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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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스토리 총정리 1부 - <지난편 링크>
- 세계관 및 역사
- 사우스 타운 스토리 (아랑전설&용호의 권)
- 오로치 스토리 (KOF 94~97)
- 사우스 타운 스토리 2 (아랑전설 MOW)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스토리 총정리 2부 - 현재 페이지 ●
- 네스츠 스토리 (KOF 99~01)
- 애쉬 스토리 (KOF 03~13)
- KOF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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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니스는 아버지가 병으로 죽은 후 영생과 힘에 집착했다. 그는 자신의 전성기 시절 육체를 베이스로 한 클론들을 대거 제조한 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행했다. 아버지의 조직 <네스츠>를 이용해 유아 유괴, 인간 복제 및 개조와 같은 비인도적 실험들을 서슴지 않고 자행했고, 그 최종 목표는 지상 최고의 육체와 힘을 취함으로써 자신이 직접 신세계의 신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옆엔 표면상 네스츠의 총수로 계속 내세워둔 '자신의 아버지 네스츠를 닮은 아바타'와 자신의 연인 미스티가 항상 함께 있었다.
<네스츠>의 수장 이그니스 (왼쪽)
조직 <네스츠> 계급도 총수 - 네스츠 (표면상 아바타) 전무급 - 이그니스 (실질적 1인자), 미스티 (전무 비서) 상무급 - 롱 (협력 관계) 부장급 - 오리지널 제로 (조직의 2인자) 과장급 - 클론 제로 (제로의 복제 인간) 계장급 - 폭시, 다이애나 주임급 - 크리자리드 (K`의 복제 인간), 마키시마 (과학자) 조직원 K` (납치/개조당한 실험체) 쿨라 (네스츠 태생/개조) 윕 (K` 친누나의 복제 인간) 맥시마 (잠입/개조) K9999 (쿄의 복제 인간/돌연변이/조직 내 최상위 실력자) 앙헬 (개조) 네임리스 (K`와 쿄의 유전자 복합 조작 실험체) 이졸데 (쿨라의 복제 인간) 클론 쿄 시리즈 (클론 쿄, 쿄1, 쿄2, KUSANAGI 등등) 실비 폴라 폴라 (찌꺼기) |
네스츠의 또 다른 최고위 간부인 롱(龍)은 본래 중국 하북성 산속에 숨겨진 암살자 집단 마을의 수장이었다. <비적단>이라 불리는 이들은 옛부터 총 네 가지 분파로 나뉘어 있었고, 롱은 그중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아 통합 리더로 선출된 자였다. 하지만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아내와 마을 사람들을 학살하고 불을 지른 뒤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이 조직 네스츠였다. 그는 비적의 체술과 네스츠의 기술이 만나면 궁극의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그들에게 협조하는 대가로 인체 개조를 받은 후 그들의 최고위 간부가 되었다.
<비적단>의 수장이었던 '롱'
조직의 2인자로 거론되는 제로는 조직 네스츠에 진심으로 충성을 다하는 자였다. 그는 자신이 가진 강한 힘에 걸맞는 매너와 품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클론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클론 제로는 오리지널과 다르게 오만하고 잔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직접 조직의 1인자가 되고 싶어 하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
네스츠 상위 간부 폭시와 다이애나는 자신의 조직과 부하들은 소중히 했다. 반면 다른 엘리트 간부들은 매우 싫어했는데, 이유인즉슨 자신들은 흙수저로써 밑바닥부터 힘들게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클론 제로라던가, 크리자리드가 그랬다. 크리자리드는 K`라는 실험체의 복제 인간으로 태어나 어느 날 조직의 간부급이 되었으며, 기억 조작까지 되어 자신을 클론이 아닌 오리지널이라 착각하고 있었다.
네스츠의 간부들
이그니스는 오로치 사건 이후 쿠사나기 쿄의 힘에 주목했다. 오로치의 힘은 그 혈통이 아닌 이상 어떻게 복제할 방법이 없었지만 쿄의 불꽃의 힘은 복제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그는 오로치와의 사투 직후 정신을 잃은 쿄를 납치했다. 그리고 통칭 <프로젝트 K>를 시작했다.
K`, 쿨라, 윕은 네스츠의 시설에서 소꿉친구로 함께 자랐다. 그중 K`는 어릴 적 납치되어 기억을 삭제당한 후 신체 강화 개조수술을 받은 아이였다. 성인이 된 후엔 <프로젝트 K>의 일환으로 쿄의 불꽃의 힘을 이식받았다. 하지만 처음엔 불꽃을 제대로 제어할 수 없었다. 후에 임시방편으로 붉은 커스텀 글러브를 이용하고 나서야 불꽃을 겨우 제어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K`는 수많은 실패작 중 드물게 성공한 완성체로 평가받았다.
죽은 K`의 누나의 복제 인간으로 태어난 윕 역시 시설 내에서 K`와 함께 자랐고, 네스츠 시설에서 나고 자란 소녀 쿨라도 마찬가지였다. 쿨라의 경우 K`와 대조적으로 얼음을 사용할 수 있는 신체 개조를 받았으며 간부인 다이애나와 폭시의 애정을 듬뿍 받아 응석받이로 자란 아이였다. 또한 그녀의 곁엔 그녀가 아끼는 안드로이드 '캔디'도 항상 함께 있었다.
네스츠 시설에서 함께 자란 세 명의 아이들
<프로젝트 K>는 쿄의 유전자를 복제한 수많은 클론 쿄들도 양산했는데, 그중 9999번째 클론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원본과는 완전히 다른 독특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 K9999(케이포나인)이란 이름을 갖게 된 그는 돌발적으로 발생한 육체변이의 힘으로 조직 내에서 최상위권을 다툴 정도로 엄청난 전투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클론이 아닌 개조 인간이라 믿었으며, 자신의 기억이 없는 것도 네스츠에서 조작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때문에 그는 간부들에게 강한 적의를 품고 있었고, 자신보다 약한 주제에 완성체라 평가받는 K`에게도 증오와 열등감을 품었다. 그런 불안정한 성격의 K9999과 유일하게 잘 맞는 네스츠 조직원은 앙헬 뿐이었다. 그녀는 근육의 밀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신체 개조를 받은 K9999의 파트너였다.
프로젝트 K가 있기 전에 <프로젝트 M>이란 실험도 있었다. 두 프로젝트 모두 마키시마란 여성 과학자의 기술 주도로 진행됐는데, 그 프로젝트 M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가 바로 맥시마였다. 전신 사이보그화가 된 맥시마는 이후 네스츠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사실 그는 네스츠에게 살해당한 친구의 원수를 갚기 위해 네스츠에 잠입한 자였다.
