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게임은 턴제라서 지겨울 것 같아." 이런 말을 가끔 듣는다. 그런데 정말 취향이 안 맞으면 어쩔 수가 없겠지만, 모든 턴제 게임이 느리고 답답하고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건 편견이 아닐까. 실제로 타임 머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임 중에는 문명이나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처럼 턴제로 진행하는 게임이 많지 않은가. 비디오 게임을 떠나서 보더라도 바둑, 체스, 화투 같은 전통과 대중성을 갖춘 턴제 게임이 즐비하다. 물론 재미없는 게임도 있긴 하지만 그건 턴제라서 재미없는 게 아니라 제대로 못 만들어서 재미없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12년 발매된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은 아주 뜻깊은 작품이었다. 턴제에 대한 편견을 어느 정도 해소해줬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세계관과 박진감 넘치는 연출, 다양한 패턴으로 압박해오는 외계인 침공과 그에 맞서는 엑스컴 대원들의 성장 과정, 다음 턴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변수들까지. "이 게임은 턴제인데도 재밌네?" 라는 말이 곳곳에서 들려왔고,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아냐, 턴제 게임은 원래 재밌어!"
그런 작품의 후속작이 나온다니 당연히 기뻐할 수밖에. 시간이 없어서 PC 버전은 그냥 넘어갔지만 이번에 나온 콘솔 버전은 나오자마자 덥석 집어왔다. 전작에 비해 훨씬 높아진 난이도와 달라진 진행 방식에 당황하긴 했지만, 더욱 깊어진 전략의 맛에 빠져들었다. 여전히 90% 확률도 가볍게 날려버리는 엑스컴 대원들의 사격 실력도 반가웠다. 그러나 많이 부족한 최적화와 곳곳에서 발견되는 버그들, 그리고 길고 긴 로딩 시간 때문에 눈살을 찌푸릴 때가 많았다.
엑스컴 부대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외계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
하지만 아직 저항을 포기하지 않은 대원들. 외계인의 진짜 계획을 알아내야 한다. |
그리고 20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플레이어. 웰컴 백 커맨더. |
엑스컴 2는 전작에서 플레이어가 지구를 지키지 못하고 인류가 외계인을 받아들인 뒤 20년이 흐른 상황을 배경으로 삼는다. 1편 엔딩을 보며 느꼈던 전율을 허무하게 날려버린 제작사가 야속하지만, 외계인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지구인과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모습이 묘하게 매력적이다. 씁쓸함과 비장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오프닝과 가까운 미래를 신비롭게 묘사한 도시 디자인도 모두 만족스럽고 이벤트 연출이 전작보다 더 역동적으로 변화한 점도 훌륭하다.
플레이어가 이끄는 엑스컴 부대도 이제는 지구방위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이동식 사령부인 어벤져로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인류와 외계인이 연합한 어드밴트 정부의 감시를 피하는 신세로 전락해버렸다. 세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첨단 요격기를 띄우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부족한 자원으로 게릴라 전투를 펼치고 아직 남아 있는 저항군을 지원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오직 최정예 엑스컴 대원만이 이토록 정확한 사격을 할 수 있다. |
무기고와 연구실을 담당하는 동료들. 예쁜 박사는 어디 갔어! |
게임 플레이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저항군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잠행 기능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이동 후 접전을 반복했던 전작과는 달리 대부분의 임무를 잠행 상태에서 시작하게 되고, 적이 시야에 들어와도 들키기 전까지는 교전이 시작되지 않는다. 잠행 상태에서 적을 발견한 다음에 조용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서 대원들을 경계 모드로 대기시킨 뒤 공격하면 허둥지둥하는 적들에게 일제 사격을 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잠행 기능은 공격의 우선권을 플레이어가 가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작에 비해 맵이 커지고 훨씬 더 많은 적을 상대하게 되었는데, 잠행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적을 줄인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 밖에도 전투 중에 해킹을 통해서 보너스를 얻는다거나 외계인이 죽은 자리에 몇 턴 동안 전리품이 남는 등 이동-경계-교전으로만 이어지던 패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벤트 연출이 상당히 좋아졌고 카메라 움직임도 더욱 역동적이다. |
신나는 외계인 해부 시간! 머리를 쓱쓱 배를 쫙쫙! |
앞에서 말한 잠행과 해킹처럼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덕분에 각 병과의 역할 구분도 더욱 뚜렷해진 편이다. 모든 대원의 위치가 발각되어 잠행 상태가 해제되어도 돌격병은 은신을 유지한 채 이동할 수 있어 시야 확보에 유리하고, 특수병은 그렘린이라는 비행 로봇을 이용해서 원거리 치료 뿐만 아니라 해킹도 할 수 있는 이중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척탄병으로 엄폐물을 파괴해서 적을 노출 상태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저격병의 존재감은 조금 약해 보이긴 하지만 대체로 특정 병과에 치중한 편성으로는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없게끔 하고 있다.
