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드 포 스피드 신작이라니! 저는 2년 동안 이날을 간절히 기다려왔습니다. 신나는 음악과 짜릿한 속도감 그리고 펑펑 터지는 니트로까지. 오직 이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느낌은 참으로 매력적이니까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저를 흥분시키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과연 다음 작품은 어떻게 나올지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마치 랜덤 박스를 까는 그런 맛이 있거든요. 꿀 같은 재미가 줄줄 흐르는 명작이 나왔다가도, 그다음엔 썩은 내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졸작이 나오기도 하고, 뜬금없이 이게 뭔가 싶은 괴작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몇 년에 단 한 번만 열 수 있는 6만 원짜리 랜덤 박스!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모스트 원티드, 카본, 핫 퍼슛, 프로 스트리트, 라이벌 등, 그동안 부제를 그렇게 열심히 달아줘도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었는데, 이번엔 그마저도 없이 그냥 '니드 포 스피드'입니다. 세상에나 리부트라니. 프랜차이즈를 아예 통째로 새로 시작할 정도면 대체 얼마나 대단한 걸 보여주려고 그러는 걸까요? 전체적인 배경을 봐선 약간 언더그라운드 느낌이 나기도 하고, 온라인 시스템을 보니 라이벌 느낌이 나기도 하고, 오랜만에 실사 동영상도 나오는군요. 맙소사, 리부트라니! 궁금해서 더는 못 참겠습니다. 대체 이번 랜덤 박스에선 뭐가 나왔는지 빨리 보도록 하죠!
전작 '라이벌'을 만들었던 고스트 게임즈가 이번에도 제작을 담당했다. |
인스톨 시간에 초반 로딩 시간까지 합치면, 첫 시작이 꽤 오래 걸리는 편. |
제가 기술적인 면에 밝지 못해서 구체적인 설명은 못 하겠지만, 마치 실사와 CG를 합성한 듯한 느낌을 주는 그래픽이군요. 지금까지 다른 게임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화면인데, 실제로 눈앞에서 멀쩡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포토 리얼리즘을 추구한 스타일 덕분에, 게임 플레이 화면에서 배우들이 나오는 실사 영상으로 넘어가더라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으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실제로 조작하는 느낌까지 들 정도입니다.
레이싱 게임에서 프레임을 빼먹을 수 없겠죠. 아직 다른 기종으로는 테스트해보지 못했지만, PS4 버전으로 했을 때는 30프레임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60이 아닌 것이 아쉽긴 하지만, 거의 모든 상황에서 프레임 하락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니 그나마 괜찮습니다. 여기에 밤거리를 빛내는 광원과 축축하게 젖은 채 반짝이는 아스팔트, 세차게 내리는 빗물과 각종 이펙트들이 화면 위에서 현란하게 펼쳐지는 걸 고려한다면, 기술적인 부분에선 크게 흠을 잡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실사에 CG를 섞은 듯한 느낌을 주는 그래픽. 독특하면서 보기 좋다. |
예쁘게 꾸며진 배경에 다양한 색감이 더해지는 화면들. |
화면이 예쁘긴 합니다만, 계속 밤거리만 달리는 데다가 걸핏하면 비가 내리고 노면은 항상 축축하니까 좀 질리더군요. 아무래도 언더그라운드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을 주려고 한 것 같은데, 의도는 알겠지만 질리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나름대로 변화를 주기 위해서 장소에 따라 주황색 필터와 파란색 필터를 사용하는데, 이것도 크게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새벽이 되어서 날이 좀 밝으면 그제야 경치가 살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것도 잠깐일 뿐입니다.
트래픽 밀도가 아주 낮은 편이라서 도로가 텅 빈 느낌을 주는 점도 아쉽습니다. 같은 세션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마주치기도 하는데, 그 넓은 곳에 뿔뿔이 흩어져 있으니 시각적으로 큰 의미가 없긴 마찬가지죠. 차라리 번쩍이는 번화가라도 크게 만들어뒀으면 야경 보는 맛이라도 있을 텐데, 그런 느낌도 거의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매번 컴컴하고 비슷비슷한 곳에서 비 맞으면서 운전하다가 '어, 저기 차 지나가네' 이러는 거죠. 간단히 말해서 '그래픽 좋은 유령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뭐, 레이스 중에 부딪힐 일 생각하면 아주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닐지도 모르죠.