온갖 생체 실험을 주도한 마키시마 박사와 네스츠의 문제아들
<프로젝트 K>의 서브 포지션이었던 <프로젝트 지에>는 K`의 유전자를 가진 실험체에 쿄의 유전자를 결합해 오리지널 쿄와 K`를 뛰어넘는 강화인간의 개발을 목적으로 한 프로젝트였다. 이 실험은 수백 명의 희생자를 만들고 나서야 한 명의 생존자를 탄생시켰고, 그것이 네임리스였다. 하지만 살아남았을 뿐 불길을 제어해 싸울 정도로 완벽하지는 않았던 네임리스는 실험 직후 집중 치료실로 보내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졸데라는 소녀를 만났다. 가혹한 모르모트 생활 중 만난 그녀와의 시간은 곧 네임리스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행복한 순간이 되었다. 네임리스는 이졸데를 사랑했다.
연구원은 네임리스에게 실험에 적극 참여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다면 조직의 하급 간부로 승격시킴과 동시에 이졸데와 항상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네임리스는 그 말을 믿고 가혹한 실험을 견뎌냈고, 마침내 그 결과로 네임리스 전용의 '커스텀 글러브'가 완성되어 주어졌다. 네임리스는 그 글러브 덕분에 불꽃을 자유자재로 제어하며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 네스츠로부터 '조직을 배신한 과학자의 처단'이라는 임무를 받은 날, 그는 자신이 죽이러 간 그 과학자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듣게 된다. 네임리스가 이졸데를 만나 그러한 감정을 갖게 된 모든 경위가 처음부터 짜여진 일이었으며, 이미 이졸데는 네임리스가 사용할 커스텀 글러브를 완성하기 위한 재료로 사용된 후 죽었다는 것이다. 이졸데는 폭주하는 불길을 억제하는 얼음 인자를 몸속에 기르기 위해 시험관 안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쿨라의 클론) 이졸데 역시 아무것도 모른 채 구호반의 일원으로써 네임리스를 만나며 생활하다가 네임리스가 사용할 글러브의 재료로써 사용되고 죽은 것이다.
네임리스는 처음엔 믿지 못 했다. 무엇보다 이졸데가 더 이상 세상에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기지로 돌아온 그는 당장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이졸데를 찾아 도망치고자 하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만약 정말로 과학자의 말이 모두 사실이고 이졸데가 더 이상 세상에 없다면, 그때는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네스츠를 끝장내리라 마음먹었다.
네스츠 메인 스토리보다 더 매력 있는 네임리스 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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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는 눈을 떴다. 상황을 파악할 새도 없이 저 멀리서 굉음이 들려왔다. 그 굉음 사이로 들려온 것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이오리의 절규였다. 오로치와의 마지막 결전 이후 빈사 상태였던 이오리는 치즈루가 구해냈지만 쿄는 네스츠의 연구 시설에 납치되었다.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쿄를 가장 죽이고 싶어한 이오리의 분노를 불러왔다. 이오리는 쿄를 죽이기 위해 쿄가 납치된 연구 시설을 미친 듯이 찾아 헤매왔다. 그리고 지금 그 연구 시설을 습격해 박살 내고 있었다. 덕분에 쿄는 정신을 차리고 시설을 탈출할 수 있었고, 이오리는 혼자서 끝없이 몰려드는 클론 쿄들에게나 분풀이를 해야 했다.
이오리 덕분에 네스츠 시설에서 탈출하게 된 쿄
크리자리드는 네스츠의 명령을 받아 KOF 99를 개최했다. 당연히 비공식이었다. 대회에서 얻은 전투 데이터들을 세계 각지에 대기시켜놓은 클론 쿄들에게 전송시켜 테러를 일으킬 생각이었다.
루갈 사건 이후 오랜만에 수상한 티를 풀풀 내며 개최된 KOF 99는 당연히 하이데른에게 요주의 대상이었다. 하이데른은 곧 레오나, 클락, 랄프, 그리고 Axe 소대에서 전출된 요원 윕을 불러 대회 참전을 명했다. 이번 대회는 4:4 팀 대전이었기 때문이다.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는 클론 쿄의 모습들
K`와 맥시마는 크리자리드의 명령으로 베니마루와 야부키 신고와 함께 팀을 이루어 대회에 참전했다. 그들 곁에서 필요한 전투 데이터를 내도록 유도하라는 것이었다. 베니마루와 신고는 물론 그들이 초면이었지만 초대장에 적힌 대로 팀을 이루는 것이 룰인가보다 생각했기에 군말 없이 따랐다. 어차피 쿄는 한동안 행방불명이고 다이몬도 바쁜 터라 달리 함께 할 다른 팀원이 없었던 탓도 있었다.
리 샹페이는 사우스 타운에 거주하던 중국계 미국인 무술 소녀였다. 그녀는 같은 사우스 타운 출신인 킹, 블루마리, 토도 카스미와 함께 여성격투가 팀에 참전했다. 또한 한국 팀에 새로 참전한 전훈은 김갑환의 동문이자 심각한 아테나 빠돌이었다. 아이돌에 환장해서 제자들을 끌고 다닌 탓에 장거한과 최번개는 김사범과 다니는 것보다 더 많은 괴로움을 느껴야 했다. 중국 팀에 새로 참전한 아이도 있었다. 바오는 중국에서 대흉일이라 여겨지는 날에 태어나 죽임을 당할 뻔한 아이였다. 친 겐사이는 아이를 거두어 4인 1조로 룰이 변경된 KOF 99에 함께 참전했다.
새로 참전한 캐릭터들
K` 팀, 윕 팀, 중국 팀을 비롯한 격투가들은 크리자리드가 유도한 대회의 결승 지점 포인트로 향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들 앞에 나타난 크리자리드는 데이터 수집이 끝났으니 K`와 맥시마조차도 이제 더 이상 필요 없다며 함께 제거하려 들었다. 하지만 K`에게 패배했고, 직후 자신의 상관인 클론 제로에게 버림받아 살해당했다. K`는 자신이 조직에게 이용당하고 기억까지 조작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조직을 떠나기로 마음먹었고, 원래부터 네스츠를 적대했던 맥시마도 계속 K`와 함께 하기로 했다.
크리자리드를 작살내고 탈출하는 K`와 맥시마
곧 시설 내부가 무너지기 시작하자 모두 밖으로 달려나갔다. 하지만 윕만은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쓰러진 크리자리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숨만 간신히 남아있던 크리자리드는 윕에게 누나라 부르며 왜 조직을 나갔냐고 물었다. 하지만 윕은 알려주었다. 크리자리드가 반대로 K`의 클론이며, 크리자리드의 기억은 조작된 것이라고. 그리고 자신도 기억이 조작된 사실을 알고 조직을 떠난 것이라 했다. 윕도 자신이 정말 K`의 누나인지, 아니면 클론일 뿐인지 알 수 없었다. 곧 윕은 떠나갔고, 크리자리드는 절망과 외로움 속에서 숨을 거뒀다.