또한, 승진하면서 열리는 스킬 트리도 전작보다 심화된 모습이다. 어떤 스킬을 해금하느냐에 따라 역할이 완전히 달라지는 데다가 다른 병과의 스킬까지 배울 수 있어서 대원이 죽지 않고 오래 살아 있을수록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니게 된다. 이들의 성장 방향에 따라서 게임 플레이 방법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다. 게다가 병사의 얼굴, 목소리, 이력까지 다양하게 바꿀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커스터마이징 기능에 독자적인 스킬 트리가 합쳐져서 소모품이 아닌 개인으로의 엑스컴 대원이라는 느낌과 애착이 더욱 강하게 생겨난다. 죽었을 때 받는 정신적 충격이 커진 건 물론이다.
예전의 나약한 섹토이드는 잊자. 온갖 정신 기술에 부활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
초반부터 MEC 병사가 쏟아지고 강해진 뮤톤이 대원들을 썰어댄다. |
난이도는 전작보다 훨씬 높아졌다. 나름 1편을 오래 플레이했다고 자부하면서 몸도 풀 겸 기본 난이도인 베테랑으로 시작했다가 몇 번이나 좌절을 맛봤다. 매 전투 마다 한 명씩 전사하는 건 기본으로 깔고 가고 전원 몰살도 심심치 않게 겪었다. 아직 이 게임을 안 해봤다면 괜한 자존심으로 고통받지 말고 신병 난이도를 권한다. 아니면 보통 이상 난이도를 하더라도 게임을 몇 번 다시 시작하면서 전체 시스템을 천천히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이 어려워진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적이 강해졌다. 기존에 나왔던 적도 이번 작품에서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부터 나오는 섹토이드만 봐도 알 수 있다. 전작의 섹토이드는 사이오닉 공격을 시작하는 후반이나 되어야 조금 귀찮아졌던 반면, 2편에 와서는 시작부터 정신 지배나 혼란을 시전하고 시체를 되살리기까지 하는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다. 거기에 기본적인 체력도 높은 편이고 어드밴트 병사를 앞에 내세운 채 엄폐하고 있어서 총에 잘 맞지도 않는다. 뮤톤의 근접 공격은 초반에 거의 즉사기나 다름없어서 성큼성큼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 '아! 이번에도 죽었구나!' 하면서 눈을 지그시 감게 된다.
새롭게 등장한 적도 마찬가지. 패턴 하나하나에서 플레이어를 어떻게 하면 괴롭힐 수 있을까 개발진이 고민한 흔적이 묻어난다. 원거리에 있는 대원을 납치해서 행동을 묶어버리는 바이퍼의 공격은 전작에서 시커가 하던 덮치기 공격에 비해 훨씬 까다롭다. 1편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던 민간인 구출 작전에서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있는 페이스리스에게 맞아 죽었을 때의 충격도 상당하다. 순간 이동으로 엄폐를 무력화하고 피격 시 클론을 만들어내는 코덱스와 광역 폭격을 시전하는 아르콘 등 보기만 해도 좌절감이 느껴지는 적이 많은 편이다.