아무리 예뻐도 계속 이런 화면만 보고 있는 건 좀 우울하다. |
이렇게 새벽이 오거나… |
가끔 누구라도 마주치면 어찌나 반가운지. |
처음에 차를 잠깐 몰아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핸들링이 너무 심각했거든요. 스틱을 살짝 움직였는데 차가 휙휙 돌아가더니, 정작 큰 각도가 필요할 때는 뻑뻑하게 움직이고, 지금 이 차로 드리프트 주행을 하라는 건지 그립 주행을 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더군요. 둘 다 막장이니까요. 옵션에서 만질 수 있겠지 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옵션 메뉴를 빠져나오면서 '아, 이번엔 내가 엄청난 지뢰를 밟았구나'하는 생각이 딱 들었죠. 욕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차고에서 핸들링 감도를 튜닝할 수 있다는 걸 알기 전까지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핸들링 튜닝 시스템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없을 정도인 건 분명하고, 오히려 요즘 어설프게 아케이드와 시뮬 사이에 걸치려고 하는 몇몇 게임들보다 훨씬 정교한 조절이 가능하거든요. 타이어 압력, 스티어링 감도, 다운 포스, 브레이크 강도, 각종 보조 옵션 등 15개 정도의 항목을 조절할 수 있고, 귀찮으면 그냥 드리프트냐 그립이냐 정도로 끝낼 수도 있죠. 여기서 자기한테 딱 맞는 설정을 찾는다면,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멋진 그래픽과 쿵쾅대는 사운드에 찰떡같이 들러붙는 조작감이 더해진 완전체를 말입니다. 진짜 그게 가능하냐구요?
처음엔 상당히 난해한 조작감. 이건 절대 내 실력 탓이 아니다. 흠흠.
자기한테 맞게 튜닝을 해야 좀 할만해 진다. 그래도 고생은 좀 하겠지만. |
네. 가능'은' 합니다. 근데 자기한테 딱 맞는 옵션을 찾는다는 것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애초에 이 슬라이더를 얼마나 옮기면 조작감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 길이 없으니, 직접 운전하면서 터득해야 하죠. 게다가 시험 운전 시스템마저 없으니 조금 바꾸고 차고에서 나가서 몰아보는 걸 계속 반복해야 합니다. '디 오더 : 1886'의 플레이 타임이 5시간 정도였나요? 제가 튜닝 항목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만족할만한 슬라이더 값을 찾는 데 걸린 시간이 5시간 조금 넘습니다. 그때까진 계속 절망스러운 조작감으로 고통받아야 했죠. 비교 대상이 좀 심했지만, 어쨌든 다른 게임 엔딩 볼 시간을 투자한 뒤에야 본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던 셈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고통 속에서 찾아낸 이 슬라이더 값이, 새 차를 뽑는 순간 전혀 쓸모 없어지더군요. 새 차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조작감이 다를 테니 그럴 수밖에요. 그나마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는 알았으니 고통 받는 시간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짜증은 납니다. 근데 새 차에 업그레이드 부품을 다니까 조작감이 또 틀어지네요? 그리 큰 영향은 아니지만, 최고 속도와 가속도가 달라지니 감속 정도와 타이밍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요. 어쨌든, 본인이 적응하던지, 아니면 차 바꿀 때마다 슬라이더를 건드리던지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수 밖에요. 정말 이러다가 시간 다 갈 거 같아서 저는 전자를 택했습니다. 다행히 좀 비싼 차를 타니까 기본 세팅으로도 꽤 할만하더군요.
