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서스, 그리고 10년의 기다림
2006년 '파이널 판타지 13'의 또 다른 프로젝트 시리즈로 발표되었던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은 가끔씩 트레일러만을 공개하며 오랜 시간 동안 팬들을 기다리게 해왔습니다. 그리고 2013년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은 타이틀 공개 7년만에 '파이널 판타지 15'으로 타이틀을 변경하고 메인 디렉터였던 노무라 테츠야를 타바타 하지메로 교체하는 등의 변화와 함께 본격적인 파이널 판타지 15의 제작에 돌입하는 듯 했습니다.
타이틀이 파이널 판타지 15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기존에 선보였던 콘셉트에 변화가 일어났고 일부 등장 캐릭터가 교체되는 등의 작업도 이루어졌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비극적인 운명의 이야기를 예고했던 노무라 테츠야 디렉터의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 대신, 정해진 운명 속에서 어둠에 맞서 싸우며 동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타바타 하지메 디렉터의 파이널 판타지 15이 완성된 것이지요.
말 그대로 환상이 되어버린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 |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과는 많은 부분이 바뀐 파이널 판타지 15. |
■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파이널 판타지 15은 다른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크리스털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삼지만,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졌습니다. 주인공 '녹티스 루시스 카일룸'은 아버지의 애차 '레갈리아'를 몰고 도로를 달리며 스마트 폰을 통해 동료들과 소식을 주고 받습니다. 이처럼 파이널 판타지 15은 현실을 기반으로 한 세계지만 파이널 판타지라는 제목에 걸맞은 판타지적인 요소들로 가득한 '이오스'라는 가상의 무대를 창조해내기도 했습니다.
스퀘어 에닉스는 이 이오스를 무대로 한 두 편의 미디어 믹스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영화 '킹스글레이브 : 파이널 판타지 15'과 '브라더 후드 : 파이널 판타지 15' 입니다. 이 두 편의 작품들은 파이널 판타지 15과 같은 세계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킹스글레이브 : 파이널 판타지 15은 본편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보여주며, 브라더 후드 : 파이널 판타지 15은 본편 시작 전에 일어난 등장 인물 일행들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보여줍니다. 이 두 편의 작품들은 파이널 판타지 15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향의 미래를 믿은 영웅, 닉스 울릭의 이야기 킹스글레이브 : 파이널 판타지 15. |
녹티스와 동료들의 만남과 이야기를 다룬 브라더 후드 : 파이널 판타지 15. |
하지만 이 중 킹스글레이브 : 파이널 판타지 15은 영화를 보지 않으면 게임의 이야기 전개를 이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미디어 믹스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하고 게임의 내용을 보충하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파이널 판타지 15은 게임 본편의 내용을 보충하는 정도가 아닌,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필수적으로 알아둬야 할 콘텐츠를 따로 나누어 발매한 셈입니다. 더욱이 파이널 판타지 15의 내용의 중심이 되는 이오스 신화 이야기와 주인공 녹티스의 어릴 적 이야기를 게임 내에서는 '스토리 튜토리얼'과 문서 아이템 몇 장으로만 언급하고 있어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게임의 흐름을 따라잡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본편과 분리되어 세계관을 설명하는 스토리 튜토리얼. |
본편에서는 지나칠 수도 있는 문서로 설명한다. |
■ 어울리지 못하는 두 개의 테마
시리즈 최초로 오픈 필드를 구현하여 파이널 판타지 15의 세계를 마음껏 돌아다니며 만끽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제로 첫 챕터에서부터 이오스의 세계를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메인 퀘스트를 무시하고 버려진 광산에서 강력한 몬스터와 마주칠 수도 있고 평화로운 리조트에서 낚시를 하거나 토벌 의뢰로 수입을 올릴 수도 있죠. '여행'이라는 테마는 게임 내에서 정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 여행을 함께하는 동료들이 시커먼 남자들뿐이라는 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글라디올러스, 이그니스, 프롬프토 이 세명의 캐릭터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함께하는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줍니다.
시작은 고생길이지만… |
곧바로 눈 앞에 드넓은 세계가 펼쳐진다. |
걸어다니기에는 너무나도 넓은 필드. |
문제는 이러한 여행이라는 테마가 전체적인 게임의 분위기와 메인 퀘스트 진행과는 제대로 어울리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가볍게 떠난 여행이지만, 왕도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에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된 일행이 복수를 위해 힘을 기르고 대항하는 초반 스토리 진행 중에도 언제든지 낚시를 할 수 있고 캠핑을 하며 이그니스의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심지어는 전투 중에 여유있게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자유로운 여행을 마치고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 다시 심각한 분위기의 컷신이 흐르곤 합니다. 물론 이 같은 문제는 대부분의 오픈 월드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큰 사건에서 벗어나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서브 퀘스트 때문이죠. 하지만 본 작품에서는 그 두 개의 이야기가 따로 존재하는 것만 못하게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하나의 큰 사건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들이 때로는 정신이 나간 것 처럼 보이기도 하죠.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러한 자유로운 여행 분위기 자체는 매우 잘 담아냈기에 메인 퀘스트와의 흐름의 부조화가 더욱 아쉽게 느껴집니다.
