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SXFAN입니다.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레트로게임 하나를 쥐어패야겠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물색하다가...
제 닉값도 할 겸 MSX용 마성전설2에 손을 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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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전설1은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2는 생각보다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것 같아 잠시 게임 소개를 하겠습니다.
일단 예전 네이버 공구 카페 루셰님 덕분에 구해 놓은 코나미 레전드 북의 참고를 보자면...
무려 4페이지에 걸쳐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
중간에 보면 재미나에서 발매된 해적판 마성전설2사진도 보이는게 무척 정겹군요..
(스페인 사람들의 비아냥은 가볍게 씹어줍시다 ㅠ.ㅠ)
"포포론의 모험 파트2, 마성전설의 영웅이 그의 부인 아프로디테와 함께,
태어나기도 전에 대마사교 가리우스에게 납치된 아들 [팜파스] 를 구하는 미션과 함께 돌아오다."
일단 제 맘대로 요약하자면,
MSX를 대표하는 세로 슈팅게임이었던 마성전설의 대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이를 말끔하게 초기화해서 다시금 우주명작을 탄생시킨!!
코나미의 패기가 돋보이는 게임이라 하겠습니다.
현재와는 정말 다른 행보로... 요새의 코나미 모습을 보면 참 눈물만 납니다.
당시 코나미는 MSX진영의 최강자로 혁신의 상징이었는데 말이죠...
마성전설시리즈는 같은 시리즈 임에도 모두 장르가 다른 패기를 보여준다.
(차례로 마성전설1-슈팅, 마성전설2-액션RPG, 마성전설3-어드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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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추억으로는, 1990년 정도에 사촌형과 함께 열심히 아이큐1000과 아이큐2000으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빌려온 팩이라.. 한달쯤만에 눈물을 머금고 돌려준...)
당시엔 일주일에 2시간만 게임할 시간을 허락받아서.. 결국 실력으로 마지막은 못 깨고,
사촌형이 알려준 무적 세이브 패스워드로 그냥 돌아다니기만 했는데도 너무 재미있었네요.
물론, 그 무적 세이브는 엔딩을 볼 수 없는 패스워드여서 아직 직접 엔딩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2017년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실기 & 노치트 엔딩에 도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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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늘 수고해 주실 모니터와 본체..(촬영은 제 핸드폰으로 합니다.)
아... 도무지 정리가 안되네요 ㅠ.ㅠ...
어쨋든 물건너온 외국 할아버지 파나소닉 A1-WX와
윗층에 놓인 소니 14L5가 수고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아랫층의 14m2e는 무시해 주세요.... 세로 슈팅 게임용입니다. ^^)
제가 보유한 기기들 중에서 젤 비싼 기기들만 모여 있네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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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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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냥 알팩입니다...
왜냐면 그것은 어른들의 사정...
상태 안 좋은 평범한 곽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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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장이 용돈으로 살 수 없는 물건이라는 겁니다.. ㅠ.ㅠ
(얼마 안되는 용돈은 모두 기기구입과 모니터 구입으로 날아간 지 오래...)
작년 초에 5000엔에 팔 때 아내 몰래 샀어야 하는데...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돈이 없는건 매한가지네요 ㅠ.ㅠ..
일단 시작합니다. ^^
그리운 MSX의 코나미 마크
지금 봐도 신기한 타이틀 화면입니다.
MSX1의 그래픽 표시 한계가..파렛트도 없는 16색 모드인데... 이런 배색이 가능하다니..
이 화면 때문에 어렸을 때에는 마성전설2가 MSX2 전용 게임인지 아닌지 헷갈렸었는데....
(지금도 헷갈림)
사촌형 IQ1000에서 잘 돌아가는 거 보고 경악!!
스타트 화면만 봐도 브금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유튜브 정지 안해놓으셨으면 들리실 겁니다. ㅎㅎ
성안을 정처 없이 돌아다니고...
대악마를 쫓아 월드(던젼)에도 들어가고 ..
여신님에게 꿀팁도 듣고, 보스를 불러내는 주문도 알아냅니다.
지치면 세이브... 가 아니라 패스워드...
