콥스파티 시리즈에 대해 널리 퍼진 오해가 있다. 사실 이 게임은 그렇게 잔인한 편이 아니다. 애니메이션은 수위가 꽤 높다고 들었지만, 게임에선 대장과 소장이 춤추는 장면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조금 흉한 장면이 있긴 해도 곱창 파티라 부를 정도는 아닌 것이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나 자신도 2015년에 출시된 '콥스파티: 블러드 드라이브(이하 블러드 드라이브)' 리뷰를 쓸 때, 이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과장된 이미지를 이용해 다소 자극적인 문장을 쓰기도 했다. 'XX를 뽑아 줄넘기하고 뼈와 살이 시원하게 분리되어 장기자랑 한다'고 쓴 걸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다.
물론 입에 담기 힘든 끔찍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는 게임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러스트를 통해 직접 전달하는 장면은 수위를 적당히 조절하고, 글로 묘사해서 플레이어의 상상에 맡길 때가 훨씬 많다. 그래서 블러드 드라이브 때와는 달리, 이번에 3DS로 발매된 '콥스파티: 블러드 커버드 리피티드 피어(이하 콥스파티 BR)'에 대해서는 지나친 과장도 거짓 꾸밈도 없이 솔직하게 적고자 한다. 검은 피로 얼룩진 학교 위에 음산한 소리를 얹어 만들어낸 공간, 발버둥 치고 절망하고 절규하는 이들, 지옥 같은 장소에 얽힌 비극적인 이야기, 이 게임이 추구하는 공포에 대해서 말이다.
아유미는 평소와 다름없이 괴담을 늘어놓고… |
사토시는 평소처럼 정전을 즐기고 있다. 아직은 웃음이 나오겠지. |
■ 낡은 화면으로 만들어 낸 탁한 분위기
2010년 PSP로 리메이크한 버전을 한참 뒤에 3DS로 다시 이식한 게임이다 보니, 아무래도 최신 경향과는 거리가 있는 그래픽이다. 이식 과정에서 수정 작업을 거친 덕분에 한결 보기 좋아졌지만 유골 같은 몇몇 오브젝트는 여전히 도트가 거칠고, 수정한 부분과 하지 않은 부분이 공존할 때는 가끔 위화감이 비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2D 그래픽을 무척 아껴서 약간 어설픈 3D 모델링으로 나왔던 블러드 드라이브보다 반가웠지만, 어쨌든 지금에 와서 많은 사람이 환영할만한 그래픽은 아니다.
그래도 이 낡고 투박한 그래픽과 디자인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배경 자체가 70년대 혹은 그 이전의 학교다 보니, 그 시절 특유의 나무 바닥이나 창틀이 주는 느낌과 잘 맞아떨어지고, 거친 입자는 군데군데 부서져 다 쓰러져가는 건물을 그려내기에 적합하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좁고 길게 설정한 공간과 어둡고 탁한 색감은 묘한 압박감마저 느끼게 한다. 억지로 덧붙이자면, SD로 만든 캐릭터 모델링과 단순한 표현은 자체적으로 잔인함의 정도를 조절하는 순기능(?)도 한다.
