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이 게시판에 몇번 사연을 썼다 이제 다 끝난 일이라는 생각에 지웠는데 시간이 지나도(이제 한달 가량 지났네요.)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올라와 너무 힘이 듭니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고 있을 그 사람 생각을 하니 어떻게든 다 알렸어야(회사 사람들, 그쪽 부모에게는 직접 알렸습니다.) 하는 생각도 들고. 비슷한 경험 하신분들 어떻게 평정심을 찾으셨나요?
너에겐 1%라도 진심이 있었을까?
갑작스럽게 헤어지자고 한지 3주만에 전 남친과 결혼한 너.
지난 2년 여간 쌓았던 많은 추억들. 공부, 시험으로, 시험이 끝난 올 초부터는 새벽까지 이어지는 고된 일로 힘들어하는 널 보면서 즐겁게 해 주려 노력했던 날들. 9월 초 같이 간 제주도 여행에서 좋아하는 풍경들을 같이 보면서 "내 사람이구나"느꼈던 감정들. 집에서 전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밀고 있다며 느닷없이 헤어지자는 한마디에 난 널 그냥 보낼 수 없었고 아직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말에 난 필사적으로 널 붙잡았어. 그리고 몇차례 연락과 만남을 하는 동안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울고 넌 "금방이라도 뛰어갈 것 같은데 어떡해"라며 새벽에 문자도 보내왔었어. 전 남친이 남자로 느껴지지 않고 여러가지로 맞지 않는다는 말에 어떻게든 내가 행복하게 해주겠다 말하기도 했었지.
그렇게 붙잡기를 2주 가량, 우연히 듣게 됐어. 이번 주말에 결혼한다고. 그게 벌써 2주나 지났네. 처음엔 현실감이 없었어. 어떻게 이런 일이, 내가 도대체 뭘 잘못 했길래. 그제서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8월부터 이미 조만간 결혼한다는 얘기를 스스로 하고 다녔다는 말, 전 남친과 이전부터 연락하고 있었다는 말. 그리고 스튜디오 사진, 청첩장도 보게 됐어. 불과 3주 전까지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너의 드레스 사진을 보는데 평생 겪어본 적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한쪽으로는 결혼을 추진하면서도 날 만나 평소와 다름없는 이야기, 스킨쉽을 하고, 제주도를 다녀오고. 스튜디오 사진을 찍은 직후에도 여행중인 내게 연락해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적인 대화를 했던 너. 심지어 내가 찍어준 제주도 사진을 결혼 직전까지 프로필 사진으로 해 놓더라.
내 2년이 통채로 부정당한 느낌. 나중에 왜 그랬냐는 내 말에 넌 끝까지 결혼에 확신이 없었고 그래서 마음가는대로 행동했을 뿐이라고 했지. 오빠가 마음에서 진건 아니라며 위로아닌 위로를 하면서. 그래서 최대한 빨리 말한 시점이 결혼 3주 전이었던 걸까? 그걸 난 다른 사람을 통해 결혼 5일 전에서야 알게 되고. 만약 내가 알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사실 난 아직도 혼란스러워. 너에겐 1%라도 진심이 있었을까? 미안하긴 할까? 이제는 남이 되어 듣지 못할 답이라는 걸 알지만 문득 궁금해진다.
전 남친에게 마누라 이년동안 빌려줘서 고맙다고 안부문자라도..
억울하고 분하면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왜냐면 속으론 정말 가서 분노를 표출하고 심하면 그 남자를 떄리거나 여자를 떄리고 싶을 정도로 슬픔과 분노중이신거 같은데 어쩔수 없잖아요. 법적으로 때리면 구속이고. 결국 님 혼자만 열받아 있고 정작 양심없고 이용한 여자는 결혼해서 행복하고 잘살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더 이쁘고 착한 여자 만나시면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최대한 불행해 지길 바라세요. 솔찍히 이렇게 더럽게 차이고 나서 '상대방 행복을 빌어 주는게 최고의 복수' 그딴 개소리는 생각하지도 마시구요. 그냥 합법적으로 복수할 방법을 찾으세요. 물론. 여자에 대한 복수심에 앞으로 만나실 여자분을 만나지 마시구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세요. 그게 ...분노를 삭힐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어쩔수 없어요. 신분제 사회도 아니고...물질적 폭력은 법적구속이니. 정신적으로 복수할 방법밖에... 복수 하세요. 꼭. 더 열심히 자기관리해서 더 좋은 여자분 만나면. 그 여자분에게 잘해주세요. 그 여자분 자체를 사랑하세요. 그게 최고의 복수 같네요.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그 여자분은 지금도 미래를 향해 어떻게든 가고있는데 글쓴분은 이제 과거에 묻혀서 시간 잡아먹고 있겠네요. 일이라든지 운동이라든지 다른곳에 몰두할곳에 찾아다녀보세요. 그러다보면 아 예전에 그랬었지 하고 아련한 생각만 남을겁니다.