아.. 노치트 실기 플레이라^^;;; 저장하려면 예전이랑 똑같이 패스워드를 쳐야 되는군요;;;
(참고로 위의 세이브는 제가 World 10 클리어하러 가기 직전 상태입니다..)
그나마 이젠 패스워드는 카메라로 찍고, 나중에 치기만 하니까 다행이네요^^;;
예전엔 열심히 종이에 적어 놨는데..
실수로 0하고 O하고 잘못 적기도 하고, I랑 1이랑 잘못적기도 하고... ㅠ.ㅠ....
그리고 순조롭게 가다가 첫번 째 장벽 6라운드 보스...
남들은 쉽다고 했는데 ㅠ.ㅠ... 전 늙어서 잘 안되더군요.
어쨋든 3트라이 만에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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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열심히 삽질하고, 아이템도 부지런히 모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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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공략이 잘 되어 있어서, 치트가 없어도 올 아이템을 모으는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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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09부터는 게임 장르가 바뀌는 느낌입니다.
이건 완전히 마리오가 되는 ㅠ.ㅠ... 낙사 때문에 트라이 횟수가 쌓여갑니다.
깃털 아이템(던전 입구로 순간이동)이 없었다면
여기서 한달은 플레이 했을 듯요;;;
어쨋든 마지막 보다 어렵다는 World 09의 보스 용가리는 아껴운 바이블의 타임스톱으로 깨 줍니다.^^
<월드09 게임플레이>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보스 월드 10의 대마사교 가리우스입니다.
여기도 낙사 때문에 짜증납니다... 다음 화면으로 점프 해야 하는데 다음화면에 바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점프를...
어쨋든 가리우스는 준비단계만 어렵지 자체 난이도는 1단계 보스보다도 쉬운거 같더군요
처치하고, 오른쪽 칸으로 이동해서 숨겨진 아들 [팜파스]를 찾으면 엔딩입니다. ^^
<월드 10 게임플레이 & 엔딩>
Tip) 월드10은 맵 상에서 4군데에서 랜덤으로 생겨나는데...
엄한 위치에 생기면 트라이할 때마다 찾아가는게 고난이도라 너무 힘들어 집니다.
그럴 땐, 아래처럼 스타트 지점에 입구가 생길 때까지, 패스워드 로딩을 계속 하시면 됩니다.
(패스워드 여러번 치는게.. 나중에 트라이할 때마다 다시 던젼 찾아가는 것보다 이득이에요...)
스타트 지점에 World 10 입구가 나올 때까지 무한 재시작~
싱거운 보스 가리우스를 없애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미래의? 아들 팜파스를 구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엔딩 ^^
단순하지만, 30년만에 보게 되는 엔딩이네요^^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msx는 없어서 잘 모르지만 왠지 정겹게 그때 그시절 오락실의 추억도 떠오르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 예전에 이 게임 배경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요새도 차안에 가끔 틀어놓고 흥얼거리곤 합니다. 어제 하루종일 이 게임 한다고 방에 앉아 있으니 이제 애들도 이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다니네요 ㅋ
악마성드라큐라 월하의 야상곡이 이 게임의 영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죠?
네 메트로바니아 스타일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는 어디선가 들었습니다만.. ^^ 제가 아직 월하를 안해봐서요.. MSX 악마성도 아직 못 깼는데.. 플스판까지 언제 가나 싶습니다 ㅎㅎ;;
시리즈라는걸 오늘 처음 알았음 화살쏘는 슈팅게임만 있는줄 알았는데...
하하^^;; 가리우스의 미궁(마성전설2)은 그래도 양반이죠. 샬롬(마성전설3)은 MSX유저들도 모르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아이쿠 이게임을 다시보게 될줄이야 눈물나려함ㅎㅎ
어릴적 추억을 조금이라도 떠올리게 했다면 보람이 있네요 ^^
"와아~!!" 정말 오랜만에 보는 마성전설 2로군요!! (>ㅂ< 어렸을 적, 재믹스를 가지고 있었을 때, 첫 번째 보스를 못보고 교환했었던 가슴 아픈 추억이 있네요. 키보드가 꼭 필요했던 (암호 입력) 게임이라 그 것을 몰랐던 저는 맵만 헤매이다 다른 게임으로 교환했었죠. (ㅠㅅㅠ 추천!