크리자리드가 가진 윕과의 추억은 이식된 K`의 기억이었다.
친, 아테나, 켄수, 바오도 네스츠 기지를 탈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탈출 도중 아테나가 무너진 콘크리트 파편에 다리를 깔리고 말았고, 그때 그녀의 머리 위로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켄수가 달려들었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켄수는 무의식적으로 <용의 힘>을 개방하고 있었다.
위기의 순간에 폭발한 용의 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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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회에서 자신의 직속부하인 크리자리드를 죽이고 기지를 폭파시켰던 클론 제로는 이후 자신들을 쫓는 하이데른의 용병부대에 자신의 또 다른 더미 클론을 위장 잠입시켜두었다. 더미 클론은 하이데른과 같은 급의 용병부대장인 '링'을 죽이고 그의 모습으로 변장해 용병단 내부 세력을 장악해갔다. 그의 최종 목적은 네스츠의 제2단계 계획인 <프로젝트 '00>. 하이데른의 용병대와 국가 정부들이 만든 대(對) 네스츠용 위성병기 <제로 캐논>을 탈취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클론 제로는 제로 캐논을 탈취함과 동시에 그것을 이용해 네스츠마저 박살 내고 자신이 모든 권력을 장악할 야망을 갖고 있었다.
프로젝트 00
비공식 KOF 대회가 또다시 개최되었다. 장소는 사우스 타운이었다. 조직의 배신자가 된 K`와 맥시마는 네스츠를 조사하는 임무를 맡은 에이전트 바넷사, 라몬과 함께 팀을 이뤄 네스츠에 접근해나갔다. 그리고 하이데른은 그들 모두를 보조하여 네스츠의 본거지를 찾아내려 하고 있었다.
K` 일행과 함께 팀을 이룬 바넷사, 라몬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에이전트는 한 명 더 있었다. 바넷사와 같은 기관에서 일하는 세스는 <비적단> 사천왕 중 한 명인 린을 찾아가 팀을 맺었다. 그의 힘이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서였다. 린은 비적단을 배신하고 나간 롱을 찾고 있었고, 때문에 세스가 제안한 롱에 관한 정보는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었다. 롱은 분명 네스츠에 관련되어 있었다. 세스는 린을 비롯해 베니마루, 신고에게도 연락해 4인 1조의 룰을 충족했다. 네스츠의 흔적을 쫓아가며 쿄와 롱을 찾는 것. 이것이 공통점 없는 이들의 공동 목표였다.
롱을 쫓는 린과 에이전트 세스
지난 대회에서 자신도 모르게 용의 힘을 개방해서 아테나를 구했던 켄수는 특이하게도 곁에 있던 바오에게 힘을 모두 흡수당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잠재 능력을 모두 빼앗긴 켄수는 한동안 체술 외에 아무 기술도 쓸 수 없었고, 자신의 몸에 과분한 에너지를 받아들여버린 바오는 고열로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친 겐사이는 모든 걸 되돌려야 했다. 바오에게 담겨있는 포화 상태의 힘을 방출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 그것은 KOF에 또 한번 참전하는 것이었다.
지난 사건 이후로 바오에게 힘을 흡수당한 켄수
그 시각 이오리는 평소 같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눈앞에서 네스츠의 요원들에게 둘러싸인 한 여자를 구해낸 것이다. 이오리가 본래 약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싫어하는 성격이긴 했지만, 그건 자기 자신이 그렇게 한다는 것뿐이지 남에게는 철저히 무관심한 성격이었다. 그런데도 이오리는 여자를 구했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때 여자가 고맙다며 싸우는 모습이 자신과 아는 사람과 닮았다고 말을 건네왔다. 그때서야 이오리는 눈치챘다. 왜 그녀가 네스츠에게 쫓기고 있었는지. 그녀는 쿄의 여자친구 유키였다. 그녀는 실종된 쿄가 반드시 돌아오리라 믿고 있었다.
쿄를 믿고 기다리고 있는 유키
대회에서 순조롭게 승리를 이어가던 K` 팀. 그들 앞에 한 여성이 난입해 들어왔다. 그녀는 한때 K`와 네스츠 시설에서 함께 나고 자랐던 쿨라였다. 하지만 지금의 쿨라는 어릴 적 기억을 삭제당하고 배신자 K`를 처단하기 위한 안티 K`로써 나타난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기억을 삭제당한 K`는 주저 없이 그녀와 한 차례 싸웠지만 그녀는 왜인지 쉽게 물러났다. 할 일이 따로 있는 것 같았다.
쿨라가 물러난 후 K` 팀이 대회 결승 지점으로 향한 그때, 그들을 보조하던 하이데른의 지휘 본부실에서 뜻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타 부대 사령관 링으로 변장한 클론 제로의 더미가 상황실을 장악하여 하이데른을 구속해버린 것이다. 그는 곧 탈취한 제로 캐논을 시범 삼아 쏘아 사우스 타운의 3분의 1을 날려버렸다.
탈취당한 제로 캐논의 첫 희생양이 된 사우스 타운
클론 제로의 본체는 결승 지점에 도달한 K`의 팀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K` 팀과의 싸움에서 발생한 에너지를 제로 캐논으로 전송할 수 있다며 덤벼왔다. 하지만 당연히 주인공 팀에게 뒤지게 쳐맞았고, 빡친 클론 제로는 제로 캐논의 발사 버튼을 눌러 자신이 미리 조준해둔 지점에 캐논을 쏘려 했다. 물론 그 목표 지점엔 네스츠 시설도 함께였다.
그때, 두 여자가 클론 제로의 등 뒤에서 나타났다. 배신자를 처단하러 온 네스츠 간부 다이애나와 폭시였다. 이미 쿨라가 직접 우주 궤도로 올라가 위성 병기를 장악해둔 탓에 캐논의 발사 버튼도 말을 듣지 않았다. 클론 제로는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이애나와 폭시에게 처단당했고, 상황실에 있던 클론 제로의 더미도 마찬가지였다.
네스츠는 배신자를 용납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제로 캐논이 폭주하면서 사우스 타운에 다시 한번 광선을 방출됐다. 그 타격 지점엔 사이코 솔저 팀도 있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하늘로 날아오른 바오는 캐논의 광선을 몸으로 막아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힘을 방출해 제로 캐논을 박살 냈다.
상상을 초월하는 용의 힘?
직후 힘없이 떨어진 바오는 제로 캐논의 에너지까지 흡수해버린 탓에 엄청난 고열로 타들어가고 있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바오를 부여잡은 켄수는 순간 무언가 결심한 듯 바오에게 입을 맞췄고(!), 그 순간 용의 형상을 한 엄청난 기운이 그들 주변에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잠시 후 기운이 멎어들자 켄수의 몸이 빛나고 있었다. 켄수의 힘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쭈압... 쭈웁... 쭙.. 할짝...
