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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챔스 스프링 1라운드 중간 점검… 완전체 ‘그리핀’, 치열한 중위권

조회수 13805 | 루리웹 | 입력 2019.02.23 (04:41:25)
[기사 본문] 2019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첫 시즌 1라운드가 막 끝났습니다. 10개 참가팀은 1라운드를 마치고 바로 2라운드 일정에 돌입했는데요. 1라운드 동안 1경기씩을 치른 각 팀은 이제 2라운드에서 한 번 씩의 경기를 더 갖고 플레이오프를 진행합니다.


2019 롤챔스 스프링은 이변의 시즌이었습니다. 그동안의 롤챔스 역사상 이만큼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많았던 적도 없었던 것 같네요.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신예 그리핀은 올 시즌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작년 순위권에 포진했던 팀들은 하나같이 몰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롤챔스에 참가한 승격 팀들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요.

선수들의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승격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신예들은 물론이거니와 지난해 하위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선수들이 팀을 옮기고 맞는 올해 시즌에서는 각 포지션 최고의 자리를 넘볼 만큼 성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데요. ‘고스트’, ‘트할’, ‘템트’ 등이 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CK 2019 스프링 1라운드 결과


이처럼 흥미로웠던 5주간의 1라운드의 이슈와, 1위에서 10위까지 각 팀의 1라운드 성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사진 제공 = LCK 공식 플리커)

1위 – 그리핀 (9승 0패 득실 +17)


그리핀의 지난해 롤챔스 데뷔 시즌은 충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역대 최고의 승격팀이라는 평가는 당연한듯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완벽한 것 같았던 그리핀의 문제점도 드러났죠. 높은 자신감과 스쿼드의 합을 바탕으로 하다보니 한 번 균열이 생겼을 때 이를 만회하는, 결국 경험의 차이를 보이며 아쉽게 준우승을 했죠.

그러나, 올해의 그리핀은 말그대로 완전체입니다. 지난해보다 더 강하죠. 특히 지난해 서머 결승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리헨즈’ 손시우는 다시 강력하고 변화무쌍한 서포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쵸비’ 정지훈은 전세계 최고의 아웃풋을 보이며 미친듯이 날뛰고 있으며, ‘타잔’ 이승용은 소름돋는 설계와 감각적인 움직임을, ‘바이퍼’ 박도현은 가장 안정적인 원조 캐리 머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리고 ‘소드’ 최성원은 나머지 스쿼드가 위기인 상황에서 버팀목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그리핀이 첫 위기에 빠질 뻔했던 한화생명 전에서 소드가 없었다면 역전은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정글이 캐리하는 메타에서 최고의 정글러인 타잔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무서운데 팀 자체가 완벽하게 공격적으로 맞춰져있죠.


세트 득실에서 잃은 세트는 단 하나. 그 1세트를 따낸 샌드박스가 3위 SKT T1 과 득실 차 1세트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꽤 재미있군요. 1라운드가 마감된 어제, 같은날 시작된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역시 강력한 모습으로 kt 롤스터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챙겼습니다. 그리핀의 1위가 확정적인 가운데, 과연 그들이 얼마나 완벽한 기록을 남기게 될지가 관건입니다.

2위 – 샌드박스 게이밍 (7승 2패 득실 +9)


샌드박스는 이번 시즌 최고의 반전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지난해 승격한 그리핀의 돌풍 덕에 롤챌스 출신 팀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올 시즌은 상대적으로 그리핀의 라이벌 기믹을 가지고 있던 담원 게이밍에 관심이 집중되었고 2번째 승격팀 샌드박스, 구 배틀코믹스는 상대적인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히려 담원은 중위권에서 잠시 헤매는 모습을 보여주고, 샌드박스 게이밍은 1라운드 중반까지 그리핀과 절대 양강의 구도까지 구축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샌드박스 게이밍의 돌풍을 이끈 ‘고스트’ 장용준, ‘서밋’ 박우태 등은 이미 다른 팀에서 한차례 실패와 부침을 겪고 샌드박스로 이적해 온 선수들이라는 것입니다. 과거의 부진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와신상담의 팀이 되어 고스트는 한체원의 자리를 넘보고 있고, 서밋 또한 자신과 비교되던 전 팀의 경쟁자 ‘기인’ 김기인과 이제 팀 성적으로는 비교가 불허할 정도의 활약을 하고 있죠.


물론, 1라운드를 2위로 마감한 샌드박스의 성적은 대단합니다. 다만 1라운드 마지막에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당한 1패가 꽤 석연치 않네요. 사실, 이 역전 경기는 아프리카의 저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샌드박스가 가진 승격 첫 시즌 팀이라는 경험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기도 합니다. 작년 여름 잘 나가던 그리핀이 kt 롤스터에게 발목 잡히고, 결국 결승에서도 경험 부족으로 흔들린 멘탈을 드러내며 아쉽게 무너졌던 것을 기억하고 빠르게 회복하여 단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겠네요.

3위 - SKT T1 (7승 2패 득실 +8)


지난해의 유래없는 부진을 겪은 이후, 이번 시즌 SKT T1 의 포부는 대단했습니다. 말 그대로 롤챔스 판 무적함대라고 부를만한 스쿼드를 구축한 SKT T1 은 신성처럼 나타난 롤챌스 승격팀들의 반격 속에서도 유일하게 버티고 있는 터줏대감 팀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현재 대세인 공격적인 운영을 굳이 표방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1라운드 성적은 7승 2패 득실차 1개로 3위. 훌륭한 성적이지만, SKT T1 으로서는 아쉬운 성적일게 분명 합니다. 그만큼 대단한 투자를 했고, 그리핀과 1위 경쟁도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기도 했으니까요. 일단 1라운드가 끝난 지금 그들의 리빌딩이 상당히 성공적이라는 점은 고무적이고, 여기서 2라운드에서 한 번 더 도약을 노려봐야 할 것입니다. ‘테디’ 박진성이 가진 세체원의 잠재력, 그리고 타 팀에 밀리지 않는 상체 스쿼드, 특히 캐리 머신이 된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의 경쟁력을 살려내야겠죠.


