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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비브스튜디오스가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VR 퓨처 시네마 VIP 데이’를 개최했다. 동사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프로젝트 ‘VR 퓨처 시네마’(VFC)의 정식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 날 행사에서는 7층에 위치한 국내 최초 VR 전용 극장 VFC의 출발을 알리는 기회가 마련됐다.
개회사를 맡은 비브스튜디오의 김세규 대표는 “어려움 끝에 VFC를 오픈 했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파트너 사 및 VR 관련 업체 분들과 협업하여 미래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김원경 이사는 비브스튜디오스에 대해 “바이브 스튜디오와는 관계 없는 토종 VR 업체로 2003년 설립, 2012년 바이브 스튜디오보다 4년 먼저 이 이름을 썼다.”면서 “비브스튜디오스는 그간 여러 CGI 콘텐츠를 제작, 수상한 경력이 있고, 2018년 비브익스피리언스를 만들어 2019년 VFC를 오픈 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런 비브스튜디오스가 VR에 손을 대게 된 것은 고객사의 요청 때문이었는데, 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VR 콘텐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어 관련 역량을 키워왔으며, 그 결과 ‘볼트’ 시리즈와 ‘닥터엑스’로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3D 영화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4DX와 스크린X처럼 VR 콘텐츠를 제대로 상영할 수 있는 전용관을 만들고자 비브익스피리언스를 설립하게 됐다. VR 전용 상영관은 모션에 의한 관람 경험 배가, 넓은 화면에 의한 몰입감 외에 모든 뛰어난 입체감과 모든 좌석에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비브익스피리언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VFC는 현존하는 모션 체어를 업그레이드 하여 6축으로 움직이는 1인승 시뮬레이터 ‘비브 모션 체어’에 앉아 VR 영화를 관람하는 VR 전용 영화관이다. 사운드는 헤드폰이 아닌 극장 시설급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시설들을 갖추었다.
또 극장 전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인식할 수 있도록 VR 영화의 프리쇼를 6*4m 크기의 스크린으로 체험하는 프리존, 본격 VR 영화를 관람하는 24석 규모의 메인존, 영화 관람 후 화려한 콘셉트 아트 이미지 및 차기 상영작 예고 포스터를 감상하는 갤러리존의 3개 공간으로 구성해 작은 테마파크처럼 만들었다.
이현석 감독이 소개를 맡은 볼트 : 혼돈의 돌은 자신만의 VR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출발한 프로젝트로, 시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 발전에 도움을 줄 생존형 콘텐츠로 기획됐다.
흥미를 돋우기 위해 도입된 플럭스는 강력한 힘을 주는 에너지의 근원인 동시에 DNA 변형을 일으키는 돌로 설정됐다. 또 넓은 세계를 설정하고 1편의 체인 시티와 전혀 다른 느낌의 리버스 타운을 구축했으며, 부족한 상영 시간을 보완하기 위해 웹툰을 제작했다.
액션 및 연기는 모션 캡쳐로, 대사 더빙은 해외 연기자들이 맡아 한국어 자막이 나오고, OST는 물론 오프닝 테마도 진실(매드 소울 차일드)과 함께 작업했다.
VR의 장점을 어떤 식으로 살릴까를 고민했다는 이 감독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 ‘주인공과 같은 공간에 있다’, ‘내가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는 세 가지 장점 중 1단계로 1인칭 시점의 라이드 형 콘텐츠로 볼트 : 체인 시티와 닥터엑스를 만들게 됐으며, 볼트 : 혼돈의 돌은 2단계에 해당 3인칭 공간에서 영화적 내러티브를 결합시키는 부분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에는 인터랙티브를 통해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하며, 기구축된 에셋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다시 단상에 선 김원경 이사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비브스튜디오스, VFC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타사 콘텐츠까지 상영하려는 비브익스피리언스의 미래를 기대해 달라며, 광고 영상과 필름 VFX 외에 VR, 웹툰 같은 콘텐츠 다양화를 꾀하고, 다양한 어트랙션 연구 개발 및 보급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소스 멀티유즈에 K-POP을 이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면서, 비브스튜디오스와 비브익스피리언스의 협업을 통해 도심 어트랙션형 극장, 가상 대중문화 공간, 지방자치단체와의 기술 체험관 건설 등을 실현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12관에 마련된 VFC는 오후 1시부터 8시(금, 토요일은 9시)까지 1시간 단위로 ‘볼트 : 혼돈의 돌’을, 그 사이 사이에 ‘신과 함께 VR’을 상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과금은 러닝 타임 15분인 볼트가 12,000원(롯데시네마, 롯데월드, 전망대, 아쿠아리움 이용자 8,000원), 러닝 타임 5분인 신과 함께가 8,000원(롯데시네마, 롯데월드, 전망대, 아쿠아리움 이용자 6,000원)으로 책정됐다.
상영관 내부는 외부에서 보이도록 만들어졌으며, 체감용 시스템으로는 바람을 불어주는 팬이 마련되어 있고,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는 기어 VR에 노트 9 구성으로 되어 있다. 움직임이 심해서인지 안전 벨트는 양 어깨까지 고정하는 방식을 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