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깐 몇년전 ssd업그레이드를 하다가 패널을 날려먹은 기억이 있는지라 상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서울 몇군데 알아보니 최저공임이 10만원부터 그 이상이더라고요.. 그런데 여기는 제주도 거기에 서귀포인지라..
몇군데 피씨수리업체를 알아보았으나 전부다 거절.. 그리고 심지어 패널을 분리하는 툴?같은것도 없었습니다.
이미 램과 1테라의 ssd가 택배로 도착한지라.. 그냥 어떻게든 뚜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옥션에서 양면테잎도 도착했고 이마트에서 별모양 드라이버 킷을 구입하고
제일 중요한게 패널을 분리해야하는데.. 그것만 해결되면 되겠더군요.
동네 마트에 가보니.. 포커카드와 화투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음... 뭔가 강한 기운이 느껴져
두개를 사가지고 집으로 와 시작을 했습니다.
뭔가 부처님의 자비가 느껴지는 그런 사진이네요 ㅎㅎ
패널이 다시 붙지 않도록 카드를 중간중간에 끼워넣었습니다.
패널을 살짝 분리하면 패널과 보드 사이에 연결된 케이블 두개가 보입니다.
하나는 그냥 분리되지만 하나는 위로 들어올리는 형식의 작은 클립처럼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많이들 실수를 하는데 그냥 잡아땡기면 케이블 끊어집니다. 이게 은근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패널을 살짝 분리하면 밑부분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때는 아무래도 커터칼같은걸로 살짝살짝 분리하는게 좋습니다. 힘으로 하면 안됩니다.
패널 날라가면 이거 대책이 없습니다.
그리고 양면테잎 찌꺼기를 완벽하게 제거해야지만 새로 작업할때 잘붙습니다. 조금이라도 굴곡이 있으면
패널이 붙는데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것만 조심하면 됩니다.
여기서 실수를 했는데 하드 가드를 왼쪽거를 떼어내었는데 그게 실수였습니다.
물론 SSD를 설치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사운드가 조금 왼쪽이 가벼워 집니다. 약간의 무게감이 있었는데 그걸빼니 왼쪽 사운드가
살짝 약하게 들리는것을 패널을 붙인후에 알게되었습니다. 뭐 그렇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ㅎㅎ
여기서부터 삽질의 시작이었는데 첨에는 타이로 묶었는데 뭔가 헐렁거려 패스
두번째는 케이블 정리 타이로 했었는데 이것또한 애매한 기분
마지막으로 그냥 테잎으로 몇번 고정했더니 이제야 안정 ㅎㅎ
사실 이렇게 하면 안되고 되도록이면 SSD가드를 사용해 정확하게 고정하는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에 다시한번 뚜따를 할 기회가 생기면 그때 다시 제대로 해볼생각입니다.
그리고 여기가 서귀포가 저녁이었던지라.. 가드를 구할길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담하게도 테스트 안해보고 그냥 패널 붙이고
전원을 넣어보니.. 그래도 정상적으로 들어옵니다. 만약에 전원이 안들어오거나 에러메시지가 떴다면
정말이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패널을 다시분리할 힘도없고 양면테잎도 없는지라 택배 다시 받으면 일주일이 날아가는지라..
결국은 운좋게 한번에 성공 !! 32기가 내장 SSD가 잡혔던것도 지워주고 1테라 SSD를 맥전용으로 파티션 설정후에 자동으로 설치
맥은 아무래도 이미지나 뭐 그런 귀찮게 설정하는게 없어서 편한것 같습니다. 겨우겨우 성공 !! 이런저런 프로그램 깔았더니
저녁에 시작한 작업이 새벽 4시에 끝났습니다.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서귀포 계신분중에 저처럼 업그레이드를 하실분이라면 참고하라고 몇장 사진을 올려봅니다.
용기가 없으시면 도와드릴수도 있습니다. ㅎㅎ 물론 포커 카드도 20장정도 남아있고 전용툴도 주문할 생각입니다.
그러면 저처럼 맨당에 헤딩하는 정신으로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장수는 칼을 탓하지 않는것처럼 그냥 있는거로 해보면 다 됩니다.
참고로 포커카드도 가능하지만 일반신용카드는 약간 힘들고 보안카드가 겨우 들어갑니다.
와,대단하세요! 전 엄두가 안나던데...
저도 주변 피씨업체에 의뢰해야되는데 어디 막 부셔지고해도 모르고 그냥 막 진행할 거 같고 저도 잘모르고 난감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