SKT T1 이 안고 있는 2패는 바로 위의 그리핀과 샌드박스 게이밍이 안겨준 것인데, 이 두 팀을 극복하는게 가장 첫번째 과제입니다. SKT T1 은 이들 팀과의 경기에서 공격적인 운영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또 각각의 선수들, 스쿼드 멤버는 정말 막강하지만 이들의 합이 아직 완벽히 들어맞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리핀이나 샌드박스 게이밍이 한타에서 보여주는 완벽한 합, 과거 SKT T1 의 한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때의 생각이 들었을 법 합니다. SKT T1 의 리빌딩의 완성은 아직 더 남았군요.

4위 - 담원 게이밍 (5승 4패 득실 +4)


올 시즌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담원 게이밍. 롤챔스 첫 시즌인걸 감안한다면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표이건만, 문제는 승격 선배이자 라이벌인 그리핀이나 승격 동기인 샌드박스 게이밍의 아웃풋이 너무나 현격하여 아무래도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에 부담이 심했던 것인지, 1라운드 중반 중요한 경기들을 삐끗하는 바람에 놓친 승리들도 너무 아깝게 느껴집니다.

담원은 전체적으로 강력하기는 했지만, 1라운드 중반 ‘쇼메이커’ 허수가 부진에 빠졌을 때 ‘너구리’ 장하권의 각성 외에는 답이 없던 경기들처럼 팀 자체의 안정성과 고른 캐리력이라는 난제에 빠져있습니다. 물론 캐리 능력이 아예 사라진 몇몇 팀들보다는 낫지만, 이따금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이 아직도 담원의 발목을 잡습니다. 특히 쇼메이커의 기복이 극심하고, ‘뉴클리어’ 신정현과 ‘호잇’ 류호성 듀오가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불리함을 뒤집는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크죠.


아쉬운 소리를 많이 적기는 했지만, 담원은 분명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심적인 부담감을 떨쳐내고 각각의 선수가 포텐셜을 터트리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팀의 전략도 확실하게 자리잡을 필요가 있고요. 1라운드 후반 제 모습을 찾은 쇼메이커는 계속해서 안정적인 기복을 유지해야 합니다. 너구리에게 캐리 픽이 강제되는 만큼 이를 풀어줄 묘수가 필요합니다. 2라운드에 앞서 미국에서 활동하던 ‘플레임’ 이호종을 영입했는데, 너구리라는 강력한 기존의 카드가 있는 탑 라인의 추가 멤버라는 점에서 과연 플레임이 팀에 얼마나 변화를 줄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5위 - 킹존 드래곤X (5승 4패 득실 +4)


한때 천하를 호령하던 팀, 킹존에게 올해는 시련의 시즌입니다. 하지만 같이 한때를 풍미했던 동기들이 우수수 몰락하는 덕분에 상대적으로 많이 나아보이기도 하죠. 실제로 킹존은 비록 1라운드 초기에는 삐걱거렸지만 챙겨야 할 승리들은 모두 챙기면서 일명 동부리그와의 선을 명확히 그었습니다.

킹존의 변화한 로스터가 거둔 1라운드 성적을 볼 때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커즈’ 문우찬의 성장입니다. 분명 ‘데프트’ 김혁규와 ‘투신’ 박종익이라는 리그 최고급 봇 듀오가 있지만 젠지가 증명하듯 더 이상 일방적인 원딜 캐리 게임은 불가능한 메타 현실에서 정글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 커즈는 데뷔 시즌에 보여줬던 막강한 인상을 다시 보는 듯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단식 메타를 사용할 때 보여준 단계적 단식 같은 현재 메타를 분석하고 이용하려는 각고의 노력도 빛을 발했고요.


다만,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영입인 ‘폰’ 허원석의 부진이 뼈아픕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미드에 서브 멤버 ‘내현’ 유내현이 있고, 자연히 출전 기회가 생기는 만큼 실력만 보여준다면 폰의 기복을 만회할 수 있다는 거죠. 킹존의 숙제는 봇 듀오가 언제나 잘 활약할 수 있도록 상체가 게임의 초 중반을 잘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6위 – 한화생명 이스포츠 (5승 4패 득실 +1)


사실 한화생명은 올 시즌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있는, 또다른 반전의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격적인 운영이 키포인트인 현재의 LoL 이스포츠에서 한화생명 이스포츠는 원조 공격팀이라고 할만한, 예전부터 공격적이기로 유명한 팀이었고, 이들이 얻은 ‘트할’ 박권혁 이라는 새로운 카드는 가장 잘 어울리는 마지막 조각 하나를 맞춘 것이 되었습니다. 마치 다섯명의 팀원이 모두 같은 마인드를 공유하는 듯한 ‘상남자’ 플레이를 펼치는 이미지는 이제 한화생명을 대표하는 밈으로 정착했죠.

트할 뿐만 아니라 ‘보노’ 김기범, ‘템트’ 강명구 등 이 팀에도 올해 팀을 옮긴 와신상담의 에이스들이 포진해 있다는게 주목할만한 점입니다. 지난해의 bbq 올리버스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또 여기에 오랫동안 한화생명에서 칼을 갈아온 ‘상윤’ 권상윤, ‘키’ 김한기 듀오까지 합쳐서 강력한, 또 무엇보다 재미가 넘치는 스쿼드가 만들어졌다는게 참 긍정적입니다.