아유미의 꼬드김에 넘어간 학생들은 '행복을 부르는 사치코씨' 의식을 행하고… |
모두 함께 생지옥을 체험한다는 이야기. 아유미가 잘못했다. |
앞서 말했듯이, 역겹고 잔인한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기 위해 일러스트를 활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 자극적인 이미지로 플레이어의 시선을 사로잡으려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기묘하고 피로 얼룩진 오브젝트를 부각해서 기괴한 분위기에 힘을 싣고 인물의 심경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일러스트를 활용할 때가 더욱 많다.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에 역동적인 장면을 자주 배치해서 이벤트를 좀 더 극적으로 연출하고 있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지금까지 콥스파티 시리즈가 그래 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알찬 음향으로 분위기의 정점을 찍고 있다. 배경 음악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묵직한 곡으로 구성되어 있어 텁텁한 공간에 무게를 더하고, 신경을 살살 긁어대는 효과음은 사방에서 들려와 소리가 주는 공포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거의 모든 대사에 음성이 입혀져 있고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까지 훌륭한 덕분에 캐릭터의 감정을 음성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EX 챕터에서 보이스가 빠진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해도 사운드가 주는 만족도는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래픽이 좋진 않지만 내장 효과를 활용한 분위기는 괜찮은 편. |
학교 구석구석까지 해골과 유령으로 수놓고 있다. |
■ 전형적인 소재로 만든 탄탄한 이야기
늦은 시간까지 키사라기 학원의 교실을 떠나지 않는 학생들과 선생님. 곧 전학 가는 친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영원히 함께하길 바라는 '행복을 부르는 사치코씨' 의식을 행한다. 그러나 그 의식이 만들어낸 어두운 공간이 이들을 삼켜버리고, 키사라기 학원이 세워지기 전에 있던 텐진 초등학교에 갇혀 헤매게 된다. 그리고 이내 벗을 수 없는 절망과 피할 수 없는 공포와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고 만다.
이야기의 바탕에 깔린 소재는 상당히 전형적이다. 어디서 주워들은 주술에 끔찍한 사건을 연결하는 이야기는 아마 매년 하나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공모전에 냈다가는 첫 문단만 읽고 버려질 소재다. '우리 학교가 생기기 전에 여기 원래 ~였대'로 시작하는 구전 설화급 스토리도 제법 역사가 깊은 학교에선 필수 요소다. 상상 속에서 공동묘지 위에 지은 학교가 못해도 수백 개는 될 것이다. 등장인물도 찬찬히 뜯어 보면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꼭 한 명씩 있을 법한 캐릭터들을 모아놓은 느낌. 안정적이긴 하지만 신선한 맛은 없다. 그러나 이 뻔한 소재와 흔한 캐릭터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뭔가 심상치 않다.
가끔 이런 묘한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
귀여운 인형과 잘 참는 동생이 등장하는 은근히 밝은 게임. |
이 게임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한 가지는 키사라기 학원의 학생들이 텐진 초등학교에 갇혀 끔찍한 일을 경험하는 이야기다. 인상적인 부분은 이들이 같은 장소의 다른 차원으로 흩어졌다는 설정을 활용해 캐릭터를 작은 단위로 묶은 것이다. 대화나 사건이 일어나는 단위가 주로 두 명인 덕분에 인물에 대해 더욱 깊이 관찰할 수 있다. 인물들이 서로 속마음을 내보이며 친분을 쌓는 과정을 친절하게 보여준 다음 감당하지 못할 시련의 구덩이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절규하는 모습과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시커먼 본심을 플레이어의 눈앞에 잘 보이게 진열한다. 구성, 사건, 대사를 적절히 이용해 스토리 전달에 극적인 효과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면 곧 감춰진 이야기, 오래전 텐진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이 두 번째 이야기는 두 가지 면에서 흥미롭다. 기록, 환영, 플래시 백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이야기를 전달하지만, 비극의 실체에 대해서는 이중 삼중으로 막을 쳐서 마지막 챕터의 마지막 순간까지 꽁꽁 감춰둔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한꺼번에 터뜨려 플레이어의 허를 매섭게 찌른다. 과거에 얽힌 복잡한 매듭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을 교묘하게 엮어 따로 놀지 않게 한 점도 훌륭하다. 현재 이야기가 절정으로 흐를 때 과거 이야기도 극으로 치닫고 옛 갈등의 해소와 동시에 현재에서 구원을 받는 섬세한 구성. 두 이야기는 처음부터 하나가 아니었을까. 그런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무섭기는커녕 예쁘기만 한 꼬마 유령들. 머리 좀 없으면 어때! |
은근히 교육적인 부분도 있다. 착한 게임 인정합니다. |
다만, 이야기의 비중이 후반에 지나치게 몰려있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마지막 부분이 충격적이긴 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끝에 몰아넣느라 후반부 전개가 급해 보인다. 중반에는 학생들이 시련을 겪고 극복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조금 늘어지는 인상도 준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했던 캐릭터가 초반에 잠깐 나왔다가 잠적한 뒤에 후반에 뜬금없이 비명횡사하거나, 제법 강렬한 인상을 내뿜는 악역이 스토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갑작스레 퇴장하는 것도 다소 서툰 전개 탓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완급 조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나치기엔 아까운 스토리다. 인물들을 절망으로 몰아붙이는 일련의 사건들, 이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대사와 목소리 연기, 플레이어를 경악하게 하는 진실, 도트 그래픽과 일러스트를 활용한 연출까지.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 게다가 나중에 나온 블러드 드라이브는 판을 너무 크게 벌여 스토리가 다소 산만한 경향이 있었는데, BR은 한 가지 장소와 두 가지 이야기에 집중하며 중심을 잃지 않아서 더욱 매력적이다.
