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하며 덕후질로 소소한 즐거움을 갖는 아재입니다. 최근에 소중한 컬렉션이 하나 생겨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코 흘리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런 저런 덕질을 하면서 수많은 명작과 멋있는 캐릭터들이 제 가슴속에 담겨졌죠.
에어리어88 카자마 신, 메탈기어 스네이크, 바이오하자드 레온, 카우보이 비밥 스파이크 등등 카리스마와 존재감이
한시대를 풍미했고 현재에도 그 명성이 이어지는 상남자 캐릭터들을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최고는 저의 인생작인 시티헌터의 사에바 료. 어릴때 해적판 만화책으로 처음 보고 만화라는게 이렇게
엄청난 감동을 줄수 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우수한의 남자다운 매력은 어린 나이에 보기에도 너무나 멋졌고
동경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덕후의 길로 빠져 들었죠.
그후 정식 발매된 시티헌터 만화책을 전부 소장하고 명곡들의 향연인 애니메이션 OST도 사서 외울 정도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꼭 가지고 싶었던 물건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사에바 료의 주무기인 콜트파이슨 357 매그넘 4인치 모델. 이게 생각보다 딱 원하는 물건이 없더군요.
6인치는 좀 있는데 4인치는 품절이 대부분인데다 모형총이다보니 너무 완구틱하고 실제 총기와는 다른 부분이 많아
아무래도 포기해야 하나 보다 싶었죠.
그렇게 잊고 지내다 2019년에 시티헌터의 신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다 피규어까지 발매 되더군요. 추억팔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저 같은 올드 아재 덕후에겐 그시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볼수있는 기회가 온거죠.
당연히 피규어 예약했고 애니도 보러갈 예정입니다.
예약한 피규어 샘플. 도색된 사진은 아직 안올라와서 조금 아쉽지만 조형이 꽤 잘나왔고 요즘시대 기술이면
충분히 고퀄리티의 제품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피규어에도 역시 콜트파이슨은 빠지질 않네요.
그만큼 시티헌터를 대표하는 아이템인거죠. 다시 갖고 싶어진 콜트파이슨... 열심히 찾다보니 하나 걸린게
도쿄 마루이 가스건. 리볼버의 매력은 나름 잘살린것 같아서 비싸지만 일단 구매해 봤습니다.
박스 개봉. 음... 나쁘진 않은데 그립이 제가 원한 그모양이 아니죠. 하지만 이게 우리나라에서 구할수
있는 가장 비슷한 모델이더군요. 미쿡 아마존에는 실총과 정말 흡사한 모형총도 있지만 빡빡한 국내
규정 때문에 구매하는건 불가능. 이정도로 그냥 만족할까 하다 혹시나 싶어서 아마존 검색.
요런걸 판매 하더군요. 실제 콜트파이슨 권총에 장착하는 핸드메이드 우드 그립입니다.
심봤다!! 제가 딱 원하던 그 물건이였죠. 아마존 해외직구로 약 74,000원에 구매.
22일이 지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처럼 도착했습니다.
오~~~ 실물이 정말 멋짐 폭발. 기대한것 이상의 물건이 왔습니다. 이제 이 그립으로 교체를 해줘야죠.
원래 장착되있는 두껍고 뭉툭한 그립을 떼어내면 내부가 이런 모습입니다. 가스 충전장치는 어차피 저에겐
없어도 되는 부품들이죠. 비비탄 쏘고 놀려고 구매한게 아니라 순전히 관상용도로 소장하려고 샀으니까요.
가스 충전장치를 분해해서 떼내주고 여기에 우드 그립을 끼워줘야 하는데
이게 실제 권총에 장착하기 위해 만들어진거라 모형총과 내부 프레임이 맞질 않습니다.
가스 충전장치 안떼냈으면 정신이 아득해질뻔... 칼 줄톱 니퍼 등등 건프라 만들때 쓰던
도구들로 뚝딱 뚝딱 자르고 파내고 갈아내고 하다
공작용 칼의 칼날이 팅~ 하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부러지더니 갈곳 잃은 칼을 든 오른손이 왼손 새끼 손가락을
향해서 그대로 돌진!! 순간 정신이 번쩍 화들짝!!! 건프라 만들때도 종종 칼에 베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다치려고
신경써서 조심했는데 결국 또 피를 봐버렸네요.
처음엔 칼날이 너무 깊이 들어가서 신경이 절단되 버리거나 했으면 어쩌나 응급실 가서 꿰매야 하나 별 생각이
다들었죠. 피가 너무 많이 나고 지혈도 잘 안되서 대충 점퍼 걸치고 병원 가려고 붕대로 싸매고 고양이 세수
하던중에 보니 조금 진정이 되는것 같았습니다.
다년간의 칼빵? 사고 경력으로 봤을때 이제 그냥 지혈하고 약 바르고 밴드 붙이면 괜찮아지겠더군요.
처음엔 살이 쫙~ 갈라졌었는데 이틀정도 지나니까 많이 붙어서 아물어져 가네요.
