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도 안들어갔는데
저수지에 자전거 타고 돌진
자동차 기름통에 물집어넣음
아버지 작업실에서 이것저것 가지고 놀다 방화
불질러놓고 못 꺼서 119 부르고 겨우 끔. 소방관 아저씨 두분 오셨는데 아저씨들한테 엄청 혼남.
초등학교 들어가서
시골학교 잘 다니다, 할아버지 만나러 캐나다 다녀오고 청주쪽으로 이사. 캐나다가서 기차 보고 수영도 배우고 여행다님. 핫도그랑 라면말곤 입에 안맞는 지 잘 못먹었음.
왼손잡이라 담임한테 맞음. 오른손으로 글씨 쓰라고 나머지 공부. 왼손을 집중적으로 맞아서 뼈가 부서짐.
며칠 지내다 갑자기 울컥해서 토요일날 전교생들 운동장에 나와서 조회 듣고 있을 때 고층에서 소리 지르고 뛰어내림.
입원했다가 퇴원하면서 또 전학. 2주도 안다닌 것 같음. 교감이 나 뛰어내렸을 때 살렸다는데 안씨에 대머리, 레슬링하셨다고 했는데 중요치 않아.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하고도 떨어져서 고모 밑에서 자람.
여름방학 때 가출해서 서울 어딘가에서 경찰한테 잡힘.
개학날 또 가출. 이유는 고모가 어머니 만나게 해준다고 해놓고 한 번도 만나질 못해서 찾아본다고 나간거임.
이번에는 멀리 못나가고 청주대학교 도서관에 숨어 있다가 거기 여자 선생인지 교수인지 걸려서 경찰한테서 도망치다가
밤 11시에 결국 배고파서 집으로 돌아감.
아버지 없다고 여자애가 놀려서 때렸더니 여자는 때리면 안된다고 여선생한테 뺨맞음.
따를 당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이 때 말하는 싸가지가 없어서.. 따 당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고 생각해...
해가 비추면 그림자는 어디에 생길까요 라고 물었을 때 애들이 틀린 답하길래, ㅂㅅ들아 반대쪽이잖아. 이랬다가 그때부터 3학년 때 걍 나가리 된 거 같음.
방과후 몇놈들이 쫓아와서 떄리고 감. 하루 이틀 매일매일 괴롭힘당하다 또 울컥해서 나무 버팀목으로 세워둔 나무막대기 들고 괴롭히는 애들 후려쳤다.
한놈 공원 호수에 빠트리고 또 하나 공사자재 쌓인 곳으로 도망치다 발바닥에 못 박혀서 비명지르니까 근처 어른이 신고했는 지 경찰도 오고 병원차도 오고.
경찰서 가서 애들 부모님은 금방금방 왔지만 난 끝까지 고모 안불러서 학교에 연락되가지고 담임이 옴.
의외였던 게 내가 호수에 때려서 빠트린 애 엄마는 나한테 롤케잌까지 사주면서 안심하고 집가라고 하셨다.
고모부한테 겁나 맞으면서 혼났지만 뭐. 어른한테 맞으면 숨도 못쉬고 아무생각도 못하게 아팠다.
다음날 담임이 반 전원, 책상 위에 올라가서 손들기 벌시키고 난 교무실로 불려졌다.
솔직히 날 괴롭힌 적 없고 아오안이었던 애들한테 잠깐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담임선생님이 성함이 하씨였는데 꽤 특이했음. 내가 떄린 애들 부모님도 있었고 고모도 오시는 중이었고.
벙쪄있다가 그냥 사과부터 했음. 친구들 때려서 잘못했다고. 먼저 말꺼내는 게 편하겠다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나도 하도 맞아서 아픈 거 알고도 그런거니까.
고개 숙여 사과하다가 울음보터져서 고모올 때까지 울다가 못 밟은 놈이랑 개네 아빠랑 같이 문방구가서 짜장 떡볶이 먹음. 메탈슬러그 3도 하고 ㅇㅇ..
어떻게 해결된 건지는 모르지만 난 뭐 소년원간 건 아니고 고모가 물어보더라. 엄마가 그렇게 보고 싶냐고. 당연히 보고 싶다 했지.
이후에도 사고치고 사건도 겪고 했지만 암튼 3학년 때는 어머니랑 같이 살게 되고 새아버지도 생기고 열심히 살아서
지금은 유게이하는 사랑의 고양이 80kg 아재가 되었습니다.
한달동안 5kg 쪄버림
어떻게 매듭지어야할 모르겠고 졸음이 몰려온다.
방금 선생님 글 읽다가 생각 나서 씀.
진짜 어릴 때 당했던 일이나 저지른 거 그것만 기억이 잘나네. 어제 피자 시켜놓은 거 까먹고 편의점 도시락 사먹으러 다녀왔었는데...
좋다 지금간다
30 넘어가면 버릇 못 고친데잖아.
고생이많았네 힘들었겠다
넌 분명 안 읽었을 것이여.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