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1년 정도 넘게 안양에서 김포까지 회사를 다닌적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한번 가는데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하루중에 4시간을 길에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출퇴근을 하면서 생각했던게 집에서 회사까지 걸어가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걸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열여섯번째로 걸어본 곳은 안양 명학역에서 김포 고촌우체국까지입니다.
2018년 8월 25일 오전 11시 18분에 출발해서 오후 10시 10분에 도착했습니다.
거리는 약 34km입니다.
순수하게 걸어서 갔습니다.
이동경로입니다.
(1)11:18 명학역 출발
자, 가봅시다!
안양6동
제가 사는 동네입니다.
안양역
안양역 앞 전경
저 조형물은 뭔가요? UFO인가?
계속 걷습니다.
만안교
조선 정조 때 만들어진 다리인데 지금도 사람들이 다리 위로 다닙니다.
관악역
(2)13:00 석수역
석수역에서 바라본 철길
저기 저 산은 수리산 같습니다.
안양천을 따라 걷습니다.
하늘이 맑습니다.
하늘이 맑아도 전 계속 걷습니다.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안 건널수가 없죠?
징검다리 위에서 바라본 안양천
이렇게 보니 안양천도 꽤 넓습니다.
근처에 송전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안양천을 따라 계속 걷습니다.
바람이 솔솔 부니 걷기는 좋습니다.
위쪽으로 올라오니 이런 가로수길이 펼처져 있습니다.
이쁩니다.
가로수길에서 바라본 안양천
가로수길을 따라 계속 걷습니다.
안양천변에서 빠져나와 철산 주공12단지를 지나 계속 걷습니다.
철산역
광명시청
시청이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철산동
광명동
전망 좋습니다.
(3)15:28 광명전통시장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전통시장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건 오랜만에 봅니다.
밥알이 씹히는 시원한 식혜가 한잔에 천원!
열가지 재료가 들어가 속이 푸짐한 큼지막한 고추튀김이 한개에 천원!
튀어나온 깻잎이 입맛을 자극하는 김밥 한줄이 천원!
싸고 푸짐하고 맛있는 먹거리들.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었군요.
서울에 진입합니다.
개봉동
에휴 힘들어...
계속 걷습니다.
양천구 신월동
공항이 가까워지니 비행기도 크게 보입니다.
(4)15:37 신월IC 숲길
신월IC 옆에 이렇게 조용한 숲길이 있습니다.
바로 옆은 큰 길인데도 자동차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조용하고 너무 좋습니다.
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신월IC입니다.
차들이 많이 지나갑니다.
계속 걷습니다.
김포공항은 도대체 언제 나오는거냐?
거의 다 온거 같은데...
공항앞에 인조 꽃밭이 있습니다.
(5)19:20 김포공항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두달만에 걷는거라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온몸이 쑤셨습니다.
여기를 목표로 하고 그만둘까 생각했지만, 원래 계획했던 곳은 조금 더 가야 있기에...
힘을 내서 계속 걷습니다.
석양이 집니다.
관제탑과 함께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김포까지 가기 위해서는 계속 또 걸어야 합니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아서 길에 풀이 무성합니다.
김포 가는 길에는 가로등도 없습니다.
자동차 불빛에 의지해 계속 걷습니다.
개화역 근처에 이렇게 습지가 있습니다.
(6)20:15 개화역
마지막 스퍼트를 위해 개화역에서 잠시 쉬고 계속 걷습니다.
지도앱이 아무것도 없는 이상한 곳으로 안내합니다.
앞으로 계속 가면 인천 계양구가 나오나 봅니다.
지도앱이 다리를 건너라고 합니다.
건넙니다.
다리를 건너니 시골풍경이 펼쳐집니다.
길이 캄캄합니다.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어두운 길을 지나 건물이 있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공단같은 곳을 계속 지나갑니다.
이 길이 맞나?
지도앱이 이 터널을 지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나는 길을 모르니 지시에 따릅니다.
터널을 지나 아무것도 없는 길을 또 걷습니다.
벌말교
제법 큰 다리입니다.
벌말교 위에서 한컷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은 경인 아라뱃길이라고 합니다.
멋집니다.
정말 멋집니다!
너무 좋아서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계속 구경하고 싶지만...
멋진 경치를 뒤로 하고 계속 걷습니다.
어두컴컴한 길을 계속 걷습니다,
저 멀리 계양산이 보입니다.
이 터널을 지나니...
드디어 아파트가 보입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서울에서 김포로 들어오는 입구인 고촌읍 신곡사거리 주변입니다.
2년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여기 이 아파트
2년전에는 공사중이었는데 다 지었나 봅니다.
그리고...
(7)22:10 고촌 우체국 도착!
왔노라!
보았노라!
오랜만이구나!
예전에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했던 곳을 이렇게 걸어서 와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2년만에 와보니 은근히 많이 변했습니다.
새롭네요.
그리고 안양천에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광명전통시장을 발견한건 이번 걷기의 큰 수확이었습니다.
