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의 귀환,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 2
뱀파이어물의 고전 명작 ‘블러드라인’이 돌아온다. 전편으로부터 장장 14년 만이다. 패러독스 인터랙티브는 22일, 하드슈츠랩이 만들고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액션 RPG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 2(Vampire The Masquerade: Bloodlines 2)를 전격 발표했다.
본 작의 최대 특징은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화이트 울프 출판사 TRPG ‘월드 오브 다크니스(WoD)’에 기반한다는 것이다. 이 세계관에서는 흡혈귀와 늑대인간, 마법사와 괴물사냥꾼 같은 ‘밤의 주민’들이 오늘날까지도 명맥을 이어오며 도심의 그늘에서 저마다 상당한 영지와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2004년작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은 밤의 주민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매혹적인 외모와 뛰어난 능력을 지닌 뱀파이어는 저마다 혈족과 신념에 따라 수십여 파벌로 나뉘어 인간 세상에 숨어들어 있다. ‘블러드라인’ 1편 주인공은 이 어두운 사회의 말석으로 시작하여 온갖 사건을 겪으며 일말의 인간성을 지킬지 한 마리 야수처럼 살육에 매몰될지 선택해야 했다.
14년 만에 속편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 2’는 이야기의 무대를 LA에서 시애틀로 옮겨왔다. 에메랄드 시티라는 별명을 지닌 시애틀은 미 서부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그만큼 수많은 뱀파이어가 난립하는 혼돈의 땅이다. 시애틀의 몇 안되는 프리랜서 뱀파이어인 플레이어는 거리를 휩쓴 파벌 싸움에서 어느 한 쪽 편을 들거나, 자신을 포옹(인간을 흡혈하여 뱀파이어로 만드는 행위)한 존재를 추적하여 탄생에 얽힌 비밀을 밝혀야 한다.
게임 내에는 선택 가능한 다양한 혈족과 초능력이 있으며, 출시 이후로 더 많은 콘텐츠가 무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하여 먹이감을 사냥하고 복잡한 정치적 관계를 조율하며, 원한다면 뱀파이어 사회를 통제하는 절대법칙 마스커레이드(Mahquerade)를 깨는 위험을 감수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플레이어의 행보에 달려있다.
본 작의 개발에는 시리즈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게임 디자이너 겸 작가 브라이언 밋소다(Brian Mitsoda)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전작에서 친숙한 캐릭터 몇몇을 다시금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 2’는 2020년 1분기에 출시되며 지원기기는 PC, PS4, Xbox One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