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루리웹분들!
음갤에만 상주해있다가 인테리어게는 또 처음이네요.
제 글이 루리웹과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좋아하는 커뮤니티여서,
또 혹시나 몇몇분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저는 올해 헌내기(주륵)가 된 평범한 대학생이구요
이번 기숙사 선발에서 운이 좋게 1인실을 쓰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본 1인실의 첫인상은....
공백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
1인실이니까, 나 혼자쓸 수 있는 방이니까
조금 더 특별하게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강 첫주라 할게 없기도 하고....껄껄)
그때부터였나요,
제가 중노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
---
일단 기숙사 인테리어의 경우 약간의 제약이 있습니다.
첫째로 못질이나 페인트칠처럼 돌이킬 수 없는 인테리어는 하면 안된다는 것.
즉 퇴사할 때 원상복구를 하고 나갈 수 있는 인테리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리하여 알아본 것이 포인트스티커였습니다.
그러나 맘에드는 디자인은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고...
(포인트지 하나에 2만원이라니)
결국 그까이꺼 그리고 자르고 붙이면 되겠지! 하고
셀프로 포인트벽지를 만들기로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였나요 제가......
준비물 뙇
스티커지....인가?(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네요)
종이부분은 맨들맨들하게 코팅되어있고
스티커처럼 주욱 떼서 쓸 수 있는 용지인데
알파에서 1마 2500원에 판매중입니다.
여기서 1마는 1m x 1m 로,
다른말로 하면 '양이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나 많은 양'입니다.
제 경우에는 단색으로 꽉꽉 채우기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할 생각이어서
최소단위인 반마(0.5x1)씩 3가지 색상을 구매했어요.
그리고 알파 가면서
'색상이 얼마 없으면 어쩌지','원색만 있으면 어쩌지'
하고 고민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정도로 다양한 색상이 있었습니다.
가서 연한회색을 사야할지 진한회색을 사야할지 고민하게 될 줄은 몰랐다는 ㅋㅋㅋㅋㅋㅋㅋ
또다른 준비물.... 도안들.
제 경우 대학생들의 친구 파워포인트로 제작해 인쇄했는데요
ppt 크기가 a4와 맞지 않아 양쪽이 잘리는 사태갘ㅋㅋㅋㅋㅋ
여러분들은 이런 실수 하지마세요 하하
이렇게....귀한 인쇄비를 날렸습니다....
그리고 위처럼 글씨나 죄우 위치가 중요한 도형을 인쇄하실분들은
꼭! 좌우반전 하고 인쇄하세요.
그래야 고생을 덜 합니다.
그리고 여차저차 하면......
뙇.
이렇게 벽지스티커가 완성이 됩니다.
참 쉽죠?
자세히 보면 삐뚤삐뚤하기도 하고
선도 잘 안맞는데
멀리서보면 1도 티 안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잘라서 이어붙인것도 티 안나요.
그럼 포인트스티커 만들기 인테리어 끝!
루리웹분들 : ???????
예 그렇죠 끝일리가 없겠쬬......
다른 도안들도 잘라줍니다.
대애충잘라가 위치맞추고
대애충붙이고
선따라서 자르면 완성.
이런 과정을 몇십번 반복하다 보면
'별' 을(를) 얻었습니다!
봄이니까 벚꽃도 잘라봅니다.
비록 같이 볼 사람은 없지만.....(눈물)
이렇게 이렇게 벚꽃도 자르고
정신차려보니 내 방 꼬라지는 이러하였고
(이때 현타 최고조)
그래도 끝을....끝을 보자꾸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기어이 다 자르고 하나하나 벽에 붙여줍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샷
↓
오오 확실히 밋밋한 벽보다는 낫네요
이게 포인트만 심플하게 딱 주려면 검정색이 나은데,
저처럼 파스텔톤 스티커를 더 붙이실거면 연한 회색이 나은 듯 합니다.
왼쪽 선은 한계.....(절레절레)
저 축제같은거 할때 다는 삼각형의 저녀석
이름을 몰라서 인터넷 이리저리 찾아보니 '가랜더' 라고 하더군요.
여튼 저녀석은 없는거뺴고 다있는 다있소에서 1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이대로 끝날거라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
검정색 스티커지도 사용해봅니다.
이건 문앞 휑한곳에 붙일 용도입니다.
중간과정 생략하고 자르면 이런 모양이 나오고
붙이면 이렇게 됩니다.
확실히 회색보다 좀 더 무겁고 심플한 느낌이 있네요.
취향따라 골라쓰면 좋을듯...
----
풀 1000원
가랜더 1000원
시트지 1250*3 3750
총 약 6000원대의 인테리어였습니다.