이제 한화생명에게 필요한 것은 재미를 넘어서 최상위권을 넘볼 수 있는 완벽함입니다. 솔직히, 한화생명 이스포츠는 아직 확실한 강팀이라고 하기엔 아직도 실수가 많죠. 프로에게 중요한 것은 재미 만큼이나 완벽한 게임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그 변수 창조 능력이 적 뿐만 아니라 아군도 위태롭게 합니다. 1라운드 마지막 담원전에서 보여준 아쉬운 기복이 전체 스쿼드를 아쉽게 하고 있죠. 사실 샌드박스 게이밍을 제외하면 1라운드에서 그리핀을 가장 몰아붙였다고 할 수 있는 팀은 바로 한화생명 이스포츠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유리한 경기를 한순간에 넘겨준 것도 한화생명이고요. 운영에서의 보다 완벽한 면모와 밴픽에서 보다 용의주도한 설계를 할 수 있다면 한화생명 이스포츠는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

7위 – 아프리카 프릭스 (3승 6패 득실 -8)


지난해 롤드컵 진출 3팀이 이렇게 나란히 부진할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롤드컵 당시 성적이 안좋았다고 해도, 다들 로스터에도 변화가 있었고, 시즌이 바뀌며 일신한 팀들이기에 상당히 강한 전력들이기도 했죠. 하지만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른 두 팀에 비해서 아프리카 프릭스는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사실 이번 시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들여 가장 노력한 팀이기도 하니까요. ‘스피릿’ 이다윤의 올라운더 투입은 정말 소방수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그게 항상 모두 효과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소기의 성과는 있었고 , ‘이 팀은 정말 어떻게든 노력하고 있구나’ 라는 인상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샌드박스 게이밍 상대로 라운드 최종전을 승리로 가져가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하위권 중에서는 2라운드에 그래도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확실한 캐리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기인’ 김기인은 언제나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고라인에 가입했다는 건 사실 좀 안쓰럽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타 포지션이 살아난다면 바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그리고 기인의 폼과 안정성이 타 팀의 캐리가 가능한 키 플레이어들보다 더 뛰어난 상황이라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2라운드 약진을 위해서는 끝없는 침체에 빠진 ‘유칼’ 손우현, 그리고 마찬가지로 부진한 봇 듀오의 부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기인이 멱살을 잡고 캐리를 하려고 해도 그 상황은 다같이 만들어나가야죠.

8위 - Kt 롤스터 (2승 7패 득실 -7)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이 받아 든 성적표가 너무나 초라합니다. 더군다나 현재의 로스터가 가진 무게감을 생각하면 더더욱 의아하죠. 지난해 ‘테디’ 박진성과 함께 진에어 그린윙스를 떠받치던 ‘엄티’ 엄성현,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와 kt 롤스터가 ‘마타’ 조세형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고 평가받은 ‘눈꽃’ 노희종, 킹존의 에이스 ‘비디디’ 곽보성 등 알짜 영입을 여럿 해냈음에도 거둔 성적이 2승 7패 8위일 줄이야.

그나마도 kt 롤스터가 가지고 있던 신입 길들이기조차 사라졌고, 담원 게이밍과 샌드박스 게이밍에게도 무참히 패배했습니다. 현재 kt 롤스터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런 힘도 못쓰는 상체, 그리고 후반 캐리를 보장할 수 없는 하체, 그리고 중후반부터 갈피를 잃는 오더와 운영입니다. 즉, 모든게 문제죠.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눈꽃과 비디디 정도인데, 이들 역시 다른 구멍을 채울만큼은 되지 못하는 중입니다. 비디디를 기인에 대입하면 아프리카 프릭스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캐리 플레이어의 캐리력도, 다른 선수들의 안정성도 kt 롤스터가 훨씬 좋지 않은 상황이죠. 오히려 비비디까지도 캐리에 대한 부담감으로 무리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폼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2라운드 반등을 위해서는 ‘스멥’ 송경호와 ‘킹겐’ 황성훈의 탑 라인이 살아나는게 첫번째, 그리고 ‘강고’ 변세훈과 ‘제니트’ 전태권 중에서 확실한 주전 원딜러를 찾아내는게 두번째 입니다. 여기에 폼이 살아난 엄티와 ‘스코어’ 고동빈의 플래툰 정글, 그리고 안정적인 눈꽃과 비디디의 퍼포먼스가 유지된다면 반등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스코어 혹은 다른 확실한 오더와 보다 확신에 찬 운영이 필요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조건이 많으니 정말 쉽지 않은 길이군요.

9위 – 젠지 (2승 7패 득실 -9)


성적으로나 팀 분위기로나, 진에어를 빼면 가장 상황이 안좋은 젠지입니다. 안그래도 지난해 스토브 리그에서 가장 적은 수의 로스터 숫자를 확보한 만큼 주전 멤버를 떠받칠 서브 멤버가 없어 로스터 뎁스가 가장 얇은데, 그 주전들도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습니다. 당장 ‘피넛’ 한왕호와 ‘플라이’ 송용준이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들을 대체할 전력이 없다는게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또, 기존의 캐리 역할이었던 ‘룰러’ 박재혁도 제 힘을 못쓰고 있고, ‘큐베’ 이성진은 좁은 챔프 폭과 기복에 발목 잡히고 있죠.

특히, 이번 라운드 중반에 잠시 쓰인 단식 메타를 경기에 적용한 방법을 보았을 때에도 젠지의 메타 분석력이나 경기력에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같은 단식 메타를 킹존은 단계적 단식에 카르마가 극한의 유지력 아이템 빌드를 가는 등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젠지는 탑 단식 카르마로 라일라이를 위시한 공격적 아이템을 사용해 별 효용성을 거두지 못했죠. 역시 현재의 대세인 공격적 운영도 습득하지 못했고, 여전히 이전 LCK 타입의 운영을 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잘 되지 않아요. 그야말로 총체적 부진인 셈입니다.


결국, 젠지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산재한 문제가 한꺼번에 같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쉽지 않죠. 이는 근본적으로는 시즌 전 깊이 있는 선수 뎁스를 마련하지 못한 것에 1차적인 문제가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 일단 현재로서는 팀에서 유일하게 캐리가 가능한 폼을 유지하고 있는 룰러를 중심으로 전략을 구축하는게 시급할 것 같습니다.