초반엔 널빤지를 이용해 길을 건너는 곳이 자주 등장한다. |
꼼꼼한 탐색으로 아이템을 찾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플레이 방법. |
■ 세련되지 못한 게임 플레이
플레이 방식은 RPG 만들기 툴로 만든 게임들과 비슷하다. 장소를 탐색하고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하는 진행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몇 가지 선택지를 더해 분기를 가르거나 게임 오버를 유도한다. 블러드 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귀신을 피해 도망 다니는 구간이 있지만, 귀신의 걸음이 느리고 등장 빈도도 낮아서 스트레스를 유발하지는 않는 편. 그 밖에 시체에 있는 명찰을 모으거나 Wrong Ending을 보고 EX 챕터를 해금하는 수집 요소도 갖추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주된 플레이와 부가 콘텐츠를 골고루 갖춘 모습이지만, 문제는 이 게임에서 핵심이 되는 탐색과 선택 파트가 썩 좋지 않다는 데 있다. 먼저, 지나치게 뻔하거나 예상 범위를 과하게 벗어나는 극단적인 구성을 지적하고 싶다. 중반까지는 널빤지와 열쇠로 길을 내는 패턴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2인 협력 플레이로 아이템을 습득하는 구간도 나오지만 방식은 매번 같다. 처음에 몇 번 나오다 바뀌지 않을까 했지만, 조금의 변화도 주지 않고 똑같이 복사해서 붙여 넣는 걸 보고 조금 놀랐다. 아이템을 주워도 활용하지 않고 그냥 전달만 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도 많다. 쉽지만 단순한 구간이 길게 이어진다.
챕터 4 정도가 되면 탐색 대상이 넓어져 좀더 다양한 오브젝트를 만지게 된다. 그러나 작동 순서나 타이밍을 예상하기 어렵다. 대사나 문서로 힌트를 주는 경우도 있긴 한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정보가 없으니 유추할 수 없고 아무렇게나 찍다가 사망 엔딩을 감상하는 일이 잦다. 가끔 등장하는 선택지도 마찬가지. 모든 선택지가 그럴 듯해서 아무거나 고르다가 사망 엔딩으로 이어지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에 뭘 선택해도 결과가 같은 지문까지 있어 플레이어를 더욱 헷갈리게 한다. 결국, 여러 경우의 수를 상정해놓고 될 때까지 시도해보는 수밖에 없다.
2인 1조로 진행하는 구간이 많다. 체력 수치가 있지만 닳을 일이 거의 없으니 안심. |
협력 플레이도 가끔 나오지만 단순하고 조금 귀찮다. |
동선도 깔끔하지 않다. 아이템을 구하고 장치를 움직이기 위해 한 건물 전체를 다 돌아야 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어떤 이벤트는 일정 구간을 반복해야 등장하도록 해서 플레이어가 헤매는 걸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방법을 모를 땐 혼란스럽고 알고 나면 귀찮다. 구역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디자인도 혼란을 더한다. 학교의 본관과 별관은 색감과 구조를 달리해 구별하기 쉽지만, 정작 건물 안에서는 눈에 띄는 차이가 없고 표지판도 없고 미니 맵도 없는데 챕터 마다 구조가 조금씩 변하기까지 한다.
