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에 부모님께 점심 드셨는지 안부 전화를 드렸는데, 갑자기 굉장히 흥분하신 목소리로 자전거 탈 때 절대로 "그 고정되는 자전거 신발"을 쓰지 말라고 혼내셨습니다. 우선 진정하시라고 하고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 일 관련으로 만나게 되신 분 중 한 분이 클릿 슈즈를 쓰며 타다가 고정된 발을 빼지 못해서 크게 다쳐 소변에 출혈이 나올 정도로 다치셨다고 하시더군요.
정확한 병변을 듣지 못해서 대체 어떻게 다쳤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헬멧을 착용하셨는지 머리는 다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이리저리 생각하게 되더군요.
저는 작년 후반기에 일본에 가서 로드 클릿슈즈를 구입해 와서 여태 쓰고 있습니다. 자빠링은 한 세 번 정도 할 뻔 했지만 그 때마다 간신히 클릿에서 발을 빼서 딛는 방법으로 완전히 넘어지는 것은 피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클릿을 달고 타게 된 이후로 시내 주행이 너무 힘든 나머지 자전거를 타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물론 일상이 더 바빠진 것이 대부분의 이유지만..)
자전거 도로가 있는 신천이나 금호강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내 도로를 통과하게 되는데, 클릿을 쓰면서 시내 주행을 하는 건 정말 힘들어서요.
마침 이런 부모님의 염려를 듣게되니 로드 클릿 슈즈를 MTB 클릿 슈즈로 바꿔서 사볼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사이즈 285~290의 신발을 찾기 힘들어서 1월에 일본을 갈 때 사오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A530이라는 평페달/MTB 클릿이 양쪽 다 되는 것을 사면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라이딩을 하는데 있어서 평속 24~28 정도로 설렁설렁 타는 성격이고, 댄싱은 누군가를 추월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케이던스 위주의 라이딩 스타일인지라...
그런데 이 생각이 옳은 것인지 제대로 판단이 되진 않네요. MTB 클릿으로 바꾸면 안전성은 훨씬 좋아질 것인지.. 아니면 그냥 평페달을 가는게 나을지.. 클릿 페달을 포기하기 힘든 것은 멋이나 그런것보다, 평페달로 70km 이상의 장거리를 뛰던 때는 무릎 뒤의 위아래 부분 인대가 꽤나 아프게 느껴졌는데, 클릿을 쓰고는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고속 주행보다는 장거리 주행을 추구하고자 하는데...
판단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네요.
<긴 글이 되어 요악>
1. 부모님이 클릿 페달 위험하다고 하지말라 하심
2. 나름 느끼는 점이 있어서 MTB 페달(투어링 A530)으로 바꾸면 되려나 고민
3. 라이딩 스타일은 케이던스 위주로 댄싱이 적고, 장거리 라이딩을 추구
4. 그런데 그게 답이려나.. 평페달로 가는 것이 답인가..
덧 : 집에 자전거는 시내 주행용 바구니 미니벨로 + 로드자전거입니다.
이건 정말 운이 없는 케이스로 보이는데요..... 보통은 자전거에서 몸이 튕겨지면서 클릿이 빠지게 되며 특히나 MTB 클릿은 로드 클릿보다 더 잘빠지는 구조입니다.
근데 어차피 페달링이 정확한 방법으로 안정된 사람은 평페달로도 클릿하고 똑같이 밟더군요.
아..저한테 있는게 A530인 줄 알았는데, A600이었네요..;; MTB클릿 쓰다가 로드로 넘어온 입장에서는, 가끔 MTB클릿을 껴보면 클릿 없는거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시팅 패달링 중에 조금만 틀어져도 쑥 빠지기도 하구요. 해서..일단 평페달을 쓰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제가 신고 있는게 A530 + 시마노 투어링 슈즈입니다. 페달이 좀 무겁긴 하지만 MTB 클릿인만큼 장력 낮추면 빼기도 쉽고, 평페달인 반대쪽으로는 말 그대로 평페달처럼 쓸 수 있어서 편해요
세인트 나 지 페달 강추 완전 짱짱합니다. 신발과의 마찰력이 아주 좋아서 클릿안껴도, 조금과장해서 MTB클릿 낀 느낌 듭니다.ㅏ
저는 클릿은 아니고 하프토클립 사용중입니다. 사실 저도 요즘에 출발시 발 빠르게 올리는거랑 정지 및 유사시 발을 빠르게 빼기 위해 다시 그립감 쩌는 평패달로 바꿀지 고민중입니다. 케이던스 끌어올릴 때 발 빠지는게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만 불편하더라도 스피닝 할 때 처럼 패달 수평유지에 신경쓰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긴 합니다.
