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잌후 최상단 베스트네요
영광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루리시계연구소 입니다.
이번에는 빈티지 세이코를 수리하게되었네요.
물려받은 시계라고 해서 힘내서 고쳐봤어요.
시계 외관부터가 엄청났었는데
열어보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낀 때들이 보입니다.
메인스프링도 잘 풀리지않더군요
그리고 수동으로 날짜를 맞추는 퀵셋기능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태엽을 다 감아놓고 돌렸는데도 힘이없습니다.
오차도 비트에러도 상당히 큰상황
녹이 번져서 얼룩진 주얼
무브를 빼내기위해서는 베젤을 따야합니다.
케이스 뒷모습
가운데 검은 링은 늘러붙은 가스켓입니다.
전면부 여러개의 브릿지들을 들어낸후 찍은 사진입니다. 상당히 복잡합니다.
뒷모습 휠트레인도 마찬가지로 복잡합니다.
뭔가.. 전력으로 달려가는 기관차를보는 느낌이랄까.. 그런 기분입니다.
쓸데없이 복잡한 느낌입니다.
( 자위대의 그 복잡한 총기를 보면 이런느낌일까요 )
전반적으로 기어들의 상태가 안좋습니다 닳고 휘고 변형되고 때가 많이 끼어있습니다.
이 부품은 시간을 조정할때 적당히 미끄러지면서 내부 부품에
손으로 돌리는 힘이 전해지지않게 하는 부품입니다.
반대로 미끄러지지않으면 손상됩니다.
그래서 위 사진은 제법 변형이 많이되었습니다....
알수없는 파편이 박혀있네요
새카맣게 오염된 오일은 덤.
( 모든 피니언 기어를 살펴봤는데 기어가 깨진것은 아니었습니다 )
녹슬은 이스케이프휠 기어
메인플레이트 전면부
자동감개의 로터가 양쪽으로 회전하더라도 태엽을 한방향으로 감아지도록 해주는 기어입니다.
위에 보이는 기구가 아래에도 붙어있습니다.
배럴입니다.
메인스프링이 걸리도록 험이 파여있지 않는 대신
메인스프링의 끝부분에 고장력 스프링판을 붙여놔서 (심하게)미끄러지지않습니다
가스켓이 완전히 굳어서 깨느라 고생했네요
닦아낸 메인스프링
중앙 구멍에 낀 때를 벗기기위해 실을 넣어서 닦아줬습니다.
자동감개 동력전달 휠.
역시 닳고 변형되었습니다. 도금도 벗겨졌네요.
이것은 수동으로 날짜와 요일을 돌릴때 돌아가는 부품입니다.
고무와 플라스틱의 중간쯤 되는 부품인데
구멍보다 조금 작게 만들어져서 아래에 있는 기어의 축을
미끄러지지않게 잡아주는데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굳어져 깨진겁니다.
윤기가 나는것은 기름이 아니라 이전 장인께서 록타이트를 이용해서 고정한 흔적입니다.
일단 검색을 해보니 부품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해외포럼에서도 이 부품의 손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걸 보니
기다린다고 나올것 같지는 않아서 주인분과 이야기하여 분해하기로 합니다.
분해하라고 만든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원래대로 돌아가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태.
하지만 어차피 못쓰는 부품인거 그냥 분해했습니다.
수리방법은 똑같이 록타이트를 바르는겁니다.
다만 저는 분해해서 축에 발라주는거죠
그리고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만
당연히 분해가 안되는 부품이니 조립이 안됩니다.
조립시에는 축을 바늘로 쿡 찍어서 직경을 미세하게 넓혀주어 고정하게됩니다.
작동영상입니다
잘 됩니다.
얼룩진 자국도 모두 없어졌죠
로터에 습기가 차서 많이 변색되었습니다.
유리섬유 스크레쳐로 싹 긁어냅니다.
문자판 얼룩도 적당히 제거해줬습니다.
케이스 세척
폴리싱해줍니다.
사진찍다가 얼굴이 나와서 다시 찍었네요 ㅋㅋ
독한 용액으로도 벗겨지지않은 가스켓을 제거합니다.