나라도 없고 사명도 없지만… |
이것저것 재미있는 건 많을 것 같은 세계. |
나라 잃은 표정을 연기하는 이그니스. |
■ 너도 나도 우리도 모르는 이야기
이례적으로 파이널 판타지 15은 조작 가능한 캐릭터가 오직 주인공 녹티스 한 명뿐입니다. 턴제 RPG에서 액션 RPG로 변화한 장르상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애초에 계획되었던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은 실시간으로 조작 캐릭터를 바꾸어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에 비교하면 전체적인 흐름에 변화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파이널 판타지 15의 스토리는 대부분이 녹티스의 시점으로 흘러갑니다.
이는 플레이어에게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을 주기 위한 의도적 장치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파이널 판타지 15의 미디어 믹스 콘텐츠에서 다룬 이야기와 게임 내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에 대해서 녹티스가 모르고 있다면 플레이어 역시 그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플레이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중반 이후부터 급속도로 진행되는 이야기의 흐름에서 세계가 돌아가는 상황은 신문이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 외에는 전혀 알 길이 없으며,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거나 설명이 부족해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개연성 없이 흘러가는 스토리에 몰입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스토리 전체의 완성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본편의 흐름을 녹티스의 시점이 아닌 전체적인 관점으로 봐도 게임 내에서 설명되는 부분은 극히 일부여서 그저 '사건이 일어났다. 아무튼 사건이 일어났다'라는 전개만 반복될 뿐입니다. 데이원 패치를 통해 킹스글레이브 : 파이널 판타지 15의 영상 일부를 메인 스토리에 추가했지만 휙휙 지나가는 짧은 영상만으로는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오픈 필드를 벗어난 이후에도 메인 스토리 역시 개연성 없이 스테이지만 놓인 채 이야기가 전개될 뿐이며 이는 악명높은 챕터 13에서 쐐기를 박게 됩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내가 화를 내야 할 것 같아. |
자고 일어났더니 이미 사건 발생 후. |
녹티스와 플레이어가 혼연일체가 되는 챕터 13. 참신함은 좋았지만 그 욕심이 너무 과했다. |
메인 스토리 진행과는 별개로 10년 동안 큰 그림을 그리면서 발표한 모든 내용을 게임에 제대로 넣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실제 개발 기간이 10년은 아니지만 그동안 트레일러나 관련 기사를 통해 공개했던 내용을 플레이어가 당연히 알고 있으리가 가정하고 본편에서 빼버린 느낌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녹티스의 운명에 있어 중요한 '선택받은 왕'이라는 내용과 그 배경이 된 이오스 신화의 이야기는 발매 전 'DAWN' 트레일러와 체험판 '에피소드 더스카'의 엔딩에서 설명될 뿐, 본편에서는 몇 줄에 불과한 스토리 튜토리얼과 꼼꼼히 찾아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그저 맵 한켠의 오브젝트 문서로만 존재합니다.
또한 파이널 판타지 15 본편에서 등장하는 동료와의 이벤트 장면 중 일부는 브라더후드에서 다룬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브라더 후드 : 파이널 판타지 15에서 다룬 프롬프토의 이야기를 모른다면 이 녀석은 그저 말 많고 시끄러운 캐릭터로만 보이기도 합니다. 또 반대로 레이브스라는 캐릭터는 킹스글레이브 : 파이널 판타지 15을 본 사람들에게는 본편과는 전혀 다른 성격과 행동 때문에 캐릭터 자체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과 행동조차도 다른 성향을 보이는 레이브스. |
당시 행동에 대한 이유는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 |
■ 메인 스토리는 거들뿐인 RPG
발매 전 발표했던 메인 스토리의 분량에 비교하면 실제 플레이 타임은 거의 절반 가까이 되지만, 이는 메인 퀘스트만 클리어하며 엔딩을 목표로 했을 때의 플레이 타임입니다. 메인 스토리 외에도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주 많은 서브 퀘스트요. 아주 많은데 깊이는 없는 반복적인 서브 퀘스트 말입니다.
대부분의 서브 퀘스트는 NPC의 부탁을 듣고 주인공 일행이 그 장소로 이동하여 몬스터를 토벌하거나 물건을 찾는 식이 대부분입니다. 그 대가로 아이템이나 돈, 장비를 얻게 되죠. 그리고 나서 해당 NPC에게 말을 걸면 다음 단계의 퀘스트를 줍니다. 같은 방식의 다른 장소에서 할 수 있는 퀘스트 말입니다. 동선은 멀고 이동하는 시간은 지루하기만 합니다. 물론 일부 NPC의 서브 퀘스트는 진행될수록 그들의 사연에 대해 알게 되고 색다른 이벤트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이며 단순 반복 퀘스트가 대부분입니다. '마치 서버에 혼자 있는 온라인 게임을 하는 느낌이다.'라는 말로 표현이 가능할 겁니다.
의뢰를 부탁하는 NPC의 흔한 자세. |
언제든지 부탁드립니다! |
하지만 위와 같은 문제와는 별개로 본 작품의 메인 오픈 필드는 정말 파이널 판타지 15의 세계 안에서 마음껏 돌아다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퀄리티가 뛰어납니다. 멀리 있는 오브젝트의 텍스쳐가 저하되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 덕분에 맵 한 쪽 끝에서 다른 한 쪽까지 보일 정도로 가시거리가 넓습니다.