빡빡님이 주신 임무도 완수해야 하고 어드밴트의 보복도 막아내야 하고 일정이 빠듯하다. |
처음엔 이게 다 뭔가 싶을 정도로 복잡한 전략 화면. |
엑스컴 대원들이 허약해진 점도 한 몫 거든다. 80%가 넘는 찬스에서도 허공에 난사하는 수전증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하지만, 이번엔 그 찬스를 만드는 것부터 쉽지 않다. 초반엔 5~6타일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뒤를 잡거나 측면을 노려야 겨우 80%를 노려볼 수 있다. 또한, 그렇게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명중했는데 적이 회피해서 1~2 대미지의 찰과상에 그치는 현기증 나는 시스템이 생겨서 계획이 물 건너가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부상 회복도 상당히 더딘 편이다. 체력이 넉넉하게 남는 경상을 입어도 일주일 넘게 쉬어야 해서 전력에 공백이 생기는 일이 많다. 그래서 한 전투에서 전혀 다치지 않은 병사가 보통 2명은 있어줘야 다음 전투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적을 맞추기도 힘든 상황에서 피해 없이 클리어하는 건 쉽지 않아서 신병으로만 출전하거나 출전할 병사가 없어서 전투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꽤 자주 발생한다. 병장 이상의 대원을 외부에서 자주 충원할 수 있도록 해서 플레이어를 배려하고 있지만 자금이 넉넉하지 않으면 그것도 그림의 떡이다.
시설을 설치해서 줄여도 오래 걸리는 치료 기간. |
정신적 충격까지 돌봐야 한다. |
이제 인접 시설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기술자만 잘 확보해두자. |
전투를 마치고 진행하는 전략 페이즈는 한 번 이해하고 나면 복잡하지 않은데 처음부터 완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시설을 지을 때 시너지 효과가 사라진 점과 다음 목표가 명확하게 제시되는 부분은 편리하지만, 통신 시설을 무턱대고 지었다가 다른 대륙에 진출하지 못 해서 외계인 시설에 접근을 못 하기도 하고 아바타 프로젝트나 비밀 프로젝트가 무슨 영향을 주고 어떻게 막아내는지 설명을 읽어도 잘 파악되지 않는다. 시간이 실시간으로 흐르기 때문에 느긋하게 익히기가 어려운 점도 이런 경향을 악화시킨다.
사실 이런 부분은 재미를 위해 새롭게 도입한 시스템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발생하는 점이고 적응의 문제라고 볼 수 있으니 수긍할 수 있지만, 플레이어를 고생시키려고 짓궂게 만들어 놓은 디자인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어드밴트 장교에게 스컬잭을 사용하라'는 목표가 대표적이다. 그냥 스컬잭만 꽂으면 모두 행복하게 귀환할 줄 알았는데, 꽂자마자 처음 보는 코덱스가 튀어나와서 대원들을 학살하는 모습을 보며 당황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거기에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게 이후 난이도가 상승하는 계기가 되니, 결과적으로 순진한 게이머를 두 번 속이는 게 된다.
처음 만났을 때 충격과 공포에 빠졌던 코덱스와 아르콘. |
턴이 제한된 임무가 많은데… |
탈출에 실패하면 이렇게 된다. 다시 하자. |
턴이 제한된 전투가 많은 점도 게임을 어렵게 한다. VIP 구출이나 자료 입수 임무처럼 사용할 수 있는 턴이 한정된 미션이 많다. 턴제 전략 장르에서 이런 방식을 취하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삼국지 조조전만 해도 항상 20턴 정도 안에 전투를 마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엑스컴 2는 주어진 턴이 꽤 빠듯한 편이고 이를 지키지 못했을 경우 대원이 전원 생포되는 등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같은 장르의 다른 게임과 똑같이 보긴 힘들다.
