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말 액티비티 감독, ‘록맨’ 실사 영화로 만든다
추억의 고전 명작 ‘록맨(북미 메가맨)’이 헐리우드로 진출한다. 주식회사 캡콤은 4일(목), 20세기 폭스와 협력하여 자사 대표 IP ‘록맨’ 3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 제작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그간 헐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을 통해 어느정도 알려진 소식이었으나 이번에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
1987년 닌텐도 패미콤으로 첫 선을 보인 ‘록맨’은 정의로운 소년 로봇이 사악한 박사 와일리에 대항한다는 내용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완성도 높은 레벨 디자인, 당시로선 획기적인 여러 조작 요소로 캡콤이 액션 명가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기념비적인 작품. 그만큼 세대를 초월한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려 30여 년간 수많은 속편이 나왔고, 최근 출시된 정식 넘버링 신작 ‘록맨 11’ 또한 큰 호평을 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록맨’ 실사 영화는 ‘캣 피쉬’, ‘파라노말 액티비티(3, 4)’, ‘너브’를 공동 연출한 헨리 유스트와 아리엘 슐만이 다시금 손을 잡고 각본 및 감독을 맡았다. 헨리 유스트 감독의 경우 과거 외신 인터뷰를 통해 ‘록맨’ 시리즈의 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아울러 처닌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20세기 폭스가 영화를 전세계 배급하게 된다.
‘록맨’은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캐릭터들 또한 3~4 등신의 만화적인 디자인을 택하고 있다. 따라서 풀 CG가 아닌 실사 영화와는 그리 궁합이 좋다고 할 수 없는데, 이 때문에 팬덤에서도 적잖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같이 만화를 적절히 실사 영화화한 사례도 존재하므로 멋진 결과물을 기대해보도록 하자.
|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