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노블레이드 크로스인가? 유정게에서 잠깐 보고 와, 쩌는 겜이네.하고 기억 한 켠에 묻어 놓고
이 번에 스위치 사면서 제노블레이드2? 엉? 그 때 그 쩐다던 RPG 아녀? 하고 샀죠.
남들이 와 마리오! 와 젤다!할 때 아무 생각없이 제노블레이드2를 샀던 전...
음..Tiger Tiger는 인정 또 인정 하는 부분이고요.
본 게임은 저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첫 인상은 엥? 이었습니다.
제가 이 겜에 대해 정말 얼마나 무지한 채로 질렀는지 새삼 느껴졌던 게 메타 스코어든 리뷰 평이든 전투 방식이든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는 거...
게다가 첫 튜토리얼에서 공격 방식이 자동인데다 스킬만 쿨타임 찰 때마다 눌러주면 되는 걸 보고
이거 모바일 게임 읍읍..그래서 4장까진 이 겜의 전투는 대체 무슨 재미로 하는 걸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게임이 4장에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드라이버 콤보와 블레이드 스위치를 쓸 수 있게 되고
체인 어택이니, 블레이드 콤보니 해서 점차 전투에 재미가 붙게 되더군요.
전투에 재미를 붙이기까지 튜토리얼이 좀 길어서(4장까지) 하마터면 하차할 뻔..
전투에 재미를 붙이게 되자 그 이후론 참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게 즐겼습니다.
겜을 하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이 가장 최근에 한 JRPG가 페르소나4였던가..?
그 이후로 한 JRPG가 제노블레이드2라니.. 두 게임 사이의 시간 간격을 생각하니 괜시리 웃음만 나오더군요.
아, 그리고 또 이 겜을 하며 놀랐던 게 랜덤 요소가 드럽게 많다는 거였습니다.
레어 블레이드 뽑기, 채집 재료템 등급 별 랜덤 드랍, 액세사리 등급별로 랜덤 드랍..
그 중 레어 블레이드 뽑기는 요즘 게임 업계에 채신(?)식으로 유행하는 랜덤 박스를 집어 넣어서,
위의 코스모스가 100시간 만에 나온 건데 나오자마자 환호성 지르면서 사람들이 이 맛에 랜덤 박스를 지르구나 깨달았습니다.
근데 후속작에도 넣는다고 하면 흠.
그 외에도 용병단 파견 시스템도 모바일 겜이 떠올랐는데 위의 스샷의 주인공인 나나코오리 퀘스트가 용병단 파견의 꽃이더군요.
다른 말로는 노가다의 꽃이요. 결정체였습니다.
제 기억 속의 노가다 겜의 극치는 보더랜드2였는데 제노블레이드2는 보더랜드2랑 어깨를 나란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픽은 스위치로는 한계까지 뽑아낸 그래픽이란 생각이 듭니다.
위 스샷을 보면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는 걸 알 수 있죠.
다만 독모드든 휴대용 모드든 해상도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가변 해상도라 독모드로 할 때도 부하가 심할 땐 깍두기 현상을 쉽게 볼 수 있거든요.
위 스샷이 휴대용으로 찍은 건데 휴대용 모드는 휴대해서 RPG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여기 나오는 여캐릭들 방어력이 다들 너무 높아서 공공 장소에서 제노블레이드2는 한 번도 못했다는 게 비밀..
스샷 순서로 지크, 토라&하나, 렉스 순인데 지크는 게임 중간 중간 중2병 흑염소가 불타오르는 개그 캐릭이라 웃겼고
토라는 공돌이의 꿈과 희망을 보여줌과 동시에 하나와 더불어 순수한 캐릭터라 기억에 남습니다.
무엇보다 노폰족들은 귀엽지 않았다면 진즉에 멸족당했을 겁니다.
이 겜의 주인공인 렉스는 허구한 날 악당들한테 님이 후달려서 쳐발린 거임. ㅇㅈ? ㅇㅇㅈ이러는데
멘탈이 이중 삼중으로 폭파되어도 모자를 마당에 쟨 뭣 때문에 저렇게 삐딱선 탄 거임? 이리 생각하는 거 보고
와...쟨 난 놈이다.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로인인 호무라는 뭐 말 해봤자 입만 아프죠.
짤은 유게에 쓰일 법한 표정이라 허접하게 그림판으로 말풍선을 넣어봤습니다.
니아는 렉스와 더불어서 여주인공 포지션이라 느껴졌습니다.
렉스와 더불어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인물이라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엔딩까지 달리신 분들 중에서 니아를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도 니아를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요?
어쨌거나 스위치 첫 입문작으로 여러모로 재미있게 즐긴 RPG였습니다.
크리스탈 노가다나 용병단 10분마다 보낼 때, 주먹밥 재료나 줍줍할 땐 뭐하는 거지?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게임이 재밌어서 노가다도 끝까지 할 수 있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만큼 부디 후속작은 정식 한글화 되었으면 좋겠네요.
대체로 초반부터 주인공 파티원들 멘탈이 완성된 느낌이었네요 게임과는 별개로 한글화는 예전 슈로대처럼 거의 안될거같네요 ㅋㅋ;특히 닌텐도에 있는 이상
호무라 보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니아가 더 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