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게임 회사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들 것
● 대형 게임 회사의 유치 전략은?
이번 결정을 하게 된 계기는 여러 업체에 구애를 하면서 쫓아만 다녀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판단, 나를 변화시켜 쫓아오게 만들자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정책을 내놓았다고 해서 구경만 할 것은 아니며, 직접 만나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다. 하지만 수수료 5%라면 대형 게임 회사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
● 갤럭시 앱스의 국내 점유율은 3%에 불과하고, 해외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도 않다. 해외 이용자 유입 전략은 무엇인가?
국내에서는 갤럭시 앱스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 등을 연이어 유치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고, 북미 시장에서는 상당 수의 액티브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그래서 삼성전자도 갤럭시 앱스를 확대해가는 가운데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사실 원스토어를 처음 만들 때 갤럭시 앱스에도 통합 제안을 했으나 당시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2년의 시간이 흐른 후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앱스를 키우자는 결정을 내렸고, 이 시기에 우리가 제안을 하면서 상호 간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 입점을 앞둔 좋은 게임이 있나? 성공 사례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
7월 12일 론칭 될 삼국지M에 대한 기대도 높고, 월드컵이 끝날 때쯤 나올 FIFA 온라인 4 M는 구글플레이와 동시 론칭 된다. 3N과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아직 라인업을 발표할 수는 없으나, 원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하던 업체들은 이전에 수수료 부담 때문에 자체 앱마켓을 만들려고 했던 곳들이다. 이들에게는 특히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임은 65% 정도이다. 우리는 게임 외에도 이북, 웹소설, 웹툰 등의 비중이 높고, 디지털 쿠폰(상품권) 매출도 꽤 된다.
● 수수료 인하 이후의 앱마켓 점유율 목표치는?
출범할 때 발표했던 숫자가 있다. 개인적으로 독점보다는 경쟁을 추구하고 있으며, 경쟁다운 경쟁이 가능하려먼 2위 업체가 30% 정도는 차지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1차적인 목표는 30%이다.
● 구글과 애플의 수수료는 어떻게 되나? 또 원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모두 30%였다. 현재 국내 앱마켓 시장 규모가 5조라고 하는데, 이 중 30%인 1조 5천억은 구글, 애플, 원스토어가 가지고 가는 셈이다. 그리고 현재 원스토어에 등록된 게임은 2만 종, 비 게임 앱은 20만 정도이다.
● For kakao나 with NAVER처럼 할 생각은 없는지?
지금은 특정 게임사와의 브랜드 제휴보다는 전체 생태계에 관한 전략을 우선시 하고 있다. 하지만 말씀하신 내용은 늘 염두에 두고 있다.
● 갤럭시 앱스의 통계가 시스템적으로 원스토어와 어떻게 병합되는가?
원스토어에 등록된 상품이 갤럭시 앱스에 전달되고, 갤럭시 앱스에서 다운로드 받은 상품을 결제할 때의 결제 시스템이 통합되었으며, 갤럭시 앱스에서 다운로드 받은 회수도 원스토어에 통합 표시된다. 그래서 개발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마켓처럼 보일 것이다.
● 수수료 인하 시 게임이나 앱의 가격 변동이 가능할까?
개발사의 결정 나름인데, 아무래도 수익성이 좋아지는 만큼 할인, 쿠폰 등 유도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 그간 원스토어에 개발사가 들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독점/우선 입점 시 혜택 때문이었다. 이런 헤택이 계속 유지되나?
독점/우선에 대한 혜택은 없다. 기득권을 내려 놓는 만큼 수수료도 일관되게 하고, 출시도 개발사의 재량에 맡길 것이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차별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다만 상호 간의 합의 하에 줄 수 있는 혜택이라면 푸시 메시지 같은 비금전적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 원스토어의 현재 국내 점유율은? 또 게임 이외의 콘텐츠 확장 계획은?
시장 점유율 통계는 딱히 공신력 있는 기관이 없지만, 모바일 인터넷 산업 협회의 2017년 기준으로 12% 정도이며, 지금도 유사할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 제외 시에는 15%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소수의 게임인데, 이들이 원스토어에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소싱만 똑같이 된다면 30%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