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헬기 vs 전차 vs 장갑차, 워게이밍 신작 ‘엑스칼리버’
지축을 울리는 전차전 ‘월드 오브 탱크’부터 대양을 불사르는 함대전 ‘월드 오브 워쉽’, 창공을 가르는 공중전 ‘월드 오브 워플레인’까지. 여러 대규모 밀리터리 게임을 개발해온 워게이밍의 신작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해외 미디어 Wotclue를 통해 유출된 ‘엑스칼리버(Excalibur)’가 그 주인공.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엑스칼리버’는 기존 ‘월드 오브’ 시리즈와 같은 멀티플레이 PvP 게임이나 몇 가지 독창적인 면모를 지녔다. 첫째, 그간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20세기 병기와 전장만을 다룬 것과 달리 이번에는 현대전을 무대로 삼았다. 둘째, 전차와 전투헬기가 함께 투입됨으로써 드디어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다발적인 전투가 가능해졌다.
‘엑스칼리버’가 내세운 다섯 종류의 병기는 다음과 같다. ‘월드 오브 탱크’로 익숙할 주력전차(Main Battle Tank, MBT)와 구축전차(Tank Destroyer, TD), 이를 호위하는 화력지원차(Fire Support Vehicle, FSV), 흔히 장갑차로 잘 알려진 보병전투차(Infantry Fighting Vehicle, IFV), 그리고 전차의 악몽이라 불리는 공격헬기(Attack Helicopter, HELO). 이들은 각자 맡은 바 역할이 다를뿐더러 서로 물고 물리는 상성 관계를 지니고 있어 전략적 운용을 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공개된 프리 알파(Pre-Alpha) 빌드 플레이 영상에 따르면 모든 병기는 다채로운 도색과 표상으로 유저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으며, 전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각종 특수 능력(Special Abilities)를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적의 시야를 일순 마비시키는 플래시백 그레네이드와 아군을 회복시키는 서플리 드롭, UAV를 띄워 미사일을 날려버리는 로켓 스트라이크 등 ‘월드 오브’ 시리즈에선 보지 못했던 강력한 기술들이 눈에 띈다.
아울러 전장의 경우 고층 빌딩이 들어선 도심부터 그림 같은 유럽 소도시, 산간 지방과 모래 사막까지 매우 여러 장소가 구비된 것으로 보인다. 집착에 가까운 고증으로 유명한 워게이밍답게 전차, 장갑차, 공격헬기 등 병기와 자연 환경 모두 수준급으로 디자인 및 연출됐다.
끝으로 영상 말미에 워게이밍 시애틀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워게이밍 시애틀은 ‘던전 시즈’, ‘슈프림 커맨더’ 등을 개발한 가스파워드 게임즈가 2013년 초 워게이밍에 인수되며 명칭을 변경한 스튜디오다.
이외에 ‘엑스칼리버’의 지원 플랫폼이나 출시일 등은 일체 알려지지 않았다. 워게이밍 코리아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만 짧게 회신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