다행히 챕터 4까진 이런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학교가 별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몇 번 돌아보면 구조를 외울 수 있고 동선이 지저분한 구간도 실제 시간을 재보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단지 귀찮을 뿐이다. 세이브 장소도 챕터 별로 별 차이가 없어 기억하기 쉬운 편. 틈나는 대로 들러서 저장하기 좋다. 선택지를 잘못 골라 황당하게 죽더라도 평소 세이브 관리에 신경을 썼고 충분한 인내심을 갖췄다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분량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플레이도 스토리 감상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게 볼 수 있다. 진짜 문제는 챕터 5에 있다.
은근히 욕심 나는 명찰 수집. |
뭐? 명찰이 없어? |
술래잡기와 가시 피하기가 나오긴 하지만 블러드 드라이브 보단 훨씬 쉽다. |
앞서 스토리 후반부의 완급 조절 문제를 언급했는데, 게임 플레이에도 이 문제가 그대로 적용된다. 챕터 4까진 탐색 파트가 간단하고 분기도 별로 없다가 챕터 5 시작을 전후로 봇물 터지듯이 쏟아진다. 지금까지 거의 안 나오던 퍼즐과 시간 제한 코스가 연달아 튀어나오니 무척 당황스럽다. 어렵지 않은 구간이 많지만, 이번 3DS 버전에 들어간 벌레 진흙탕은 10초 줄 테니 맨땅에 헤딩해보라는 식의 수준 낮은 퍼즐이다. 너무 당황해서 처음엔 버그로 오해하기도 했다. 몇 번을 다시 해도 벌레 진흙탕에 빠지는 걸 보고 나서야 버그가 아님을 확인했고, 결국 모든 걸 체념한 채 수없이 죽어가며 노트에 동선을 그릴 수밖에 없었다.
분기도 마찬가지다. 잘못 골라도 몇 분만 참으면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중반부와는 다르다. 챕터 5는 분기가 훨씬 많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 선택지뿐만 아니라 방문 순서, 장치 조작 순서, 대화 타이밍까지 맞춰야 제대로 된 엔딩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잘못된 선택이 곧바로 사망과 연결되던 다른 챕터와는 달리, 초반의 행동 하나가 나중에 가서야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당혹스러운 구조를 택하고 있다. 덕분에 세이브 관리를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챕터를 통째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슬픈 일이 생긴다. 귀신보다 이게 더 소름 끼친다.
이런 단점을 너그럽게 바라볼 수도 있다. PSP 버전을 너머 오리지널까지 거슬러 가면 아주 오래된 게임 아닌가? 그러니 플레이 방식이 낡은 건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사망 엔딩도 엄연히 스토리의 한 갈래이며 EX 챕터 해금에 필요하니 단점으로 치부하는 건 지나치지 않나?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러나 2016년에 다른 3DS 게임과 비슷한 가격으로 구입한 소비자에게 게임의 역사까지 이해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 Wrong Ending이란 표현으로 슬픈 엔딩이 아니라 잘못된 엔딩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 있으며, 울림과 깊이가 있는 마무리가 아니라 도살장에서 도축 당하듯이 허망하게 끝나는 사망 엔딩에 어떠한 의미도 부여하기 힘드니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
세이브 포인트는 자주 들리는 게 좋다. |
달달 외워야 할 정도로 중요한 말. |
터치 스크린에서 대화 내역과 소지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 언제나 반가운 한국어화와 높은 편의성
원문과 자세히 비교할 기회를 얻지 못해 번역의 정확성을 논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문장이 자연스러워 읽기 편하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물의 서로 다른 성격과 감정이 최대한 드러나도록 어투에 신경을 쓴 흔적도 보인다. 이번에도 블러드 드라이브 때와 마찬가지로 그래픽으로 처리된 글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부분도 게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바뀌었다. 대화 창에 문장 전체가 표시되지 않고 몇 어절 단위로 나눠서 출력되는 점과 괄호로 '덜덜' 같은 감정을 직접 표시해 가벼운 느낌을 주는 점이 아쉽지만, 지금까지 디지털 터치에서 현지화해서 출시한 게임들을 돌이켜 보면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원문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언어 외에도 편리한 부분이 많다. 세이브 데이터를 불러오는 시간이 3초 이내로 짧고 구역을 이동할 때도 로딩 없이 바로 화면이 바뀐다. 블러드 드라이브 때 긴 로딩 시간 덕분에 괴상한 귀신 얼굴을 한참 마주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주 편리한 셈이다. 자주 사용할 일은 없지만 하단 스크린을 활용해 번거로운 단계를 거치지 않고 인벤토리와 백 로그 같은 메뉴를 바로 열어볼 수 있다는 점도 환영할만한 부분이다.