도움말을 띄워주는 건 좋은데, 초반엔 시도 때도 없이 띄우다 보니 급박한 상황에서도 화면을 가려버린다. |
여러모로 불편한 온라인 시스템. 지도에 다른 플레이어 위치를 띄워줘도 별 쓸모가 없다. |
천신만고 끝에 핸들링 시스템에 적응한 다음에는 꽤 괜찮은 레이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부 코스들은 꽤 성의 있게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고, 그 밖의 코스들도 최소한 무난한 정도는 되거든요. 특히 산속의 내리막 길 위주로 구성된 코스들은 이니셜 D나 니드 포 스피드 : 카본의 일부 코스를 떠오르게 하는데, 핸들링을 드리프트에 가깝게 튜닝했다면 꽤 스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스프린트 레이스나 타임 트라이얼 같이 기본적인 모드들은 여전히 괜찮고, 드리프트 트레인이나 짐카나 같은 모드들도 게임에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A.I.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적당히 공격적인 성향이 게임과 잘 어울리긴 하지만, 왜 같은 크루까지 나한테 들이대는지 의문이더군요. 경쟁하는 모드도 아니었고 각자 목표 기록만 달성하는 되는 모드였는데, 나란히 달리다가 몸통 박치기를 시전하더군요. 원래 뒷골목 레이싱은 앞에서 웃다가 차만 타면 친구고 뭐고 없는 걸까요? 큰 문제는 아니지만, 가끔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쟁자 A.I.와 크루 A.I.가 비슷하게 설정된 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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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가이드, 일일 미션이 보기 좋게 정리된 것은 환영할만한 부분. |
그리고 평소엔 차가 드문드문 보이다가도, 레이스만 시작하면 맞은 편에서 트래픽 차량이 자주 나타나더군요. 그렇게 많진 않지만, 이 차들이 멀리서 달려오는 것이 아니라 급커브나 교차로 같은 사각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일이 많고, 항상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 데다가, 단체로 HID 라이트라도 달았는지 조명에 제대로 맞으면 정말 피하기가 힘듭니다. 한 번은 1등으로 싱글벙글 웃으면서 달리고 있는데, 결승점 코앞 교차로에서 대형 트럭이 갑자기 확 튀어나와서 저를 보내버리더군요. 일부러 이렇게 디자인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제작진의 의도는 알겠어요. 긴장감 들어서 좋은 면도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좀 너무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A.I.에 대해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이 있습니다. 레이싱 게임에는 루버 밴딩 시스템이라고 해서, 플레이어가 너무 앞서가거나 뒤처질 때 A.I. 차량들이 일부러 빨리 달리거나 천천히 달리며 맞춰주는 시스템이 있다는 걸 잘 아실 겁니다. 스포츠 게임엔 거의 다 적용되는 시스템이긴 한데, 이번엔 그게 상당히 티가 납니다. 가끔이긴 합니다만, 분명히 일직선 도로에서 한참 앞서가고 있는데, 갑자기 아스라다가 빙의한 것처럼 쫓아와서 앞질러 가더니 갑자기 속도를 낮추더군요. 레이스가 거의 끝나갈 때 이러면 화가 좀 나지만, 너무 대놓고 이러니 귀엽기도 하고 피식하며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더 크루'보단 덜하니까 안심하세요.
크루 멤버와 함께 하는 모드도 괜찮고 코스 디자인도 나쁘지 않은 편. |
간단한 코스긴 하지만, 적당한 튜닝만으로도 꽤 할만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
"껄껄. 멀티플레이가 있는데 그깟 A.I. 따위가 무슨 상관이냐." 이렇게 생각하던 때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른 사람이랑 하려니 이것도 쉽지가 않더군요. 항상 온라인 세션에 접속되어 있긴 한데, 같이 하려면 크루를 따로 결성하거나 직접 만나서 1:1 대결을 신청해야 하니까요. 크루에 초대해도 잘 오지도 않고 1:1 대결 신청해도 다 거절하고, 혹시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진실은 저 멀리 있겠지만, 어쨌든 친구가 많아야 원활한 멀티플레이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럴 거면 왜 굳이 온라인 접속을 강제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이거 때문에 일시 정지 기능도 없어지고, 드물긴 하지만 서버 상태에 따라 스터터링까지 생기던데, 득보다 실이 많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출시 전엔 분명 실보다 득이 많을 거라고 했는데 말이죠.