다음에 시간내서 꼭 다시 와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김포 벌말교의 야경은 화룡점정이었습니다.
감탄하지 않을수 없는 정말 멋진 경치였습니다.
실제로 보면 더 멋진데 사진으로만 보여드려서 아쉽네요.
집에 올때는 회사 다닐때처럼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이번 걷기도 힘들었지만 즐겁고 알찬 하루였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새로운 목적지를 가지고 걸어보겠습니다.
모든 댓글에 비추를 하나씩 달고간 사회 부적응자가 하나 있군요.
올ㅋ 멋지네요.예전 술먹구 합정역서 의정부까지 걸어가본게 생각나네요.
군포도 아닌 김포를....ㄷㄷㄷ
이건 뭔소리지..
헐 저희집 앞이네요 알았더라면 뒤에잇는 감자탕집에서 밥이라도 한끼했을텐대..
올ㅋ 멋지네요.예전 술먹구 합정역서 의정부까지 걸어가본게 생각나네요.
멋지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약 30km
자동차 거리는 약 45km 나오는데,.
대단하시네요 멋진구경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헐 저희집 앞이네요 알았더라면 뒤에잇는 감자탕집에서 밥이라도 한끼했을텐대..
아쉽네요...
평소 아는 지인분이신가요?
아니요 전혀 모르는 분입니다...
반가운마음에요 ㅎㅎ루리유져로
군포도 아닌 김포를....ㄷㄷㄷ
네 김포 맞습니다 ㅋ
대단하십니다.... 첫사진에 비디오가게가 정겹네요
생각해 보니 20년 넘게 살면서 집 근처에 있는 저 비디오가게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네요.
어 저기 우진 책 비디오죠?? 우리집 앞이네 ㅋㅋ
같은 동네 주민이시네요 ㅋ
저번에 걸어서 하늘까지 가겠네 하고 댓글 달았던거 같은데 이쯤되면 진짜로 가겠네요
하늘까지는 가는 길이 없어서...
great walkman!
Thank you!
삭제된 댓글입니다.
yeonseok7726
걸어서 경인지역 속으로...
지도 보고 설마했는데 저희 동네 사진이 나오네요.
동네가 어디신가요?
20년전에 고촌하고 김포공항 근방에서 군생활을 했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그렇군요~
안양에서 저정도 거리 근접하게라도 걷는 방향이라면 안양 > 서울 다른지역 안양 > 인덕원 > 과천 > 서울 남부 안양 > 안산방향 안양 > 수원방향 일텐데 안양천 라인이 서울까지 자전거/도보가 너무 잘 깔려 있어서 좋은데 그외 방향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낮에 이동하고 안전에 크게 위험한 것이 아니면 사람이 못갈 길은 없겠지만요.
김포까지 가는데 인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았습니다.
올만이시네요 기다렸습니다 휴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광명코스는 엄청 돌아 갔네요 / 광명시장 규모가 전구구급이라 ㅋㅋ 먹고 볼거 많습니다
이번에 광명전통시장 들러보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항상재밋게 잘 보고이씁니다 이번게시물엔 저희동네까지 나오네요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토마님 글을 힛갤로 여러번 보고 질문 한번 드립니다... 제가 5개월전부터 다이어트로 식단조절과 걷기를 병행해서 20키로 가까이를 뺐는데... 걷는게 너무 재밌어서 일주일에 3~4번을 오래 걷기를 합니다. 이제는 10~15키로 정도를 걷구요. 시속 5키로 정도라 대략 2~3시간이 걸리더군요. 님처럼 30키로를 넘게 걸으면 무릎이나 고관절쪽에 무리가 간적이 없으신지? 저도 18키로까지 걸어봤는데 고관절 부위가 좀 욱신욱신하더군요. 지금 키 177에 몸무게는 84키로 정도구요. 걷기로 시속 5키로도 크게 느리다고는 생각안하는데 토마님이 걸으실때 대략적인 속도나 러닝화같은 부분에도 신경을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30키로 정도 걸어서 예전 살던 동네를 가보는걸 생각하고 있어서요.
저는 25km가 넘으면 허리와 다리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걷고나서 다음날 하루종일 누워있었습니다. 그래서 걷는걸 좋아해도 오래 걷는건 한두달에 한번 할까말까입니다. 많이 걸으면 거리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걷는게 체질에 맞는지, 몸상태는 괜찮은지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저는 걷는 속도가 약 시속 4.5km 정도 됩니다. 하지만 중간에 구경하고 쉬고 그러다 보면 실제로 목적지에 도달하는 시간은 더 걸립니다. 그리고 신발에 대해 궁금하시는 분이 많은데 저는 그냥 일반 운동화 신고 걷습니다. 걷기용 신발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저도 여행가면 보통 하루 20km 이상씩은 걸어다니는데, 발바닥 아픈 거 말고는 딱히 무리가 없는 듯요.(왜냐면 7박8일 여행인데 20km씩 3일을 걷고도 푹 자고 일어나면 멀쩡합니다 ㅋㅋㅋ) 예전에 디스크 환자여서 많은(?)의사분을 만났는데, 다들 걷는 것보다 몸에 무리 안가고 좋은 운동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좋아하신다면 40km도 도전?! 그야말로 천리길을 하루에 걷는 일정이네요 ㅋㅋㅋ
백리길
허... 비슷한 거리를 친구랑 자전거타고 가본적은 있어도 걸어가본적은 없는데 대단하네요.