전 아이큐2000 유저라 별 생각 없었는데 재믹스 유저들은 이 게임 보면 꼭 한말씀하시더군요 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
숨겨진 비기가 많아 너무 즐겁게 플레이 했던 마성전설2 우주 명작입니다.
비기도 많고 아이템 습득법도 어려운게 많죠. 동영상에 보이는 단검 아이템이 대표적 ㅎㅎ... 전 매뉴얼이 없어서 매뉴얼에 해당 내용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
92년에 아는 애 집에서 처음 접한 게임인데, 넓은 던젼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적들과 상대하고 아이템을 습득해야하는 게임 방식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였습니다. 게임을 정지(pause)하고 가만히 놔두면 나오는 주인공의 연출도 재미있었지요ㅎㅎ
변기에 앉았다가 시간되면 빠진다죠 ㅎㅎ
멋진 게시물, 재밌게 잘 봤습니다~!! 브금이 죽이네요~ ^ㅡ^b 기회가 되면, 저도 MSX판 마성전설2를 구해서 즐겨보고 싶군요~! ^^
감사합니다. ^^ 제가 좋아하는게 기본음악인 캐슬이 아니라 월드 음악이어서 월드 음악으로 넣어봤습니다.^^
당시 이런저런 사정으로 하다말고 접었던 명작을 이렇게 엔딩을 보네요 감동 ㅠㅠ
아마 그런 분들이 많았을거 같습니다. 당시 게임으로는 파고들게 참 많은 게임이라 ^^. 저도 근 30년만에 엔딩을 보네요.
코나미가 이때만해도 정말 굉장한 게임들 많이 만드는 곳이었죠.. 마성전설은 정말 전설입니다 둘다. 1도 그렇고 2도 그렇고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끝을 못보긴 했습니다만, 어릴적 게임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한 명작들이네요.
마성전설 1은 저도 마지막을 못 깨봐서... 언젠간 깰 수 있겠죠? ^^
이거 무적 치트키가 있어서 그걸로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ZEUS 인가 그랬던걸로 알고 있는데 이거 말고 같은 코나미에서 만든 불새의 무적치트키는 ILOVEHINOTORI(불새야사랑해) 였을겁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아마도 이 게임도 비슷한 게 있을겁니다. I LOVE NORIKO를 하면 아이템을 준다는데... 해 보진 못했네요 ^^
제가 이것 때문에 다시 MSX를 구매했어요. 마성전설 1+2, 구니스, 몽대륙은 저한테 전설이네요. 메뉴얼 없는 곽팩을 6만원에 구하긴 했는데, 메뉴얼이 없어서 영 아쉽네요 ㅜㅜ 그라디우스1도 넘 비싸구요. 사실 MSX는 코나미가 8할인 거 같아요. 저는 애플 유저였지만 형이 MSX를 몰래 사서 본인만 꽁쳐놓고 하는 바람에, 명절때나 할 수 있었네요 ㅜㅜ 그 때 젤 많이 즐긴게 마성전설2랑 캐슬ex. 시간날 때 실기로 즐겨봐야 되는데, 이제 고전겜은 한시간 이상 붙들고 있지를 못해서 ..
기회가 되시면 THE LEGEND OF KONAMI라는 책 구해서 보세요. MSX에서 나온 코나미 게임이 모두 소개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팩 사진들도 많고 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와우...있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처음봤네요. 마성전설1이랑 구니스만 주구장창 했었는데 ㅎㅎㅎ 이게 진정한 메트로바니아 스타일의 시초같네요. 딱 구성이 악마성 선조격....인데 코나미 망할넘들...생각하다가 울컥했네요.-_-
저도 첨에 코지마 얘기 듣고 믿을 수가 없었네요 ㅠㅡㅠ
숨겨진 장소가 꽤 있었고 숨겨진 장소를 가기 위해서는 겁나 어려운 콘트롤과 운빨을 흑흑..
그걸 모르고 10단계 왕 깨러 갔다가... 데미지가 안들어가서 황당 했습니다 ㅠㅡㅠ.. 죽을 고생 해서 갔었는데....
