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에 폰이 재부팅이 일어나는걸 겨우 폰 끄는데 성공하여
오늘 오후에 대구 수성구 황금네거리에 있는 삼성서비스 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서비스센터에는 갤7 무한부팅 문제로 온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 대답해 주셨습니다.
먼저 점검을 위해 2일 정도 잠들어있던 폰에 전원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이 사진에서 약 1분동안 멈춰져 있었습니다.
점검 과정을 동영상으로 남기려고 했으나,
기사님께서 영상 촬영을 하는 동안에는 정상적인 점검을 할 수 없다길래 동영상 촬영을 중지하고, 다시 점검을 요청하였습니다.
기사님께서는 바로 볼륨키 하 + 전원키로 기계리셋을 시도하셨습니다.
3초 동안 리셋시도를 하니까 검은화면이 나왔고, 이번에는 저 로고조차 뜨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제 폰은 사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사님은 덤덤하게
"메인보드가 나갔다"
란 말씀을 하시고 사망선고를 내리셨습니다.
이대로 포기 할 수 없어, 한번더 점검 요청을 드리니
기사님은 충전단자에 검은선, 하얀선을 차례대로 꼽아 전압테스트를 하셨고, 이내 확실한 사망 판정을 내렸습니다.
전압기 같은 기계에 나타나는 숫자를 보여주시며,
"전압이 0.8(혹은 8)이하가 정상인데 제 폰은 0.9(혹은 9)에 근접하는 수치라 이건 메인보드가 확실하게 사망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메인보드가 나갔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수단이 사라져버린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카페에서 사망한 갤7의 타버린 메인보드 사진이 생각나서,
제 폰 뚜껑을 따서 메인보드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제 폰도 발열과 함께 리셋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메인보드 일부가 타버렸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사님은
"뚜껑 따서 확인해도 사망한 메인보드는 살릴 수 없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살리려고 하는게 아니고 왜 죽었는지 최소한의 원인을 알고 싶다"
는 제 요청을 들어주셨습니다.
5분정도 지나고, 뚜껑이 따진 제 폰의 멀쩡한 내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기사님도 멀쩡한 기판을 보니
"이건 진짜, 메인보드가 나갔다."
라는 말만 되풀이 하셨습니다.
저는 리셋 증상에서 오는 발열로 기판이 타버리는 정확한 증거도 없었고,
동영상으로 보여준 리셋 증거는 한번 꺼졌다 켜지는 부분만 보고
"이런 현상은 어느 폰에나 있습니다"
라는 매우 공식적인 답변만 들었고,
갤7의 무한부팅 증상으로 온 사람은 제가 처음이며,
상부에서는 따로 대응 지침은 내려온게 없다란 말을 듣고...
'원인도 정확하게 모르고 망했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기사님에게는 서비스 기간이 지난 철지난 휴대폰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뚜껑을 덮고 난 뒤에 들었습니다.
뚜껑이 따여진 제 폰을 마지막으로 활용하기 위해, 액정과 베터리 부품은 따로 나눠 줄 수 없냐는 말에는
"회사 규정상 개조 행위는 금지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라는 답변을 듣고 반 강제적(?)으로 다시 결합하게 되었습니다.
제 가족 중에 아직 멀쩡한 갤7을 쓰고 있는 구성원이 있어서,
혹시라도 사용하다가 액정이 깨지거나 배터리 누수가 발생하면, 비교적 최근에 교체한 제 부품으로 이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눠주는게 힘들면 나중에 제 폰을 들고와 고장난 폰의 부품을 교체 해줄 수 있냐는 말에도
"회사 규정상 개조 행위는 금지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제 갤7은 켜지지도 않는 쓰레기가 됐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번만 켜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거 메인보드가 나가서..."
"마지막으로 한번만 켜주세요."
그런데... 기사님이 5분전에 메인보드 사망판정을 내린 휴대폰이... 거짓말 같이 살아났습니다.;;;
휴대폰이 켜지자 마자 다시 점검 같은거 해줄 수 없냐는 요청에는...