턴을 깐깐하게 제한하는 방식이 주는 장점도 있다. 1편에서는 조금씩 이동하면서 경계 모드에 들어가는 소위 '니가 와라' 식의 안일한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그런 방식을 썼다가 낭패를 보기 쉽기 때문이다. 전투에 좀 더 속도감이 붙은 셈이다. 하지만 턴 제한을 지키기 위해 일단 전진하고 보는 '런 앤 건' 스타일에 치중하게 되고 넓어진 전장을 꼼꼼하게 활용하기보다 최단 거리 루트에서 한정된 오브젝트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발생하는 단점도 무시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잠행 상태에서 시작하게 된다. 빨간 타일을 밟지 않도록 조심하자. |
해킹에 전리품 회수까지 신경 쓸 일이 많아졌다. |
게임이 어려워진 걸 무조건 나쁘게만 볼 순 없다. 언제라도 대원이 사망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긴장을 놓을 수 없고,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도록 플레이어를 자극하는 점도 훌륭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전작에서는 베테랑 난이도에서 보조 아이템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젠 복제 신호기나 블루스크린 탄환 같은 강력한 아이템은 물론이고 섬광탄처럼 그냥 지나칠 아이템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활용 방법을 고민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난이도를 단순히 체력과 공격력을 뻥튀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과 패턴으로 조절하는 점은 이런 장르에서 전략성을 끌어올리는 측면도 있다.
또한, 중반이 지나서 상위 단계의 장갑과 무기를 개발하게 되면 난이도가 상당히 내려가기 때문에 고통받는 기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 적의 패턴을 익히고 룰을 숙지하고 나면 쉬워지는 부분도 꽤 많은 편이다. 오히려 계속 쫄깃한 긴장감이 유지되길 바라는 사람은 엑소 수트나 사이오닉 능력을 개발하고 나서 갑자기 맥이 풀리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초반 이후의 난이도 격차가 큰 편이다. 결국 이 게임의 진짜 문제는 난이도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
임무가 다양해졌고 지형도 늘어났다. 단조로움을 덜기 위한 노력이 느껴진다. |
훨씬 세세해진 병사 커스터마이징은 정말 마음에 드는 기능. |
PC 버전을 직접 해보진 못했지만 최적화와 버그 관련 문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래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콘솔에서는 그런 문제가 덜한 것이 일반적이고 PC로 출시되고 한참 시간이 흘러서 대부분 고쳤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콘솔 버전도 이 문제로 고통받는 건 마찬가지였다. 컷신 영상은 프레임이 뚝뚝 떨어지고 전투에서 사소한 랙은 항상 달고 다니게 된다. 버그가 그렇게 자주 발생하진 않았지만 폰트가 깨지는 에러와 같은 영상이 두 번 재생되는 문제를 겪었고, 파란 화면에 '알 수 없는 오류'라 뜨며 게임이 꺼지는 일도 발생했다. PS4에서 블루 스크린 뜨는 건 처음 봐서 몇 분간 정신이 멍해졌다.
그래도 실시간 액션 게임이 아니라 프레임이 떨어지고 입력 딜레이가 발생해도 크게 문제 되진 않는다. 하지만 로딩 시간이 긴 점은 세이브 파일을 자주 불러와야 하는 장르 고유의 특성 때문에 더욱 심각해진다. 일단 전투에 돌입할 때와 귀환할 때 2분 정도 시간을 잡아먹는다. 그리고 전투 중 불러오기에도 1분 30초 정도 잡아야 한다. 베테랑 난이도에서 10번 정도 로딩을 한다고 가정하면 한 판에 20분 정도를 뺏기는 셈이다. 게다가 세이브 파일이 많아지거나 후반으로 갈수록 로딩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도 있어서 나중엔 컵라면 다 익고 몇 젓가락 먹을 때까지도 로딩이 끝나지 않은 적도 있다. 몸에 사리가 생기는 느낌이다.
