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게임 콘솔의 주 용도는 누가 뭐래도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게임 콘솔을 구입할 때면 항상 어떤 게임을 함께 사는 것이 좋을지 묻게 된다.

닌텐도 스위치라면 많은 사람들이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꼽을 것이다. 물론 다 함께 즐기기에 좋은 게임들은 따로 있지만, 스위치를 갖고 있다면 꼭 한 번 해봐야 할 게임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E3를 통해 그런 게임이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이다. 마리오가 필수 타이틀이라니, 당연한 말 아니냐고 반문할 지도 모르겠으나, 이번 마리오는 전통적인 요소에 새로움을 가미하여 올드 팬과 뉴비를 동시에 아우르는 게임이 됐다.

이번 작품에서도 마리오는 납치된 피치 공주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하게 된다. 피치 공주와 결혼식을 하려는 쿠파를 막기 위해 다양한 지역과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이 본작의 콘셉트이다.

E3 데모에서는 현실의 도시와 유사한 메트로 킹덤, 그리고 모래로 뒤덮인 샌드 킹덤의 두 지역을 만날 수 있으며, 파워 문을 획득하면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게 된다. 덧붙여 이걸 모아 비행선 오디세이호에 가져 가면 새로운 스테이지로 갈 수 있게 된다고.

본작의 가장 큰 특징인 모자 날리기는 조이콘 2개를 손에 들고 플레이 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한다. Y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모션 만으로 날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던진 뒤에도 ZL 버튼과 조합하여 방향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던진 모자 - 실은 캐피라는 캐릭터지만 - 는 단순히 상대를 공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에게 빙의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그래서 마리오의 모습으로는 이동할 수 없는 장소를 간다던가 마리오로서는 불가능한 액션을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전통적인 요소로는 기존 3D 마리오의 액션을 대부분 수용한 것 외에도 파이프에 들어가면 2D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풍 그래픽으로 전환되어 그리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E3 데모로 알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웨스트 홀의 닌텐도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워 했다. 그리고 그것은 필자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