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검은사막 모바일’ 6관왕
지스타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수)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 문화홀에서, 올 한 해 최고의 국산 게임을 가리는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거행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최우수상이 국무총리상, 우수상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해당하는 명실상부한 정부 공인 GOTY(Game Of The Year, 올해의 게임)라 할만하다.
금번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영예를 다툴 후보로는 PC·콘솔·모바일을
아울러 본상 부문에 ‘검은사막 모바일’, ‘나이츠크로니클’, ‘복싱스타’, ‘블레이드 2 for
Kakao’, ‘아이언쓰론’, ‘야생의 땅: 듀랑고’, ‘에픽세븐’, ‘열혈강호M’, ‘오버히트’, ‘이카루스M’, ‘더 도어’ 11개
작품, 해외 게임도 함께 참여하는 인기상 부문은 ‘데스티니
가디언즈’,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4’, ‘뮤 오리진 2’, ‘검은사막 모바일’, ‘에픽세븐’, ‘오버히트’까지
7개 작품이 올랐다. 본상 후보의 경우 최근 달라진 시장
지형을 보여주듯 PC 온라인 게임이 한 작품도 없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된 유저 대상 온라인 투표 20%, 유관 미디어 기자단 투표 10%,
업계 전문가 의견 10%, 심사위원회 평가 60%를
반영하여 최종 수상작을 결정한다. 이에 루리웹 지스타 특별취재팀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 독자 여러분에게 실시간으로 수상 현황을 전한다.
가장 먼저 인기상, 국내 부문 수상작은 유력한 대상 후보자이기도 한 펄어비스 ‘검은 사막 모바일’이다. 정식 론칭 직후부터 수 개월간 국내 앱마켓 매출 1, 2위를 다툰 흥행작이며 지난 8월 대만 진출 시에는 사전예약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 받은 국산 모바일 MMORPG다.
인기상, 해외 부문 수상작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이다. 일반적인 데스매치 외에도 좀비, 블랙아웃 등 다양한 멀티플레이 모드를 탑재한 해당 작품은 기록적인 글로벌 누적 매출은 물론, 국내 PC방 인기 순위권에 안착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음으로 우수 개발자상, 프로그래밍 부문은 펄어비스 지희환 개발이사에게 돌아갔다. ‘검은사막’ 완성도의 기반인 자체 엔진 개발을 진두지휘한 일등공신이다. 이어서 기획/디자인 부문은 마찬가지로 펄어비스 소속 조용민 PD로, ‘검은사막’ 주요 콘텐츠를 설계하여 오늘날 완성도에 도달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사령탑이다.
스타트업 기업상은 소규모 개발사임에도 계속해서 다양한 장르로 도전을 이어가는 버프 스튜디오가 수상했다. ‘마이 오아시스’로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올해를 빛낸 인디게임’ 최우수상에 오르고, 최근에는 모바일 어드벤처 게임 ‘세븐데이즈’로 다시금 개발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인디 게임상에는 ‘MazM: 지킬앤하이드’를 개발한 자라나는씨앗가 영예를 안았다.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 ‘MazM’ 시리즈는 게임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서사에 몰입하게 되는 구성으로, 재미와 교육적 가치를 모두 잡은 작품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게임 비즈니스 혁신상에는 네오위즈 박현정 팀장이 수상했다. ‘브라운더스트’ 라이브 서비스를 이끌어온 박현정 팀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여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한 공로가 크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신기술 기반 작품에게 주어지는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은 에이아이엑스랩 ‘흉가 VR’이 수상했다. 이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직접 게임 속에 들어가 살인 사건의 전모를 쫓으며 온갖 사물과 상호작용을 체험할 수 있다. 에이아이엑스랩은 금번 지스타에도 신작 ‘블러드라인 VR’을 출품하여 신규 플랫폼에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상은 BJ 김성태가 받았다. ‘서든어택’ 국가 대표 출신이기도 한 BJ 김성태는 이러한 이력을 살려 FPS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이며, 특히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콘텐츠를 재미있게 풀어내어 평균 2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유치 중이다.
대상만큼이나 뜻 깊은 사회공헌 우수상은 NHN 엔터테인먼트가 받았다. 해당 개발사는 적극적으로 장애인 입사를 지원했을 뿐 아니라 여러 사회적 약자와 여성 지원 캠페인을 전개하여, 게임 산업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공헌한 바가 인정되었다.
이어서 기술 창작상, 기획/시나리오 부문은 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에게 돌아갔다.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떨어진 모험가들이 생존을 위해 거친 환경을 개척하고 공동체를 구축한다는 독특한 세계관, 그간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샌드박스 구성 등 틀을 깨는 시도가 많은 작품이었다.
기술 창작상, 그래픽 부문은 기획/시나리오에 이어 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가 받았다. 유니티 엔진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범용성과 2D 배경에 3D 캐릭터를 위화감 없이 융합한 기술, 남녀노소에게 두루 사랑받는 디자인 등이 호평을 모은 바 있다.
기술 창작상, 사운드 부문은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수상했다. PC 온라인 시절부터 게임 음악에 공들이기로 정평이 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에서도 각 상황과 캐릭터에 최적화된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게임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술 창작상, 캐릭터 부문은 다시금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영예를 안았다. 전체적인 완성도와 흥행성에서도 검증이 끝난 대작이지만, 무엇보다 PC 온라인 원작의 경우 16종에 달하는 개성적인 캐릭터가 평가를 끌어올렸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잠시간 휴식 후 2부에서는 본상 시상이 이어졌다. 먼저 대통령 표창, 게임문화진흥 부문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수상했다. 미래 세대 게임인 육성을 위한 청소년 진로 체험과 스타트업 발굴 및 창업 지원, 게임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한 기부 등이 문화 진흥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가. 또한 게임산업발전 부문에는 VIP 멤버쉽 시스템으로 인디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은 ‘오늘도 환생’ 주식회사 이꼬르가 받았다.
본상, 우수상은 높은 완성도로 견조한 흥행을 이어가는 넷마블몬스터 ‘나이츠 크로니클’, 직관적인 조작과 높은 타격감을 자랑하는 네시삼십삼분 ‘복싱스타’, 다채로운 전장과 영웅을 앞세운 포플랫 ‘아이언쓰론’, 최고 수준의 2D 그래픽으로 호평을 받은 슈퍼크리에이티브 ‘에픽세븐’까지 네 개 작품에게 돌아갔다.
다음으로 본상, 최우수상은 넥슨이 6년을 개발한 야심작 ‘야생의 땅: 듀랑고’가 영예를 안았다. 액션이나 수집 위주의 여느 모바일 게임과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샌드박스 서바이벌을 구현해냈고, 이러한 장르의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춰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작품이다. 비록 국내 흥행에서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으나 시대를 앞선 게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망의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수많은 유저의 성원에 따라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수상했다. 올해 출사작 가운데 전반적인 시스템, 편의성, 그래픽까지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준 화제작으로 상업적 성과와 유저들의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검은사막 모바일’은 대상을 포함한 6관왕에 올라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국산 명작으로 자리 매김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