스킬 특성을 더 확실히 구분하고 다른 병과의 능력도 배울 수 있어서 역할이 다양해졌다. |
습득한 부품으로 무기를 개조해서 고질적인 수전증을 조금이라도 고쳐보자. |
전작이 캐주얼한 스타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면, 엑스컴 2는 끌어들인 대중에게 턴제 전략의 진정한 재미를 보여주는 느낌이다.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아졌지만 턴제 전투의 정수를 담았다고 해도 절대 과장이 아니다. 몇 배로 복잡해진 변수를 모두 계산하고 취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마친 뒤에 초조한 마음으로 턴을 넘기는 과정이 정말 훌륭하다. 언제나 예상을 깨고 들어오는 적의 행동 패턴도 뛰어나다. 거기에 매력적인 세계관과 흥미를 더하는 스토리까지 만족스럽다.
그러나 이 게임을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하긴 힘들다. 장르가 다르긴 하지만, 만약 핫라인 마이애미에서 한 번 죽을 때마다 2분씩 시간을 잡아먹었다면 사람들의 평가가 어땠을까? 블러드본에서 로딩 문제가 왜 그렇게 이슈가 되었을까? 열 번 스무 번 다시 도전하는 게임은 재도전에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한 번 제동이 걸리게 되면 다음 도전이 굉장히 부담스러워진다. 만약 업데이트로 로딩 문제가 고쳐진다면 제발 이 게임 좀 해보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싶지만, 콘솔 버전이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아직은 사기 전에 자신이 평소 느긋하고 인내심 강한 성격인지 곱씹어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편집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오직 최정예 엑스컴 대원만이 이토록 정확한 사격을 할 수 있다."
후속작 리뷰 보면서 전작 스토리 스포했다고 성질내는 사람들 이해가 안 가요. 그냥 욕이 하고 싶으셨던건가.
나간 빗을 찾습니다.
그냥 피시로 사세요
로딩개선은 아직도 안된것같고 마지막 방송국이엿나 그거 해킹하는 미션은 무한로딩 걸린줄알았더니 똑같은영상 두번나오고 마지막엔딩때도 긴로딩에 엔딩영상 두번재생 개선 전까진 사는건 비추..
"오직 최정예 엑스컴 대원만이 이토록 정확한 사격을 할 수 있다."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535/read/284458 그래서 어떤 루리웹 회원히 해 보았습니다.
Obi-Wan : Only elite X-com agents are so precise.
코덱스는 문자그대로 개객기고 아컨은 등장시점에서 가장 내구가 많은 유닛이라 처음보면 정말황당합니다. 특히 대원들 주력무기가 공격력 4-6짜리 돌격소총이면 정말이지
후반 가면 로딩타임 10분이라던데 ㄷㄷㄷ
리뷰 읽고 재밌어보여서 게임 바로 질렀습니다. 재밌게 잘읽었어요
로딩개선은 아직도 안된것같고 마지막 방송국이엿나 그거 해킹하는 미션은 무한로딩 걸린줄알았더니 똑같은영상 두번나오고 마지막엔딩때도 긴로딩에 엔딩영상 두번재생 개선 전까진 사는건 비추..
그런가요? 난 한번도 이런적없었는데.
리뷰내용보니 확장팩 안까셨나보네요. 초반에 스네이크킹 이벤트 치루고 이후에 미션마다 강화된 놈들 나타나기 시작하면 좌절하는데....위에 스컬잭도 그렇고 멋모르고 시작하게되는 이벤트는 너무 합니다. 어려운 전투는 후반으로 빼야하는데 발란스가 전혀 안맞아서 아쉽습니다.로딩은 당연히 심하고..
일단 모드가 생겨서 이런저런 불편함을 그래도 고칠수 있다는게 다행임
흠.. 난 3년쯤 된 한성 노트북으로 적당히 옵션 낮춰서 하는데 처음부터 모션버그 뺴면 로딩오류는 한번도 ㅇ벗었는데 아직도 오류가 꽤 있나보네요.
