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럭시 플레이어, 다들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카톡을 할때 부모님이 이거라도 쓰라면서 대학교 들어갈때 '동생'이랑 저랑 같이 사주셨던걸로 기억하네요.
덕분에 와이파이 켜지는곳을 열심히 찾아 다니면서 카톡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이게 애플이 아이팟 터치를 내면서 견제 용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mp3를 만든걸로 아는데
일단 추억이 많은 기기였는데 군대갔다오니 무한 부팅 걸려서 벽돌이 되어버렸더군요 ㅠㅠㅠㅠ
이번에 청소하면서 이 벽돌된 겔럭시 플레이어를 발견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사진이라도 살려 볼려고 뜯어보고 오딘 돌려봤지만 안켜지고, 결국 공장 초기화를 해보았지만 켜지지도 않더군요 ㅠㅠ
이미 공장 초기화 돌린이상 파일도 살릴수 없다고 판단되었고 이렇게 된 이상
"보통 무한부팅이 메인보드 문제니, 지금까지 잘쓰고 있는 동생꺼랑 메인보드만 바꿔주면 깨끗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씽크빅한 생각으로 동생꺼랑 벽돌인 제꺼를 뜯게 됩니다.
아 동생은 예전에 G5 바꿀때까지 2g 폰과 겔럭시 플레이어로 버티고
지금도 유튜브 머신으로 잘쓰고 있습니다.(진저 브래드, 노인학대;;)
왼쪽이 저의 벽돌된 겔럭시 플레이어 오른쪽이 동생이 쓰고 있는 현역 겔럭시 플레이어입니다.
닳아서 색이 다른건지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네요.
앞면 입니다. 동생껀 옆면 은색칠이 다 벚겨지고 필름 까지 다 떠있네요. ㄷㄷㄷ
7년이나 쓴거니 이정도면 깨끗하게 잘 쓴거겠죠.
일단 이렇게 나사를 풀고 커버를 열어준뒤
메인보드에 연결 되어있던 부품을 다 제거 해주고 메인보드를 분리해줍니다.
동생꺼를 이렇게 열어주니깐 참 녹과 먼지가 ㄷㄷㄷㄷ
(그 와중에 침수 스티커가 살아있네요ㄷ)
다시 메인보드를 바꿔준후 역순으로 각 부품들을 다시 연결한뒤 베터리를 넣고 켜보았습니다.
다시 잘 켜지고 잘 작동되는거 같아서 여러가지 기능을 확인해 봅니다.
일단 기존 앱들은 (엄청 느리긴하지만) 잘 켜지는거 같고 파일이랑 sd카드도 잘 인식이 되네요.
스피커랑 와이파이 잘 되는지 확인해 볼려고 유튜브를 켜보니 유튜브 재생이 안됩니다 ㄷㄷ
동생을 잘만 틀어 듣던데????
앱이랑 동영상은 다 켜지는데 재생이 안되네요.
처음엔 잘못된건줄 알고 깝놀해서 알아보니
진저브레드 부터 유튜브 앱 지원을 안하더군요.
진저브래드... 당신은 도덕책...
카메라도 잘 작동이 되고요.
요즘 폰과 다른점을 찾아보니
예전 스마트폰을 보면 이런식으로 조그만한 홈과 안에 요철이 있는데 이게 무었인지 궁금하신 분들위해 알려 드린다면
이런식으로 핸드폰 고리(교통카드, 액정닦이, 목걸이, 악세서리 등등)를 달기위한 겁니다.
지금생각해도 액정닦이는 진짜 무쓸모였던거 같아요;;
대충 이런식으로 달아주는 겁니다.
겔럭시 플레이어는 특이하게 충전포트가 위에 있더군요,
7년된 액정필름 뜯기
이렇게 수리(?)한 7년된 겔럭시 플레이어가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솔찍히, 망가지면 그냥 중고나라나 직구사이트에서 스마트폰 싸게 하나 구해서 줄려고 했는데...
참 얼마나 더쓸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거겠죠.
방수 방진도 없어서 열가해줄 필요도 없이 드라이버 하나로 뜯을수 있고
별다른 기술없어도 쉽게 바꿀수 있었네요.
7년간의 기술의 변화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겔럭시 플레이어 메인보드 교체를 마치겠습니다.
xaewon : 갤럭시플레이어는 도라에몽주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