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틉이 채고시다.
므틉타던 아조씨의 로드 입문 실패기.
또르륵.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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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틉타는 해골아조씨 (feat. 짐가방)
가끔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가 한강에서 빈둥거렸다.
혼자가 싫어서 편한 MTB 대신 딱딱하지만 빠른 로드를 타게 되었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 여러곳을 다녔다.
MTB에 비해 적은 힘으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어디든 따라갈 수 있을 거 같았다.
큰 착각이었다.
오크벨리를 다녀오고 나서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완주를 했다는 성취감에 빠져있었다.
(성취감과 함께 근육통과 귀차니즘도 같이 온게 함정)
장거리 뛰고 오면 보통 다음날 리커버리라고 근육 풀어주는 라이딩을 한다고 한다.
다음날은 아니지만 라이딩 모임이 있다고 해서 나갔다.
평소 활동하던 모임 말고 다른 모임의 라이딩이였다.
(굇굇한 모임이다)
목적지는 정서진.
끼어서 가도 되는가 고민 많이 했지만 한 번 경험해보자 하고 참석을 했다.
한강에서는 그룹을 유지하며 다녔기에 그룹에 섞여서 달릴 수 있었는데
정서진가는 공도에 진입해서는 그룹이 나뉘어졌다.
그룹이 나뉘어진게 아니라 나 혼자 후미에서 달리게 되었다.
옆에서 밀어주고 끌어주던 형들도 앞으로 가버리시고
가로등도 없는 컴컴한 어둠속의 도로를 혼자 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컴컴한 길을 작은 전조등 하나에 의지해서 달리다 보면 밝은 빛이 뒤에서 달려든다.
이런 도로에서는 서로에게 위협이 된다.
하지만 힘 있는 자는 자동차다.
미친듯이 경적을 울려대면서 옆으로 추월해 가는 자동차를 보며 쓰잘데기 없는 생각하며 계속 페달을 구른다.
어떻게든 중간 휴식 장소까지 도착해서 잠시 쉬었다.
복귀길 은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더 힘들었다.
평지는 어떻게든 따라갔는데 업힐 도 평지처럼 올라가는 그룹에서 서서히 뒤로 밀려났다.
체력도 줄었고 허리통증이 도졌다.
미숙함을 온 몸으로 깨달은 날이었다.
뉴비하나 굇수열
한강에서 스페셜 라이즈드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스샬 자전거를 가지고 가야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기에 동네에 사는 동생한테 자전거를 빌려서 다녀왔다.
행사는 별로 볼 거 없었고 사은품은 나름 괜찮았다.
(물통 공구통 데칼 봉크백)
행사장에서 간단하게 피팅 서비스 하길래 받았다.
추천사이즈가 58이라는데 지금 타는 55사이즈 자전거랑 3센티밖에 차이 안나는데 왜 이렇게 아플까?
집에서 한강까지 한강에서 대학로까지 작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더니 무릎이 나갔다.
(빌려온 동생이 여자아이였다 ㅠ)
뉴타막하악 / 사은품을 받고 무릎을 내주었다
숏다리인증.jpg
어느 정도 몸 상태 괜찮아졌다고 생각되어서 중거리 라이딩 나섰다.
하트코스!
잘타는 형들 따라다니느라 조금 무리했지만 이상없이 복귀.
하나 싶었는데 처음으로 클빠링.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넘어지면서 부딪힌 지나가던 선남선녀 커플 덕분이었다.
(안감독을 쿠션삼은 강백호의 느낌)
오히려 괜찮냐고 걱정해주시고 자기도 괜찮다고 그냥 보내줘서 고마웠다.
(보고있으십니까! 이쁜사랑하세요!)
하트보다는 간덩어리 같아서 간을 적셔주었다
체력도 끈기도 근성도 부족한 나.
클빠링 이후 예전보다 라이딩 횟수는 줄었고 혹 나가더라도 클릿슈즈 대신 운동화를 신고 탔다.
여름은 어느덧 사라지고 가을의 서늘함이 찾아왔다.