시드니의 해머 헤드와 랑가위터 봉이 있는 리드 지방, 넓은 평야 중심에 메테오의 흔적이 있는 친숙한 더스카 지방과 테르파의 손톱 자국 너머로 공업 도시 레스탈룸과 그 뒤로 울창한 숲이 펼쳐진 크레인 지방까지 각 지역은 경관이 뛰어나고 왕도 인섬니아 밖의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너무 잘 표현한 나머지 거대한 자연 속에서 사람 사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나무와 풀이 맵의 대부분을 이루어서 텅 빈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맵 곳곳에는 낚시 포인트와 던전이 숨겨져 있고 거대한 몬스터의 서식지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이는 여행이라는 테마와 매우 잘 어울려 맵 곳곳을 돌아다니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루시스의 가장 큰 공업 도시 레스탈룸. |
아코르도의 아름다운 수상 도시 알티시에. |
캐릭터들의 스킬도 게임 진행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녹티스의 취미인 낚시는 그 손맛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간단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낚시를 즐길 수 있게 해주며, 글라디올러스는 아이템을 챙겨주고 이그니스는 요리를 만들어 동료들에게 이로운 버프를 부여합니다. 이그니스의 요리 메뉴는 새로운 재료를 얻을 때나 새로운 요리를 맛볼 때 추가되기 때문에 요리 메뉴를 모아보는 것도 재미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낚시 장비를 고르고 월척을 낚아보자. |
낚시의 손맛은 의외로 뛰어난 편이다. |
재료만 봐도 새로운 메뉴를 떠올리는 요리왕 이그니스. |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스킬인 프롬프토의 사진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로 더해줍니다. 숙박을 하면 프롬프토가 찍은 사진을 구경할 수 있는데, 이 사진은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프롬프토가 멋대로 촬영을 하기 때문에 방문했던 장소나 전투 중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 찍히는 패턴도 다양하고 스킬 레벨이 증가할수록 다양한 장면의 사진과 여러 가지 필터도 적용할 수 있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사진을 확인하는 순간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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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장소의 풍경이나 인물, 전투 중의 모습까지 프롬프토의 사진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
■ 레갈리아와 초코보
넓은 구역의 오픈 필드를 구현했으니 이 필드를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이동 수단도 물론 존재합니다. 바로 스토리상 주인공에게 큰 의미를 가진 자동차 '레갈리아'와 시리즈를 대표하는 탈것 '초코보'입니다. 레갈리아는 중요한 이동 수단이기는 하지만 사막을 가로질러 질주하거나 넓은 들판을 마음껏 달리지 못합니다. 레갈리아는 오직 '도로'만 달릴 수 있으며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차에서 내려서 이동해야 합니다. 또한 도로를 달린다는 느낌보다는 정해진 루트를 따라 이동하는 레일 차량과도 같습니다. 액셀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정해진 차선을 지키며 안전 운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느 정도 중앙선을 넘어 달리거나 유턴을 하고 갈림길에서 방향을 정하는 등의 조작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운전 자체는 정해진 길을 따라 이동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자동 운전'과 '수동 운전'을 지원하지만 이 둘의 차이는 그저 액셀을 내가 밟느냐 누가 대신 밟아주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차량의 이동 속도도 서브 퀘스트를 통해 차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전에는 매우 느릿느릿해서 목표 지점까지 이동하는 동안에는 그저 지루하게 도착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원하는 장소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빠른 이동'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훌륭한 기능을 이용하면 마지막으로 숙박한 곳이나 자동차가 있는 곳, 한 번이라도 방문한 곳으로 이동에 걸리는 시간 소요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동은 빠르지만 로딩은 빠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말이죠. 물론 먼 거리보다는 가까운 거리일 수록 빠른 이동 기능의 로딩 속도는 단축됩니다.
드라이브 중인 우리들의 모습. |
빠른 이동을 하면 느린 로딩을 드립니다. |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린다면 초코보는 어디든 달릴 수 있습니다. 챕터 3 이후 서브 퀘스트를 통해 초코보를 대여할 수 있게 되면 필드 곳곳에 있는 초코보 매표기를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초코보를 부를 수 있습니다. 초코보에게도 레벨이 존재하며, 레벨이 오를수록 이동 속도가 빨라지거나 점프력이 높아지고 특수 스킬도 얻게 됩니다. 또한 이름을 지어주거나 색상을 변경하는 등의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고 캠프지에서 특수 버프를 부여하는 야채를 먹일 수도 있습니다.
초코보는 레갈리아와 달리 던전이나 마을과 같은 특정 구역을 제외하면 어디든지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심지어 헤엄도 칠 수 있죠. 때문에 게임 내에서의 주된 이동 수단은 레갈리아의 빠른 이동을 통해 목적지 근처로 이동한 후에 최종 목적지까지는 초코보로 이동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필드를 달리는 것 외에도 시리즈 전통의 초코보 레이스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도 초코보 레이스와 관련된 트로피나 도전과제는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퀘스트에 필요한 구역까지 이동하거나 넓은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서는 초코보가 필수적이다. |
■ 쉽고 간단하고 화려한 전투 시스템
파이널 판타지 15은 액션 게임치고는 매우 단순한 조작 방법을 채용했습니다. 공격 버튼은 하나뿐이며 버튼을 누르고만 있어도 자동으로 공격이 이어집니다. 가드 버튼 역시 버튼을 누르고만 있어도 자동으로 공격을 회피하죠. 전투에 중요한 시프트와 패리 등의 유용한 요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공격과 방어, 이 둘만으로도 전투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투의 흐름 자체는 대부분이 일 대 일이 아닌 다수와의 전투여서 난전 상황에서 공격 버튼을 누르고만 있는 것은 핀치 상태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적의 공격을 회피하며 더 많은 대미지를 위해 뒤를 잡거나 패링을 노려야 합니다.
