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여행-일본 9박10일[1, 2일차(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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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차, 7월 7일 아침입니다.
칠석을 양력으로 지내는 일본이기에 관련 이벤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숙소 로비 TV에서는 시코쿠, 간사이 지방의 폭우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숙소에 300엔을 추가로 내고 식빵과 인스턴트 컵스프를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무한리필이었기에 값어치는 했다고 생각합니다.
객실에서 내다본 풍경입니다.
중앙에 멀리 보이는 초록색 유리빌딩이 아베노 하루카스, 덴노지 역입니다.
숙소에서 덴노지 역까지 가는 도중, 포토존으로 세워 둔 스트레치 리무진을 찍었습니다.
호텔&리조트 라고 쓰여있으니, BALI TOWER도 호텔인 모양입니다.
오늘은 전날 사용을 개시한 주유패스 2-day 티켓의 종료일이기도 합니다.
오사카성 천수각이 무료입장이기에, 갑니다. 다니마치욘초메역에 내렸습니다.
가는 중에 장마철의 꽃인 수국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국의 색이 붉으면 산성 토양이라던가요.
오사카성 앞에 있는 NHK오사카지부와 오사카 역사박물관.
몬가...몬가 옛날 건물입니다.
천수각만 유료화가 되어있기에, 주변지역은 절차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성 외곽에 깊고 넓은 해자가 파여 있습니다. 저 하얀 외벽에 검은 지붕을 가진 건물이 궁금합니다.
오사카성은 두 겹의 해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큰 해자를 건너고 천수각으로 가는 도중. 무도관? 이라고 쓰여있었던 것 같은데, 저 건물 한 채가 끝입니다.
이름대로 무술 수련들이 행해졌겠지요.
내성으로 들어가기 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신사를 봅니다.
사진을 찍는 제 뒤에는 두 겹째의 해자와, 그것을 건너기 위한 다리가 있었습니다.
저 석재 토리이 밑으로 걸어들어가면
별로 참배하고 싶어지지는 않는 모양의 신사 본당이 나옵니다.
저 토리이 앞, 잘린 앵글에는 누군가의 동상이 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것으로 추측합니다만, 정확히 누구인지는 궁금하네요.
신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두 겹째의 해자와, 그것을 건너는 다리입니다.
이 해자는 특이하게 물을 채워놓지 않았더군요
대신 초록 식물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성을 이루는 큼직한 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사카성을 지을 때, 각지의 다이묘들에게 돌을 가져오라 했습니다.
그 돌의 크기를 충성심의 크기라고 간주했다던데, 그래서인지 큰 돌이 많습니다.
상부에는 현대에 와서 얹은 것으로 보이는 말끔한 돌이 보이네요.
많은 수의 비둘기와 참새가 있습니다.
붉은 벽돌의 근대식 건축물이 보이는데, 얘네들 문화재 복원 참 불성실하게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천수각 앞 광장이거든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오사카성 천수각 또한 외관만 그럴 듯 하고, 내부는 완전히 현대건축이라고요.
외부도 현대건축입니다.
천수각의 내부는 주유패스의 제시로 무료입장이 가능했습니다.
내부는 박물관으로서 사진촬영이 어려웠지만 이 축소모형은 찍었습니다.
이제보니 아까 그 해자는 설계 때 부터 물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박물관 테마는 전국시대입니다. 이러저러한 전투를 설명하고,
당시 장수들의 갑옷과 칼을 대여해주고 사진찍어주는 등이었습니다.
전국시대가 끝나면, 임진왜란을 암시하는 안내패널이 있었는데,
그 패널의 제목이 '조선출정(한자)' 이었습니다. 관점에 따라 단어선택도 참 다르다는 것을 충격적으로 느꼈습니다.
다들 찍는 천수각 전망대 샷.
천수각 관람을 끝내고 성을 빠져나가는 길입니다.
소철인가요? 곳곳의 열대식물들이 꽤나 덥고 습한 기후를 대변합니다.
운치있는 다리입니다.
이끼로 둘러싸인 나무입니다.
일본은 이끼를 조경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 마음에 듭니다.
이끼 특유의 느낌이 좋습니다.
나니와오키나.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소바집입니다.
오늘의 점심은 여기서 먹습니다.
따뜻한 니싱소바를 주문하였고
청어 한 토막이 들어있는 비주얼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감칠맛과 향에 더 놀랐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자루소바와 차가운 소바도 주문하였습니다.
오른쪽 위의 나무통에 들어있는 것은 쿠로시치미입니다.
쿠로시치미 외에도 산초가루도 있더군요.
모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배부릅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와오키나에서 버스로 우메다역으로 갑니다.
주유패스로는 오사카 시영버스도 무료이기 때문에 좋습니다.