사실 인테리어라고 하기도 뭐한....작업이지만요
그래도 많은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올려봅니다!
분명 루리웹은 저보다 더 금손인 분들이 많으니....
잘만 활용하면 어마어마한 작품이 나올지도? ㅋㅋㅋㅋ
+덧
휴지는 이렇게 옷걸이를 구부려서 걸어두면 좋아요!
포인트는 밑에쪽 말고 위에(거는곳)쪽도 구부리는것 ㅎㅎ
보잘것없는 글이지만 많은 분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꾸벅 (__)
이상하다.. 휴지를 어떻게 걸어 쓰는거지
휴지에 조금더 투자하세요 !
전 책상옆에 끼워서 써요. 옷걸이 좋아요.
맷돌인질아랏내
어머니 그냥 참고 보세요 저희가 언제까지 어머니께 맞춰 드려야 겠어요?
휴지에 조금더 투자하세요 !
ㅋㅋㅋㅋㅋㅋ
일단 도배를 먼저 하셔야...
네 사실 도배하고싶은 욕망의 항아리가 부글부글..... 근데 안되는것도 안되는거지만 '1년살 기숙사에 뭐 그렇게까지해야하나' 까지 생각이 미치니 급평온해지더라구요! 그냥 간단한걸로 타협봤어요.
이쁘게 잘 만드셨는데 주변벽지가 아쉬워서 그랬습니다 손 재주 정말 부럽네요 ^^
오홍 저도 방이 좀 휑한데 주말에 한번 해봐야겠네요
휑한것보단 훨씬낫습니다 ㅎㅎ 루리웹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전 책상옆에 끼워서 써요. 옷걸이 좋아요.
헐 ㅋㅋㅋ 이건 어떻게 한건가요 이것도 탐나네요!
1마 = 1yard = 0.9144m 입니다. 1미터 아녀유 원단 장사를 한적이 있어서.. 왼손끝으로 원단끝잡고 본인 우측 가슴 중심에서 + - 하면 대충.. 1야드가 돼서 -_- 원단 클러서 잴때 하던 생각이 문득 나네요
아 그렇군요.. 정확한 지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시트지 뒤에 눈금이 있는데, 그거 1m에 맞춰서 잘라주셨거든요. 정확한 정보를 알아봤어야하는데, 혼란드려 죄송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히마와링
아이고.....감사합니다! 저는 간단하게 만든거고. 진짜 노력쏟으시면 엄청 멋진것도 만들 수 있을거에요.
퇴실 할 땐 원상복구 시켜야 되요??
통상 2년인 계약 종료시점까지 거주하면 벽지나 장판의 경우 원상복구 안해도됩니다.
긱사마다 케바케인것 같습니다. 저는 1년거주인데... 사실 기숙사에서 이렇다한 분명한 규정이 없는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어떤방에는 벽지에 뽀로로스티커 엄청 큰거 붙어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퇴실할때 다 정리하고 나갈려고 생각중이에요.
이상하다.. 휴지를 어떻게 걸어 쓰는거지
풍림1차908호
맷돌인질아랏내
부끄럽지만.. 머에 쓰시기에 침대 옆에 저렇게 휴지를 많이 두시나요??
이건 휴지끈이 길다 라는 수준에서 벗어난거 같은데요? ㄷ
저 휴지를 다쓰는날 다이어트 완성
????????????????? 내눈을 100번 의심했다
원시시대에 쓰던 화폐인 줄 알았네
진짜 돌바퀴인줄 ㅋㅋ
이게뭐얔ㅋㅋㅋㅋ
ㅋ
애미야 현미경좀 다오...
Romoliah
어머니 그냥 참고 보세요 저희가 언제까지 어머니께 맞춰 드려야 겠어요?
상전벽해네요.^^ 덧, 옷걸이로 만든 휴지걸이를 오랜만에 보네요. 몇년전에 필리핀에서 다른 유학생들에게 많이 만들어줬었는데...
답글이 너무 늦었죠.... 허허허.... 사실 이 댓글보고 굉장히 기뻤어요! 제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은 것 같아 이날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칭찬 감사드려요~
과제하다 심심해서 들어왔는데.... 오른쪽베스트 감사드립니다! (__) 근데 이사람들 인테리어얘기보다 마지막에 올린 휴지얘기가 더 많아.......
루리웹이니까요 ㅋ
센스 좋네요 보통 이런 건 과다한 떡칠이나 이상한 색감 때문에 없는게 더 나은데 잘 어울리는 희귀한 경우를 본 듯
감사합니다! 회색을 선택한 게 신의한수인것같아요..... 검정색으로 저렇게 채웠다면...(절레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