온라인 강제가 미치는 영향이 여기서 끝이면 다행인데, 아쉽게도 정말 열 받는 단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냥 혼자 A.I.랑 게임하고 있는데, 맞은 편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달려오네요? 다들 시속 200은 밟으시죠? 그 속도로 달려와요. 트래픽 차량이야 갑자기 튀어나와도 그렇게까지 빠르진 않으니 어떻게 해보겠는데, 다른 플레이어가 니트로 켜고 작정하고 달리는 걸 순간적으로 피하는 건 많이 힘듭니다.
적어도 혼자 레이스를 시작했으면, 다른 온라인 멤버들은 마주치지 않게 했어야죠. 한 사람 피하는 것도 힘든데 A.I.가 옆에서 들이대는 와중에 트래픽 차량이 갑자기 튀어나오고 동시에 다른 플레이어까지 니트로 켜고 달려오면, 그냥 눈 질끈 감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사륜안이 있으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저에겐 사륜안이 없으니 제발 이 모든 것이 그저 한낱 버그일 뿐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제발요.
곳곳에 흩어진 도넛이나 뷰 포인트를 찾는 것도 소소한 재미. |
이렇게 갑자기 옆에서 튀어나오거나 커브 돌자마자 맞은 편에서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
사륜안 발동 실패! 으아악!
사륜안만 생각하면 아직도 손이 덜덜 떨리지만, 그래도 실사 동영상이 돌아온 것은 환영입니다. 예전엔 무명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를 단점으로 지적하는 분들도 꽤 있었는데, 저는 그 자판기 커피 같은 저렴한 맛이 그리웠거든요. 거의 10년 만에 맛보는 저질 연기라 처음엔 좀 당황했지만, 제가 찾던 그 맛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첫 부분만 좀 어색할 뿐이지, 나머지 부분은 꽤 괜찮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솔직히 로빈 역을 맡은 배우가 완전 예뻐서 다른 생각은 들지도 않았어요. 어디서 많이 봤다는 느낌에, 좀 찾아봤더니 꽤 여러 영화에 출연했더군요. 무려 영화 '퓨리'에도 출연했다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배역을 봤더니 '바이크 탄 귀여운 여자'역이라는군요. 어디서 많이 봤다는 건 제 착각인가 봅니다. 역시 이래야 니드 포 스피드 답죠. 반갑습니다.
이쯤에서 오프닝 한번 보고 가시죠.
솔직히 스토리가 좀 유치하기도 하고 전개도 느린 편이라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별로 좋지 않아요. 초반엔 동영상 보는 일이 너무 많다는 느낌도 받았구요. 하지만 이 게임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Speed, Build, Crew, Style, Outlaw를 각각의 캐릭터에 부여해서 개성을 살린 점은 괜찮은 시도였다고 봅니다. 사실 얘네들이 시도 때도 없이 걸어오는 전화 때문에 스토리가 궁금하지도 않았어요.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 나니까요. 아, 로빈은 예외입니다.
처음엔 전화로 뭔 대단한 얘기라도 하나 싶어서 걸려올 때마다 들어봤는데, 대부분 '어디로 와라' '어디서 보자'는 말이거나 술 마신 사람처럼 했던 얘기 또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신경 끄려도 해도 주인공 휴대폰은 무음 모드도 없는지 계속 울어댑니다. 중요한 타이밍에 돌아가며 전화 걸어대는 걸 보면, 이놈들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요? 아니면 무음 모드를 넣지 않은 제작사 직원들 인성에 문제가 있을 지도 모르죠.
얼마 만에 보는 실사 동영상인가! 약간 어색하지만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에게 박수를! |
배우들의 연기와 게임의 다섯 가지 특징이 연결되는 것이 흥미로운 점. |
부품 교체 시스템도 있습니다. 다만 입맛에 맞는 성능으로 튜닝하는 기능은 없고, 그냥 비싼 부품 사면 성능도 올라가는 단순한 업그레이드 시스템일 뿐이죠. 그래도 몇 가지 부품은 핸들링 튜닝 항목을 늘려주거나 슬라이더값을 확장해줘서 조작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가끔 같은 가격에 최고 속도와 가속도 중에 골라야 하는 부품도 있으니, 지나치게 단순함을 추구하던 업그레이드 시스템 보다는 났다고 봅니다. 다만 그런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그냥 비싼 부품 달면 끝인데, 자동으로 세팅해주는 기능을 넣지 않아서 하나하나 직접 사서 달게 만들어 놓은 점은 아쉽습니다. 역시 이 게임은 제가 편해지는 걸 절대 못 보나 봅니다.