제로 캐논이 부서지던 순간 그 위치에 있었던 쿨라는 뜻하지 않게 맨몸으로 대기권으로 추락해야 했다. 이대로 죽는다고 생각한 그 순간, 그녀의 안드로이드인 캔디가 쿨라의 몸을 감쌌다. 캔디는 쿨라를 안은 채 대기권에 돌입했고, 그 여파로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되었다.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던 쿨라는 부서진 캔디의 잔해를 소리 없이 부여잡았다. 캔디는 지직거리는 음성으로 쿨라에게 친구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쿠.. 라.. 친... 구...
기억을 삭제당했던 K`, 윕, 쿨라 이들 모두는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기억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었다. 누나의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려가던 K`의 앞에 먼저 나타난 것은 윕이었다. 그녀는 죽어가던 클론 제로 앞에 나타나 그가 건넨 프로젝트 데이터를 모두 수거했고, 때문에 네스츠의 모든 전말과 자신의 과거를 파악한 상태였다.
진실을 알게 된 윕
그토록 궁금해하던 과거를 알게 된 그녀는 매우 차갑게 얼어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K`에게 자신과 함께 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 이제 그녀의 목표는 네스츠의 궤멸이었다.
방황을 끝낸 그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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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 2001은 이전과 달리 공식적으로 개최되었다. 한국 팀은 부상당한 전훈을 대신해 또 다른 제자인 이진주를 엔트리로 내세웠고, 여성 격투가 팀은 여고생 스모 선수로 주목받은 시조 히나코와 조를 짰다. 또한 이번 대회엔 특이하게도 네스츠라는 이름을 전면에 걸고 K9999와 앙헬도 함께 출전했다. 물론 그들의 팀원은 같은 네스츠 소속인 쿨라와 폭시였다.
어김없이 추가된 신캐릭터들
린을 팀원으로 받은 K` 일행은 대회에서 승리 후 시상이란 명목으로 주최 측에서 준비한 비행선에 탑승했다. 그러자 비행선은 곧 분리되어 우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네스츠의 본거지는 우주에 있었다.
이 정도 재력이면 굳이 힘 타령 안 해도 될 텐데..
일행은 그곳에서 오리지널 제로와 다시 부활한 크리자리드, 그리고 린이 그토록 찾던 롱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롱은 곧 자취를 감추었고, 대신 일행은 제로를 상대해야 했다. 그는 예전의 클론 제로와는 격이 다른 남자였다. 잠시 후 일행이 승리하자 그는 패배를 인정하고 깔끔히 물러났다. 그리고 그 뒷편에서 마침내 일행은 모든 것의 계획하고 꾸민 원흉. 네스츠의 총수 이그니스를 만날 수 있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이그니스
이그니스는 K`를 비롯한 몇몇이 도망쳐 네스츠에 대항하고 지금 이 자리에 선 것이 모두 처음부터 자신이 계획했던 바라고 했다. 오로지 최강의 전사와 최강의 힘을 추리기 위함이었다. 그는 곁에 앉아있던 옥좌의 노인을 부스러뜨리고 자신이 바라 마지않던 '최강자와의 최종 결전'을 준비했다. 그는 지금껏 네스츠에서 자행되어온 수많은 개조 인간들을 통해 얻어낸 격투 데이터들을 모두 피드백시킨 최고의 육체와 최고의 강화복을 갖고 있었다.
지옥을 보여주마
겁나게 어려웠다. 내가 오락실에서 보스 깨려고 이렇게 고군분투한 적이 언제였던가 싶다. 오로치처럼 AI가 멍청한 것도 아니어서 진짜 SNK 이것들 변태인가 싶었다. 집에도 안 가고 온갖 잉여 발컨질 끝에 마침내 이그니스를 깨자 마침내 이놈은 감춰두었던 지긋지긋한 클리셰를 보여주었다. 자신의 패배에 충격 먹고 위성 통째로 자폭 기능을 가동한 것이다.
유치한 야망에 걸맞은 유치한 최후
마지막에 자폭 기능이 멈추고 위성이 바다에 침몰하면서 일행은 겨우 목숨은 건지게 되었다. K`가 바닷속에서 빠져나올 때 그는 그 속에서 한 소녀와 조우했다.
기억을 되찾고 K`를 구하러 온 쿨라
네스츠가 궤멸한 것이 확인되면서 하이데른은 작전을 종료했다. 네스츠의 몇몇 잔당들이 자취를 감추긴 했지만 조직 자체가 완전히 와해되었으므로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쿄를 비롯한 일행들도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고, 린은 계속해서 사라진 롱을 쫓으러 떠났다.
그리고 남겨진 세 명.
한 남자는 개조되어 기억을 잃어버린 인간이었고, 한 소녀는 연구실에서 태어나 꼭두각시처럼 살아왔다. 그리고 또 한 여성은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부터 함께 살아나가기로 했다. 어쨌든 태어났고, 굴레마저 부숴낸 이상 이제부터 만들어나갈 그들의 삶과 그들의 기억은 누구도 손대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굴레를 벗어던진 세 명의 인간
켄수는 다시 찾은 힘을 이번 대회에서 확인하고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잠재 능력이 발휘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예전의 초능력은 확실히 되찾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바오는 생각이 달랐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을 지켜보던 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떡밥만 던져놓으면... 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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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그곳에 세워져 있었던 웅장한 저택은 사라지고 없다. 그을음에 검게 변색된 돌기둥에는 담쟁이 덩굴이 얽혀있고, 타다 남은 상석은 진한 녹색 이끼가 덮여 있다. 베일로 얼굴을 가린 엘리자베트 블랑토르셰는 그곳을 바라보며 수십 년 전 애쉬와 함께 지냈던 나날을 회상하고 있었다. 애쉬는 그녀를 '베티'라 불렀다.
사이키 일족을 봉인하는 역할을 맡아온 블랑토르셰 가문의 후예 '베티'
저택을 모두 태워버린 화재 이후, 블랑토르셰 가문 사람들은 애쉬 크림존을 불타버린 그 장소에서 격리시켰다. 가족을 모두 잃은 애쉬를 걱정한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크림존 가문은 고대부터 블랑토르셰 가문과 함께 사이키 일족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그것도 옛이야기가 돼버린 현재 블랑토르셰 가문에서 애쉬의 입장이란 베티가 억지로 집에 데려온 성가신 꼬맹이일 뿐이었다.
화재로 인해 가문에서 홀로 살아남게 된 '애쉬'
애쉬는 베티를 따라 곧잘 이 장소를 찾아와 주변을 산책했었다. 그리고 저택의 벽을 타고 내려오거나, 담벼락의 구멍을 파서 넓히는 등 대단히 터무니없는 짓을 벌였었다.