클빠링 경우의 수는 크게 두분류로 나눌수 있죠. a.클릿 체결하고 출발할려고 할때 내가 어설펏거나 잡자기 뭔가 튀어나왔을때 어리버리 하다 넘어짐 b.정차하고 클릿을 한쪽만 뺀 상태에서 딴생각하다가 반대쪽으로 넘어짐 완전히 멈춰있다가 넘어졌다고 봐도 될정도의 사고들이죠. 보통은 넘어지면서 아둥바둥하다가 무릎이 까진다거나 무리하게 손으로 짚을려다 손목을 삐는 경우가 있죠. 달리다가 클릿때문에 넘어지는 경우는 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 없습니다. 평패달로 무리하게 패달을 돌리다가 발이 미끌리며 대형사고가 나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확률적으로만 본다면 클릿을 끼는게 오히려 라이딩중 일어날수 있는 대형사고를 막을수가 있는 방법이죠. 픽시의 토크 클릿이라면 달리다가 넘어지는 경우의 수가 많이 있겠네요. 부모님들 다그렀겠지만 사고난 것만 보고 교집합을 합집합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으셔서 아무리 놀리적으로 설명을 해도 설득이 안될겁니다. 일단은 알겠다고 안심을 시켜드리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미끄럼방지 볼트들이 달린 MTB페달이면 신발 바닥과의 마찰이 커서 케이던스 주행에 사용하기 충분한 고정성을 보여주던 것 같습니다. 넘어지더라도 손만 놓으면 자전거 끌어안고 다칠 걱정이 없습니다. 드롭바 사용중 옆으로 넘어져 봤던 경험이 있는데 자전거가 혼자 미끄러져가게 놔두고 완충자세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몸으로 경험한 것은 아닌데 함께 타던 다른이가 저속 주행중 앞자전거 때문에 급제동을 하는 상황에서 클릿 때문에 몸을 못움직이고 그대로 넘어지며 바닥에 팔꿈치를 부딪쳤는데 그대로 부러져서 병원으로 직행한 것을 본 적이 있네요..
시마노 클릿 중에 A530이란 놈이 있습니다. 한쪽은 클릿이고 반대쪽은 평페달인데 이거 좋아요. 므틉용 클릿을 쓰지만 로드 투어링용으로도 흔히쓰이는 물건입니다. 저도 로드에 달아서 쓰고있네요
시미노 클릿 노랭이에 장력을 최소한으로 해두세요
M520에 SH56(로드로 치면 노랭이)로 다니는데 날아가는 경우엔 클릿이 먼저 빠져서 괜찮았습니다. 다른 분들 말대로 저속에서 어어하다 넘어가는경우가 조심해야할 포인트인데 저 같은 경우는 한 7~80m전쯤에서 미리 빼는걸로 대처하고있어요.
근데 뭐 그렇게 따지면 세상 어떻게 살겠어요. ㅎㅎ 평페달 쓴다고 사고 안나는것도 아니고 차타면 교통사고위험있고 비행기타면 비행기가 추락할지 배타면 배가 침몰할지 모르는건데....... 그냥 부모님이 자식 걱정해서 그러시는거구나 생각하시고 좀더 조심조심 주행하시면 되지않을까 합니다.
카가4
구색을 갖춰야죠. 안전장비도 해야하고요. 안전장비 없으면 사실은 구색맞춰진것도 아니죠
카가4
어디서 딸랑이 쓴다고 까이셨나.. 법적으로 해야되는 전조등, 후미등이랑 딸랑이랑 비교 하시면
카가4
거기랑은 애초에 자전거 시스템부터 달라서 핼멧도 안 쓰는데 비교할게 안되고요 딸랑이 없다고 충 소리 듣는게 어이없어서 그럽니다
카가4
딸랑이 안달았다고 ~충까지 붙여가며 비하할건 없다고 보는데요.. 로드랑 MTB 둘다 가지고있는데 처음샀던 MTB는 당연히 달아야하는건줄 알고 딸랑이 사서 달았는데 구입3달때인데 딸랑이 한번써볼일이 안생기더군요 심지어 2박 3일 장거리여행때도 쓸일은 없었습니다. 인도/자전거 겸용도로에서도 가능한 사람들 피해서 조심히가던가 아니면 안전하게 지나가게 보행자먼저 보내던가하게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얼마전 로드입문할때 로드는 아예 딸랑이 안달았습니다
전 a520이라고 a600하위버전 쓰는데요. 530은 좌우에 신발과 접촉면이 없어서 클릿으로만 접촉하게됩니다. 비추천이고 a600을 쓰시거나 일이만원이라도 아끼겟다 하면 520쓰셔도 좋습니다. a600이랑 비슷하게 좌우 접촉면이 있습니다. 베어링만 하위인데 솔직히 별 차이없죠. 생각하시는 사고시 분리는 클릿이 sh51인지 56인지의 차이인데, 일반mtb클릿이 51입니다. 56쓰고 장력 좀 낮춰놓으면 여차할때는 좀 흔들면서 당겨도 빠지는 느낌입니다. 저도 끌바랑 사고상황에서의 부상을 줄일라고 고민 많이한뒤 이러고 갔는데 만족하고있습니다. 겨울외엔 평페달보다 위험한 부분이 없다고 생각될정도.
투어링에 므틉 클릿, 로드에 로드 클릿 사용해봤는데 안전함에 비중을 두시면 mtb 클릿 추천합니다. 실제 경험인데 낙차할 때 발만 돌리면 클릿이 빠져서 몸을 덜 다칠 수 있더군요
1. - 걱정은 끝이 없는거.... 그냥 넘어가셔도 2. - 어차피 투어링이나 mtb나 비슷비슷 가격, 무게차이일뿐 반대쪽이 평 페달인건 mtb도 끼우는 플라스틱이 있습니다 다만 장거리나 힘을 많이 쓴 경우는 발 저림이 발생하는 경우가 발생하더군요 mtb 페달은 산만 안 타면야 신발 부셔질때까지 타도 클릿을 교환 안 해도 되는 내구성과 로드(시마노)클릿만큼 미끄럽지 않다는 장점이 가장 큰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