외관 꾸미는 기능이 한동안 꽤 단순했고 아예 빠지는 일도 있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이 부분이 상당히 강화되었습니다. 비록 우체국 택배 차량을 만든다거나 좋아하는 미소녀 캐릭터로 도배할 정도의 기능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폭 넓은 옵션을 제공하고 있고 쉽게 적용할 수 있어서 소소하게 가지고 놀 정도는 되더군요. 그리고 아무렇게나 꾸며도 이 게임 특유의 그래픽 스타일과 잘 어울려서 어색하지 않고, 스냅샷 공유 기능으로 누구 데칼이 더 맛깔 나는지 비교도 할 수 있으니, 이번 작품의 몇 안 되는 장점에 넣고 싶군요.
부품을 보면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무척 단순한 업그레이드 시스템. |
외관을 꽤 다양하게 튜닝할 수 있다. 제 저질스러운 미적 감각은 그냥 넘어가 주시길. |
여기까지 읽으신 분 중에는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게임이 좋다는 거야 나쁘다는 거야?" 사실 저도 이 게임을 하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글이 이렇게 나오나 봅니다. 그래픽에 취해있다가 핸들링에 당황하고, 튜닝에 만족하다가 A.I.에 뒤집어지고, 이제 좀 재밌네 싶다가도 사륜안을 꺼내게 하니까요. 리뷰 쓰는 입장을 떠나,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시리즈를 봐왔던 팬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쉽게 말할 수 없는, 그저 복잡한 느낌만 들 뿐입니다. 그래도 굳이 이번 리뷰를 정리하자면, '엄청나게 불편한데 적응되면 할만하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울려대는 전화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여러분은 이제 다 컸으니까 잘할 수 있을 거예요. 자, 리뷰어가 쓰는 글은 여기까지고.
글을 시작할 때 이 시리즈는 랜덤 박스 같다고 농담조로 말했습니다. 실제로 명작과 졸작이 랜덤하게 튀어나왔었죠. 하지만 그 랜덤 박스라는 말에는 '이번엔 어떤 독특한 특징을 내세울까? 이번에 새롭게 도입할 시스템이 뭘까?' 궁금하게 만든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케이드와 시뮬레이션을 넘나들 정도로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했었고, 욕을 시원하게 먹더라도 다음에 다시 새 옷을 찾아 도전했었죠. 그래서 '더 런'에서 마이클 베이 감독을 전면에 내세우는, 제겐 다소 황당한 결정을 했을 때도 마음속으로 응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진 않았지만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리부트에는 그런 면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더그라운드와 라이벌 등 기존 작품에 있었던 다양한 요소들을 섞었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어쩌면 이번 리부트에는 프랜차이즈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역사를 집대성하는, 그런 심오한 의미가 있었던 걸까요? 제발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그렇다면, 이것보단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여야 했다. 이것이 제가 팬의 입장에서 내리는 결론입니다.
아냐… 예쁘니까 다 용서할 수 있어. 그니까 오늘 밤에도 같이 달리자구(흐뭇). |
진지빨고 인종차별성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건 굉장히 수준이하라고 봅니다 ,,,,
1달 되서 정식 할인행사하는 똥꼬덤핑게임
짱■ 포 스피드
누가 리뷰에 흠소리를 냈는가?? 게 누군가?? 리뷰어에 머리속에 마구니가 가득찼구나
니드포스피드는 3탄때 만큼의 감동을 주는 시리즈가 아직 안나옴 ㅜㅜ
뭘 달리죠?헤헤
짱■ 포 스피드
진지빨고 인종차별성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건 굉장히 수준이하라고 봅니다 ,,,,
자막 중국어..
막짤 ㅋㅋ
1달 되서 정식 할인행사하는 똥꼬덤핑게임
니드 포 스피드의 진짜 중요한 조연은 경찰인데... 첫 패키지 할적에 게임하다 경찰한테 잡히는 문화적 충격을 선사해준 그분 ;ㅁ;
누가 리뷰에 흠소리를 냈는가?? 게 누군가?? 리뷰어에 머리속에 마구니가 가득찼구나
여봐라 당장 저 마구니를 때려죽여라
저기 마구니가있다!
