했음.
일단 사악해 보이는 친척 아줌마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현실적이면서도 인간성이 괜찮아서 주인공의 막대한 재산을 맡아두기만 하고 안 씀.
주인공 엄마 유품 팔 때도 자기 옷하고 같이 판 거고 그거 팔아서 얻은 것도 주인공한테 확실히 배분함.
주인공이나 여동생이나 민폐만 끼치는데 공부하거나 일하라는 정도의 잔소리 정도로 끝내고 밥도 계속 챙겨 줬어.
심지어 이 새끼들이 집 나갈 때도 꼬시다는 표정으로 안 보고 걱정해 줘.
이런 사람을 차별적이라고 싫어해서 제발로 밖에 나갔다가 막대한 유산을 탕진하고 그 와중에 동생마저 죽게 된 셈.
반전물이 아니라 주인공 새끼의 오만함과 무능함을 질타하면서도 동정적으로 보는 내용에 가까움.
다만 감독의 연출 부족과 극우의 피해자 행세를 위한 원폭절 상영질 때문에 반전물처럼 취급받는 거지.
그건 동감함. 만든 놈들 출신도 충분히 문제가 됨.
마지막줄이 잘 지적하고 있네
근데 일단 비극화하는거 자체가 글러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