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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스콜피온 - 이제는 Xbox One X라고 불러야 겠지만 - 이 처음 하드웨어 스펙을 공개할 때 사용했던 게임은 바로 '포르자'였다. 그러니 이번 E3에서 '포르자 모터스포츠 7'이 전면에 대두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본작의 시연을 위해 MS 측은 턴 텐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빌 기스를 E3 회장에 모셔 왔다. 그는 Xbox One X 개발툴 상에서 4K 해상도에 60fps로 구동되는 실기 영상을 보여주면서, 게임 화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직접 봐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동차는 물론이거니와 드라이버와 배경 등 제반 요소가 멋지게 구현됐으며, HDR도 적용하여 얼핏 봐도 기존 화면과는 제법 차이가 났다. 또 동적으로 움직이는 구름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그림자까지 표현해 현장감이 더욱 잘 살아났다.
운전석 시점에서는 자동차 내부에 비친 그림자와 반사광이 눈에 띄었다. 물론 차 내부도 네이티브 4K로 구현되었고, 차종 별로 다른 내부 구조와 계기판이 잘 묘사됐다. 빌 기스는 4K TV가 없어도 최고의 비주얼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캠페인에는 시커부터 포르자까지 총 6개의 메이저 챔피언십이 존재하는데, 이 중 오픈 레이싱인 시커에 도전, 두바이와 뉘르부르크링 트랙을 질주했다. 이 뉘르부르크링의 경우 날씨가 변화되서 비가 오면 운전 감도라든지 소리가 달라진다.
경기를 통해 획득한 상금으로는 차와 수트를 입수할 수 있다. 차가 700종 이상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수트 역시 300종을 넘어선다고 하며, 차량을 많이 갖고 있을 경우 경험치를 보다 많이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한편, 포르자 시리즈는 현재 480만 명의 유저 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는데, Xbox 플레이 애니웨어를 지원하므로 Xbox One과 PC 유저가 함께 플레이 가능하고, 게임 뿐만 아니라 피트나 정비소 등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운전자에는 성별 구분이 있으며, 대화형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믹서를 지원하고, 게임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들을 수도 있지만, 경매 등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남아 있다면서 앞으로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아래는 즉석에서 그와 가진 일문일답이다.
● Xbox One X으로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일은?
4K 텍스쳐는 apex에서 이미 준비한 상태였기에, 딱히 도전적인 것은 없었다. 오히려 파티클 등을 더 많이 구현할 수 있어서 개발이 편했다.
● 경쟁작은 VR 모드를 제공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계획이 있나?
아직 VR과 관련해선 개발 계획이 없다.
● Xbox One X 성능의 70%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남은 성능은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더 좋은 그래픽을 보여주고 싶다. 일단 구름과 그림자 처리에 신경 쓰고 싶고, 관중들과 파티클, 계기판에도 더 투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