대단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양인의 정으로 추천합니다.
안양인의 정, 감사합니다^^
모든 댓글에 비추를 하나씩 달고간 사회 부적응자가 하나 있군요.
ㅋㅋㅋ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산본 주민인지라 출발지가 익숙하네요
감사힙니다^^
저와 다르게 비교불가될 정도로 많이 걸으셨네요 ㅎㄷㄷ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안전에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대단하시네요 ㅎㅎ
과찬이십니다 ㅎㅎ
이번에도 멀리 다녀오셨네요 안양인의 정 드립니다!
안양인의 정, 감사합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볼때마다 느끼지만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명탐정셜록홈즈
이건 뭔소리지..
명탐정셜록홈즈
..........의식의 흐름대로 쓰신건가....저만 이해 못하는거 아니죠???
명탐정셜록홈즈
아니 여기서 전도를!?
명탐정셜록홈즈
...
명탐정셜록홈즈
이 좋은글에 이게 뭐람... 전도는 지하철안에서 하세요.
명탐정셜록홈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웃기네
명탐정셜록홈즈
꺼져
명탐정셜록홈즈
다들 욕하시는데 저는 왜 이게 웃기죠? 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닼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면 DogSound를 넘어 일종의 경지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귀찮아서 걸어서 10분거리도 차타고 나가는데 이분 글 볼때마다 대단하네요.
감사합니다~
이야 명학에서 부천까지 자전거타고 가본적은 있는데 걸어서 김포까지라니요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미밴드 같은 만보기 차고 걸으면 걸음수가 얼마나 나올지 궁금하네요.
저도 궁금하네요.
그동안 게시물중 이번 여정이 최장거리네요. 저는 3.4km도 못걸을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다른 시리즈 언제 올라오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엔 김포라니요!!!! 저도 마곡 쪽에 자주 갈일이 있어서, 차로 가도 꽤 거리가 되는데, 항상 대단하십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길동무라도 해서 같이 가보고 싶은 곳이 많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용기와 힘이 납니다.
에너지 받고 갑니다. 감사해요~ 항상 건강하세요.
격려의 말씀에 저도 에너지를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먼저번들 글 보면서 신혼집이 김포이고 본가가 안양이라 나도 함 도전해봐야겠다 했는데 가이드를 딱 잡아주셨네요. 날씨 추워지기전에 저도 함 다녀와야겠습니다. 중간에 식사를 하셔서 그런지 10시간 이상이 걸리는군요. 참고 잘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포에서 안양까지! 응원하겠습니다!
김포에서 16년살다 안양으로 이사왔는데 곳곳이 반가운 사진입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저희집이 철산13단지인데, 근처를 지나셨군요! 광명전통시장은 저도 자주 다니는 곳인데, 저렴하고 맛있는곳이 많답니다. 3대천왕의 부침개 집도 있구요.
부침개도 너무 맛있게 보여서 먹어볼까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그냥 왔는데... 다음에 가면 꼭 먹어봐야 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ㅎㅎ 아직까지 날도 더운데. ㅎㅎ
다행히 날씨가 그렇게 덥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옆동네 군포도 아니고 김포라니...군포살면서 안양은 자주 와리가리 하다보니 초반부사진들은 왠지 눈에익네요 ㅎㅎ
네 군포 아니고 김포 맞습니다 ㅎㅎ
엄두가 안나는 거리인데요 ㅋㅋ 대단하셔요^^ 수고 많으셨어요~~~
네, 감사합니다~~~
오늘도 잘 봤습니다. 이번에 인천 계양구쪽으로 한번 오시는것도 괜찮습니다(?)
한번 고려해 보겠습니다(?)
다리는 어떤방식으로 푸세요?? 다리에 무리 엄청날거같은데.. 저같으면 다음날 일어나지도 못할듯하네요
따로 다리를 푸는건 없고 그냥 앉아있거나 누워있습니다. 저도 다음날 거의 하루종일 누워있었습니다.
엘리제빌리지 사는데 저 책이랑 비디오방 있는 데는 어딘질 모르겠네... 명학시장 쪽인가??
안양 6동 주민센터 근처입니다.
전 안양5동 주민으로서 추천드립니다. 안양에서 걷는 시리즈는 볼때마다 추억이 되살아나서 너무 좋습니다ㅠㅠㅠㅠㅠ
추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Xris Robin
네, 힘은 들지만 가능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양인의 정으로 항상 추천 드립니다 ㅎㅎ 안양뿐 아니라 다른 익숙한곳이 보일때면 괜히 반갑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