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최고의 소울 시리즈라고(???) 사람들이 말 하는 다크소울2다. 와! 스꼴라! 저짊자!
어느 작은 회사에서 조용히 발매했는데 강렬한 중독성에 입소문을 타서 흥행한 게임 시리즈이다.
소울 시리즈. 혹은 소울본 시리즈라고 부른다.
* 어렵고 불친절한 걸로도 유명한 이 시리즈가 어째서 그렇게 열광적인 매니아를 낳은 것일까?
그 이유를 한 번 파해쳐보자.
*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사유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플레이에 있지 않나 싶다.
소울 시리즈는 거두절미하고 게임에 들어간다. 그 때문에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약점이 있지만,
어쨌든 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가 전혀 없다. 단지 너무 어려워서 게임 오버 화면을 많이 볼 뿐.
*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그런 의미에서 디아블로3와 닮은 점이 있다.
비록 디아블로3의 스토리가 심심하면 까이는 수준이지만 텔링이 플레이를 가로막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하프라이프 시리즈가 있다.
마찬가지로 하프라이프 시리즈 역시 플레이의 지속성이라는 면에서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어디선가는 하프라이프의 스토리가 엄청나다고 오해를 하는데, 딱히 그렇지 않다.
단지 플레이와 텔링을 일원화 하여 극한의 몰입감을 자아냈기에 칭찬 받았던 것이다.
* 플레이의 지속성은 게임에 있어 무척 중요한 요소이다.
스토리나 시네마틱은 유저를 몰입시키는 윤활유, 향신료 같은 역할이지만 너무 자주 등장하면 짜증을 일으키고 흥미를 꺼트린다.
하지만 다크소울은 스토리를 최소화 하는 텔링으로 유저의 플레이를 가로막지 않는다.
보스도 이 몸 등장! 하면서 몇 초 잡아 먹을 뿐 곧바로 생과 사의 갈림길로 초대한다.
* 만약 다크 소울 시리즈의 오프닝에 5분이 더 붙고. 처음 만나는 NPC가 10초 간격으로 대화를 걸고.
뭣 좀 할라 치면 튜토리얼이랍시고 무기 사용, 아이템 사용을 '강제로' 가르친다고 생각을 해보자.
끔 - 찍 할 것이다.
* 다른 이야기지만, 갓 오브 워 시리즈의 경우 극초반의 튜토리얼에 거대 보스와의 화끈한 대결을 첨가하여
지루한 초반을, 흥미 붙이기 힘든 교육 구간을 영리하게 넘겼다.
* 게임이란 뭐가 됐든 조작하는 것부터가 재미의 시작이다.
우리는 왜 어렸을 때 접했던 게임의 추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 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버튼을 눌렀더니, 스틱을 기울였더니 캐릭터가 움직이던 충격으로부터 헤어나오지 못 하기 때문이다.
게임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소울 시리즈는 조작하지 않는 구간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유다이 보는 시간은 빼고).
이는 유저에게 강렬한 몰입감과 중독성을 주입한다. 다른 생각 할 틈을 안 주니까.
* 여기서 잠깐 '그 제작자'의 용안을 보고 가자.
사실 난 코지마 히데오 게임을 엄청 좋아한다. 근데 주제가 주제인지라... ...
생각해 보면 메탈 기어 솔리드 5도 시리즈 전통의 '멈춰서 무전 듣기'가 실시간으로 바뀌었다.
그도 느끼는 바가 있었던 모양이다. 좀 오래 걸렸지만.
* 다양한 게임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플레이를 끊어 먹는 게임은 흥미가 당기지 않더라.
플레이 좀 하려고 하면 멈춰서 이야기 듣고, 튜토리얼 한답시고 턱턱 멈추고. 지속적인 플레이가 주는 몰입감을
몸이 깨달은 것이다. 그 흐름을 깨버리면 금방 흥미를 잃는 것이고.
스토리와 연출이 그만큼 좋다면야 그럴 수도 있지만, 솔직히 스토리 좋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게임이 몇 개나 있을까.
스토리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플레이를 훼방 놓는 텔링은 좋은 게임의 요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 점을 소울 시리즈가 증명한 것 아닐까 싶다.
* 라고 말했지만 사실 난 소울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취향에 빗대자면 극혐 하는 부류의 사람이다.
어렵고 무섭고 이해가 안 되고. 내가 싫어하는 게 종합 선물 세트로 들어 있거든.
뭐. 취향은 취향인 거고. 요즘 들어서 플레이의 지속성에 관한 생각을 하며 예시로 들기 좋은 게임이 마침 소울 시리즈였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거니까.
난 아니지만.
다크소울1 PS4나 스위치로 리메이크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ㅜㅜ
pc판으로 1,2,3 모두 구매해서 엔딩을 본 입장에서는, 2가 플레이 하면서 가장 피곤했던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첫줄에 나오는 말은 드립이에양.
아.. 저도 첫줄에 있는 말을 의식하고 쓴 댓글이 아니라 그냥 다크소울 시리즈에 대해서 생각해 보다가 떠오른걸 적은겁니다..ㅋㅋ 첫줄에 저런 내용이 있는지는 알지도 못했네요.
아직도 생각나는 지하의 독스테이지...
좋은 리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