마구니!! 마구니!!
몇 년에 단 한 번만 열 수 있는 6만 원짜리 랜덤 박스!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아니요.
어둡고 재미 없을 것 같아 이번작은 구입 안함
니드포스피드는 3탄때 만큼의 감동을 주는 시리즈가 아직 안나옴 ㅜㅜ
아,..사람 실사구나 그래픽인줄 알고 깜짝
차 꾸미는 맛 하나만큼은 시리즈 최강
폰니드포하시길 이건 정말비추 온라인접속자드물어요.
c&c에 나왔던 FMV이라서 초반에 호감갔는데... 언더그라운드 리메이크라는게 딱~ 나오면서 도대체 리부트의 의미를 퇴색시켜버렸다는... 차라리 언더그라운드 부터 리부트해서, 새로운 니드포스피드를 만들어가겠다고 했었다면, 봐줄만 했던 작품인데... 기존작 리메이크가 아니다라고 못을 박는바람에 게임의 흐름이 이도 저도 아니게 되버렸으니... 이제 EA는 C&C도 말아먹고, 니드포도 말아먹고... 음... 이제 뭘 말아먹을것인가??
어제 엔딩보고 소감은 그냥 할만하다는 거 드리프트하는 재미도 있고 그래픽도 좋고 많이 까이던데 그렇게까지 나쁜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여자애 인가요? 퓨리에서 주연배우랑 합방하고 좀있다가 바로 폭격맞아 사망하신...
실사동영상 같은거는 옛날게임에나 나오던거였는데... 없는것만도 못한거같은데
예전 니드포가 그립다. 포르쉐2000까지 엄청 재밌게 했었는데
'여러분은 이제 다 컸으니까 잘할 수 있을 거예요.'종이접기도 아니고;;
이 게임 보고 느낀건 더 크루가 실망스러웠다고해도 나름 괜찮다는 느낌이 들더군요....(아무래도 실시간다중접속 레이싱이다보니) 정통 레이싱은 역시 포르자가 가장 좋지 않나 싶습니다. 오프로드류는 엄청 어려워서 더트시리즈가 으뜸이구요. 이번 더트랠리 난이도는 참... 멋지더군요.. 맵도 없어서 ㅡ,.ㅡ; 오퍼레이터 말 듣고 요리조리 움직여야; 아케이드랑 시뮬 중간의 느낌으로 즐기는건 드라이브 클럽이 괜찮더군요.
재밌게 즐기려면 즐기 수 있는 게임인 건 맞는데, 솔직히 까여도 할 말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깔 부분인 한두군데가 아님
프로스트바이트로 게임 엔진 갈아탄 뒤에 튜닝을 강조한 타이틀이 나왔다는 건 반갑긴 한데... 플레이 영상을 보든 체험기를 보든 끌리진 않더군요. 한참 동안 구매를 보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하여 전 올해도 2005년 모스트 원티드를 하게 됐네요. OTL 제 실력으로는 프로젝트 카는 어렵고, 그렇다고 익숙한 니드포를 하자니 요즘 작들 차 개성이 떨어져서 금방 질리고 아놔.; 걍 2005 모스트 원티드 그대로 베껴서 만들든가 OTL
상당히 난해한 실력. 이건 절대 조작감 탓이 아니다. ㅋㅋㅋ
이 게임을 해보고 느낀건...대체 ea에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입니다.
니드포시리즈는 노 한글화 선언했을때 이미 끝난게임임
난 번아웃 해야징
주구장창 밤만 보라는건 게임을 반쪽만 즐기란거랑 똑같은것 같음..;;
380으로 달려도 추월해내는 사기 AI 니드포 보단 일정속도 이상이면 못따라오는 더 크루 AI가 그나마 덜 사기지. 크루는 그리고 막판에 트래픽차량으로 길막하는건 잘 없음. 게임하다 열받게 하는 EA 특유의 게임성에 니드포는 안하는게 정신건강상 좋음. 사기성만 따지만 니드포보단 더 크루가 나음. 덜 사기라는거지. 리뷰는 꺼꾸로 적어놓으셨네.
