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2017 플레이스테이션 프레스 컨퍼런스 이후 9개월 동안 정보가 없었던 '지구방위군' 시리즈 외전 '어스 디펜스 포스: 아이언 레인'(EARTH DEFENSE FORCE: IRON RAIN)에 관한 정보가 대거 공개됐다. D3 퍼블리셔가 2018년 연내 일본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본작은 유크스(YUKE'S)가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올 여름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를 통해 출시될 3D 액션 슈팅 '지구방위군 5'와는 다른 EDF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국내 발매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관련 자료를 정리해 보았다.

배경 설정

서기 2028년, 외계에서 미지의 침략자 어그레서가 습격해온다. 돌연 외우주에서 날아온 전장 1km의 거대 공중 부유 물체 하이브크래프트는 3일 동안 미국, 러시아, 아시아, 중동, 유럽 상공을 이동하면서 세계 각지에 곤충과 흡사한 거대 생물 및 살인 병기를 투하, 여러 나라와 지역에 공격을 개시했다.

인류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어스 디펜스 포스(EDF)를 설립해 대항했으나 전황은 열세로 치닫고 한 때 영화를 누렸던 인류의 도시는 대부분이 차례로 폐허가 되어 갔다. 침략자에게 대항할 수 있는 세계 주요 군사 거점은 이미 괴멸 상태에 빠졌으며, 인류는 이대로 멸망할 것처럼 보였다.

서기 2032년, PA 기어로 불리던 테크놀러지가 인류에게 광명을 가져온다. EDF가 독자 개발한 이 전투용 강화 외골격은 어그레서 체내에 있는 미지의 광물 에너지 젬을 가공하여 만든 에너지 코어를 동력원 삼아 보병에게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EDF는 대 어그레서용으로 개발된 강력한 병기들을 기동보병에 의한 개인 화기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전환했고, PA 기어를 장착한 기동보병대는 소규모로 어그레서의 침략에 제동을 거는데 성공, 압도적인 전력 차를 보병으로 보충하는 소모전술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었다.

서기 2033년, 어그레서에게 유린 당하던 EDF는 단숨에 대역전에 나섰다. 로스엔젤레스 상공에서 고도를 낮춘 하이브크래프트에 총력전을 감행한 것. 남은 전력을 모두 투입할 정도로 필사적이었던 이 격추 작전에는 연구 단계에 있던 신형 에너지 코어를 장비한 PA 기어까지 실전 도입됐다.

이 날, 인류는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다. 신형 에너지 코어를 장비한 정예 부대에 의해 적 모선인 하이브크래프트가 대파, 격추된 것이다. 그러나 승리의 대가는 컸다. EDF는 가지고 있던 전력의 대부분과 작전에 참가한 모든 정예 부대, 게다가 신형 에너지 코어의 테크놀러지까지 잃고 말았다.

서기 2040년, 폐허가 된 무인 도시에서는 하이브크래프트라는 주인을 잃은 거대 생물들이 번식을 반복, 그 수를 늘려 나가고 있었다. 거대한 곤충이 인류를 대신해 지구의 새로운 지배자가 된 것이다. 살아 남은 시민은 지하로 숨어 도시 지역에서의 생활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위험이 적은 에리어를 찾아 떠도는 난민처럼 변했다.

하이브크래프트를 격추시킨 EDF도 증식을 계속하는 거대 생물에 의해 약체화 되고 있었다. 중추인 지령본부는 괴멸, 조직은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잔존 부대는 각자 독자적으로 저항하고 있었으나 간신히 살아 남은 기지를 거점으로 게릴라 전을 하는데 머물고 있었다. 절망에 침식된 세계에서 인류는 희망 없는 싸움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거대 생물

어그레서가 만든 최초의 거대 생물 스톰 앤트는 길이 약 10~11미터, 체중 25~30톤으로 콘크리트를 부술 만큼 강력한 턱, 금속도 순간적으로 녹일 만큼 강력한 산을 무기로 사용한다. 큰 무리를 만들어 많은 도시를 괴멸시켰으며, 두꺼운 갑각은 전차의 장갑과 같은 수준의 강도라 대물 라이플처럼 관통력 높은 화기가 아니면 유효한 데미지를 줄 수 없다.

EDF 과학기술국의 조사 결과로는 에너지 젬이라 불리는 특수한 광물을 체내에 보유하고 있어 그 거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폐허화된 빌딩이나 폐자재로 거대한 둥지를 만들어 교배와 번식을 반복, 총수는 이미 인류 생존자 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40년 현재 EDF의 주된 임무도 스톰 앤트의 둥지 파괴이다.

스톰 앤트에 섞여 있는 거대 생물 봄 비틀은 체내에서 발생시킨 가스를 복부 갑각의 마찰로 인화시켜 추진력으로 이용하거나 화염 방사기처럼 공격에 사용한다. 섬멸 후에도 체내에서 빠져 나온 가스가 대규모 내부 폭발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으며, 가스 그 자체도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한 악취를 풍겨 봄 비틀에 유린된 에리어는 화재가 진화된 후에도 환경 오염으로 부흥이 어려워진다.