우메다역과 붙어있는 JR오사카역에서 JR패스 7일권을 미리 활성화 해놓습니다.
이용기간 전이라도 미리 활성화, 열차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내일 히메지에 갔다올 신칸센 지정석을 예약해둡니다.
예, 덴덴타운입니다. 컬쳐문화, 충격쇼크입니다.
이내 적응했습니다.
누군가(슬리퍼인 걸 봐서 일본사람인 듯 합니다) 리듬게임을 하는 모습.
콤보가 끊이지 않길래 구경했습니다.
세가
타이토 스테이션
2025년 오사카 엑스포 하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리 세계적인 행사라도, 7년이나 남아있으면 이슈가 안되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에비스바시스지 상점가.
칠석이었습니다. 양쪽 벽면에 대나무가 꽂혀있네요.
우메다 근처에서 칠석기념으로 큰 행사가 계획되어있었는데, 큰 비로 취소되었습니다.
마츠리 비슷한 거라도 즐겼으면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저녁은 모토무라 규카츠로 합니다.
본점이 있었고, 거기서 먹고 싶었지만 줄 서고 있는 가운데
직원이 나와서는 '여기서 가까운 곳에 줄 설 필요 없는 지점이 있다. 안내해주겠다' 해서 따라갔습니다.
도착해보니 그 지점 내 손님은 대부분이 한국인이더군요.
분홍색 암염. 짠 맛입니다.
한국에서도 규카츠를 먹어봤는데, 본토의 고체연료가 더 오래갑니다ㅋㅋㅋㅋㅋ
저녁을 먹고 숙소로 복귀하는 길.
핑크핑크한 조명이 거리를 내리쬡니다.
덴노지역입니다. 소화전에 MIO백화점 간판이 있는건 신기합니다.
숙소에서 다시 찍어 본 밤의 아베노하루카스.
----- 4일차 ----
오사카를 책임져주던 주유패스의 유효기간이 끝났습니다.
위의 티켓은 오사카시영지하철, 오사카시영버스를 하루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티켓입니다.
티켓매표기에서 살 수 있습니다.
주말권 600엔입니다. 평일권은 조금 더 비싼 걸로 알고 있습니다.
뒷면입니다.
미도스지선을 타고 덴노지역에서 신오사카역으로 갑니다.
요도가와 강을 건너는 중입니다.
서울 2호선 강변역 같은 비주얼의 미도스지선 신오사카역.
열차 전력을 팬터그래프 방식이 아니라 3궤조식으로 받는걸 이제 알았습니다.
이런 방식 역시 처음 봅니다. 해외여행 온 보람이 어딜봐도 있어요.
그리고 일본은 열차 운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 운전실이 폐쇄적인 것은 보안 이슈 때문일까요
신오사카역 역사 내에 위치한 '큐슈라멘 키오' 입니다.
일본 와서 일본라멘 먹는것도 경험입니다.
대중성이 장점인 일본라멘인 만큼, 체인점의 라멘을 먹는것도 좋아요.
히메지역으로 가는 신칸센 히카리 티켓과 JR패스.
신오사카역에서 밖을 바라보니
DAIKIN 간판 아래 온도계가 섭씨 33도를 가리킵니다.
열차를 기다리면서 화장실을 들렀는데, 마침 청소중이더군요
와 청소를 칫솔로 구석구석 하는건 처음 봤습니다.
남자화장실에 제대로 남자 청소부가 들어와서, 복장도 깔끔하게 갖춰입고 청소합니다.
히카리 469. 14:02분에 출발합니다.
오오오오오 처음 탄 신칸센입니다. N700A를 탔습니다.
빠른 속도를 증명하듯 기울어 찍혀있는 난간과, 뒤로 당당히 서 있는 하얀 절벽
그리고 오사카와는 다르게 칙칙한 날씨...
중간중간 조금이나마 구름적은 구간도 있습니다.
히메지역에 내려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면의 창문 너머로 히메지성이 귀엽게 보이네요
히메지역 로비에는 1/200 사이즈 히메지성 모형이 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도 찍어봤지만, 반사광이 엄청나네요
역에서 나왔습니다. 시원스럽게 도로가 뻗어있고, 그 끝에는 히메지성 천수각이 보입니다.
도시 설계에 꽤나 신경 쓴 것 같습니다.
히메지성까지 걸어갑니다.
도넛처럼 뚫려있는 파란 하늘
성 입구의 커다란 쓰레기봉투와 커다란 까마귀
참 예쁘게 생겼습니다. 히메지성은 폭격을 피해서 옛날 그대로래요.
전경
티켓 판매기입니다. 1,000엔입니다.
