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때문? 중국·중동 등 7개 국가 ‘심즈’ 서비스 중단
26일(화), EA가 돌연 일부 지역에서 모바일 게임 ‘심즈 프리플레이’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해당 국가는 중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UAE),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이집트까지 총 일곱이다.
EA는 이번 서비스 중단 결정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여러 정황상 게임 내 일부 콘텐츠가 해당 국가들의 문화와 충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심즈’ 시리즈는 동성간 자유로운 연애를 허용함은 물론 특정 모드에선 남자가 임신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묘사는 중국과 중동 지역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수위이기 때문이다.
중동의 경우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슬람 교가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당국 차원에서 동성애 검열을 강화하여 베이징국제영화제 퀴어무비 상영이 취소되거나 웨이보 내 동성애 글을 금지하려는 추세다.
이에 대해 EA는 “우리가 제공하는 게임 경험이 넓고 다양한 가치관을 포옹한다는 사실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심즈 프리플레이’ 서비스 중단 배경을 에둘러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5일 이후로 이들 7개 국가 앱마켓에서는 ‘심즈 프리플레이’를 내려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미 설치된 게임을 계속해서 즐길 수는 있지만 향후 추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거나 인앱 결제를 이용하는 것은 불가하다. EA의 공지 전문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