원본과 느낌이 좀 다르긴 하지만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는 편. |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작업한 흔적이 보이는 한국어화. 감사합니다. |
■ 아직 안 해본 사람에겐 권하고 싶은 작품
깔끔한 모습으로 돌아온 콥스파티가 무척 반갑다. 우리말은 언제나 환영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부정적인 생각도 함께 떠오른다. 과연 이미 PC나 PSP로 즐겼던 사람에게도 이 게임을 추천할 수 있을까? 추가된 EX 챕터가 나쁘지 않고 사망 엔딩도 늘어났지만, 이것만으로는 조금 빈약한 느낌이다. 좀 더 많은 콘텐츠를 추가하거나 다른 작품과 합본으로 냈어야 그들의 시선을 끌어올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아직 이 시리즈를 접하지 못했거나 지난해 출시된 블러드 드라이브만 플레이한 사람들에겐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콥스파티 BR은 텐진 초등학교 이야기의 출발점이며, 후속작에서 사라져버린 매력을 고스란히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아웃라스트나 암네시아처럼 플레이어에게 극한 상황의 말초적인 두려움을 안겨 주지 못한다. 대표 이미지로 굳어버린 곱창 파티도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투박하고 섬뜩한 분위기 위에 더해진 탄탄한 텍스트는 불 꺼진 방을 끈적한 공포로 채우기 충분하다. 조금씩 맺히는 서늘한 땀으로 여름밤을 적시기에 충분하다. 생생한 사운드 감상을 위해 헤드폰을, 후반부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공략집을 챙기는 것만 잊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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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니 너무나 슬픈 그림이다.
편집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
귀여운 인형과 잘 참는 동생이 등장하는 은근히 밝은 게임 아니다 이 악마야
장기와 얼굴들
인터넷에 떠도는 주술이라고 함부로 하면은 이렇게된다는 교훈을 주는 작품
곱창파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동생 귀엽습니다 (웃음)
귀여운 인형과 잘 참는 동생이 등장하는 은근히 밝은 게임 아니다 이 악마야
곱창파티로 들어서 별관심없었는데 한정판 설정집 오픈케이스에서 보고 캐릭터 귀엽군 하며 충동구매로 구매했는데 스토리가 재밌네요 리뷰처럼 직접적으로 잔인한건 없어서 거부감도 없고 대신 시스템이 불편해서 모든엔딩이랑 명찰모으려면 공략보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똥개훈련이니 완전 하나팁으로 리셋이 없는데 중단저장하면 타이틀로 가는데 저장하냐고 물어볼때 B로 취소하고 타이틀로 가겠습니까하면 저장안하고 타이틀로 중단저장이 로드해도 안지워지니 wrong엔딩보기
귀여운 캐릭들의 비명을 들을수 있어 좋았습니다 느와르의 비명 ㅎㅎㅎ
진짜 리뷰보고 사악함을 느꼈음... 게임 해보면 그 귀여운 인형이 잔인하게 XXX하고 잘 참던 동생도 결국...