장담합니다. 그여자 그런성격이고 생각 가진 사람이면 결혼해도 오래 못갑니다. 집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안샙니까? 100% 결혼하고도 다른살림 차리고도 남을 여자네요..지금 님에겐 저런 무서운 여자가 떠나준걸 감사해야 할 상황이네요. 결혼하기 3주 전까지 다른남자를 만나고 있던 여자랑 결혼한 그 남자가 정말 불쌍합니다.
그때가 진심이었다 라고 해봤자 뭐 의미 있나요 이제 다른남자 여자인데 3주 후에 결혼 했어도 준비는 그 전부터 했을겁니다 그런 여자 하루 빨리 잊으시길 응원합니다
힘내요.. 토닥토닥
같이 있으면서도 늘 내것이지 못했던 사람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박성철>
정말 가슴아프네요... 힘내라는 말로 위로가 될수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힘내세요 글을 읽는데도 머리는 복잡해지고 가슴은 먹먹해지네요
애초에 님한테 마음이 없었고 인연이 아니었나보내요 힘내세요 좋은사람 만나시길 제가 할이야기는 아니지만
와.. 힘드시겠어요.. 토닥토닥. 더 좋은 분 만나시길 빌어요. 그렇게 조건 보고 결혼해서 어디 잘살겠어요?
글쓴분도 아시겠지만 너가 나에게 진심이었을까 조금이라도 날 사랑했을까 하는 질문은 이제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지금이 조금 달라지나요 아니라고 하면 지금이 조금 나아지나요. 이별은 남은 사람이 지나간 사람에게 질문을 하는 시간처럼 보이지만 막상 질문은 스스로에게로 메아리쳐 돌아오기만 하고, 남은 사람은 스스로에게 그 대답을 할 뿐이에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라는 영화에서, 아내가 죽은 후 아내에게 내연남이 있었다는 사실을 안 남편은 아내의 시신을 잡고 욕을 하고, 사랑을 속삭이고 울다가 혼자 되뇌입니다. ‘수백년을 살아도 남편은 아내의 본질을 알 수가 없어’ 라구요. 지나간 사람의 지나간 말 한마디는 멀어지는 시간이 길 수록 날카로운 칼이 될거에요. 중요한건 그 사람의 말들로 해석하는게 아닌, 본인이 느끼셧던 감정으로 해석하는 거에요. 괜찮아 질 거에요. 꼭이요.
화를 내거나 분풀이라도, 아님 질문이라도 할 대상이 완전히 사라져버려서 그런지 가슴에 울분, 답답함만 쌓여갑니다. 저만 마음을 잡으면 된다는 건 아는데 쉽지가 않네요.
억울하고 분하면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왜냐면 속으론 정말 가서 분노를 표출하고 심하면 그 남자를 떄리거나 여자를 떄리고 싶을 정도로 슬픔과 분노중이신거 같은데 어쩔수 없잖아요. 법적으로 때리면 구속이고. 결국 님 혼자만 열받아 있고 정작 양심없고 이용한 여자는 결혼해서 행복하고 잘살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더 이쁘고 착한 여자 만나시면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최대한 불행해 지길 바라세요. 솔찍히 이렇게 더럽게 차이고 나서 '상대방 행복을 빌어 주는게 최고의 복수' 그딴 개소리는 생각하지도 마시구요. 그냥 합법적으로 복수할 방법을 찾으세요. 물론. 여자에 대한 복수심에 앞으로 만나실 여자분을 만나지 마시구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세요. 그게 ...분노를 삭힐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어쩔수 없어요. 신분제 사회도 아니고...물질적 폭력은 법적구속이니. 정신적으로 복수할 방법밖에... 복수 하세요. 꼭. 더 열심히 자기관리해서 더 좋은 여자분 만나면. 그 여자분에게 잘해주세요. 그 여자분 자체를 사랑하세요. 그게 최고의 복수 같네요.
