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때 수학에 맛들려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파이를 마주침
이 요망한 씨불년은 아직도 반찬으로 잘 쓰고있는데
당시의 나는 아무리해도 3.14가 왜 원주율인지 이해도 안됐고
그걸 외우라는 식으로 설명하는걸 전혀 이해 못하고
책을 열심히 읽다가 아르키메데스가 접근했던 방식대로 정n각형의 둘레를 공부하다가
삼각비랑 리미트라는걸 얼핏 배우고
그게 너무 신나서 떠들다가 구분구적법이란게 있더라고
그걸 아부지께 자랑하고 나도 재미있어했었고
그렇게 학원에 들어갔는데
방학때면 아침 8시에 가서 저녁먹고 감자하고(왜 감자였는지 까먹음. 감자라고 불렀던 야간 자습이 따로 있었음) 오후 10시에 나오는 학원이었음
그런데가 아니면 동네 수학학원에선 초등학생한테 파이가 뭔지도 설명도 못하거니와, 미적분은 갈쳐주지도 않더라...
근데 왜 지금은 유게이가 된거지?
그 이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유게에 던파 까는 글을 올리려다가 까기만 하면 힙스터 찐따새끼니까 갓-겜을 밀어보자는 결심으로 유게이가 됐다
개념을 가르쳐줘야 흥미를 가질텐데 개념 자체를 안가르쳐주고 일단 외우라고 하니까 좀 짜증나지.
개념을 가르쳐줘도 못 따라올 애들이 너무 많아서 그래. 교육은 중간을 잡고 가르치는게 맞고, 그게 싫으면 개인 과외를 찾아야하는데 개인 과외의 질도 그닥 높은 편도 아니고, 정작 대부분의 선생도 그 개념을 잘 몰라
걍 외우고 답 찾아내라는데 집중하는 방식인데...실상 수학에 대해 알면 알수록 1+1이 대학 같은데서는 무한수가 되는 공식도 있을수도 있다는걸 알게되면서 내 대가리로 못 따라갈거 같아서 일찌감치 접음
더 정확히는 어떤 집합에서의 mapping이냐라 사실 그거 자체는 안 어려움
더 정확하게는 중딩때 대학 교재 봤는데, 존나....와....무슨 단 하나도 모르겠더라....
뭘 봤길래 그러지 의외로 하다보면 초딩때도 할만하던데
사칙연산이랑 루트 이후로 수학이란게 존나 내 대가리로 이해하고 응용하는게 안되서 걍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