파이널 판타지 15 전투 시스템의 핵심인 시프트 시스템은 단순 회피 이동 외에도 맵 시프트를 통해 회복을 노리거나 적에게 시프트 브레이크를 통한 공격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맵 곳곳에 위치한 엘리먼트 스톤에서 엘리먼트를 추출하고 아이템과 조합하여 마법을 정제해서 전투에 활용할 수도 있죠. 이와 같은 기본 전투 시스템은 레벨 업이나 이벤트를 통해 얻은 어빌리티 포인트(AP)를 이용하여 더욱 확장할 수 있으며, 어빌리티를 해제할 때마다 에어 스텝을 통해 공중전을 펼치거나 시프트 브레이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등 더욱 다채로운 전투를 펼칠 수 있게 됩니다.
하루종일 제국군과 싸우고… |
밤에는 시해와 싸운다. |
항목별로 나뉜 어빌리티 콜을 통해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어빌리티를 해제할 수 있다. |
그리고 기본적으로 녹티스를 제외한 동료들은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전투에 임하지만 전투 도중에 차오르는 커맨드 게이지를 통해서 녹티스가 동료에게 스킬을 명령할 수도 있습니다. 동료들의 커맨드 스킬은 공격 스킬에서부터 지원형, 방어형 스킬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므로 상황에 맞는 조합을 갖춰 전투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료들의 어빌리티 역시 AP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투 시스템은 캐릭터의 전투 성향에 따라 취향에 맞게 캐릭터의 어빌리티를 해제하는 재미를 주며 단순한 시스템 내에서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회피하며 반격을 노리거나 적을 추격하는 멋진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줍니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소환수와의 보스전이나 토벌 의뢰를 통한 거대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적에 패턴에 따라 색다른 전투를 펼칠 수도 있죠.
스토리 진행 중에는 게스트 캐릭터가 파티에 참여하기도 한다. |
동료들과 함께하는 전투. |
물론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이미 문제를 인식하고 데이원 패치에서 해당 내용의 옵션을 추가했지만 아직까지도 카메라 시점 문제는 여전합니다. 전투 시에 나무나 풀이 시야를 완전히 가린다거나 좁은 공간에서는 카메라가 적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비추는 등 카메라 시점 문제는 넓은 평야 지역이 아니면 매번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은 플레이어가 적응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카메라 문제와 더불어 록 온이 쉽게 풀리고 전환 되는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는 소환수 소환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15의 소환수는 여섯 신이라 불리는 신들이 주인공 녹티스에게 힘을 빌려주는 콘셉트로 스토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때문에 소환수가 등장했을 때의 그 위압감과 파괴력은 엄청나지만 문제는 이 소환수들을 부르고 싶을 때 부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소환수들은 나름대로의 등장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그 조건 역시 확실히 밝혀진 것이 아닌 애매한 정보의 추측일 뿐이며 그러한 상황이 되더라도 100% 소환수를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소환수들은 힘을 빌려주고 싶을 때만 그 등장을 알리고 비로소 그 때가 되서야 소환수를 소환할 수 있게 됩니다. 파이널 판타지라는 시리즈에서 그동안 소환수가 보여준 모습과 그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소환수의 까다로운 등장 조건은 아쉽기만 합니다.
전투 중 카메라 문제는 상황에 따라 매우 심각한 수준. |
모습 보기 힘든 귀하신 여섯 신들. |
■ 던전, 그리고 엔딩 이후
'엔딩 이후부터가 진짜 시작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전체에 대입하면 어울리는 말일까 의구심이 들지만 적어도 파이널 판타지 15에서는 그렇습니다. 99레벨이 최고 레벨이지만 메인 스토리를 클리어하고 엔딩을 보는 데에는 그 절반 정도의 레벨이면 충분합니다.
레벨 디자인 자체가 맵에 존재하는 다른 서브 퀘스트를 필수적으로 많이 클리어하지 않더라도 큰 무리가 없게 디자인되었으며 실제로 메인 퀘스트를 미뤄두고 이것저것 하다가 돌아오면 메인 퀘스트가 매우 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쨌든 파이널 판타지 15에는 위에서 언급했던 반복적인 서브 퀘스트 말고도 메인 스토리만큼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RPG에서 메인 스토리에 매력이 없다는 건 상당히 큰 문제이긴 하지만요.