10위 – 진에어 그린윙스 (0승 9패 득실 -17)


진에어 그린윙스는 다른 의미에서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를 팀입니다. 분명 시즌 시작 전 전망이 좋지 않기는 했지만, 그보다도 더 안좋습니다. 당장 지표 상으로 드러나는 것만 해도 시즌 전패에 세트 승도 1개 뿐이죠. 그리고 경기 내용으로 들어가면 지표보다 더 부정적입니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선수들의 의욕이 저하되고 기량도 따라서 내려가는게 눈에 띌 정도에요. 특히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킹존전은 심각했습니다.

‘린다랑’ 허만흥이 분전하고 있지만, 팀 전체가 의욕을 잃고 패배주의에 물든 모습이 경기력에서부터 보인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전조입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지금 그 무엇보다 팀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합니다. 아직도 한타는 그럴듯하게 해내고 있지만, 그 한타를 이득으로 만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진에어의 고질적인 문제점이고 이는 팀원 간의 신뢰가 무너져 팀 내 오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2라운드에서 최소 반타작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승강전 탈출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진에어 스쿼드 자체의 전투력은 아직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이것이 승리로 이어지기엔 너무나 길이 멉니다. 서둘러 팀 멘탈과 마인드를 잡아내지 못하면 지난해 무너진 두 팀의 전례를 따르게 될 겁니다.

LCK 2019 스프링 1라운드 이슈들


1라운드에서 쓰인 챔피언 픽 부분을 보면 원딜 부분에서는 이즈리얼과 루시안 등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고, 특히 루시안은 이번 1라운드 유일의 픽밴률 10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라인전도 강력하고, 포킹도 잘하며, 한타 포지셔닝과 딜링 모두 준수한 원딜이 인기가 높습니다. 다만 라운드 중반 9.2 패치로 인해 아칼리와 이렐리아 등 뚜벅이 원딜에게 사형선고 같았던 암살자들이 몰락하면서 다시 다른 원딜들에게도 기회가 생기고 있고, 애쉬 등 다른 픽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비 정석 봇 딜러 중에서는 야스오와 카시오페아가 아주 핫하고요.


탑과 미드에서는 강제 이니시를 가진 챔피언이 두루 기용되는 추세입니다. 전통의 인기인 사이온이나 갈리오는 시즌 중에 너프를 맞았음에도 계속 출전하고 있을 만큼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고, 견제, 이니시, 킬캐치에 능해 역시 인기가 높은 우르곳은 탑 챔피언 중 가장 높은 픽률을 기록했습니다.


설날 브레이크 이후 롤챔스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던 것이 바로 단식 메타 입니다. 본래 서포터 용으로 설계되었던 주문도적검을 이용해 라이너들이 CS를 거의 챙겨먹지 않으면서도 여타 라이너들의 성장을 초월하는 골드 이득을 보게 하는 이 기상천외한 빌드는 솔랭에서 암암리에 입소문이 퍼진 후로 롤챔스에도 등장할 것인가 하는 여부로 주목을 받았죠. 그리고 4주차 첫 경기부터 젠지가 보란듯이 단식 카르마를 꺼내면서 처음 롤챔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 단식을 최초로 시도했던 젠지는 그 덕을 보지 못했습니다. 정작 탑 카르마라는 원딜러에 무게를 실어주는 픽을 하고도 향로와 성배, 구원 등의 아이템이 아니라 루덴과 모렐로라는 아이템 트리를 택하여 그다지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단식 메타를 제대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건 킹존이었는데요. SKT T1 전에서 초반 파밍을 마친 이즈리얼이 얼음 송곳니를 구입하는 등 일명 ‘단계적 단식’ 으로 한 팀의 3명이 단식 메타 빌드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트를 가져갔죠. 물론 경기 자체를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각 팀의 분석력과 메타를 실제로 경기에 녹여내는 능력에서의 차이를 보여준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라운드 팀 전력 변화 및 예상


2라운드에 들어서며 일부 팀이 로스터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리핀은 서브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을, 담원 게이밍은 탑에 미국에서 활동하던 ‘플레임’ 이호종, 샌드박스 게이밍은 서브 미드 ‘저스티스’ 윤석준을 추가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아프리카 프릭스인데, 탑에 ‘브룩’ 이장훈, 미드에 ‘썬’ 김태양, 원딜에 ‘쏠’ 서진솔, 서포터에 ‘세난’ 박희석이 ‘프라우드’ 이정재 대신에 들어와 10인 로스터를 완성했습니다.

일단 상위권과 중위권에 안정적으로 포진하고 있는 그리핀, 샌드박스 게이밍, 담원 게이밍은 서브 멤버를 채운 것으로 보이며, 하위권 중에서 그나마 가장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의욕적으로 인원을 충원하여 작년에 이어 또다시 10인 로스터 체제로 전환하여 자체적인 훈련과 기량 상승을 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핀이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인 가운데, 그리핀의 1위는 확정적이라 보여집니다. 다만 2위 샌드박스 게이밍이나 6위 한화생명 이스포츠에게 세트 손실을 위협받은 바 있는 만큼 패배가 완전히 가능해보이지 않기 때문에, 과연 이들이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간에 고꾸라질지의 여부 정도가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샌드박스 게이밍과 SKT T1 이 양분한 상위권은 생각보다 치열합니다. 무엇보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은 샌드박스가 생각보다 내상이 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심리적 피해를 서둘러 복구하고 2라운드에 매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담원 게이밍, 킹존, 한화생명이 포진한 중위권은 아마 가장 치열한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개의 팀 모두 4위, 만약 상위권이 부진하다면 3위권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팀들이고, 하위권과 2승 이상의 격차를 확보한 만큼 하위권을 확실하게 잡고 상위권으로의 반등을 노려봄 직 합니다. 다만 세개 팀 모두 주력 키 플레이어들의 기복이 극명하다는 문제가 아직도 분명하고, 이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중위권의 향방을 가르게 될 것입니다.

