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데이브’는 ‘애프터 디 엔드’ 등 독특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출시했던 네오플의 스튜디오42가 개발한 게임으로 2D 도트 그래픽 스타일의 외형을 보여준다. 또한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력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준다.

‘데이브’는 넥슨이 출품한 게임들 중에서 가장 독특한 플레이 방식을 가진 게임으로, 기본적으로 탐험과 퍼즐에 초점을 맞춘 어드벤처 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서양식 유머를 떠올리게 하는 그래픽과 사운드가 돋보여서 매우 인상적이다. 주인공 데이브는 전문 다이버로 의뢰를 받아 해저를 탐사하며, 시연 버전에서는 본 게임의 1, 2 챕터를 토대로 재구성한 그리스 산토리니 지역만 개방 되어 있었다.

본격적인 필드인 해저에 잠수하기 전에는 요트 위에서 전화, 메일, 문자 메시지 등으로 의뢰를 받게 되는데 메인 퀘스트와 사이드 퀘스트가 구분되어 있다. 첫번째 메인 퀘스트는 수중에서 사용하는 장비 중 조사 장비인 카메라의 사용법이었다. 기본적인 조작은 양손 모두 트랙 패드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오른손은 트랙션 패드로 상하 방향을 지정해준다. 고전 게임 Soldat 의 방식을 떠올리면 쉽다. 카메라 역시 왼손으로 왼쪽과 오른쪽의 바라보는 방향을 정한 뒤 오른손으로 꾹 누르면 트랙션 패드의 방향으로 카메라 범위가 나오고, 타이밍에 맞게 떼면 촬영이 되는 식이다.

이렇게 카메라를 사용하여 희귀한 물고기 표본이나 각종 수중 유적을 탐사하게 되는데, 최초에는 그저 간단한 유물 탐험인 것 같았던 미션은 초고대 문명의 비밀 문을 발견하면서 바뀌게 된다. 이때부터 주 도구인 작살을 쓰게 되는데 이 작살은 물고기를 잡거나 할 때 주로 쓰며, 퍼즐을 푸는데도 쓰인다. 사실상 플레이어가 오브젝트와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유일한 도구로서 이를 활용해 붙이고 당기는 액션으로 모든 퍼즐을 풀게 된다.

문을 열고 진행하면 퍼즐의 끝에는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 보스의 패턴들을 피하고 보스가 무방비 상태에서 노출하는 손잡이를 작살로 잡아 뽑으면 약점이 노출되고, 또 이를 뽑으면 데미지가 들어간다. 이를 반복하면 클리어가 되고 시연 콘텐츠가 끝난다.

전반적으로 게임은 퍼즐 어드벤처의 정석을 따라가되, 어드벤처에서 필수이 오브젝트와의 상호작용을 과감히 단순화하고 대신 그 단순한 상호작용 방식을 여러가지 방향으로 사용하게 하는 참신함이 돋보였다. 이를테면 업적 점수를 위해 희귀한 생물을 사진 찍고, 이를 SNS 에 올려 좋은 반응을 얻으면 업적 점수가 갱신되거나, 또는 기계어를 끝에 흡판이 달린 작살로 잡거나 유물과 상호작용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 상에 필연적인 조작상의 단순함을 잘 살리되 이로 인해 게임 자체가 단순화되는 부분은 잘 방지한 느낌이다.

게임 메커니즘 뿐만 아니라 게임 전반에 깔려있는 가볍고 허당스러운 유머 코드는 플레이를 즐겁게 했으며, 게임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심해 잠수 탐험이라는 주제를 마치 레저활동처럼 보이도록 잘 포지셔닝한 것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