후후후… 사실 메인 스토리 그 녀석은 파이널 판타지 15 콘텐츠들 중 최약체였지…. |
대표적인 요소가 바로 '던전'입니다. 루시스 지역을 배경으로 필드 곳곳에 던전이 존재합니다. 어떤 장소는 숨겨져 있기도 하고 어떤 장소는 입장에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기도 하죠. 이 던전들의 내부에는 강력한 적이 존재하고 있으며 팬텀 소드를 얻을 수 있는 왕의 묘소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사방이 넓게 뚫린 오픈 필드와 달리 던전의 구성은 마치 미로와 같고 특별한 장치가 있기도 합니다. 물론 강력한 적들도 존재하며 이러한 적들을 물리치고 던전의 끝까지 길을 찾아 내려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루시스에 존재하는 각각의 던전은 개성적인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동굴에서부터 지하 수로, 고대 유적, 숲과 같이 배경에 걸맞은 적들과 간단한 퍼즐 요소가 존재합니다. 물론 간단하지 않은 퍼즐도 있기 때문에 던전 클리어는 쉽게 볼 요소가 아닙니다.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닌 푸티오스 유적지 던전. |
나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들어갈 때는 아닌 코스탈 마크 타워 던전. |
엔딩을 한 번 본 이후에도 자유롭게 오픈 필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추가로 해방되는 서브 퀘스트들이 존재합니다. 전설의 무기를 만들기 위해 강력한 몬스터를 토벌하는 퀘스트나 던전 속에 잠긴 문을 열고 더 깊은 던전으로 들어가는 퀘스트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서브 퀘스트는 엔딩을 본 이후에도 캐릭터를 더 강하게 키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며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도로만 달리던 레갈리아를 특정 퀘스트를 통해 '레갈리아 Type-F'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업그레이드를 마치면 레갈리아가 도로를 벗어나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날아다닐 때는 마음대로지만 착륙할 때는 도로 위로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하지만 그 착륙을 안전하게 한다는 건 매우 까다롭기도 하고 비행 중에는 거의 스치기만 해도 레갈리아가 폭발해버리기 때문에 자주 비행하기에는 부담이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제국군의 기술력은 세계 제일~~~!!! |
엔딩 이후 던전 안의 던전 공략이 가능해진다. |
전체적인 세계관과 캐릭터,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와 개성 강한 몬스터들, 그리고 호불호는 갈리지만 여러 의미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엔딩까지. 그동안 공개되었던 정보와 멋진 트레일러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지만 파이널 판타지 15은 이 조각들을 하나의 크리스털로 모으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오픈 필드와 액션 RPG라는 새로운 시도 자체는 신선했지만 메인 스토리와 테마, 그리고 오픈 필드 구성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5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앞으로의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스토리의 개연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캐릭터들의 에피소드 DLC도 예정되어 있는데, 이 콘텐츠들이 본편에서의 부족한 점을 메꿔주기를 기다려 봅니다.
업데이트와 추가 콘텐츠를 통해 본편에서 부족했던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 파이널 판타지 15의 음악
파이널 판타지 15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곡이라면 과거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 시절부터 선보인 'Somnus'와 트레일러를 통해 귀에 익은 'Apocalypsis Noctis' 등이 있을 겁니다. 그동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음악은 항상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고 인상적인 곡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파이널 판타지 15의 음악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메인 타이틀에서 흐르는 'Somnus Orchestra'를 시작으로 오프닝 시퀀스에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Stand by Me', 거대한 소환수와의 보스전에서 흘러나오는 'Apocalypsis Noctis'와 'Apocalypsis Aquarius' 그리고 전투 도중 상대하는 적에 따라서 달라지는 전투 테마까지. 게임 안에서 펼쳐지는 상황을 그대로 음악에 담아낸 듯한 수많은 곡들은 게임의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이러한 특정 상황에 흘러나오는 음악 외에도 건물 밖에서 안으로 들어갈 때나 초코보의 속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주되는 배경 음악에서 파이널 판타지 15의 음악에 들어간 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 도중에는 파이널 판타지 15의 음악 외에도 레갈리아의 카오디오나 휴대용 플레이어를 통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명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오픈 필드 곳곳에 있는 상점에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앨범을 구입할 수 있으며, 파이널 판타지의 오리지널 메인 테마에서부터 파이널 판타지 7의 '한 쪽 날개의 천사', 파이널 판타지 13의 '섬광'까지 넘버링 작품과 외전 작품의 음악 중 일부를 감상할 수 있는 점은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사를 생각하며 듣는다면 여러 가지 의미로 가슴 깊이 와 닿는 'Stand by Me'. |
■ 앞으로의 파이널 판타지 15
10년의 기다림은 끝이 났습니다. 누구나에게 흥미로운 게임일 수는 없고 또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게임일 수도 있습니다. 기다림과 기대는 실망감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앞으로의 파이널 판타지 15을 응원할 수도 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5은 부족한 점이 많고 문제도 많은 게임입니다. 스토리 텔링에 있어서는 사실상 미완성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부족하고, 게임 발매 이후 업데이트만으로 이 점을 보완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개발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15의 향후 업데이트는 메인 스토리가 아닌, 오픈 필드에서의 자유로운 경험과 장기간에 걸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때문에 녹티스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될 수도 있겠지만 파이널 판타지 15의 세계는 다른 방향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15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우리는 어떤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까요?
편집 :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 다른 리뷰랑 비교에도 특별히 꿀릴거 없는 데 댓글들 상태 왜 이래?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서브퀘스트' 인듯... 메인스토리와 너무 동떨어져 있는데다가 재미도 없는게 너무 많음 (개구리 잡기, 인식표 줍기, 증기관 고치기 등등...) 메인퀘와 동떨어져 있으면 적어도 서브퀘만의 스토리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건 없고 '나 연구해야해~' '죽은 이의 넋을 기려주자' 등 몇 줄로 서브퀘 이야기가 끝남... 물론 안하면 그만이긴 하나 오픈월드를 표방한 이상 서브퀘도 어느정도 정성을 다해 만들어줬으면 했는데 상당히 아쉬웠음...
자기가 맘에 안 드는 댓글 달았다고 논리적인 반박은 안 하고 팩트도 없이 선날승, 이거 완전 메갈+일베+박사모인데....?
좀 병적으로 비추주는 인간들이 꽤나 있네요..; 팬심으로 비추날리는거야 비일비재하다지만.. 그냥 리뷰 잘봤다는 댓글에까지 대체 왜 비추들을 저리 주는건지;;
이딴게 댓글이라니 아무대나 똥싸는건 그만!