하위권의 경우, 그나마 희망이 보인 아프리카 프릭스에 반해 kt 롤스터와 젠지는 아직도 실마리를 찾지 못한 느낌입니다. 승률을 최소 4할 이상, 안정적으로 5할 이상에 맞춰야 롤챔스 생존을 넘어 플레이오프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절대 같은 하위권 팀에게 패배를 내주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진에어는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승강권을 최대한 탈출하는 것만이 이번 시즌의 목표라고 냉정하게 말할 수 있겠군요.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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슼은 우선 팀 분위기가 좀 밝아져서 좋음. 저세상 텐션의 테디와 탑신병자 칸, 그리고 귀여운 클리드 선수 보고 있으면 작년과 많이 다른 분위기에 흐뭇~ 칸 선수가 아직 좀 슬럼프인것 같긴한데 포텐은 있는 선수니 터지면 적어도 2위는 굳힐 수 있을 것 같음. 그리핀은 정말 다른 레벨이고, 지난해 무너진 경험을 했었기 때문에 이젠 쉽게 안무너질것 같고...
공허의 윤미래♡ | (IP보기클릭)14.52.***.*** | 19.02.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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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썸머가 역대급으로 꿀잼이었지 어느때 보다 치열했고 끝까지 알 수 없는 드라마가 가득했던 지금은 작년 최상위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그리핀이 독주하고 챌린저스에서 올라온 팀들이 바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 갈 정도로 기존 LCK 강팀들이 리빌딩에 실패해서 리그 레벨 자체가 떨어졌음 경기 안봐도 결과가 예상되는 시시한 경기가 많아짐 그리핀이 잘 하는건 맞지만 작년 스프링때 킹존이 16승 2패 득실 +26 이라는 역대급 성적으로 리그를 독식 했지만 정작 국제 대회 나가니까 죽쓰고 망가졌었기에 그리핀 또 한 알 수가 없음 위에도 말했지만 지금 여타 팀들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독주하고 있는건지 정말로 강한건지는 해외 팀들 상대로 붙어 봐야 알 수 있음 설레발 칠 수 없는 슬픈 상황
루리웹-960356686 | (IP보기클릭)45.32.***.*** | 19.02.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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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드 혐오증이 있던 CVMax가 명장이 될줄이얀... 세상일 참 모를 일이다..
NewGameNewLife | (IP보기클릭)211.245.***.*** | 19.02.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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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나간적이 없어서 나가봐야 압니다.
김 지연 | (IP보기클릭)114.202.***.*** | 19.02.23 12:35

좋은 글이네요.

오베르뉴- | (IP보기클릭)125.138.***.*** | 19.02.23 05:38

그리핀이 잘하는 것도 있지만 지금 lck 너무 많은 선수 이적 때문에 그리핀 빼면 다 노답수준인 것 같음 당장 2부리그랑 통합해서해도 몇개팀빼면 수준 비슷할 것 같음

Hassell | (IP보기클릭)119.198.***.*** | 19.02.23 06:47

Skt 득실 +2로 되어있네요 득실 +8로 수정 필요할거같습니다.

률1 | (IP보기클릭)175.223.***.*** | 19.02.23 08:38

그리핀정도면 세계판에서 어느정도 되나요? LCK 한정말구요.

서찬혁 | (IP보기클릭)106.252.***.*** | 19.02.23 08:46
서찬혁

지금 파워랭킹 1위일껄요?

NewGameNewLife | (IP보기클릭)211.245.***.*** | 19.02.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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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찬혁

국제대회 나간적이 없어서 나가봐야 압니다.

김 지연 | (IP보기클릭)114.202.***.*** | 19.02.23 12:35
서찬혁

실력이야 의심한필요가 없지만 적은 해외경험이 변수가될듯

ssddard | (IP보기클릭)223.62.***.*** | 19.02.23 16:29
NewGameNewLife

아무리 파워랭킹 1위라고 하더라도 해외경험 0은 어마어마한 마이너스 요소라...

리엇 | (IP보기클릭)211.195.***.*** | 19.02.24 04:01
NewGameNewLife

작년 MSI 전에 킹존도 파워랭킹 1위였습니다. 애초에 파워랭킹이라는 게 피파 랭킹처럼 실제 A매치 결과로 산정하는 식으로 무슨 공신력 있는 순위가 아니라 그냥 ESPN 자사 기자들의 뇌피셜 순위임.

꿈솔 | (IP보기클릭)14.39.***.*** | 19.02.24 13:31
서찬혁

한국이 이제 중국보다 약하다는게 알려져서 뭐,..

사골곰탕국 | (IP보기클릭)1.215.***.*** | 19.02.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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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드 혐오증이 있던 CVMax가 명장이 될줄이얀... 세상일 참 모를 일이다..

NewGameNewLife | (IP보기클릭)211.245.***.*** | 19.02.23 08:49

LCK는 선수를 물갈이할께 아니라 고인물 감독 코치진을 물갈이해야한다 지금 젠지랑 진에어 이런팀들 같은경우 선수는 바껴도 들어눕는메타는 안바끼는거보면 감독 코치가 그렇게 교육시키는거 아니냐? 좋은선수쓰면 뭐하냐 코치 감독이 고인물이라 바뀌질 않는데 그리고 첼린저스에 기회 많이줬으면함 LCK 하위1,2만 강등전 보낼께 아니라 상위1,2,3,4등빼고 다 강등전 보내고 첼린저스 상위 팀에 기회줬으면함 이렇게라도해야 절박함이라도 생기지 지금은 게임은 쳐지든말든 들어누으면서 킬뎃이나 관리하는거보면 철밥통 공무원이따로없더라

알았다 | (IP보기클릭)183.107.***.*** | 19.02.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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슼은 우선 팀 분위기가 좀 밝아져서 좋음. 저세상 텐션의 테디와 탑신병자 칸, 그리고 귀여운 클리드 선수 보고 있으면 작년과 많이 다른 분위기에 흐뭇~ 칸 선수가 아직 좀 슬럼프인것 같긴한데 포텐은 있는 선수니 터지면 적어도 2위는 굳힐 수 있을 것 같음. 그리핀은 정말 다른 레벨이고, 지난해 무너진 경험을 했었기 때문에 이젠 쉽게 안무너질것 같고...