격공.. 언더그라운드2때부터 모원리메이크판까지 다 해봤지만 가면갈수록 발전성도 안보이고 노답임 ..AI랑 격차를 졸래 벌려놔도 무슨 날개라도 달고 날라오는것마냥 미친듯히 따라오고 게임이 가면갈수록 트레픽차량들 겐세이가 더 빡침 .. 어찌어찌 다 재껴서 놓고도 마지막 골라인근처에서 트레픽박아서 1등놓치면 리얼 패드던지거나 샷건 유발함.. 게다가 크라테리언 이새끼들이 만든 니드포 작품들은 왜 트렌스미션을 자동만쓸수있게 통일시켜놨던게 제일이해가 안갔음..
개인적으로 핫퍼슈트를 정말 재미있게했는데 그 이후에 라이벌즈 한 번 구매해보니까 완전 다른 게임이더군요... 일단 조작감부터 핫퍼슈트가 훨씬 가벼웠고 라이벌즈같은 경우는 드리프트할 때 카메라 앵글이 멀어진다고해야하나요? 도저히 적응이 안됐었는데 동영상을 보니 이번 작품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픽만은 깔끔한데 정말 아쉽네요.
공감합니다`! 핫퍼슛을 저도 정말 재미있게 하고 핫퍼슛으로 친구들과 기록갱신하면서 신나게 했던 기억이 있네요 ㅠㅠ 이후 게임들은 조금 실망 ㅠㅠ
핫퍼슈트는 저는 아직도 하고 있는데 정말 재밌습니다. 레이싱 잘 안하던 제가 호기심에 해보고 푹빠져서 몇년을 이것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니드포 리부트 샀는데 사실 할만해요.박진감이 핫퍼슈트가 쩔어서 그렇지.
냐항
글쎄요 제가 이 리뷰를 보고 구입을 망설이다가 어이없는.실수로 니드포를 구입하고 결국 즐기게 되었는데 조작감 부분과 속도감은 이해를 할수가 없어요 전 레이싱게임이라고는 릿지레이싱과 니드포 같은 슈퍼 캐쥬얼 레이싱 밖에 못하는 문외한 입니다만 가끔 스트레스 풀기에 적당해서 좋아합니다. 문제는 속도감? 공짜로 주는 brz나 bmw튜닝 어느정도만 해도 속도감 엄청납니다 . 조절 게이지만 대충 중앙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오게 맞춰줘도 고속 드리프트라 거의 원하는대로 되더군요 고갯길에서는 브레이킹 하는 감을 좀 못잡아서 약간 헤맷는데 어제 사이드브레이킹 드리프트를 조금만 해보니 신세계입니다. 이 게임이 조작감이 어렵다면 드라이브클럽은 시작도 못하겟어요.. 제가 드라이브 클럽 30분 하고 때려칠정도로 어려웟거든요 싱글유저로서는 아무튼 대만족입니다. 속도감 드리프트 다 최고임
근데 리뷰어님이 올리신 동영상을 보니 답답하긴 하군요 저랑 다른게임을 하고 있는거 같아요.. 튜닝이 생명입니다. ㄷㄷ
노한글화 안사요!
아니 스토리 없는 시프트나 핫퍼슈트는 그렇다쳐도 적어도 스토리있는 작품은 한글화 좀 해줘라...
너무 아케이드로만 가네 더트2 정도의 게임성이면 딱 좋을텐데 그런 후속이 안나오네
gta5 도 나온 시점에 그냥 레이싱만 하는 구식 게임은 이제 사라질때도 되지 않았나?
GTA5의 차 움직이는게 그렇게 잘 만든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저냥 괜찮은 정도지.
gta5는 자동차로 드리프트 되나요? 맨날 총질만해서 모르겠네
부릉부릉
본인 실력탓 맞구만 뭘 ㅋ
그래픽은 괜찮은데 그닥 끌리지 않는다.. 그냥 집에 있는 전작들이나 해야지
운전은 절대 본인 실력탓이시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