"언젠가, 사명을 완수하면 여기에 또다시 내 집이 세워질 거야. 그때는 베티의 집에서 나와 모두 초대해야지."
불탄 자리에서 주운 막대기로 땅을 긁으며 애쉬는 곧잘 중얼거리곤 했다. 베티는 주위를 둘러보며 대강 대답해두었다.
"난 애쉬가 없어지면 외로울 거야"
아무것도 없는 잔디밭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엉터리 평면도를 그리던 애쉬가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본다.
"그럼 베티도 여기서 함께 살면 되겠네?"
무슨 뜻이야?라고 물어볼 틈도 없이, 반사적으로 베티의 뺨이 붉게 물들었다. 간신히 평상심을 유지하며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려 할 때, 베티는 애쉬가 띄우는 미소에서 장난기를 눈치챘다.
"무슨 뜻이라고 생각한 거야?"
화가 나서 일어선 베티를 향해 애쉬가 달려들었다. 정면에서 애쉬를 껴안는 모습이 된 베티는 그 기세를 못 이기고 둘이서 함께 풀 속으로 쓰러졌다. 애쉬의 손에는 주변의 꽃을 꺾어 엉성하게 만든 화관이 들려있었다.
참고로 열 살 차이다.
십 년 전, 그 추억의 장소였던 곳은 무성한 풀숲에 뒤덮여 이제 흔적도 없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베티의 가슴속엔 작은 아픔이 느껴졌다. 어느 날부터인가 애쉬는 베티에게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가문의 사명마저 조롱했다. 그리고 베티는 어느새 애쉬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타인이 되어 있었다. 애쉬는, 왜 변해버린 걸까.
"이제 슬슬 어두워지는군요."
곁에 있던 집사가 베티를 걱정했다. 어느새 해는 지고, 남은 빛도 산 능선으로 사라지려 하고 있었다. 베티는 이끼로 덮인 저택을 등지며 말했다.
"그 아이가 단순히 자신의 사명을 잊은 거라면... 제가 이 손으로 처리하겠어요. 제가 하지 않으면 안 돼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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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는 KOF 대회의 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팀 메이트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쉔과 듀오론이었다. 쉔은 강한 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흥미를 느끼는 타입이었기에 애쉬의 제안을 당연히 마다하지 않았고, 듀오론은 비적단 일족을 거의 궤멸시킨 자신의 아버지 롱의 흔적을 쫓기 위해 마찬가지로 참가를 결정했다. 그리고 애쉬가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오스왈드라는 남자가 있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이었다.
애쉬의 곁에 모인 남자들
이번 대회에도 새롭게 모습을 보인 이들이 있었다. 사우스 타운에서 명성이 자자한 가토와 그리폰 마스크, B.제닛, 덕 킹, 기스 하워드의 끄나풀들이었던 화 자이, 라이덴, 그리고 여고생 신분으로 처음 이름을 올린 마린과 모모코였다.
마린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어떤 조직'으로부터 KOF 참전 명령을 받아 팀원을 찾아 헤매던 중 아테나와 히나코를 만났다.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억지를 부린 덕에 마린은 무사히 팀을 이뤄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지만 유리 사카자키로부터 '무기를 쓰는 마린의 격투 스타일은 비열하다'는 험담을 듣고 난 후로는 그녀와 만나 대결을 하는 것이 우선 목표가 되었다.
모모코는 친의 추천으로 사이코 솔저 팀에 합류했다. 나이보다도 훨씬 어린 모습을 한 그녀는 합류 즉시 팀에서 가장 만만한 상대를 탐색해 놀려대며 시간을 보냈다. 대상은 당연히 켄수였다. 켄수는 그녀의 짓궂은 장난에 계속 쩔쩔매야 했다.
호기롭게 참전한 두 여고생
그 시각, 하이데른과 그의 팀원들은 수상한 거대 비행선을 조사하고 있었다. 한때 침몰되었던 루갈의 항공모함 블랙 노아의 이름을 딴 <스카이 노아>. 루갈의 자식들 소유의 비행선이었다.
루갈의 맏아들 아델하이드 번스타인은 아버지의 사업과 재산, 그리고 격투술까지 모두 물려받았다. 하지만 아버지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과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여동생이자 루갈의 딸 로즈 번스타인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녀는 아버지의 성격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활달하다 못해 오만하기까지 했던 로즈는 오빠 이외의 모든 자들을 하찮고 열등하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오빠만을 무척 소중하게 여겼고, 그런 그녀 때문에 가장 힘들어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오빠였다. 아델하이드는 소극적인 성격인 탓에 항상 여동생에게 휘둘려 살았다. 동생이 꿈꾸는 이상적인 오빠의 기준에 억지로 맞춰주다 보니 생긴 괴리였다.
번스타인 가문의 적자들
이번 KOF를 개최한 것은 카구라 치즈루였다. 대회의 참가자들은 대회 막바지에 나타나 자신들에게 덤벼온 그녀들과 싸워야 했다. 치즈루는 놀랍게도 야타의 거울을 이용해 죽은 언니의 모습까지 재현해 격투가들을 시험하려 들었다. 그러나 사실 치즈루는 사람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사이키 일족의 일원 보탄의 조종을 받고 있었다. 즉 대회는 처음부터 사이키 일족의 의도에 따라 개최된 것이었다.
치즈루가 가진 '언니에 대한 죄의식'을 파고들어 마음을 장악한 보탄
격투가들은 자연스레 치즈루가 인도한 '오로치의 봉인이 있는 장소'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카이라는 남자의 마지막 시험을 받게 된다. 그는 사이키 일족 중에서도 매우 높은 신분을 가진 자였다.
외모답지 않게 매우 이성적인 성격의 무카이
쿄와 이오리는 그들 모두를 쓰러뜨리고 오로치의 봉인과 마주했다. 애초에 섞일 수 없는 두 남자가 함께 한 것은 삼신기가 모이지 않으면 대적하기 힘든 적이 등장했다는 치즈루의 적극적인 설득 때문이었다. 쿠사나기도 패배할 것이라 부르짖는 그녀의 말은 이오리를 자극하는데 성공했었다. 그리고 지금, 두 남자는 자신들이 봉인했던 오로치의 망집을 보고 있었다.
치즈루가 수호해왔던 오로치의 봉인
곧 정신을 차린 치즈루가 다가왔다. 그녀는 비록 적들에게 이용당하고 몸도 가누기 힘든 상태였지만, 오로치의 봉인이 아직 무사한 것에 안도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녀는 뜻밖의 일을 겪는다. 그녀의 등 뒤에서 나타난 애쉬가 그녀가 가진 <야타의 거울>의 힘을 순식간에 빼내버린 것이다. 애쉬는 방심한 틈을 타 이오리가 가진 <야사카니의 곡옥>의 힘도 빼내었다. 수호자의 힘이 사라지자 동시에 오로치의 봉인은 풀렸고, 애쉬는 남은 일행을 비웃으며 사라졌다.