왼손에 힘을 제대로 줄수없어서 약간 불편했지만 밴드 붙이고 작업 속행. 제 성격상 한번 불 붙었을때 끝을
봐야지 여기서 손 놔버리면 귀차니즘에 내팽겨쳐서 언제 완성 시키게될지 알수가 없거든요.
드디어 완성!! 제가 원하던 진정한 콜트파이슨 357 매그넘. 사에바 료의 전설의 명총.
뭔가 뿌듯합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결국 제가 원하던 그모습 그대로를 재현해냈네요. 덕후로서 오랜시간 원해오던
소원을 한가지 풀어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비록 모형 권총이지만 자태가 너무 아름답고 멋지네요.
시티헌터 만화책과 함께 진열!! 이렇게 저의 최애캐 시티헌터 사에바 료의 권총 콜트파이슨 357 매그넘을 완성 했습니다.
2월에 개봉할 신극장판과, 함께 발매될 피규어도 완전 기대중. 빨리 보고 싶다능.
마지막으로 시티헌터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곡 Get Wild. 시티헌터 사에바 료는 영원한 나의 우상.
칼라파츠 없는거 누가 맘먹고 경찰에 신고하면 불법으로 걸리는데..
빨리 사진 지우세요...진짜 신고하는 사람들 있다니까요!! 신고하면 진짜 귀찮아짐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많은 분들이 컬러파츠 걱정을 하셔서 게시물 삭제할까 하다 추천 주신분들이 고마워서 원래 컬러파츠 찾아 붙여서 재촬영 했습니다. 이제 괜찮겠죠?
교실에서 저거 돌려보다가 뺏겼던게 기억이 나네요.
그렇죠. 시티헌터 북두신권 가이버 그외에 여러가지 명작들이 많아서 뺏겨도 다른거 또 보고 ㅋㅋ
부상투혼에 추천드리고 갑니다. 시티헌터는 저한테도 인생 만화 였죠...
고맙습니다. 다쳤지만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다행이였네요.
자 이제 손등을 쏘는 포즈를
1권에 나왔던 장면이였죠. 당시엔 완전 멋지다 하고 봤지만 지금은 어우야...
칼라파츠 없는거 누가 맘먹고 경찰에 신고하면 불법으로 걸리는데..
인생캐 사에바료...ㅠㅠㅠ....친구가 29권을 단골 문방구에서 사은품으로 받았는데 자긴 그림체 맘에 안든다고 나한테 줘서 순정지보단 소년지가 더 이쁠수도 있다는 신세계를 보여준 시티헌터. 파이슨 진짜 이쁘네요! 반짝반짝~
미형 그림체로 워낙 유명한 작가라서 이분 작품 정발된거 모두 소장 중이죠. 엔젤하트 2부도 마저 발매해 줬으면 좋겠네요.
one of thousand
그런 설정들이 사에바료의 콜트파이슨을 더 특별하게 해줬죠.
one of thousand는 S&W 리볼버 아닌가요?
빨리 사진 지우세요...진짜 신고하는 사람들 있다니까요!! 신고하면 진짜 귀찮아짐
진짜 멋진 남자 사이바 료
평소에는 호색한에 바보 변태같지만 중요할때는 프로의 실력으로 사건을 정리하는 만능 해결사에 사실은 카오리 밖에 모르는 진정 멋진남자
엄지척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많은 분들이 컬러파츠 걱정을 하셔서 게시물 삭제할까 하다 추천 주신분들이 고마워서 원래 컬러파츠 찾아 붙여서 재촬영 했습니다. 이제 괜찮겠죠?
https://youtu.be/vu8ll4w530g Go Go Heaven https://youtu.be/2HYtSRpupig Angel Night 이곡은 지금도 듣습니다.
시티헌터 OST는 워낙 좋은 곡들이 많아서 요즘도 자주 듣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저의 베스트10 https://youtu.be/U4R5OlJeRvk Forever in My Heart https://youtu.be/C30I0xlfD3o Hold me tight https://youtu.be/Z6hfgxQi_mw 愛よ消えないで〜小比類巻かほる https://youtu.be/WkUI1ItwhPA 砂のCASTLEのカサノヴァ https://youtu.be/aKhtp07bQDI Your Secrets https://youtu.be/waNB2HHp4aU Mr Private Eye https://youtu.be/oJ7sDLN0XaI Love Game https://youtu.be/AXezdldjvQU 熱くなれたら https://youtu.be/3JszaFKLs0o Just like magic https://youtu.be/4FB8jBDqH9w Escape
어짜피 전시용이라 하셨으니 집에 보관할때는 컬러파츠 떼네시고 두실텐데....정말 멋진 소장품이 되실듯 합니다...추천드려요~~
늦은 답글이지만 추천 감사합니다. 컬러파츠에 걱정들을 많이 하시네요;; 오래전부터 정말 꼭 가지고 싶었던 물건이였는데 드디어 소장 할수있게 되서 기쁩니다. 제 많은 컬렉션들중에서도 특별한 의미의 소장품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