글 잘 쓰셧네요 이게 가장 좋은 방법 같음
감사합니다.
일단은 잊어야 하는데 잘 안될껍니다. 시간이 약인데.. 다른데에 집중해서 스트레스를 좀 날리시고,, 운동 추천~~ 몇시간씩 뜀박질하고 땀흘리고나면 스트레스도 없어지고 밤에 잠도 잘옵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그 여자분은 지금도 미래를 향해 어떻게든 가고있는데 글쓴분은 이제 과거에 묻혀서 시간 잡아먹고 있겠네요. 일이라든지 운동이라든지 다른곳에 몰두할곳에 찾아다녀보세요. 그러다보면 아 예전에 그랬었지 하고 아련한 생각만 남을겁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더 좋으신분 만날거에요 ~
저도 6년사귄 여친이 헤어지자고한뒤 1달만에 결혼해서 정말 충격먹었었죠. 완전공감되네요. 전 붙잡지못했습니다. 그때 제가 31살이었는데 결혼생각은 아직없었고,,돈잘버는사람한테간다는데 할말이 없더군요.. 자긴 결혼하고 싶다고.. 첨엔 힘들지만, 아니 정말 좋아하셨다면 평생 못잊겠죠. 하지만 여자는 많습니다. 다른 좋으신분 만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전 전력을 다해 잡았지만 결혼 3주 전이었습니다. 물론 그 사실조차 5일 전에야 알게 됐구요. 6년이면 저보다 더 힘드셨을텐데 어떻게 이겨내셨을지 가늠조차 안되네요.
2년의 시간이 통째로 사라지셨군요 앞으로 20년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고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지나간 과거는 이미 돌이킬 수없잖아요 사랑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지나간 사랑에 얽매이지 마세요 먹고사는 게 더 중요합니다
마지막 여자의 말이 진심이었다면, 연락 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대한 대처는 본인의 몫입니다. 좋게 끝낼 수도 아니면 처절한 복수를 할수도... 하지만 중요한건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될 쯤에 되돌아보면 진짜 그런 분노, 안타까움, 복수심, 좌절감 등등은 기억도 안날껍니다.
그때가 진심이었다 라고 해봤자 뭐 의미 있나요 이제 다른남자 여자인데 3주 후에 결혼 했어도 준비는 그 전부터 했을겁니다 그런 여자 하루 빨리 잊으시길 응원합니다
통수 제대로 맞으셨네요...휴~
훗날 되돌아보면 정말 복받으신것일수도 있어요. 그러니 당장은 너무 아프시겠지만 힘내시길 바래요. 글은 지우지말아요.여기계신 모두가 신경써서 전한 위로의 말들이 함께 사라질땐 좀 허무하더라구요.
차라리 잘된겁니다. 오히려 결혼한 남자는 정말 무슨죄인지.... 결혼생활 힘들다고 간보려고 연락오면 칼같이 끊으세요 님은 복받은 겁니다. 정말 불쌍한 사람은 결혼한 남자입니다. 더 좋은 여자 생길겁니다. 힘내세요
플레이박스원
얘기하면 문제가 커져서 저도 다쳤을 가능성이 높았고 모든걸 아시는 부모님도 만류하셔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지금와선 조금 후회되네요. 그냥 바로 가서 직접 만나볼걸 하는.......
여자 진짜 쓰레기네
전 남친에게 마누라 이년동안 빌려줘서 고맙다고 안부문자라도..
장담합니다. 그여자 그런성격이고 생각 가진 사람이면 결혼해도 오래 못갑니다. 집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안샙니까? 100% 결혼하고도 다른살림 차리고도 남을 여자네요..지금 님에겐 저런 무서운 여자가 떠나준걸 감사해야 할 상황이네요. 결혼하기 3주 전까지 다른남자를 만나고 있던 여자랑 결혼한 그 남자가 정말 불쌍합니다.
결혼 5일 전 제가 결혼 사실을 알게 된 후엔 지방에 있는 제 기숙사 까지 와서 밤새고 갔습니다. 제가 힘들어 하니 안아주길래 뿌리쳤더니 힘들어보여서 그랬다더군요.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생각과 행동, 결과들이 나왔는지
뭐야이거..무서워..ㄷㄷ
이런 경우 보통 집에서 결혼시키는 경우가 좀 있음.
그 사람 결혼식 가서 엎었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