삼신기가 미처 경계하지 못했던 뜻밖의 인물 애쉬
그러한 애쉬의 충격적인 행보를 지켜보며 이를 가는 여성이 있었다. 한때의 추억 때문에 망설여왔던 베티는 마침내 확고한 목표를 갖게 되었다. 애쉬는 사이키 일족과 함께하는 것이 분명했고, 그들을 막아야 하는 블랑토르셰의 사명은 이제 애쉬를 찾아 죽여야 할 이유와도 상통했다.
전설의 로켓 슴가 엘리자베트 블랑토르셰
한편 대회장 밖에 남아있던 격투가들 앞에 또 다른 남자들이 나타났다. 봉인에서 풀려난 오로치를 깨우기 위해 온 사이키 일족의 시온과 마가키였다.
격투가들은 먼저 나선 시온을 우선 쓰러뜨렸다. 그러자 시온의 옆 공간이 일그러지며 시온을 빨아들이기 시작했고, 시온은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다. 그 공간에서 다시 나타난 것은 마가키라는 흉포한 성격의 남자였다. 그는 무려 공간을 다루는 능력으로 격투가들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또 결국 인간의 힘에 무릎을 꿇었고, 결국 자신이 이공간에 가두어놓았던 시온의 창에 완전히 목숨을 잃었다.
오로치를 깨우는데 실패한 사이키 일족의 두 남자
얼마 지나지 않아 마가키의 사체를 수습해가는 두 그림자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사이키 일족의 일원인 슈룸과 리멜로였다. 그들은 인사 대신이라며 마가키의 사체가 보관되어 있던 함선을 통째로 가라앉혀버렸다. 마가키의 사체로 사이키 일족을 연구해보려던 하이데른은 이 때문에 호위함을 하나 잃게 된다.
항상 붙어 다니는 슈룸과 리멜로
저 멀리 하늘에 뜬 스카이 노아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아델하이드는 수많은 희생을 보며 마음 아파해야 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그의 곁에 선 여동생 로즈의 감상은 정반대였다. 그녀는 천박하고 미천한 자들의 죽음에 평소와 같은 경멸 어린 언사를 내뱉었고, 그 행동은 기어코 아델하이드의 화를 돋구었다.
처음으로 여동생에게 화를 낸 아델하이드
처음 본 오빠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로즈는 마음속에서 이제껏과는 분명히 다른 증오가 불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이제 오빠를 포함해 자신을 불쾌하게 하는 그 어떤 것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녀의 어느새 보탄의 꼭두각시가 되어 있었다.
인간의 내면의 약점을 파고들어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보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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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을 건너 현재에 발을 디딘 사이키가 맞이한 것은 전 세계에 만연한 땅벌레 같은 인간들의 무리였다. 그는 과거로 다시 돌아가 역사를 바로잡고자 했고, 그것을 위해 지난 삼 년간 인간들의 역사, 약점 등등 모든 것을 파악해두었다. 쓰레기들끼리 전쟁을 하게 만들고, 전염병과 타이밍을 맞춰주면 이 구더기 같은 문명의 대청소쯤은 일도 아닐 것이다.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의 리더 사이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우선 다시 과거로 돌아갈 문을 열어야 했다. 다시 행성의 배열이 그랜드 크로스를 이룰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기에 사이키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그것에 도움을 준 것이 현재에 살고 있는 자신의 직계 후손 애쉬였다.
애쉬는 비록 자신의 일족을 견제하는 벌레들의 가문과 함께 했었다고는 하나 본래의 본능과 영리함은 잃지 않은 듯했다. 애쉬는 이 시대에서 쓸만한 정보들을 충분히 가져다주었다. 오로치, 삼신기, 거대한 정신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KOF... 사이키는 먼 미래에서도 제 몫을 다하는 후손 애쉬의 모습을 보며 흡족해했다.
애쉬는 자신의 역할을 깔끔히 해냈다. 그가 갈취한 삼신기의 힘과 오로치의 힘, 제물로 바칠 사이키 수하들의 목숨, 그리고 이번 KOF에 다시 모일 정신 에너지까지 모두 결집하면 사이키는 마침내 시간의 문을 다시 열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사이키는 역사를 바꿀 것이다. 그리고 그의 후손 애쉬는 그 새롭게 변한 세계에서 보다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다. 가족도 가문도 아무것도 없이 홀로 살아온 삶. 애쉬는 그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으리라.
사이키 일족을 돕는 애쉬
그들은 새로이 열릴 KOF 대회용 스타디움 지하에 오로치의 힘을 모으는 시설을 몰래 지었다. 물론 보탄이 조종하는 로즈 번스타인의 재력을 이용한 덕분이었다. 로즈가 새롭게 개최한 'KOF 13'은 다시 한번 많은 격투가들을 불러 모았고, 그중엔 베티도 있었다. 그녀는 쉔우, 듀오론과 함께 팀을 이뤄 KOF에 참전했다. 그들 모두 대회 중 애쉬와 조우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애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 시각 달라진 동생의 모습이 수상했던 아델하이드는 스카이 노아의 메인 컴퓨터 데이터를 조사해 KOF 스타디움 지하에 정체 모를 거대한 시설이 있음을 알아채고 하이데른에게 알리고 있었다.
묘한 관계의 아델하이드와 하이데른
하이데른은 경기장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에이전트(세스, 바넷사, 라몬, 블루마리)들을 즉각 스타디움 지하로 투입시켰다. 그러나 그 순간, 시간이 멈췄다. 그리고 경기장 중앙에 사이키 일족이 난입해 들어왔다.
모습을 드러낸 사이키 일족
사이키는 우선 '문을 열기 위한 의식'을 치르기 위해 일족을 각자 준비한 자리로 배치시킨 후, 시간의 틈새를 만들어 대회의 우승자인 베티 일행을 불러들였다. 최후의 일전을 치러 문을 열기 위한 마지막 정신 에너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마침내 <시간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사이키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문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마침내 열리는 시간의 문
하지만 사이키는 문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애쉬가 기습적으로 나타나 사이키의 힘을 흡수해버린 것이다.
삼신기에 이어 사이키의 힘까지 흡수한 애쉬
동시에 시간의 문도 다시 닫혀갔다. 의식의 자리에 서있던 슈륨과 리멜로가 도주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애쉬가 미리 고의적으로 흘린 정보(사이키가 일족 모두의 목숨을 제물로 바쳐 혼자 시간의 문을 넘어가려 한다는 사실)에 실망하여 마음이 돌아선 상태였다. 모든 건 애쉬가 의도한 대로였고, 그제서야 애쉬의 배신을 눈치챈 보탄은 분노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상황을 눈치채기 시작한 베티는 애쉬에게 다가가려 했다. 하지만 애쉬는 사이키의 힘을 완전히 흡수 못하고 오히려 몸을 장악당한 상태였다. 그것만은 애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베티는 애쉬와의 최후의 결전을 피할 수 없었다.