그 때 떠난 첫투어.
새벽부터 모여서 대절한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변산반도로 떠났다.
휴게소에서 석양이 아니 일출이 뜬다 / 자전거반사람반 / 늦잠 자느라 대절 버스를 놓쳐서 자차로 오신 열정의 DNA!
변산반도에서의 라이딩은 힐링이였다.
도착하자마자 구름부터 너무나 예뻤고 우려와 달리 날씨도 포근했다.
한 여름에도 긴 팔 긴 바지를 입으며 지켰던 자덕 라인이 이 날 생겨버렸다.
속도 낼 필요 없이 설렁설렁 돌아다니며 바다냄새와 가을바람 따스한 햇살을 즐겼다.
앞드레일러 변속케이블이 고장 나서 아웃터로만 다닌 거 말곤 좋았던 라이딩이였다.
뭉게뭉게구름너무좋다! / 피부탄력이1도없는고무고무인간 / 초반에는역시치고나가기! / 더워서 탈의!
짧은 낙타등 코스에 차량도 없고 하늘은 맑고 바람은 서늘하고 햇빛은 따사로웠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바닷가에서 잠깐 쉬었다가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힐링각 / 내겨에구름한조각 (쫄보라 사다리 맨 아랫칸ㅠ)
식당으로 가는 도중에 길을 잘못들어서 해멨지만 무사히 도착했다.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하게 배를 채웠다.
그리고 도착지까지 라이딩.
황금들녘 / 어마무시한 인원
발로차주고싶은등짝 ~_~ / 밥집사장님이 주신 허브잎향을 느끼며 라이딩
어마 무시한 접수령을 뚫고 접수한 백두대간.
그 전 주에 몸 풀기로 가평에서 방하리 그리고 춘천까지 달렸다.
그때 먹은 닭갈비는 넘나 꿀맛이였다.
(아침저녁으로 추워져서 티켓 양도하려고 했는데 실패했서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백두대간 ㅠㅠ)
방하리
인생샷.jpg
단체샷 'ㅅ'v
드디어 대회당일.
집 근처 샵에서 대절한 버스를 타고 경북대로 갔다.
어마어마한 사람들.
같은 모임 분들은 어제 미리 와서 숙박을 했다.
배번표 받고 사람들 구경하며 지인들 기다렸다.
여기저기 부스 구경하고 이것저것 주워 먹었다.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다.
부스 구경 중에 쥐날 때 마시는 거 있다고 한 병 주셨는데
자전거 타면서 쥐난 적이 없어서 이게 필요할까 하고 다른사람 주려다가 까먹었다.
(나중에 너무 도움 되었던 쥐약 이였다)
출발시간이 다가오고 그룹이 나뉘어졌다.
백두대간 접수할 때 특선으로 하라고 해서 특선으로 접수했는데 나만 특선이였다.
(왜때문에낚인거죠ㅠㅠ)
버스에서 한 숨 푹자니까 경북대 / 브라운아 잘 부탁해! 나만 빨간번호표야 ㅠ / 총알장전 / 넘나짰던오뎅 / 출발폭죽 퍼퍼펑!
힘들다.
너무 힘들다.
특선 그룹에 끼어서 다니기도 힘들고 추월해가는 우수 그룹에 끼어서 타기도 힘들었다.
그렇게 난 또 혼자 달리고 있었다.
중간중간 경미한 사고들도 있었는데 한 분은 도로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계셨다.
더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에 천천히 가기로 했다.
(체력이 안되서 천천히 가기로 했다.ㅠ)
3번째 업힐 에서는 다리에 쥐가 나버렸다.
아까 받아온 약을 먹고 허벅지 때려가면서 끌바하며 업힐 을 넘었다.
1차 보급지는 건너뛰고 2차보급지에 도달해서 목도 축이고 파워젤도 먹었다.
그 많던 바나나는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껍질만 보고 왔다.
그래도 에너지바를 더 챙겨주셔서 고마웠다.
긴긴 솔라.
저수령 정상에 도착해서는 퍼져버렸다.
