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욕먹는 일본 이세계물들 중에서
특히 전쟁을 다룬 작품의 경우에는 통솔력의 중요성을 망각한 경우가 많음
중세시대의 전투는 무슨 기기묘묘한 진법 싸움도 아니고
컴퓨터 게임하듯 어디로 가라 명령하면 딱 거기 가서 대기하는게 아님
기사들은 귀족들이라 전쟁터에서 지휘관의 명령을 무시하는 경우도 빈번했고
(그 강하다던 프랑스 기사들이 백년 전쟁에서 몇번이나 일을 망친게 그런 이유)
전선이 무너지는것도 진짜로 전선을 유지할 병력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져서 패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중세시대 전투는 현대의 전투에 비해 살상력이 낮다는것도 한몫함)
즉 중요한건 (콧대 쎈 귀족들임이 틀림없을) 휘하 기사들을 따르게 할만한 카리스마
병사들이 지휘관을 불신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게 만들만한 신뢰성
상황 변화에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침착성, 위기에도 주눅들지 않는 대범함
즉 이 모든것을 합친 통솔력이 가장 중요함
포위섬멸진처럼 극소수의 병력으로 대군을 상대하면서
병사들이 사기가 떨어지지 않고 맞서 싸우게 만들 수 있다면
사실 그것만으로도 역사에 남는 명장임
근데 그런 통솔력에 대한 묘사는 생략해버리고
이상한 묘수로 이기는 장면을 억지로 만드니까 전투 전체가 억지가 되는거
후자케루나!! 한 번 외쳐주면 주인공 카리스마 어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