1등입니다
지금 챕터5인가 6을 진행중인데... 13이 어떨지 무섭네요...ㄷㄷ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간만에 정독했네요. 멋진 리뷰 잘봤습니다!
제일 아쉬운 건 레이부스 캐릭터성의 부재였습니다. 2013년 E3까지만 해도 후드를 쓰고 나와서 신비로움과 함께 큰 역할을 할 꺼같은 인물로 묘사됐는데 어느 날 후드를 까자마자 신비감제로가 돼버리고...하다못해 제대로된 전투도 없어서 많이 아쉽네요ㅠㅠ묘한 캐붕에...레이부스 역의 성우분도 챕터13만든 분에게 분노를 표현하기도...
13챕터 소감은. "내가 이럴려고 레벨업을 하고 스킬을 익혔나 자괴감이 들어" or "파이널 하자드 또는 바이오 판타지"
눈치없는 사람 특징 : ↑
뭣도 없는 사람이 꼭 이딴식으로 시비털다 비추먹고 찌그러짐??
상대방이 바로 앞에 없다고 되는데로 써갈기지 말고 예의는 좀 지킵시다.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그 어떠한거 하나도 조화롭지 못하게 따로 노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디렉터가 뭘 의도 했는지 어렴풋이 나마 이해는 하지만 그 역량이 미치질 못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3 외전으로 나오고 오픈월드 다듬어서 15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을 너무 아쉬움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네요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핵심을 잘 정리한 좋은 리뷰네요!
일단 주인공 일당의 헤어스타일이 몰입을 방해한다
아직 10챕터인데 13챕터 다들 말씀하시는거 들으면 무섭네요ㅕ ㄷㄷ
클리어한날에 울분을 터트렸는데 이제막 8장 진입한 친구가 '나의 파판이 그럴리없어!' 하다가 13장하면서 '아 더이상 못해먹겠다' 하더니 엔딩을 유툽에서 찾아보더라고요. 이친구 일판 한정 ost해서 거의 30만원이상 쓴 파판 골수 팬인데.
진짜 짜증나는 요소는 다모아놈ㅋㅋㅋㅋ
저는 13장 별로 빡치지 않았었습니다. 13장까지 소드마스터식 진행이 빡쳤죠.
저두 잘 나가다 13에서 조금 뻥찐 것도 없지 않았지만, 반지 카운터 익히고 나니 술술 풀려나가더군요~
13장 플레이를 비바람 휘몰아치던 새벽에 했습니다....
초코보 이름이 ㅋㅋㅋㅋ
작성자 분이 언급하신 DAWN트레일러를 봤는데 처음 볼땐 뭔지 모르지만 엔딩을 보고난 후에 보니까 감회가 또 새롭네요.. https://youtu.be/nhv_3Lfr3h8
이 게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못만든 게임은 아니지만 파이널 판타지라는 이름이 아까운 게임
개발기간 10년에 쏟아부은 돈이 얼만데 못만든 게임 맞는듯.
엔딩 볼때까지 실망이 좀 있었는데 엔딩 보고 나서가 진짜라는 말을 듣고 다시 붙잡고 있는데 엔딩 이후가 확실히 훨씬 재밌네요 ㄷㄷ... 이 요소들을 메인 진행때 녹아들게 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앙겔스야 bis좀 줘라..
지스타에서 시연하셨던분이시네요 리뷰 잘 봤어요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서브퀘스트' 인듯... 메인스토리와 너무 동떨어져 있는데다가 재미도 없는게 너무 많음 (개구리 잡기, 인식표 줍기, 증기관 고치기 등등...) 메인퀘와 동떨어져 있으면 적어도 서브퀘만의 스토리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건 없고 '나 연구해야해~' '죽은 이의 넋을 기려주자' 등 몇 줄로 서브퀘 이야기가 끝남... 물론 안하면 그만이긴 하나 오픈월드를 표방한 이상 서브퀘도 어느정도 정성을 다해 만들어줬으면 했는데 상당히 아쉬웠음...
그래도 전투와 브금, 경치감상만으로도 이 게임은 살 가치가 충분... 개꿀잼
제가봤을때는 서브보다 메인스토리가 더문제라고 보여집다.
싱글게임 주제에 메인 스토리가 엉망인건 게임자체를 버려버린거죠...
레이브스는 심지어 킹스글레이브에서 죽은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나서... 팔 하나 잃었던데 그 이유를 메인스토리가 아니라 중간에 신문이나 사람들간 대화같은 요소를 통해 회상으로 보여줘서 알려주더라고요. 루나도 이런 씬 하나 봤고.. 아마 이것 외에도 여러개 더 있을 것 같네요.
리뷰 훌륭하네요
ㅎㅅㅎ;;
자기가 맘에 안 드는 댓글 달았다고 논리적인 반박은 안 하고 팩트도 없이 선날승, 이거 완전 메갈+일베+박사모인데....?