알고보니 녹과 함께 늘러붙은것이었습니다.
조각도로 긁어내는데 손가락 부러지는줄 알았네요
무브먼트링 입니다.
장착 후에는 돌려서 고정해줘야합니다.
가스켓을 갈았습니다.
유리 가스켓도 교체
그리고 끝나는가 했는데 케이스백 (뚜껑)이 닫히질 않습니다 ㄷㄷ;
가스켓이 늘러붙은 이유가
심한 압박때문이었네요;
일반적인 도구로는 세게 닫을수가 없어서
도구를 만들어줍니다.
베젤부분
뚜껑부분
이렇게 딱 맞게 맞춰서 닫아줍니다.
오차 조정을 했습니다
이후에 하루 착용해보니까
실제 오차가 하루 1초정도 나더군요
제가 맞췄지만 놀랐습니다;;;
시계가 상당히 얇고 가벼우며 제법 이쁜데
사진을 찍는 재주가 없어서
영 이상하게 나왔네요 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로 올해는 일이 많아서 더이상 의뢰 못받습니다. )
다른글 보기
동생이 사준 엘리세
부품을 닫을 수가 없군요 -> 그래서 전용 부품을 만들었습니다.
언제봐도 놀랍네요
시계가 오른쪽에 가면 누구 글인지 예상이 되고마는...
추천 드립니다
늦은시간에 감사합니다.
언제봐도 놀랍네요
감사합니다~
와 저걸 재생하다니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많이 배워갑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굿굿!
감사합니다~
재미있네요
ㅎㅎ 글을 쓴 보람이 있네요!
쥑이네요!!!
수리 보람이있는 시계였네요!
와...역시;;; 상당히 심력을 소요하는 취미네요 ㄷㄷㄷㄷ 대단하심
그렇습니다 의외로 정신력,체력 소모가 큽니다 ㅠ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와ㅡ 요새 시계 하나하나 구매해서 차고 다니는거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데, 이렇게 수리가 되는군요.. 저도 오래 차다가 수리 맡기게 되면 잘 부탁드립니다^^
네~ 잘부탁드려요
정말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제목 바꾸세요. 더이상 빈티지가 아니니.... ㅎㅎㅎ
크크 감사합니다
부품을 닫을 수가 없군요 -> 그래서 전용 부품을 만들었습니다.
안되면 별수없죠 만들어야지!
ㄷㄷㄷ
개....개쩐다
감사합니다 ㅎㅎ
재제작이나 다름 없네요 완전 감탄...
감사합니다 ㅎㅎ
삭제된 댓글입니다.
산성비맞자나
감사합니다!
힘든 작업 하셨네요
네 조금 힘들었어요 ㅎㅎ
볼때마다 신기하고 멋진거 같습니다. 전혀 새로운 분야인데 흥미롭게 항상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보람있네요
얼마 전에 아버지 예물 브로바 수리했는데.. 진작 알았으면.. 여튼 내년에 함 의뢰하고 싶네요~ㅎㅎ 열일하세용~^^b
아, 참고로 울산 시계장인 분께 고쳤습니다. 아시는 분 있으실까 하지만 성남동 작은 구멍가게 같은 곳에서 하시는.. 부산에서 시계방 몇 개 하시다 울산으로 오셨는데40년 넘으신 걸로 알고 있네요..
아.. 지나가면서 자주봣어요. 정작 문 열은적이 없어서 과연 영업을 하는건지 마는건지 궁금했는데 하시는거였군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시고 주중 공휴일이나 빨간날도 하시나봐요~ 근데 중요한 건 오후 7시 칼퇴!! 하신답니다~ ㅎㅎ;;
시계가 오른쪽에 가면 누구 글인지 예상이 되고마는...
크~ 알아봐주시니 보람있네요
시계 장인이다!
감사합니다 ㅎㅎ
올렸다 가면 거의다 오른쪽이시네용 약속된 오른쪽 장인!
