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포인트.
제목만 들어서는 마구 총질할 것 같지만 퍼즐의 성격이 짙은 잠입 게임이다.
*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쓰는 걸로 시작하는 스토리도 꽤나 흥미진진하다.
다만 한 번에 자막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서 집중을 안 하면 내용을 놓치기 일쑤다.
* 퍼즐의 난이도는 점점 상승하여 중반부터는 골치가 많이 아프다.
업그레이드와 아이템 구매가 가능하지만 그 의존도는 그리 높지 않다.
어렵긴 하지만 컨티뉴가 초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딪치다 보면 결국엔 깨게 돼 있다.
물론 이 게임은 컨티뉴가 문제가 아니라 퍼즐에서 막혔을 때가 문제긴 하지만... 그건 재주껏 해결하자.
*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아마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미스테리로 시작한 게임은 시리어스와 유머러스를 능숙하게 오간다.
나른하면서도 긴장감을 돋우는 재즈풍의 음악은 분위기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
* 우리가 인디 게임보다 AAA급 게임에 끌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AAA급 게임이 더 월드도 크고 볼거리도 많고 그러니까.
대다수의 인디 게임은 미리부터 한계를 선 그어 놓고 오밀조밀한 방향으로 나아가니까.
반면 건포인트는 플레이는 째깐하지만 시시한 방향으로 걸어가지 않는다.
특히나 흑막을 상대하는 마지막 스테이지는 어지간한 대작 게임 못지 않은 이벤트를 보여준다.
* 비 오는 도시, 외로운 가로등, 담배 연기, 재즈, 범죄와 음모, 그리고 롱 코트.
이 게임이 가져다 주는 분위기는 당분간은 뇌리에 남을 것 같다.
<특징>
느와르 퍼즐.
<장점>
눅눅한 느와르 분위기.
흥미로운 퍼즐 구성.
싼 가격.
끝내주는 OST
<단점>
퍼즐의 난이도가 너무 높음.
미션창에서 나오는 글자 폭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