삭제된 ㅎㅅㅎ;;님 댓글 모르시죠? 제가 저 사람을 언급한 사이트에 비유한 건 주작, 날조하는 행동 양식이 똑같아서지 쓰레기 사이트인 것과는 하등 관계 없습니다만 ㅎㅎ
풉, 유저 개개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까지는 모르겠으나 전 루리웹이 위에 언급한 사이트처럼 일부러 열심히 자료까지 많이 만들어서는, 밥먹듯이 선동, 날조, 주작하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만? 님이 먼저 주장하셨으니만큼 혹시 루리웹이 주작자료 만들어서 다른 사이트에 퍼트리는 자료가 꽤 있다면 링크라도 걸어서 전부 보여주시길 ㅅㅅ 그게 아니면 무시할 겁니다. 삭제된 대댓글에 몇일이나 지났는데다가 굳이 어그로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제 시간 낭비하며 댓글 남기기 귀찮으니까요
즐기고 있는 입장에서 단점과 장점을 아주 객관적으로 잘 써주신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25시간하고 아직 5장입니다... 전투가 마음에 들어서..아직은 재밌게 하고있어요 공감이 많이 가는 리뷰네요.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찍어낸 좋은 리뷰입니다. 미완성작을 제대로 다듬지 않고 발매일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내놓은 느낌이고, 결국 업데이트와 패치로 완성시키겠다는 발표도 나왔으니 실망은 했지만 훗날 제대로 나왔으면 하네요.
루시스 왕의 예복 제발 추후라도 유료 판매 좀 ㅠㅠ
이딴게 리뷰라니 ;; 게임 겉핥기식 리뷰는 이제 그만!!
비추 ㅊㅊ
dFuCSS
이딴게 댓글이라니 아무대나 똥싸는건 그만!
이게 겉핥기식 리뷰라면, 이분 채소 게임 안해본 분
그럼 어떤게 리뷰인지 본인이 직접 보여주시죠 ㅡㅡ; 그래야 나도 이딴게 리뷰라니 라는 댓글을 달 수 있으니깐
? 다른 리뷰랑 비교에도 특별히 꿀릴거 없는 데 댓글들 상태 왜 이래?
전투가 재밌었고(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게 정말 잘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 그래픽과 음악이 어우러져 세계를 돌아다니는게 전혀 지루하지 않았네요. 100시간 가까이 플레이하면서 한 번도 지루하다고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마의 13챕터 빼구요). 역시 문제점이라면 갑자기 뜬금포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정체라던가, 인물들의 최후라던가...레이브스는 킹스글레이브를 본 입장으로는 도저히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하기가 힘들정돕니다...게이머가 납득할 수 없는 스토리일 수 있겠네요. 또한 반복적인 내용 없는 서브퀘도 아쉽습니다.
음? 리뷰 새로 올라온건가요? 얼마전에 나라망했는데 놀러간 왕자를 찾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리뷰 본거 같았는데.
게임메카인가 리뷰가 그런 제목으로 올라온적 있습니다 정게에서 보신걸 착각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좀 병적으로 비추주는 인간들이 꽤나 있네요..; 팬심으로 비추날리는거야 비일비재하다지만.. 그냥 리뷰 잘봤다는 댓글에까지 대체 왜 비추들을 저리 주는건지;;
갓판 갓게임
비추 상태 보소.ㅋ
강 이게임 자체가 어그로들한데 어그로가 끌리는듯ㅋ
인간적으로 다음 작은 올 여캐로 발매해라... 스퀘야... 니가 양심이 있써! 콰카카쾅! 흠 바스트모핑이라든가... 역동적이게 ㅎㅎ
난 스카이림이 최악의 메인퀘스트를 가지고 있는 재밌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좀 비슷한 느낌인가보네.
ㅋㅋㅋ리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딱 누구나 공감할만한 장단점을 골라준 리뷰네요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으로서 한쪽으로 치우치지않은 좋은 리뷰 같습니다
아포칼립시스? 리뷰어님아 네이버에서 검색좀 하시고 단어쓰세요
나라망했다고 아포쓴거? 그런거면 어이없는거고...
맞는말인거 같은데
게임 엔딩까지 가보면 아포칼립스라는 말이 어울리는걸 알수 있을텐데
님아 님이나 덧글 제대로 다세요
이거 안해봤죠? ㅋㅋㅋ
어휴 해보고 좀 댓글 달자
APOCALYPSIS AQUARIUS 파판 15 ost에 수록된 곡 제목입니다. 무식한게 죄는아닌데 뽐내서 남의 눈을 찌뿌리게 만드는것 까지 좋게 받아줄 사람은 없을듯
사실 말이죠 덧글 내용을 한번 꼬아서 썼지만 이번작은 엔딩까지 보면서 뭐랄까 파판이란 겜에 대한 의무감으로 끝까지 한것 같군요 어차피 챕터 후반기에는 리뷰어가 적은 제목 그대로죠...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건 참 조옷 같다라는 말이죠 앞으로 이런식으로 나오려면 파판이란 네임을 버리고 새로운 겜을 만들어서 판매했으면 합니다. 이건 파판인지 뭔지.. 10년간의 기다림은 큰 실망과 함께 다음작은 전혀 기대가 안되게 만들어 버렸네요. 차암 조 옷 같은 게임이라고 (개인)생각합니다 그리고 첫 덧글과 두번째 덧글은 짜증남에 의해 막 쓴 것인지라 비추를 무더기로 받았네요 이건 뭐 그런대로 괜찮은 기분입니다. 어차피 막갈긴 덧글이라 충분히 비추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요 제 덧글에 덧글을 단 분들 중 딱 한분.... AVOCADO님은 곡 제목을 모른다고 무식한 건 아니죠. 단어 선택을 잘해주세요 그리고 뽐내다??? 뽐낸게 아니고 이번작에 짜증이나 대충 갈긴 휴지통 덧글인지라 뭘 뽑내는지.. 그리고 무식한지... 전혀 사차원적인 발상을 하셔서 한 번 시원하게 웃어봤습니다.