공허의 윤미래♡ | (IP보기클릭)14.52.***.*** | 19.02.23 10:24

잘 봤습니다. LCK 챙겨보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되고 있는지 잘 정리해놓으셨네요.

매운까르보나라 | (IP보기클릭)121.142.***.*** | 19.02.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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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썸머가 역대급으로 꿀잼이었지 어느때 보다 치열했고 끝까지 알 수 없는 드라마가 가득했던 지금은 작년 최상위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그리핀이 독주하고 챌린저스에서 올라온 팀들이 바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 갈 정도로 기존 LCK 강팀들이 리빌딩에 실패해서 리그 레벨 자체가 떨어졌음 경기 안봐도 결과가 예상되는 시시한 경기가 많아짐 그리핀이 잘 하는건 맞지만 작년 스프링때 킹존이 16승 2패 득실 +26 이라는 역대급 성적으로 리그를 독식 했지만 정작 국제 대회 나가니까 죽쓰고 망가졌었기에 그리핀 또 한 알 수가 없음 위에도 말했지만 지금 여타 팀들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독주하고 있는건지 정말로 강한건지는 해외 팀들 상대로 붙어 봐야 알 수 있음 설레발 칠 수 없는 슬픈 상황

루리웹-960356686 | (IP보기클릭)45.32.***.*** | 19.02.23 11:34
루리웹-960356686

작년과는 상황이 꽤 다른게 이제는 LCK 선수들도 외국 메타나 픽들을 보고 연구를 해서 할줄 알고 대처할줄도 안다는 점이죠. 작년에 LCL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난전으로 유도할 때 LCK는 안전하고 운영위주로 끝까지 플레이하다가 결국엔 무너졌지만 올해 최상위인 그리핀과 샌박 skt를 보고있자면 한타 항상 잘하고 난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유리할때 역전당하지 않는 운영까지 보여주더군요. 유리할때 싸움을 피하면서 글골차를 벌리던 작년 운영과는 달리 올해는 싸울래? 안 싸우면 손해볼텐데라는 식으로 운영하기도 하죠. 그래서 작년보다 치열하진 않아도 선수들의 뛰어난 플레이를 감상하는 맛이 있어 오히려 치열했던 작년보다 재밌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전 작년 강팀들이 지금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리그 자체가 약체화 됐다고 생각되진 않네요. 그만큼 신인들의 기량이 뛰어날 뿐이라 생각하구요. 이미 유명스트리머가 되버린 엠비션도 그만두길 잘했다고 하실정도였으니. 기존 강팀들이 무너진건 원맨캐리에 기대는 부분이 많은거 같아요. 헌데 원맨캐리팀들은 이제 혼자서 캐리가 안되요. 서부리그 팀들만 봐도 항상 3인이상 잘하는 편인데 혼자서만 잘해서 이길 수 있을리가 없죠. 전체적으로 선수들 기량이 오른 결과라고 생각하네요. 물론 붙어봐야 안다는 말은 부정할 수 없어요. LPL 또한 IG를 제외하면 기존 강팀들이 무너진 상태고 신성들이 대거 등장했으니,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메타와 플레이스타일을 가지는 이 시기에 어느팀도 그리핀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못 보여줬으니 기대를 하는거겠죠.

마인드렌들 | (IP보기클릭)59.4.***.*** | 19.02.23 14:37
마인드렌들

롤이 상대적인 게임이란걸 잊으면 안됨 작년 킹존 lck어나더 레벨이였음 그런데 해외 나갈때마다 털리니까 내수용이라고 겁나 까였는데 알고보니 킹존문제가 아니라 LCK전체 기량이 다른 리그들에 비해서 제일 떨어진게 팩트였죠 이건 결과가 작년 해외대회 결과가 증명함 이번 세대교체도 찝찝한게 기존 lck팀들이 잘하고 있던 와중에 세대교체 된거면 리그 수준이 더 위로 올라간거라고 좋아하겠는데 기존 lck팀들 기량 다 떨어진상태에서 무슨 빈집털이도 아니고 2부리그에서 갓 올라온 팀들에게 발리고 있는 상황은 아무리 행복회로 돌려봐도 리그 수준이 떨어진걸로 밖에 안보임 이걸 반박하기 위해선 올해 세계대회에서 증명해야될듯 이번에도 작년과 같은 결과라면 결국 lck는 우물안 ㅈ밥대전 였던것

이봐 자네! | (IP보기클릭)14.37.***.*** | 19.02.23 17:07
이봐 자네!

그걸 다 알고 말한겁니다 지금 해외리그보면 메타가 비슷한 만큼 해외리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그들도 진짜 매섭죠. 캡스의 기량은 작년보다 더 오른것 같고 중국에서는 새로운 팀들이 마구 치고 올라오고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그리핀 만큼 합이 잘 맞고 슈퍼플레이를 밥먹듯이 한 팀은 보이지 않습니다. 케스파컵과 지금 상황을 비교하면 샌드박스는 완전 다른팀이라 불러도 될만큼 발전했고, 담원은 제2의 그리핀을 기대했으나 기대만큼은 못하죠. 리그 수준이 하락했다고 주장하시는게 대부분 kt와 젠지의 부진을 결과로 드는거 같은데 비교해보면 kt와 젠지의 수준은 크게 변화가 없고 다른 팀의 수준이 올라간게 보입니다. 물론 두 팀에서 개인선수 기량이 하락한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맞지만 샌드박스나 담원의 기량을 생각해봤을때 그들의 실력을 리그수준이 하락했다고 폄하하기엔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드림팀이라 불릴만한 skt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어느정도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플레이하는 킹존도 중위권은 유지하고 있죠. 요즘 데프트의 모습을 보면 삼성 블루때가 생각날만큼 잘하고 있는데도 성적이 중위권 밖에 안됩니다. 늘 그렇듯 직접 대보지 않으면 모르는건 사실이지만 작년과 재작년 세계대회 성적을 가지고 와서 그들의 노력이 리그 수준이 낮아졌다고 폄하되는건 이상하다고 생각되네요.