콘솔얘기입니다. 후반 로딩이 10분이고, 엔딩땐 동영상이 두번 반복해서 나온답니다.
아 그렇군요. 위에 말 보면 꽤 오래된 버그 같은데 아직도 안고쳤다니 ㄷㄷ
감나빗!
blackalbum
나간 빗을 찾습니다.
그녀가 그립네요. "코멘다"
엑컴2에서 게릴라 컨셉이라서 기대했는데 겜 하다보니 그런 느낌은 솔직히 나지 않아서 약간 실망..
97퍼에서 빗나가려면 ♥♥♥ 뭘 하면서 쏴야 하는거냐
중반부터 버그가 진짜... 뻗어버린 아군 집어들질 못해서 버리고 오거나 분명히 눈 앞에 있는 적이 공격하려고만 하면 인식이 안되서 공격을 못하는 황당한 버그도 겪었네요 프리징걸리고 난데없이 강제 종료되기도 하고... 엑스컴1도 콘솔로 즐겼지만 그때만큼이나 개판임 아 게임은 재밌습니다
그냥 피시로 사세요
로딩은 좀 문제네...
으아 큰그림을 그리는 플레이따위 통하지 않습니다. 스턱 나거든요^^
PS3로 에너미 위딘 했을때도 로딩 엄청 길다고 느꼈었는데 2편에 와서도 전혀 개선이 안됐나보네요;;
빨리 떡밥회수 스토리 dlc 내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전자기 무기개발할때쯤부터 로딩이 길어지는게 확 느껴지죠. 방송국쯤가면 화면에 보이는 적이 순간이동하거나 투명해져서 어처구니없게 은신걸리는건 애교...
위딘이 더 나았던것 같아 내 소감은..
스샷만 봐도 암 걸리겠습니다. ㄷㄷㄷ
1 롱워가 더 재밌어서 다시 롱워를 하는 중...
나오자마자 사서 하는데 아무 명령도 안듣는 구간이 생겨서 2번 정도 다시 플레이 스토리모드 마지막 스테이지하면서 이걸 깨는데 얼마나 걸릴까 생각하며 세이브 로드 반복하는데 보스 만나자 적이 전부 공격을 안하기 시작...
나 이거 전설철인으로.. 자동세이브전에 끄기 뭐 이런거 없이 깼는데... 초반 ... 그냥 전략이고 나발이고 운없면 끝... 진짜 계~~속 죽으니까 나중엔 오기로..1000번인가? 시도끝에... 껨..
DLC가 1에 비해서 좀 창렬인 감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한데 병사들 꾸미는 맛은 살아있네요
그 대신 롱워 확장팩을 공짜로!! (은 모드)
아.... 엑스컴1 하고 있는데 스토리 스포있네.... ㅅㅂ
큰부라리새
후속작 리뷰 보면서 전작 스토리 스포했다고 성질내는 사람들 이해가 안 가요. 그냥 욕이 하고 싶으셨던건가.
스토리랄것도 없는데..
확장팩(DLC)는 나올것 같긴한데.... 그거 나오기 전 까진 "롱 워 팀"은 대 "개편 패치"는 안 내놓을거 같네요... 그게나와야 XCOM2를 또 400~500시간을 할 텐데...
감나빗!
제목만 보고도 "아" 하고 들어온...
빢빢이 눈물,,,,
사실 50% 확률을 전제로 나머지 50%에서 100%로 나눈게 아닐까 싶음 99%여도 사실 50.5%인거라든가
!감나빗
외계인 바로 앞에서 머리통에 조준해놓고 땅바닥에 총을 쏘는게 완전 웃겼음
그래도 현재는 ps4 판 패치되서 로딩 많이 개선됬습니다.. 오늘 엔딩봤는데 2016년 작중 최고로 좋았습니다. 이제 난이도 올려서 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