시디로스는 운석처럼 하늘에서 떨어진 수수께끼의 거대 생물로 체내에 다른 거대 생물보다 많은 에너지 젬을 보유하고 있어 EDF 상층부에서 우선적으로 섬멸하라는 지령이 내려져 있다. 사나우면서도 똑똑하고, 일격에 빌딩을 파괴할 정도의 전투 능력을 가지고 있어 섬멸하기가 매우 어렵다.

시디로스가 처음 확인된 캐나다 지부에서는 에너지 젬 회수를 통한 고액 보수를 노려 각 주둔지에서 많은 섬멸 부대가 조직되었는데, 덕분에 어느 정도의 에너지 젬을 회수할 수는 있었지만 이틀 간 캐나다 지부의 전력 60%를 잃어버릴 정도로 희생이 컸다. 또한 시디로스의 체내를 조사한 결과 동체부에는 내장에 해당하는 기관이 없으며, 대신 팔처럼 보이는 부분에 대량의 에너지 젬이 축적되어 있었다.

침략 병기

개전 초기 전 세계에 뿌려진 어그레서의 이족 보행형 침략 병기 스코쟈는 팔 끝 부분에 거대한 클로와 함께 고온의 펄스 레이저를 발사하는 장치가 갖춰져 있다. 또 흉부에는 일순간에 고층 빌딩을 분쇄할 만큼 강력한 빔 포가 탑재되어 있어 그 화력으로 많은 도시가 소멸되었다.

장갑 강도는 거대 생물의 갑각을 훨씬 능가하여 개전 당초 일반적인 무기로는 상처 하나 낼 수 없었다. 스코쟈 격파에 성공한 것은 2032년 PA 기어와 PA 기어 전용 무기가 개발된 이후였으며, 2040년 현재 대부분은 활동이 정지된 상태이나 주변에서 인류의 접근을 감지하면 재기동해 파괴를 시작한다.

어택 포드는 높은 비행 능력을 지닌 어그레서의 전투기로 길이는 약 10 미터에 불과해 어그레서의 침략 병기 중에서는 소형이지만 사람 눈에는 워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초고속 비행이 가능하고, 중력이나 관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공중 제동이 가능해 모든 면에서 지구제 비행체의 성능을 능가한다.

개전 당초 수 천기가 세계에 퍼져 각국 공군에 괴멸적인 데미지를 입혔으며, 동력원은 에너지 젬을 사용한 모종의 반중력 엔진이라 그 구조의 해명은 많은 과학자들을 열광시켰다. 현재는 그 성능의 일부를 유사하게 재현한 시스템이 EDF 건쉽의 자세 제어 기구에 탑재되어 있다.

사족 보행형 침략 병기인 하베스타는 돔 형의 동체 상부로부터 암을 펴서 인간을 포획하는 기능을 갖고 있고, 이렇게 붙잡힌 인간은 산 채로 무수히 많은 캡슐 안에 수납된다. 때문에 인간이 있을 지도 모르는 캡슐에 대한 공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머리 부분은 매우 작은데다 끊임 없이 움직이고 있어 저격이 어렵다.

기동 보병

2032년 처음 등장한 전투용 강화 외골격 트루퍼는 EDF의 보병 부대가 장착하는 가장 기본적인 PA 기어로, 역사가 오래된 만큼 상응하는 개량이 이루어져 다루기가 쉽다. 최대 특징은 순간적으로 에너지 코어의 전 출력을 PA 기어의 추진력과 실드로 돌려 회피 행동을 실시하는 에너지 무브 E-닷지로, 모든 공격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추진력과 실드의 병용 효과로 거대 생물도 튕겨낼 정도의 충격을 발생시킨다.

정찰 부대와 강습 부대에 배치되어 있는 비행 가능한 PA 기어 제트 리프터는 트루퍼를 베이스로 소재와 구조 등을 개량해 경량화를 꾀했으나 신체 능력의 향상 측면에 있어서 기본 성능은 트루퍼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단, 장갑을 한계까지 깎아 방어력은 현격히 낮아졌고, 비행 유닛에 에너지 코어의 출력을 공급하여 공중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E-플라이트로 비행하지 못하는 거대 생물의 사각에서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등장 인물

플레이어의 분신인 클로저는 EDF의 보병 대원으로 2033년 하이브크래프트 전에 참가, 우연히 신형 에너지 코어 사용자가 되었으나 격추된 하이브크래프트의 폭발에 휘말려 7년 간 혼수 상태에 빠진다. 2040년 복귀해 다시 어그레서와 싸우게 되며, 잃어버린 테크놀러지에 의해 만들어진 신형 에너지 코어 사용자로 외관 커스터마이즈 및 코스튬 선택이 가능하다.

EDF 총사령관 레널드 캠벨 직속 유격 부대의 하나인 블라스트 소대는 특정 관할 지역 없이 전황에 따라 각지의 전투에 참가하며, 유격 부대 중에서도 특히 가혹한 지상 전투를 수행하는 정예 부대이다. 대장 쿠마를 시작으로 제 1 분대장 브렌다, 제 2 분대장 마이크, 남성 최연소 대원 필립, 최고참 멜트, 여성 최연소 대원 타치아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