유치원 다닐적에 아무것도 모르고하다가 멘탈부서진게임
어렸을 때 부터 게임을 즐기셨네요... 전 3학년이 처음이었는데 ^^;;
좋네요 저도 어린시절 기억이 납니다 패미컴용도 패스워드 기록방식이었죠. 한가지 부탁하나 드리면 엔딩은 빼주심이 좋을거 같습니다. 언젠가 클리어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엔딩이 올라와있네요.. 저거 한장 보자고 하는건데..ㅎ
아이고... 일단 엔딩을 올리고 싶은거라 빼기는 곤란하고 제목에 추가 표기하였습니다.^^
레트로 시스템 죽이네요
엔딩 음악이 너무 좋아서 비기로 엔딩만 수십번 봤었습니다. 첨 화면에서 L버튼이던가 누르면 패스워드를 입력할 수 있는데 "1987 KONA MITH EMAZ EOFG ~~" 찍고 남은 칸엔 16진수 아무거나 누르면 랜덤으로 첫 화면에서 월드 10 입구가 나왔던 걸로 기억되네요. 그 당시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저 암호 자체가 1987 KONAMI THE MAZE OF GALIOUS 를 4칸씩 띄어쓰기 한 거였죠..
제가 국민학교 6학년 때, 당시 엄청난 용량으로 출시된지 얼마 안 된 MSX 메가롬팩(무려 1메가!) 중에 처음으로 구입했는데, 의외로 몰입감, 액션, 모험 등으로 오랫동안(어려워서ㅠㅠ) 즐겼던 게임이면서도, 제가 즐겼던 MSX게임 중에 명작으로 꼽는 게임입니다.(또 다른 명작은 역시 MSX2용 코나미의 메탈기어2) 사실 당시 게임들은 공략집이 없으면 어떤 순서로 진행해 나가야 하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 어려웠죠. 저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유일했던 게임공략이 있던 컴퓨터학습이라는 잡지에서 치트가 올라와서 그것을 사용해서 클리어했다는.. 그리고 나서 다시 처음부터 해봐도 재미있었죠. 각 스테이지의 왕들이 당시 게임 치고는 각각 너무나도 독특하고 특색이 있으면서 거대보스들이 인상 깊었죠. 당시 게임을 하면서 게임음악도 너무 좋아서 카세트 테이프로 녹음을 일일이 해서 듣고 그랬고, 모든 배경음악을 다 외웠었죠ㅎㅎ 특히 엔딩 음악이 너무나도 행복한 느낌의 음악이었네요!
시대는 변하고 게임의 기준도 변하지만, 그걸 반영하더라도 제인생 게임중의 하나인 마성전설2.... 리뷰 잘 봤습니다. :) 그러고보니 샬롬 나왔을때 마성전설2의 시스템을 승계-발전 했음 너무 너무 좋았을텐데 웬 갑작스런 어드벤쳐로 나와버려서.. ㅠㅠ
90년대에 코나미라는 회사는 그야말로 업계 최강 중 하나였었는데 지금은... 지금은...
마성전설, 몽대륙, 그라디우스, 파로디우스, 그리고 메탈기어..(킹콩 이란 게임 아시는분 계신지?)... 정말 게임의 명가였었는데 말이죠...
이거 꼬꼬마때 재믹스로 했었는데 첫보스 클리어하고 다음으로 안넘어가서 더이상 진행이 안되었던걸로기억하는데 후에 듣기론 무슨 치트키를 입력해야된다그랬던거같네요...;;
재믹스로 하셨으면 1단계 보스를 클리어 하신게 아니라, 1단계 보스를 불러내시지 못하셨을거 같네요. 보스방에서 1단계라면 YOMAR라고 키보드로 치셔야 합니다. ^^ 해당 주문은 비석에서 돋보기를 사용해서 알아낼 수 있구요.
아 글을보고나니 보스를 못불러낸게 맞네요~ 그때당시 그런식의 진행은 상상도못했어요
저희 집에 삼형제, 이 게임 세이브 코드 규칙 풀어서 아이템 데이타 고쳐서 하고 했는데... 그 때가 생각 나네요... 전부 50대가 다되어 가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