인터넷에 떠도는 주술이라고 함부로 하면은 이렇게된다는 교훈을 주는 작품
인터넷엔 낚시성 글이 많으니 주의하라는 교훈이 있죠
그러니까 결론은 치유물이라는건가요?
그렇게 무섭지도않습니다 무서워서 구입 망설이는분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잘못 골라도 몇 분만 참으면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중반부와는 다르다. 챕터 5는 분기가 훨씬 많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 선택지뿐만 아니라 방문 순서, 장치 조작 순서, 대화 타이밍까지 맞춰야 제대로 된 엔딩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잘못된 선택이 곧바로 사망과 연결되던 다른 챕터와는 달리, 초반의 행동 하나가 나중에 가서야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당혹스러운 구조를 택하고 있다. 덕분에 세이브 관리를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챕터를 통째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슬픈 일이 생긴다. 귀신보다 이게 더 소름 끼친다. 하 진짜 공감됩니다. 챕터 5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공략 안 보고 깨려는 근성이 있어서 아무리 해봐도, 할 수 있는곳 다 뒤져봐도 Wrong End밖에 안 뜨더니 결국 공략 찾아봤더니 초반 저장 포인트 자체부터 꼬여있었더군요...ㅋㅋ 생각보다 곱창파티곱창파티로 유명하지만 그리 잔인한 게임도 아니였습니다. 표현이나 묘사는 확실 잔인한 부분이 많지만.. 아무튼 마지막 챕터 승질난 거 빼곤 나쁘지 않은 게임이였습니다.
곱창파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기와 얼굴들
곱창파티 라길래 뭐 나베파티 같은 그런건줄 알았는데 장기자랑게임ㅋㅋㅋㅋㅋㅋㅋㅋ
여동생 귀엽습니다 (웃음)
베리굳
히익
첫사진부터 거짓말을 하다니...
벌레구덩이가 엔딩 버그가 아니였다니이잇!!
아, 다른 게임인 줄 알았는데 PSP로 나온 게임을 3DS로 이식한 거군요. 솔직히 3DS는 현세대 기기긴 한데 PSP랑 성능 차가 엄청 나진 않으니..
장기자랑~
거짓말!!!!!!!!!!!!!!!
아유미쟝 넘나 불쌍한 것....
우리 동네에 ♥♥♥ 곱창이라고 있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곱창 장사 혹시라도 하게 되면 가게 이름 [아유미 곱창]으로 지어야지
곱창파티 아닙니다. 라는 게시물 첫짤의 상태가...
아 곱창파티 듣자마자 장기자랑 생각했는데... 난 썩었어...
>체력 수치가 있지만 닳을 일이 거의 없으니 안심.< 그야 그렇겠지. 대부분 천천히 떨어지는게 아니라 그냥 한방에 떨어지니까!!!!!
아.. 먹는 곱창이 아니었군...
다른의미의 곱창파티
저는 안해봐서 3DS 구입하면 꼭 해보고 싶네요 ㅎㅎ
키자미 역을 담당한 스기타 토모카즈씨의 유쾌한 연기가 일품이죠. 유~카 쮸앙~
텐진초등학교??? 후쿠오카 인가?!
"곱창 파티 아닙니다" 라길래 먹거리 리뷰인줄 알았는데 함정에 빠지다니..
개인적으로 블러드 커버드가 최고인거 같음
곱창이라기에 개고기 드립 치려고 했는데
제목에 이런 엄청난 드립을...ㅎㅎ
보로스를 여기로 보내고싶은 느낌초 재생력
곱창파티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나 이 애니 봤는데...진짜..와...작가...시바..와....
음갤인줄
쌍팔년도 그래픽과 불편한 조작감만 넘어선다면 재미있는 게임인것 같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