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펙은
30대 중반의 아재
싱글
평범한 직장인
심각한 길치(어머니가 운전대를 뺏을 정도로)
부끄럽지만 30대 중반이 되도록 자유여행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게 이유였습니다.
20대에 첫 취업한 일본회사에서 1년 동안 연수/파견근무로 일한 경험은 있지만 그때는 평일에는
회사일하고 주말에 이틀은 식당에 가서 접시만 닦아봤거든요. 밤에는 일본어랑 영어 공부하고요.
그래도 열심히 살았어요.
이제 어머니 크지는 않지만 조그마한 아파트도 하나 해드렸고 동생도 이제 대학교를 졸업해서 이제 큰 짐은 없네요.
그래서 내 삶에 대한 보상으로 일본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
특별히 여행에 대한 목적은 없었습니다. 뭘 구매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그냥 가고 싶었어요. 펜팔로 연락하던 여성분이
안내해준다고 해서 기대도 컸지만 사실 이틀전에 약속은 깨졌습니다. ㅠ.ㅠ 펜팔여성분이 아프다고 하셨거든요.
항공편은 제주항공 부산->나리타 3터미널
숙소 AIRBNB 니시신주쿠 도초메 지역 근처로 잡았습니다. 1일 (6000엔)
일단 전 저렴하게 유심카드를 이용했습니다. 3~4명이면 WIFI기기 렌탈이 조금 더 저렴하지만 저같은 혼자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유심카드가 조금더
저렴한거 같습니다. ^^
나리타 공항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도쿄로 갈수 있습니다.
가이드 북에서 읽어본 결과
제일 저렴한건 리무진 버스 제일 편하게 갈수 있는건 NEX라고 판단했습니다. 편하게 이동을 위해서 NEX로 이동했습니다. 외국인 여권과 비행기 티켓을
보여주면 4000엔에 왕복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주쿠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신주쿠역에서 내리니까. 완전히 멘붕이었어요. 사람이 이렇게 많은곳은
처음은 아니었지만(사실 인천공항 추석때 출장갈때가 가장 절정으로 사람많았지만요.) 길도 모르겠고 한참 해매고 다녔는데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친절하게
지도랑 그림 그러주셔서 갈수 있었습니다. 파스모(교통카드) 구매법도 알려주셔서 파스모도 한장 구매했습니다. 총 3000엔 충전했는데 여행하는 동안 딱 맞았어요.
니시신주쿠 도초메에서 이동을 해야 하는데 구글맵에서 거리를 보았을때 걸어갈만한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지하철 3개 역 거리더군요.
ㅠ.ㅠ 나중에 한참 걷고난후에 알게됩니다. 그래도 주변 빌딩숲을 구경하면서 전진해봅니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발견하게된 너의 이름은에서 나온 원형 신호등?
인증샷 많이 찍으시던 LOVE
그리고 야경을 감상할 도쿄도청입니다.
그리고 숙소 근처 석양이 예뻐서 찍었는데 제 아이폰 스킬 부족으로 흐릿하네요.
그리고 도착 ㅠ.ㅠ 장장 3시간을 헤맸습니다. 그래도 숙소는 대만족이었어요. 침대 완전 편했어요. 집에 침대가 없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요. 헤헤
니시신주쿠 도초메에서 도쿄 청사까지 걸어서 10분이라고 해서 걸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등이 많아서 신기했어요. 헤헤
그리고 첫 도쿄야경 1 / 도쿄 도청은 야경관람이 무료에요. ^^;;; 그래서 많은 사람이 몰립니다.
도쿄 도청 야경2
도쿄 도청 야경 3
도쿄 도청 4
스바루 본사 뒤에 있던 빌딩이었는데 디자인만 보고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신주쿠역 포장마차촌 사람이 많아서 마셔보지는 않았습니다. 가격대를 살펴보니까.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맥주 한잔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
포장마차촌 뒷골목 일본도 담배꽁초 버리는 사람 많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주쿠 라비
헤드폰을 좋아라 해서 (유일하게 내가 가진 제일 비싼 헤드폰 MDR-1ABT) 이런 저런 제품 구경하면서 청음도 신나게 했습니다. 두세개식 비싼 헤드폰 담는
중국 관광객이 부럽더라구요. ^^;;;; 전 가죽 크리너만 하나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신나게 카부키쵸를 구경합니다.
카부키쵸 걷다가 삐끼(호객행위)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마사지,소X샵,캬바쿠라 등등 종류도 다양했지만 ㅠ.ㅠ 참 일본 제일의 환락가 다웠습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기린이치방과 유부초밥, 치킨으로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뭐 계획대로는 되지 않았지만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는 됐던 재밌고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ㅋㅋㅋ 카부키쵸 호객하시는분들에게
인기남으로 기억될듯 ㅋ
2부는 내일 쓸게요 ^^;;;
글이 따듯해요 효자시군여
니시 신주쿠 도초메가 무슨뜻인지 모르겠네요 도청앞(도쵸마에)도 아니고, 1~10까지중에 도라는 숫자는 없으니 ~쵸메 (~번가) 의 의미로 쓰시는것도 아닐테고...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도쵸마에가 맞습니다. 제가 일어가 부족해서 잘못적은거에요. ^^
허허 도쿄 ㅠㅜ 담배꽁초하니 일본애들 특징이랄지 이제껏 깨끗하다고 생각되는 나라들도 규제 혹은 눈치 안봐도 될 상황이라면 일반적인 국가 사람보다 더 더럽히더라는 개인적인 경험이 있어요. 꽉 눌려 산 나머지 그 반동이랄까? 교통법규 잘 지킨다는 일본에서 도심 한복판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에 건너다 차에 치일번한 것도 한두번이 아닌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