티켓 앞면이고
티켓 뒷면입니다. 재입장은 불가능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이끼로 뒤덮인 나무입니다. 뒤의 성벽에도 이끼가 있네요.
성벽에 구멍이 나 있는데, 단순 채광창은 아니겠죠? 총이나 포를 거치하고 사격하는 구멍 같습니다.
업샷
6층까지 있나보네요. 천수각은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천수각 입구에서 비닐봉투를 나눠주는데, 봉투에다 신발을 넣어 들고다닙니다.
천수각 저층부는 이런 풍경의 연속입니다.
계단이 정말 가파르고 천장이 낮습니다. 넘어질 뻔 했습니다.
히메지성 천수각은 두 개의 큰 기둥이 버티고 있는데, 그 중 하나 입니다.
때문에 층을 올라가면서도 계속 보이는 단일한 구조물입니다.
기와, 도시, 나무, 하늘
여기에는 히메지역의 그것보다 더 크고 정교한, 축소모형이 있습니다. 그것도 축조 당시의 풍경 같습니다.
대단합니다.
천수각 관람을 끝내고, 신발을 신었습니다.
넓은 정원과 석탑, 석등이 보입니다. 풀꽃이 귀엽습니다.
히메지성 하면 생각나는 '그 각도'를 찾아 다닙니다.
이 각도일까요
이 각도일까요.
허망하게도 여기는 티켓을 사고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그 장소입니다.
복숭아 코크. 자판기에서 뽑았습니다.
히메지성에서 히메지역으로 복귀할 때는 자전거를 대여해서 갔습니다.
히메지역 JR미도리노마도구치에 있던 감성로봇, 페퍼입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서 신코베역으로 가는 신칸센을 예약합니다.
5열 시트가 넓은 차내공간
팬케이크가 여러 장 겹쳐진 것처럼 보이는 저 구조물, 공조시설인가요? 궁금합니다.
요새 ITX새마을이나 누리로, KTX 산천도 이런 형태의 화장실복도를 가지고 있죠
출입문 근처에 공중전화가 있는 건, 뜬금없는 부분에서 아날로그가 묻어있는 일본답습니다.
오사카의 보행자 신호등도 LED가 아니라 전구였어요.
신코베역에 내렸지만 GTA5를 하는 기분이 드는 빌딩
고베는 다른거 없습니다. 마야산에 올라가서 고베 야경 보고 내려옵니다.
당시 간사이 지역에 비가 너무 많이 온 상태라 케이블카가 운행을 안하더군요.
다른지역은 홍수도 나고, 산사태도 나고 난리였을 때입니다.
그래서(?) 걸어올라갔습니다.
정상인 호시노에키까지는 너무 위험하고, 시간도 없고 해서
중턱인 니지노에키까지만 걸어올라갔었는데, 내려올 때 스마트폰 조명에 의지해서 내려가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멧돼지 안 만난게 다행입니다.
당연하게도 사람은 우리 일행 뿐이었고, 산 중턱에 올라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명이 하나도 없었어요.
케이블카만 운행 안하는게 아니라 산 전체가 휴업했던것 같았습니다.
야경에 대해 말하자면, 폰카로는 표현 못할 감동이 육안으로 있었습니다.
절대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야간산행조차 처음 해 본 건데, 한 번으로 족합니다. 다시는 하지 않을 겁니다.
마야산에서 하산한 뒤에는 신코베역이 아닌 고베산노미야역으로 갔습니다. 마야산에서 버스로 가기가 가까웠거든요.
또 스타벅스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고베 한정판 텀블러를 살 수 있기도 했습니다.
4만원이 넘는 텀블러를 여러 개 사서 그런지, 한입 사이즈의 케이크를 무료로 제공해줬습니다.
단순히 외국인에 대한 친절일 수도 있겠습니다. 점원 중 한명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거기서는 신칸센을 타지 않고 일반적인 급행열차로 오사카역까지,
오사카역에서는 미도스지선을 통해 덴노지역으로 갔습니다.
덴노지역에서 내리고, 숙소 근처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샀습니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처음 버거킹에서 와퍼를 먹었을 때의 충격입니다.
이게 롯데리아라니.
뒤에보이는 크림이 많이 들어있는 롤빵도 맛있었습니다.
숙소에는 야외에 족욕탕도 있어서, 하루 걸음의 피로를 풀기에 좋았습니다.
5일차 예고
5일차에는 오사카를 떠나 교토에 갔습니다.
첫 해외여행-일본 9박10일[5일차(교토)]
잘봤습니다
엑스포는 아직 오사카로 확정된것이 아니라 후보지 지역들이랑 경쟁해서 개최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홍보하는 것입니다.
아 엑스포를 오사카에서 한다! 가 아니라 엑스포를 오사카에서 했으면 좋겠다! 의 광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