마인드렌들 | (IP보기클릭)59.4.***.*** | 19.02.23 17:58
마인드렌들

그들의 노력과 리그의 수준이랑 무슨 상관인가요. 선수들이 피나는 노력을 해도 리그의 수준이 떨어진다면 어쩔 수 없는 거죠. 지금까지 다른 나라 리그 선수들은 노력을 안해서 성적이 저조했던 건가요. 리그의 문제점과 선수들의 실력을 비판하면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게 되나요. 논점 흐리지 맙시다. 리그의 수준에 관해선 저도 MSI까진 확실하게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확실한 건 누구도 그리핀을 보고 얘넨 분명 역대급 팀이고 LCK도 여전히 강하다고 쉽사리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솔직히 제 생각에도 유럽에 뒤진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현재 중국 1위 다툼하고 있는 네 팀에 비하면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핀이 "밥먹듯이 슈퍼플레이를 한다"라고 하시는데 그것 또한 상대팀의 수준에 따라 상대적인 문제 아닐까요. 뭐든 실패하기 전까진 약점이 보이지 않는 법이지요. 현재 LCK의 수준 문제는 한국 롤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커뮤니티들 둘러봐도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에요.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꿈솔 | (IP보기클릭)14.39.***.*** | 19.02.24 13:23
꿈솔

여러분들도 주장하는게 붙어보기 전까진 다 모른다고 말하는데 왜 리그 수준이 낮아졌다고 평가하는지 이유라도 확실히 들면 제가 이런말을 안하지요. 아직 붙어보기도 전이고 변화도 많이 일어났는데 세계대회를 치르기도 전부터 평가하는건 어불성설이지요. 근데 리그 수준이 낮아졌다고 말하면 열심히 노력하고 하위권부터 올라온 팀들과 노력하고 있는 팀들을 폄하하는거 밖에 더 되나요.

마인드렌들 | (IP보기클릭)59.4.***.*** | 19.02.24 18:16
꿈솔

그리고 이전 강팀들이 못한다고 리그 수준이 낮아졌다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걸 알아야합니다. 결국 붙어봐야 확실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에도 동의하는데 왜 현재 보여주는 모습들이 있는데 이전 결과만 가지고 평가하는지도 전 전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리핀이 현재 보여주는 모습에선 전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표현했을 뿐이지 당연히 그리핀이 최강팀이다 라고 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마인드렌들 | (IP보기클릭)59.4.***.*** | 19.02.24 18:26
마인드렌들

아무래도 오늘의 모습도 결국 몇달 전 모습과 별개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거겠지요. 지금의 LCK 실력이 작년 한해 내내 패배한 LCK와 전혀 상관 없다고 보는 게 오히려 의아한 판단이니까요. 'LCK가 과거에 세계 최고의 리그였기 때문에 지금도 세계 최고일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거나, 'LCK가 2018년에 한해 내내 열세를 보였기 때문에 지금도 열세일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거나, 둘 다 어느 정도 역사와 전례에 비추어 합리적인 추리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따지면 후자가 더 최근 사례를 인용하기 때문에 후자가 조금 더 신빙성 있는 해석일 것 같지만요... 현재 보여주는 모습들은 문제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이 부분도 지극히 주관적이고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로 해석이 갈리는 부분입니다. 요즘 롤 커뮤니티를 자주 보시는지 모르겠는데 온갖 커뮤니티들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가 바로 현재 LCK의 수준과 그리핀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것인가 에요. 이건 한국보다 해외 롤 커뮤니티에선 더 심각합니다. 특히 중국과 유럽 롤팬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LCK의 수준을 비판하며 중국보다내려다 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게 전혀 터무니 없는 주장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LCK의 수준 저하"가 사실이라고 말하진 않겠습니다.(이거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적어도 MSI와 리라까진 봐야죠.)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에 대해 굉장히 다양한 분석들이 있어요. 작년의 급격한 메타 변화에 따라 한국 팀들이 실패하고 갈수록 그리핀, 샌박, 담원 등 젊은 팀들이 피지컬로 선전하니까 기존의 LCK 팀들이 부랴부랴 스타일을 바꾸려고 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과거 LCK 특유의 "전술적이고 확실한" 스타일에서 "전투적이고 불확실한" 스타일로 변모하다 보니 기존의 운영은 더 적어지고 예전엔 보지 못한 스로잉이 조금 더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올해 대규모로 로스터들이 섞이면서 아직 많은 팀들의 팀웍이 완전하진 못한 면도 있을 것입니다. 또, 올해 들어 LCK 팀들이 기존의 주전들이었던 베테랑 선수들을 쫓아내면서 각 팀들의 경험과 운영 측면에선 불가피하게 손해가 있었을 겁니다.(올해 은퇴하거나 해외 리그로 유출된 베테랑만 봐도 앰비션, 프레이, 고릴라, 뱅, 울프, 쿠로, 코어장전, 크레이머, 크라운, 애드, 이그나, 트릭 등입니다.) 또한, 한국 롤 2부리그에서 승격된 팀들이 연달아 LCK 상위권을 점유하니 이것 또한 상당한 의구심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요. 그런데 그 젊은 팀들은 절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과연 이 팀들이 더 큰 무대로 나가서 제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을지도 중대한 불안 요소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작년 서머 결승 때 바이퍼랑 리헨즈가 난데없이 던지면서 패배했던 거 아마 잊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 때 4세트 끝나고 감독 씨맥이 들어와서 피드백한다고 화를 내던데, 아니나 다를까 리헨즈 멘탈 터져서 5세트는 더 허망하게 내주더군요. 전 그 모습을 보면서 그리핀은 선수들부터 감독까지도 경험이 전혀 없는 완전한 신생 팀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요인들이 거론되며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LCK 수준이 떨어졌다고 확신하진 않아요. 다만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리핀이 당연하게 국제 무대를 재패할 수도, 작년 킹존과 마찬가지로 LCK의 왕이 더이상 세계의 왕이 아님을 재확인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저도수년째 LCK 응원해온 사람으로서 제발 LCK가 다시 보란듯이 증명했으면 좋겠