아, 이걸 빼먹었네요 리뷰작성자 [RULIWEB]님께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 덧글을 쓸때 제가 파판으로 인해 짜증남을 리뷰어님에게 풀어버렸네요. 사과드립니다
ㅎㅎㅎ 무식하다고 말한건 수록곡에서도 암시하는 단어를 리뷰 제목에 차용해 쓴걸 가지고 '단어 뜻 모르면 사전에서 찾아보라'는 식으로 어그로 잔뜩 끈 ㅄ같은 댓글때문에 무식하다고 남긴거죠. 굳이 곡제목을 모른다는 사실만 가지고 무식하다고 말한건 아닙니다.
그리고 뽐내다 라는 표현은 댓글로서 리뷰어에대한 의견교환이 아닌 헛소리를 쓴것 자체만으로도 해당하죠. 속으로만 생각하고 넘겼더라면 누가 알았겠습니까.
당신도 꼬일대로 꼬인사람이네. 수고하시오
네 그래서 비추 드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인데 당신이 더 꼬여있구만
제대로 털리고 정신승리하고 가는 ㅂㅅ의 뒷모습
하면서 더 잘 만들었음 괜찮았겠다 이 생각이 내내 들었어요. 감정이입이 안됨.ㅋㅋㅋ 이게 제일 문제 ㅋㅋㅋㅋ
진짜 감정이입 안되요 ㅋㅋㅋ 감정이입할 부분 쫙 지나간 다음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또 들판을 누비고 ㅋㅋㅋ 아직 엔딩은 못봤지만, 좋은 네타거리 싹 다 허무한 우주 저 너머로 빨려들어가는느낌
ㅋㅋㅋㅋㅋㅋㅋ
챕터 13에선 중반부까진 감정이입이 됐는데 중반부 넘어가니 너무 질질끌고 시간이 꽤 오래 걸리더군요 속으로 계속 '이만하면 됐잖아. 그만해도 될만하잖아... 너무 길잖아..' 이생각만.... 물론 엔딩후 자유모험은 아주 재미있게 하고있습니다
게임을 직접 안해봐서 그런지 리뷰 제목에 대한 내용은 알아보기 힘드네요.. 계시라는 뜻의 아포칼립시스에서 따온건지 재앙이라는 뜻의 아포칼립스에서 따온건지 둘 다 리뷰를 읽어봤을때는 적절한 리뷰제목인지 이해하기 힘드네요.
호스트 아포칼립스 판타지
닉스가 주인공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리뷰 잘 봤습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네요 28시간만에 40렙으로 엔딩 봤는데 제대로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끝을 봤어요 그래도 이런 리뷰라도 봐서 속이 시원합니다. 따봉 드리고 갑니다
솔찍히 이 리뷰도 많이 좋게 봐준 리뷰라고 생각될 정도로 파판15의 시나리오는 괴씸했습니다. 업데이트로 보완한다고해도 계속해서 욕할 생각인 이유는 앞으로 만들어낼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도 그따위 마인드로 만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확실하게 완성시켜서(적어도 시나리오부분은) 내놓을것을 요구하고싶고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등의 연동 컨텐츠들이 나오는건 좋지만 게임 본편에서 이야기할껀 다 하고 다른 이야기도 들려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진짜 엔딩보고 느낀것이...이게10년이나걸렸다고? 라는생각이 딱들더군요...스퀘어 늬들 10년간 뭘한거니? 라는생각이 막 드네요 ㅠㅠ
베르서스가 PS4 나왔다면 ... 지금 파판 15보다 재미 있을텐데..
생각해보니 올 남캐말고 올 여캐 여행도 재밌겠다
12탄과 함께 미완성 파판으로 기록될 15. 둘다 비슷하긴한듯. 12는 마츠노가 짤렸고 15는 노무라에서 타바타로 교체이고...
12탄 재밌었는데 ㅎㅎ
호스트 판타지 15
이게 10년동안 DLC만 만들었다는 그게임인가요?
파이널.. 판타지. 이제 이름대로 파이널 찍자. 더 이상 저 오글거리는 머리는 못 봐주겠다. 갓오브워 제작진 보면 뭐 느끼는 거 없니? 이거 무슨 게이지옥도 아니고..
보기싫으면 파판글에 들어와서 쳐 보지 말든가 저런 만화같은 스타일 좋아하는 사람도 엄청많은데 븅1신찐따같은 머머리 대가리는 양겜가서 해라
영식만큼 재미없었음
킹스글레이브는 재밌었음.
스토리고 뭐고 어떻게 남캐 네 명이서 모험을 떠날 수가 있지??? 정상적인 남캐만 나와도 땀내암내떄문에 짜증나는데, 호스트만 넷이여 ㅗㅜㅑ...
저는 갠적으로 파판시리즈중에 스토리빼고 겜성만봤을때 가장 잼있다고 생각하네요.ㅎㅎ 플래따려고..여적 하고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피해버릴 네명의 주연들과 동행하는 이야기이다.
서브퀘스트가 진짜 하나부터 열끝까지 무성의함의 끝을달림. 차량이동이라도 재밌으면 말을안함.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다 란 말밖에 안나오는 게임. 1년전에 위쳐3 라는 오픈월드 알피지 게임을 스퀘어개발자들이 다봐놓고 이딴걸 들고나왔다는거 자체가 가히 파판네임밸류에 엄청난 똥칠이라생각함.
갓오브워의 대형전투도 봤을텐데.....
격공...
내가 본 베르서스 13 PV는 차 안에 앉아있는 녹티스 복장이 정장이었는데 저건 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