"아까도 전압 테스트 할때 보셨겠지만, 이 폰은 이제 간당간당 하니까. 빨리 데이터 백업을 하고 마지막을 기다려 주세요."
라고 말을 해주셨습니다.
죽은 폰이 되살아나서 간당간당하니까 빨리 제 데이터를 백업하는건 좋은데...
왜 간당간당 해졌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는데. 마지막까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사님의 말은 '메인보드가 나갔다 -> 간당간당 해졌다' 라고 바뀌었지만,
왜 그런지 알 수 없습니다. 기사님은 전압 테스트 말고 다른건 안해보시고 모르겠다고만 말씀하셨습니다.
음... 제 서비스센터 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아무것도 조치 해주지 않는 분위기에서 더 이상의 요청은 의미가 없을거 같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기사님들께 화내봤자 바뀌는건 없고, 서로의 감정만 상할테고...
뭔가를 깨닫기 위해 출발했는데, 물음표만 잔뜩 가지고 온 길입니다.
서비스센터를 나오기전에 마지막으로 기사님께
"오늘 제가 요청한 점검은, 삼성 전산에 남나요?"
란 질문에
"아닙니다. 돈을 주고 수리를 하신게 아니라, 남지 않습니다."
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즉, 제가 오늘 요청한 점검은 공식적으로 남지 않은 요청이었습니다.
제가 가진 약 1분간의 비공식 점검 영상만 남은 것입니다.
그마저도 폰이 로고화면에서 머무는 엉뚱한 영상이고요.
덕분에 제 서비스센터 후기는 뭐가 뭔지 모르는 엉뚱한 후기가 되었습니다.
갤7을 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다른 증상이 있으면 바로 증거 확보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거 볼륨버튼 하단이랑 전원버튼 그리고 홈버튼 10초간 누르면 안전모드들어가져요 거기서 재부팅 누르면 다시 정상적으로 되더라구요 저고 무한재부팅됬는데 이렇게 안전모드 들어가서 재부팅하니까 괜찮아졌어요...
저두 보드사망ㅋㅋㅋㅋ ㅠㅠ
원인도 모르겠고... 답답합니다. ㅜㅜ
고생하셨네요 저도 몇번 올렸지만 삼성 서비스 예상을 벗어나지 않네요 삼성 서비스 좋은 건 옛말... 제품이 고장났는데 고치려는 의지도 없고 그냥 새제품 사게 만들려고나 하고... 7엣지인데 불안하기도 하고 삼성 대처에 기분이 드릅네요..
네.. 확실히 이런 폰, 고장 원인 알고 싶지도 않고 고쳐주기도 싫다라는 느낌입니다.
저거 볼륨버튼 하단이랑 전원버튼 그리고 홈버튼 10초간 누르면 안전모드들어가져요 거기서 재부팅 누르면 다시 정상적으로 되더라구요 저고 무한재부팅됬는데 이렇게 안전모드 들어가서 재부팅하니까 괜찮아졌어요...
감사합니다. 안전모드는 생각 못했는데 저 증상이 일어나면 바로 시도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s7 s7엣지 두기종 다 보유하고 사용하고 있는데 오레오 후에는 전보다 발열이 확연히 늘은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검차 서비스센터 들려서 이번건 관련해서 삼성쪽은 어떤지 물어봤는데 저뿐만 아니라 매장 방문하셔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라고만 말하고 다른 조치가 이뤄질지에 대한 얘기는 없더라구요 그래도 청원 올라간것도 얘기하고 관심은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요청해서 소프트웨어 수정을 받아야겠어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갤7과 갤7엣지 쓰시는 분들은 다 저와 같은 마음일겁니다. 저는 기적적으로 기계가 정신을 차려서 지금도 쓰고 있긴한데... 언제 다시 기계에 이상이 생길지 불안합니다. ㅠ 절전모드에, 고속충전을 끄고 있으니까 좀 나은거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밴드오브시스님은 해당 기계가 두대니 저보다 더 신경쓰이시겠습니다. ㅠㅠ 빠른 시일 내에 어떤 원인인지 확실히 밝혀져서 해결방법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