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배송 받은지 9일 정도 된 스티고 바이크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전기스쿠터 입니다.
킥보드형이랑 기본은 같고 단지 구조의 차이가 있지요.
충전중인 스티고 바이크.
접은 상태로는 매우 잘 서있습니다. 안정적이지요.
주황색 포인트의 동그란 부분이 캐리어 바퀴식으로 사용하는 보조바퀴입니다.
끌고다니기에도 큰 문제없이 편합니다.
단지 접었을때 전반적으로 길이가 좀 길어지는 느낌은 있습니다.
세워두기에는 괜찮은데 차 트렁크에 싣거나 할때 상대적으로 공간차지가 좀 클것 같습니다.
비슷한 폴딩방식을 가진 원마일 할로시티 같은 것과 비교하면
폴딩이 아주 빠르고 간단하며 록킹이 풀리는 것만 버튼을 사용하고
걸릴때는 자동으로 제 위치에 가면 철컹 하고 걸린다는 점에서
편리하고 또 안전하지 않나 싶습니다. 록킹을 거는것이 수동이라면 깜빡 잊은 상태에서 주행할수도 있을테니까요.
대신 할로시티는 여기저기 튀어나온 곳들이 죄다 접히기 때문에 다 접었을때 무지 컴팩트 해지더군요.
뭐 일장일단이 있는 듯 합니다.
동네 마실 나가려고 끌고 나왔습니다.
계단 같은 경우에는 살짝 들고 내려오면 되는데 이 경우 접은 상태보단 펼쳐진 상태가 더 편한것 같습니다.
저는 접혔을때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안전장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수로 록킹이 걸리지 않고 주행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해서요.
근데 걸리네요. :)
아무리 바빠도 록킹은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촵촵 펼쳐진 스티고 바이크.
단 두 동작으로 가능합니다.
단 안장쪽 락킹을 푸는게 버튼식이 아니라 털어내듯이 흔들어서 푸는 방식이라
처음 해보는 사람은 좀 헷갈릴 수 있겠네요.
안장과 발판, 핸들위치의 조화가 기가 막힙니다.
앉으면 꽤 자연스럽고 편한 자세가 취해집니다.
(제 사이즈는 신장 170, 체중 84)
구조상 좀 맹점같은 부분인데 저기 도색이 벗겨지고 찍혀있는 부분이 접었을때 보조바퀴와 더불어 땅에 닿는 부분입니다.
바이크 형태에서 이렇게 눈에 띄는 부분인데 사용하면 할수록 저렇게 닳을수 밖에 없어서...
뭔가 좀 커버할만한게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붉은 등은 야간 주행시 위치 표시등 + 브레이크 등 역할을 둘 다 수행합니다.
킥스탠드. 고정장치가 없어서 그냥 달리면 자동으로 접힌다고 광고하던데
좋은건지 나쁜건지... 개인적으로는 좀 불편해서 교체할 수 있으면 교체할까 싶네요.
세울때 한번에 잘 안되서...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좀 높다는게 흠이지만
그만큼 안정성 있고 튼튼한 제품인것 같습니다.
주행 사진이나 영상은 홀몸이라 못 찍었지만
전기스쿠터 치고 오르막도 잘 오르는 편이고
가속성능이나 제동성능도 우수한 편이며 배터리타임도 괜찮은 편이죠.
리튬배터리를 사용한게 가격상승의 요인이라는 말도 있더군요.
보기보다 앉아보면 편하고 다루기도 쉬우며 보관도 용이합니다.
단점을 좀 꼽아보자면
이런 류 탈것들 대부분의 문제인것 같은데 핸들이 너무 가볍다는 것.
바퀴가 작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자전거보다도 훨씬 가볍다고 보시면 됩니다.
넷상에 보면 가끔 방심한 순간 핸들이 돌아서 사고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더군요.
포장된 도로라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울퉁불퉁한 요철이 많은 곳에서는 어느정도 긴장하고 타야합니다.
뒷바퀴쪽의... 문제가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는데
위의 핸들 얘기처럼 비포장의 울퉁불퉁한 땅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경우
땅에 안착하는 순간 뒷바퀴의 타이어가 그 힘을 다 못 받아주는 느낌?
을 받습니다. 마치 타이어 바람빠진 자전거를 탈때의 느낌?
내려서 확인해봐도 타이어의 공기압은 충분한듯 한데...
불안해서 착지하는 순간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고는 있습니다.
제가 타는 제품만 그런건지 모두다 그런건지는 모르겠네요.
해서 타이어 교체나 인치업을 생각중인데 접었을때 여유공간이 없어서
인치업은 무리일것 같네요.
원래 자전거나 전동스쿠터등의 탈것은 새로 구입하면 타이어 공기를 다시 채워줘야 한다는군요...
결국 펑크나서 알아보니 그렇다네요.
펑크 때우고 공기압 빵빵하게 채우니 아주 승차감이 좋아졌습니다.
세번째로 어플과의 연계가 좀 불안한 느낌입니다.
배송받은 후 한 세번째 날까지는 어플이 작동을 안했는데
아마도 서버가 아직 돌아가기 전인듯 네트워크를 찾을 수 없다는 오류메세지가 나왔습니다.
이건 해결이 되었고 이후 바이크와 블루투스 연결도 잘 되고, 시동을 거는 등 기능 작동도 잘 되고 다 잘 되는데
카드키 두개가 다 먹통이 되었습니다.
물론 어플로도 시동을 걸 수 있으므로 당장 큰 문제는 아니지만요.
확인해보니 키 목록에 키가 한개도 안떠있고
어플로 키 등록을 할수도 있지만 잘 작동이 되지 않더군요.
문제가 있다면 업데이트나 A/S서비스로 해결할 수는 있을만한 어떻게 보면 사소한 문제이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꽤 잘 나온 제품이라고 봅니다.
물론 훨씬 저렴한 킥보드형 제품들도 많지만
전기스쿠터 붐에 편승한 신생업체가 급하게 만들어낸 모델들도 많고
아무리 저속이라고 해도 최소 시속 10몇km로 달리다가 장비문제로 사고가 나면
사람 매우 많이 다치더군요...
스티고바이크는 생산은 중국이지만 개발사는 에스토니아 회사고
때문에 유럽의 제품 인증을 통과했으며 덤으로 일본의 인증 기준도 충족했다고 하더군요.
개발기간도 충분한 시간을 들였고...
갑자기 차 팔러 온 사람 같은 기분이 들지만
아무튼 제법 안전성을 믿고 탈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다루기 편하고 잘 달리고... 가격 자체는 높지만 그만큼은 우수한 느낌이더라구요.
게다가 사실 지금은 발매기념 할인기간이라 좀 더 싸서... 사실 예정은 1~2개월 후에 지르는 거였는데
할인기간 보고 그냥 ㄱㄱ싱...
뭐 전반적으로는 만족합니다.
100점 만점에 한 85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정말 가지고 싶네요 !! 으어 갖고 싶다 !!!! 라고 생각하며 네이버에 검색 후 나온 가격을 보고 사고가 정지했습니다.
(납득)
100만원 이하제품은 좀 불안하고... 그 이상 제품도 문제가 은근히 나오더라구요. 안전한거 하나 보고 좀 썼습니다 ㅋㅋㅋ
우리의 친구 오픈마켓 12개월 무이자할부!
탔을 때에 자세나 달리는 영상을 한번 보고 싶은데 아쉽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