컷인은 물 건너갔고 어떻게 달리면 완주는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마지막 옥녀봉을 넘을 자신이 없었다.
그렇게 회수차 기다리며 정상에서 먹방.
도너츠랑 오뎅이 어찌 그리 맛있던지.
회수 버스에서는 나도 모르게 잠깐 졸았다.
같은 모임에서 완주한 사람도 있었지만 회수차 타게 된 멤버 중에서 1등이라는 거에 자위를 ㅋ_ㅋ
2차보급소는 난장판 / 저수령에서 뻗어버렸다 / 하늘은 참 맑았다 / 회수차!회수차! (자전거는 트럭으로 사람들은 버스로)
백두대간에서 건진 등산하는 아조씨.jpg
그리고 다음주.
리커버리(?)로 팔당으로 향했다.
가는 길은 즐겁게 룰루랄라.
도착해서도 칼제비 맛있게 먹고 냠냠.
하지만 돌아오는 길이 고난의 연속이었다.
가는 길에 선두 보면서 달리며 너무 힘뺀것도 있고
맞바람도 있고 또 허리 통증도 올라왔다.
꾸역꾸역 성산대교까지 와서 저녁먹고 지하철 타고 돌아왔다.
땟깔코마니 훌쩍 거림
이제 추워져서 자전거를 타기 힘들어졌다.
빌려준 형한테 반납하겠다고 하니 보관하고 있으라고 했다.
그리고 중고나라에 글 올려보고 안 팔리면 봄에도 다시 타라고 했다.
평화로운 중고나라에 판매글을 올렸다.
며칠 연락이 없어서 안 팔리나 싶은데 한명한테 연락이 왔다.
에누리 요청도 아니고 xx원에 사겠다고 통보하는 연락이길래 안팔려다가 내 물건도 아니니까 그 가격은 곤란하고 yy원에 드리겠다.
라고 하니까 알겠다고 하고 친구한테 돈 빌려서 xy원까지 맞췄다고 이 가격에는 안될까요? 라길래 주인형한테 물어보고 xy원에 판매했다.
어려보이는 건장한체격의 남자분.
의정부에서 왔다고 한다.
대학생인데 아르바이트 늦게 끝나서 조금 늦었다고 죄송하다고 한다.
사진상의 자전거가 너무 예뻐서 맘에 들어서 꼭 사고 싶었다고 한다.
로드는 처음이라고 해서 이것저것 알려드렸다.
자전거 판매금을 형한테 입금하고 내 자전거도 아닌데 팔때 울컥했다며
형이 직접 팔았으면 못 팔았을 거 같다고 했다.
내 것도 아닌데 왜 이럴까.
그 동안 정이라도 든걸까?
잘가. 가지마. 떠나지마. 행복해.
뜨거웠던 여름 그 열기 속 에서 나와 함께 해준 자전거.
이제 그 뜨거움도 자전거도 없다.
찬바람과 기나긴 어두운 밤만 있는 겨울.
그 겨울에 롤러를 타며 내년 봄을 기다리는 자덕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 겨울을 나기위해 자전거 대신 플스와 비타를 구매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비타에는 삶이란 뜻이 있다.
그 삶을 어떻게든 살아야 하겠지.
내년에 자전거 없는 삶이될까?
아!야동봐야지!야동봐야쓰겄다!
(갓오브워 오프닝 가사 입니다 / 오해금지)
작년 12월 초에 글 작성하려고 했는데 어찌저찌 하다 보니 해를 넘겨버렸네요 ㅠ
내년에도 이 게시판에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라며 야동보러 아니 갓옵워 하러 갈게요 :-)
모두 안전운전 하세요!
7월30일부터 11월28일까지 4개월간 함께 해준 트리곤 다크니스 고맙다.
결국 플스로 귀결!
여기는 루리웹인거시다!!!!!! 'ㅅ'/
몬헌월드 추천드립니다! 19일 베타해보시고 결정하세욧!
같이해주실거에엿!?!? 근데 베타도 PSN이 필요한가욧!?