영광입니다 후후
시계 오버홀이라니 ㅎㄷㄷ
아 이건 추천을 주지 않을 수가 없는 글이다.
감사합니다~
또 세이코 전범기업 빼애애애애액 하는 불편한 군단이 올 때가 된거 같은데
ㅎ 유독 시계게에서 세이코 전범타령이 많았죠 대부분은 전범브랜드인지 잘 몰라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저는 없어서 만든것이고.. 아마 전문가분들은 다 가지고계실거에요
이분 게시글은 볼떄마다 그냥 '미친....' 이런소리밖에 안나옴... 정말 미친듯이 대단하다;;;;;;;;;; 안되면 되게하라가 이분에 딱 맞는 말인듯 ㅋㅋ
크흐흐 감사합니다
수리라적고 연성이라 부른다...ㄷㄷㄷㄷㄷㄷㄷㄷ
벽걸이 시계가 아닌 손목 시계를 그것도 부품이 저렇게 작은것을 하나 하나 세척하고 분해하고 고치는것을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오네요.
잡다한 기술도 없는 사람이라서인지 뛰어난 기술을 가진 분들을 보면 너무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지척!
근 시일 내에 생활의 달인 출연 문의도 받으실 듯;;;
너무 늦으셨네요. 클로에매틱때 이미 문의받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ㅎㅎ 저도 언젠가 의뢰드리고 싶었는데 한 발 늦었군요ㅠㅠ
역시 없으면 만드는 루리웹
저도 시계하나 있는거 부탁드리고 싶네요.. 부모님 결혼시계니깐...38년 되었네요...10년전쯤인가 한번 수리보내서 손보긴 했는데 용두 잘안돌아가고 멈추고 하거든요...
다시 오른쭉 축하드려요!!
가끔 로렉스나 파텍필립 만드는 과정을 유투브로 보면서 감탐을 햇는데 글쓴분 과정을 봐도 거의 비등비등해 보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와 대단하시네요 그 옛날에 생활의 달인이였나? 거기서 나온 시계 장인 생각납니다. 전문 기술 장인들은 다 멋있는거 같아요
롤렉스를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저희 회사 최고 경영자가 될 생각없으신가요 ???
질문! 오토메틱시계 오리엔트꺼 저렴한 제품을 사용중인데 시간을 정확히 맞추고 어느순간 보면 조금씩 더 빠르게 지나가있더라고요. 오토메틱의 특성인가요? 물론 고가 제품으로가면 그런 차이가 줄어들거 같구요.
내부 태엽이 주기적으로 조금씩 풀려나가는거라 충격에의해 조금씩 오차가 생깁니다. 태엽이 감겼을때와 풀려갈때 힘이 달라서 풀려가는 속도도 조금씩 차이나구요 비쌀수록 오차가 적은것 맞아요.
역시 기분 탓이아니였군요. 그래도 쿼츠시계와는 다른맛이 있어서 오토매틱의 매력이있는거 같네요. 그리고 항상 게시글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멋집니다.
앞으로 반년동안 글을 못보는 건가요..?(털썩)
지금 수리중인거 두개 있어요 그게 마지막입니다 ㅎㅎ
루리웹에서 제일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영광이에요 기분이 좋네요
직업이 연금술사세요?
ㅋㅋㅋㅋ 공장다닙니다
매번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곧 TV에서 봬요 ㅎㅎ... 장인으로 출연하실 듯 한 느낌적인 느낌임니당
ㅎㅎ 연락은 몇번 왔는데 보여드릴게 없다죠 ㅋ
매번 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미 취미의 수준이 아니신것 같습니다.
취미에 한계가 있겠습니까! 으하하
추천 드립니다. 보는 내내 넋을 잃고 봤네요. 요즘은 이런 일 하실수 있는 분들이 자꾸 줄고 있어서 안타깝죠..
감사합니다 언젠가 프로가 될 수 있도록 이 직업이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ㅠㅠ
삭제된 댓글입니다.
이 글은 집에서 취미로 오버홀 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하고있습니다. 글 하단부 링크된글을 참고하세요
오우 유명하다니 영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