일명 '피의 나선에 미친 애쉬'
"애쉬...? 들려? 나야, 베티!"
귓가에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애쉬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대신 사이키의 의지가 그의 몸을 타고 강하게 흘러들어왔다. 애쉬는 문 앞에 섰다.
'자, 애쉬. 그 문을 통과해라. 우린 원하는 대로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어. 곧 문이 닫힌다. 어서 문 앞으로...'
애쉬는 움직이지 않았다. 타임 패러독스로 인한 존재 자체의 소멸이 두려웠던 사이키의 의지가 처절하다시피 발악을 해왔다. 하지만 애쉬는 견뎌냈다.
"니가 말했었지...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분명 그렇게 말했었어. 바보 아니야? 넌 나를 몰라. 나는 이 세계가... 꽤 마음에 든다고."
문이 닫혔다.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던 애쉬
"마지막에 실수해버렸네, 베티. 더 잘 끝낼 수 있었는데..."
"무슨 말이야?"
"조상을 지워버렸으니까... 아마 난...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되겠지."
"어째서... 왜 항상 그렇게 제멋대로인 거야? 난 널... 데리고 돌아가려고 왔는데!"
"미안해, 베티. 이제... 시간이 다 됐네."
"Au revoir a tous."
애쉬는 지워졌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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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로즈의 의지를 조종하던 실은 끊어졌고 대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아델하이드는 그녀가 잠시 현기증을 느낀 것이라 생각했다. 하이데른 역시 비슷한 기분을 느끼며 대기해두었던 병력을 철수시켰고, 삼신기도 각자의 주인에게 돌아갔다. 아무도 이상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단 한 명을 빼고는. 베티는 모든 것을 기억했다.
시간의 틈새에 있었던 탓에 기억을 잃지 않은 베티
"어이, 아가씨의 상태는?"
"지금 차에 탔다."
"갑자기 왜 그러지?"
"...저렇게 보여도, 역시 긴장이 풀려서 그런 거겠지."
"우승해서 마음을 놓은 건가? 꽤 귀여운 구석도 있는걸?"
"...그럴지도."
"그래. 이제, 축제도 끝났군."
베티는 애쉬가 남기고 간 머리띠를 부여잡고 소리 없이 울었다. 그 누구보다 고독했을 애쉬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한 자신이 너무나 미웠다. 애쉬는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었고, 철들 무렵엔 그가 가장 사랑했던 이도 곁에 두지 않았다. 애쉬는 그렇게 외롭고 고독하게 세상을 구했다. 그리고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다. 오직, 베티만이 애쉬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베티는 이대로 애쉬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애쉬를 되살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실마리는 의외로 얼마 지나지 않아 가닥이 잡혔다. 사이키가 일으켰던 시공 왜곡의 여파가 하나로 뭉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봉인에서 깨어난 오로치가 있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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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키는 사라지고 살아남은 그의 일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그들이 빼돌렸던 오로치의 봉인은 결국 금이 가면서 깨지고 말았다. 마땅히 준비된 부활의 촉매제가 없었던 오로치는 사이키가 남기고 간 시공 왜곡의 여파에서 흩어져 나온 온갖 망령들을 끌어들여 존재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깨져버린 오로치의 봉인
텅푸루 노사는 그 이상 현상의 낌새를 놓치지 않았다. 예전의 오로치의 기와는 뭔가가 달랐다. 그는 그 정체불명의 기운이 자신의 제자인 슌에이가 가진 미지의 힘과 관련이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슌에이는 자신이 가진 '수수께끼의 힘' 때문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텅푸루의 제자로 거두어진 아이였다. 노사는 그 기운을 조사하기 위해 또 다른 제자인 메이텐쿤과 함께 KOF의 참전을 결정했다. 텅푸루에겐 온갖 정신 에너지가 모이는 KOF에 분명 그 기운이 나타나리란 확신이 있었다.
새 떡밥을 팍팍 뿌리며 등장한 녀석들
새로이 열리는 KOF의 개최자는 난립하는 온갖 아류 대회의 개최권을 모두 사들여 하나로 통합시켜낸 러시아의 대부호 안토노프였다. KOF의 초대 챔피언을 자칭한 그는 자신의 챔피언 벨트를 걸고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게 대회의 서막을 열었다.
의외로 순박한 성격을 가진 눈물 많은 아저씨 안토노프
역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 만큼 이번 대회엔 뉴 페이스들도 대거 참전했다. 베티의 '은밀한 의뢰'로 대회에 참가한 후드를 둘러쓴 파이터 쿠크리, 지하 격투기 세계에서 활약하는 가면의 여성 격투가 미안, 전 네스츠 찌꺼기(...)이자 가수/패션모델을 겸업하는 실비 폴라폴라.
안토노프에게 직접 고용된 공식 초빙 팀
현대에 모이기 시작한 악의 기운으로부터 자연을 지키기 위해 이세계에서 넘어온 무녀 전사 나코루루, 그녀를 따라 함께 이세계로 넘어온 권법 일족 드래곤의 마지막 후계자 무이무이, 마찬가지로 이세계 피스 해적단 선장의 딸 러브 하트.
갑툭튀한 나코루루 때문에 사무라이 스피리츠 스토리까지 써야 하나 고민했다 -,.-
의문의 단체가 제공한 기계 팔을 장착한 젊은 천재 복서 넬슨, 자신이 키우는 왕부리새 코코의 서식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라틴계 미녀 사리나, 닌자를 동경하는 남미 출신의 와패니즈 반데라스 핫토리.
새로 참전한 남미 팀
태권도 협회 회장이자 김갑환의 스승 강일, 강일이 세계 유랑 중 만난 그의 연인 루온, 장거한과 최번개를 다시 악의 길로 인도하려 하는 거물급 죄수 제너두.
제너두는 장/최와 팀을 이루었다.
악역 캐릭터에 열광하는 아이들을 위해 예전의 그리폰 마스크가 아닌 악역 기믹의 공룡 마스크를 쓰고 KOF에 참가한 프로 레슬러 킹 오브 다이노소어스, 동경하는 테리의 스타일을 모방해 격투술을 익힌 여성 파이터 아리스, 기스 하워드 커넥션의 신입 실력자 하인.
사우스 타운 출신의 뉴 페이스들
그리고 뉴 페이스는 아니지만 괜히 한 번 더 언급하고 싶은 짱 귀여운 내 주캐 유리 사카자키.