저번에 2차는 PSN필요 없었어요. ㅎ 3차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몬헌월드 게시판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언젠가 멀티에서 뵈요 ㅎㅎ
솔깃. 게시판 구경가봐야겠네요! 3차때 뵙기를 바랄게요 ><
자전거 없는 삶이라니요. 상상도 안됩니다. 얼른 복귀하세요 ㅋㅋ
복귀하고 싶어도 사이즈도 돈도 맞는게 없어요 'ㅅ' 실버님은 어떤거 타고 계시나요!?
저는 스페셜라이즈드의 WC46 벤지라는..어쩐지 화장실에 가야 할 것 같은 낡은 자전거를 타고 있어요. 요즘 이쁜 데칼이나 신형 자전거, 구동계 보면 눈이 혹하기도 하는데.. 소소히 피팅이나 맞추고 낡은 부품 갈아가면서 계속 타려구요^^
오! 벤지! 좋은 자전거 타고 계시네요 +_+ 관심있는게 타막콤프나 타막스포츠 인데... 자알못이라 신형 구동계 프레임같은건 관심이 없어요! 그냥 무광블랙의 까만아이가 타고 싶어요 ;ㅅ; 나중에 실버님이랑 같이 한 번 라이딩 하고 싶네요 :-)
가성비의 지존 트리곤을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가까운 대형 매장에 이월상품 현금으로 상당히 파격적으로 구매하실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가격으로 이길 자전거가 없는 인세인도 있습니다. 적당한 알루프레임에 괜찮은 중고휠셋만 껴도 입문형 카본보다는 성능이 좋습니다.
인세인 딱 제 취향의 디자인에 가격도 넘나 좋은데 큰 사이즈가 없네요 ;ㅅ; 진짜 흑마! 내 취향인데 ㅠㅠ 트리곤도 보고는 있는데 한 번 타봐서 다른브랜드 제품 우선 볼려고요! 58사이즈도 별로 없고 :< *근처 샵이나 매장 전화해봤는데 58사이즈나 그 정도 사이즈의 자전거들이 없다고 하네요 ㅠ_- 자전거를 타지 말라는건가봉가
58사이즈면 키가 몇이신가요? 저는 사이즈개념이 거의없어서..
187임니다 ;ㅅ; 인심이 짧아서 슬픈 요롱이에요 '~'
키가 작거나 크면... 싸게 사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하나 정하시고 오더 넣어서 주문해야지 정 사이즈 받을 확율이 크고요 흔히 말하는 56이상은 일반 매장에서는 거의 구비를 안 하려고 하고 수입사쪽에서도 일년에 들어오는 수량이 극 소수 입니다
키가 엄청크시네요 인심이 짦으시면 조금작은 사이즈에서 싯포로 늘려도 될거같기는한데 한번 거래처에 재고 문의해볼께요 어려운일은 아니라서요
그러게요 ;ㅅ; 작거나 큰 사이즈는 매장에 물건도 없고 따로 주문해서 받아야 하는데 본사에서도 물량을 많이 주문하지 않나봐요 :< 흐허허헣ㅇ
빌려서 타던 자전거가 55인데 싯포랑 스탬 늘려서 탔거든요! 그래도 허리통증이 있어서 정사이즈 타보려고 하는데 없네요 :< 혹시 큰사이즈 재고 문의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자전거 관련 일 하시나봐요 ><?
관련업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정사이즈라는것이 큰것은 줄일 수 없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한치수작은건 늘릴 수 있지만요. 오늘 퇴근전까지 알려드릴께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작은사이즈 타봤으니까 정사이즈를 한 번 타보겠어요 +_+ 기다릴게요!
쪽지 보내드렸으요
혹시 지금 한 대도 없는 상황에서 자전거를 새로 한 대만 장만하신다면 므틉하실껀가요, 로드 하실건가요?(므틉: 나야, 쟤야?)
크윽......마음은 므틉인데 몸이 로드를... 둘 다 갖고 싶어요! MTB에 모터 달고 다니는게 젤 좋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