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달 말 휴일에 모토캠핑을 다녀왔습니다.
다녀오고 바로 여름휴가 갔다 오느라 이제야 게시판에 글 한번 작성해보네요..
목적지는 화천으로 정했습니다.
이유는 그동안 뻔하게 다녀왔던 속초, 강릉 가는 동해안 길이 재미 없었고, 춘천쪽 방향은 예전에 자전거로 북한강길을 달려본 것이 끝이었기에..
그리고 추가로,
↑ 위 MV의 촬영지가 화천이었기에... MV속 다른 장소인 전라도 곡성은 이미 다녀왔습니다 ㅎ
그래서 성지 순례도 하고 공기 맑은 곳에서 모토캠핑도 즐겨보자! 하는 취지로 다녀왔습니다.
출발 전, 아파트 주차장에서 혼자 셀카를 찍고 있는데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사진 찍어주십니다..
아~ 이것이 동네 인심..좋아요ㅎㅎ
수원에서 출발해 언제나 지나가는 팔당댐 코스를 밟고 가평으로 올라가기 전,
타이어 공기압 좀 넣으려고 양만장에 들렸습니다.
이 날은 평일 한 낮이라 그런지 바이크가 몇대 없더군요.
한산해서 좋았습니다. ㅎ
양만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해지기 전 정신없이 가평, 춘천을 지나 화천에 진입하는데
이런 표지판이 도로에 서있더군요..
38선 ㄷㄷ...
전방에서 군 생활 하신 분들은 이런걸 뭐 사진 찍나 하시겠지만
저는 군 복무를 서해안에서 했던지라.. 신기방기합니다.
점점 도로에는 군용 차량들이 늘어나고..화천 읍내에 진입하니 읍내에 이렇게 군인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전방 지역에 온 것이 실감납니다.
이윽고, 해가 다 저물 때 쯤, 목적지에 도착 했습니다.
제가 직접 보고자했던 걸그룹 여자친구의 MV 촬영지.
성지에 도착했으면 성지순례 인증샷 열심히 찍어야죠.
하지만 조금 있다가 이곳이 나름 소문난 캠핑 스팟인지,
백패킹 분도 한분 오시고, 오토캠핑 할아버지 내외분들도 오셔서 짐을 펼치십니다.
저도 서둘러 캠핑 사이트를 구축해보는데..
모토캠핑이 처음이라 텐트 세우는것부터 아주 막막했습니다..
결국 폴대만 조립한채로.. 한창 식사 하고 게시는 오토캠핑 할아버지분들에게 염치불구하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텐트들은 세우기 쉬울텐데~~" 하시면서 제 사이트로 와주시고..
할아버지 두 분이서 도와주시니 쉽게 텐트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함을 느끼면서 저도 아직 초보캠퍼이지만,
나중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꼭 친절히 도와줘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결심했으니 이제 먹어야죠.
춘천 시내에서 사온 춘천 닭갈비와 소시지.
그리고 맥주 피처 하나로 아주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이번 모토캠핑을 처음 경험하면서 문득 하나 든 생각이..
원래 캠핑 하면 무조건 바베큐!! 이런 생각으로 동호회분에게 화롯대도 빌린 상태였는데,
동호회 형님이 왜 모토캠핑 가면 화롯대 안쓰게 된다는지 알 것 같더군요..
귀찮아요..
다음 날, 일어나는데 밤에 바람소리가 정말 무서웠습니다.
새벽에 텐트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길래, 저는 이게 말로만 듣던 들짐승, 산짐승인가..싶고
아니면 강도인가? 이 생각까지 했는데 바람 소리더라구요.
그나마 주변에 캠핑하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다시 안심하고 잤지만..
산속에서 혼자 캠핑하는 분들은..정말 무섭겠어요 ㄷㄷ;;
일어났으니 또 먹어야죠.
캠핑의 아침 식사는 라면이라고 배웠습니다.
어젯밤 먹다 남은 소세지 투하해서 소세지 라면 한그릇 먹고
밝은 아침에 다시 한번 MV 성지 순례를 합니다.
그냥 보기엔 풀밭과 나무 한 그루지만..
늘려놨던 캠핑 짐들은 다시 하나 하나 싸메서 파우치들에 넣고
삼박스와 로프까지 묶으면 출발 준비 끝! 머문 자리 깨끗이 치우고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화천 읍내에서 막국수 한 그릇 먹고
수원으로 메챠쿠챠 복귀했습니다.
첫 모토캠핑 끝.
올 잘다녀오셨네요// 저는 친구랑 둘이갈때 항상쓰는 저 탑엔탑사각텐트.. 가성비 좋은데 ㅎㅎ 같은 텐트의 정 드립니다 ㅎㅎ
용인의 군X샵에서 추천받아 구매했었는데 첫 개시였네요 ㅎㅎ 확실히 공간이 넓어서 편했습니다!
저도 군X샵에서ㅎㅎㅎ
역시 3박스의 위엄이..!! 3박스는 gs가 제일 어울리네요
GS중에 제일 애기애기한 700GS입니다..ㅠ
캠핑하셨던 장소가 어딘지 좌표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화천 아를 테마 수목원 입니다. 개방지역이며 공원내에 화장실도 있어요.
오 자세히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가보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