하악하악
THE KING OF FIGHTERS XIV 가 개막되었다.
그래픽은 개구려도 게임성은 괜찮코프스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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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무르익을 무렵, 각지의 최고의 격투가들이 일으킨 정신 에너지가 점점 쌓이자 텅푸루와 나코루루가 예견했던 이변이 마침내 일어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망령들이 폭풍을 일으켜 대회장을 산산이 부숴버린 것이다. 그 망령들의 그림자는 한데 모이더니 점차 사람의 형상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그 괴이한 존재는 줄곧 "버-스!!"라고 울부짖었다. 하이데른은 그것을 보고는 옳타쿠나! 하고 녀석의 이름을 버스로 지었다.
KOF 보스 역대 최악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버스의 등장. 어서 지나가라...
버스는 봉인이 깨어진 자연의사 오로치가, '사이키가 일으킨 시공 왜곡의 여파'에서 온갖 망령들을 끌어들여 형상화한 존재였다. 그것은 심지어 나코루루가 태어났던 아주 오래전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모든 증오와 부(腐)를 끌어모았다. 때문에 나코루루는 시대를 건너 악을 쫓아온 것이었다.
다만 존재의 합은 어설펐다. 그 모든 망령들은 애초에 하나로, 그것도 이렇게 급작스럽게 융합하기는 힘든 것이었다. KOF 14의 우승팀은 버스를 쓰러뜨렸다. 오래전 크리스의 몸을 빌렸던 오로치 때보다 한결 상대하기 쉬웠다. 대회장이 파괴되고 주최자 안토노프가 큰 부상을 당했지만 사태는 그럭저럭 빠르게 수습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었다. 하나로 뭉쳤던 망령들의 집합체가 파괴되자 그 체내에 갇혀있던 망자들과 에너지가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그것은 오래전에 사라졌던 악의 부활도 가능하다는 것을 뜻했다. 하이데른과 그의 팀원들은 그 이상 현상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최대한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지만 모든 에너지의 이동을 파악할 순 없었다. 예를 들면 가이델의 소재도 그러했다.
이제 KOF 시리즈엔 누구라도 등장할 수 있다...
이카리 팀과 협력 중인 K` 일행.
하이데른의 움직임을 견제하며 세계 곳곳에 나타난 힘을 쫓는 자가 있었다. 사우스 타운의 제왕 기스 하워드였다. 이번 대회에 출전시킨 기스 커넥션 신입 멤버 하인과 심복 빌리 역시 기스를 그림자처럼 따르고 있었다. 사실 이번 망령 난입 사건은 이미 그가 가진 비전서의 예언에 언급되어 있었다. 다만 모호한 기록이었기에 기스는 상황을 좀 더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었다.
하이데른의 동향을 감시하며 힘을 쫓는 기스 커넥션
이 녀석들도 마찬가지.
흩어진 힘을 감시하기 위해 아예 눌러앉기로 한 세 명의 이방인들.
그 시각, 쿠사나키 쿄는 한 통의 문자를 받는다. 치즈루로부터 온 메시지였다. 그녀는 줄곧 깨어진 봉인으로부터 흘러나온 오로치의 흔적을 쫓고 있었다.
서쪽으로 오셍!
치즈루가 가르쳐준 장소는 러시아 대회장으로부터 서쪽으로 한참 떨어진 헝가리였다. 그곳 인적 드문 산등성이의 어둠 속에서 버스로부터 튕겨져 나온 오로치의 영혼이 꿈틀대고 있었다. 그것은 촉매를 찾지 못해 그저 바닥에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곧 야가미, 쿠사나기, 치즈루는 삼신기의 힘을 모아 오로치의 흔적을 망설임 없이 제거했다.
재탕 요소를 서둘러 제거하는 삼신기
헝가리보다 조금 더 가까운 곳, 우크라이나에도 망령의 흔적이 밝게 타오르고 있었다. 다만 그것을 찾아온 자들은 삼신기와는 다른 목적을 갖고 있었다. 애초부터 특정 영혼을 찾으려 대회에 참가했던 쿠크리, 그리고 그 임무의 의뢰자 베티. 그녀는 한 소년의 부활을 원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찾아낸 흔적이 바로 그 소년, 애쉬 크림존의 영혼이었다.
예견되었던 애쉬 부활 떡밥
한편 힘의 흔적은 아주 멀리 오세아니아 땅에도 이어졌다. 호주의 땅을 가른 그것은 아무에게도 기록되지 않은, 그러나 그 어느 영혼의 흔적보다도 강렬한 힘을 발산했다. 그 힘의 정체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
다음편에 께속.
에쉬스토리 이후에는 몰랐는데, 나름 스토리가 있었군요. kof 팬으로서 다음 편 기다리겠습니다. ^^
첫짤 레오나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짤 유리 +_+ 잘봤습니다!!
스토리 기획 잘 보고 있습니다. 쭉 이어나가 줬으면..ㅎㅎ
저 역시 최애캐가 유리ㅌ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실버 폴라 폴라(찌꺼기)
막짤 유리 +_+ 잘봤습니다!!
에쉬스토리 이후에는 몰랐는데, 나름 스토리가 있었군요. kof 팬으로서 다음 편 기다리겠습니다. ^^
애쉬스토리는 진짜 봐도봐도 울컥거림 너무 슬퍼잉 ㅠㅠ
저 역시 최애캐가 유리ㅌ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첫짤 레오나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첫짤 레오나 러브레터 스토리는 공식입니까? 대체?!
시작은 98인가 레오나가 랄프 대신 장거한을 만나면 경례를 하는 버그가 있었는데 이게 살이 붙어서 지금은 거의 공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장거한의 힘을 동경한다"라는 설정 인 듯
헐 ㅋ ㅋ
답변 감사드립니다.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_^
그래서 용은 어디로 갔는가
막짤 유리가 살렸군요 ㅎㅎ
네스츠 스토리를 제일 좋아하는데 여기서 보니까 반갑네요 ㅎㅎ
네임리스 스토리는 언제나 봐도 명작
여자 랄프 유리
스토리 기획 잘 보고 있습니다. 쭉 이어나가 줬으면..ㅎㅎ
kof14는 진짜로 재미있다구! 그래픽이 구린것만 빼면
유투브에서 대회 영상 보면 꽤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99부터 세계관이나 게임성이 개판이 되어갔다고 생각..
용의 힘 떡밥이나 좀 풀어줘라..ㅠㅠ 린하고 롱 어디갓어!
사무라이 스피리츠도 부탁드려도 되나요;;
저도 한표, 사무라이 스피리츠 캐릭터들도 진짜 매력있고 재밋게 햇는데 스토리를 몰라서...
아 너무 재미있네요ㅠㅠ 잘읽었습니다!
15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