꿈솔 | (IP보기클릭)14.39.***.*** | 19.02.24 20:48
꿈솔

말씀하신거에 대해 전면 긍정합니다. 해외리그도 말씀하신 전투적이고 불확실한 운영을 주로 하고 있고 선호하는 픽도 작년과는 다르게 비슷하게 겹치는 면이 많은 만큼 리그 수준이 하락했다는게 아닌 현재 가장 깔끔하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리핀에게 기대할만 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동부리그라 불리는 하위권 팀들은 분명 본인들 실수에 의해 게임을 말아먹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걱정될만하죠. 하지만 서북부라 불리는 상위권 팀들은 딱히 실수라기보단 더 큰 스노우볼을 굴리기위해 리스크 있는 선택을 할때 그 틈을노려 슈퍼플레이를 보여주어 역전하는 그림을 만들어낼 때가 더 많습니다. 현재 메타에선 이전에 LCK 팀들이 보여주던 전술적이고 확실한 운영으론 큰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해 교전한방에 역전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서 이런 그림이 자주 나옵니다. 그리핀은 현재까진 라인전 상황에서 불리한 것을 역전하거나 라인전 상황부터 유리할땐 압도적으로 찍어누르는 모습만 보여왔죠. 그런 모습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로 정글 동선에 따른 라인관리 및 교전, 한타때 보여주는 합으로 봅니다. 한타때 교전을 쭉 돌려보면 대부분 입롤이라 할만큼 정교한 스킬샷과 다른 챔프와의 스킬 연계 또, 어그로 핑퐁과 액티브 아이템에 대한 남다른 이해력(주로 구원, 초시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슈퍼플레이를 한다면 다른 팀과는 다르게 개인중심이 되어 슈퍼플레이가 아닌 팀 전체적인 힘으로 슈퍼플레이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해외또한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팀은 현재까진 없었죠. 다룰줄 아는 챔피언도 모든 선수가 넓은 편이기에 메타 변화에도 덜 민감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또 메타가 바뀌면 킹존처럼 다른 팀보다 이해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일수도 있긴 하겠죠. 하지만 그건 그때가 오면 알게될테니 지금은 리그 수준의 하락이 아닌 노력을 통해 현재 메타에 적응을 잘했고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마인드렌들 | (IP보기클릭)59.4.***.*** | 19.02.24 23:31

어나더 클라스...

부들부들4 | (IP보기클릭)125.129.***.*** | 19.02.23 11:40

룰 웹 도 팀별로 기사같은거 자주내주셈 코치인터뷰나 그런것두좀

Lovewords | (IP보기클릭)210.179.***.*** | 19.02.23 14:37

요즘 선수들 개인기 보는 맛에 눈이 너무 즐겁습니다. 그리핀 선수들은 다 괴물같고 샌드박스 선수들도 모두 잘하고 슼 또한 대부분이 잘하는 가운데 클리드가 빛나고.. 이번 시즌에 탑 캐리를 볼 수가 있을까? 싶었는데 보여준 기인의 원맨캐리도 너무 멋있었고, 작년과는 완전 다른 트할 그는 신인가. 기대받던 너구리의 모습과 닉값하는 쇼메이커 등 보는 맛이 굉장해요! 최근에 아프리카가 샌박 상대로 보여준 3세트의 완벽한 경기력과 폼이 다시 올라오는 유칼 이전에 그리핀과 샌박상대할때와는 다른 성장한듯한 쇼메이커의 모습을 보면 2라운드에선 이변이 일어날것도 같아 기대도 됩니다!

마인드렌들 | (IP보기클릭)59.4.***.*** | 19.02.23 14:52

그리핀 경기는 무조건 챙겨본다. 그냥 ㅈㄴ잘함 압도적으로 잘한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의 존재 의미를 보여줌.

핼롱이 | (IP보기클릭)221.156.***.*** | 19.02.23 16:12

씨맥아 꿈을 이루자...

Panamerica | (IP보기클릭)183.109.***.*** | 19.02.23 21:56

작년롤드컵진출팀을 보면 롤드컵당시와 다른게 별로 안보임. 초중반이득을 보더라도 리스크를 지지않는 소극적운영으로 천천히 스노우볼굴리다가 예측하지 못한 교전에서 개털리고 역전당하거나 후반지향픽으로 드러눕지못하고 털리거나 한타도 정리된한타아니면 난전상황에서 포커싱안되고 스킬샷빗나가고 밴픽도 항상 하던픽만 해서 예측하기도 쉽고 예측못한픽에 휘둘리는것도 여전하고.... 킅젠앞은 사실 변한게 없는데 다른팀들이 잘하는거같음.

신지항 | (IP보기클릭)121.128.***.*** | 19.02.24 11:58

진짜 이번에 올라온 팀 다 잘하네ㄷㄷㄷㄷ 담원도 예상 점수대 4위임

큐레네의 바람 | (IP보기클릭)76.105.***.*** | 19.02.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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