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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서밋 키노트, 미래는 AR로·철권의 개발 철학

조회수 10110 | 루리웹 | 입력 2017.04.22 (13:58:01)
[기사 본문] 22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언리얼 엔진 개발자 컨퍼런스인 ‘언리얼 서밋 2017 서울’이 개최됐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의 환영사로 막을 연 이 날 행사의 기조 연설은 에픽게임즈를 설립한 팀 스위니 대표와 ‘철권’ 시리즈로 유명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하라다 카츠히로 프로듀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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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20일만 있으면 8주년을 맞게 되는데, 처음 열었던 세미나와 비교하면 규모가 엄청나게 커져서 참 감격스럽다.”며, “몇 해 전, 급증하는 모바일 게임자에 대응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의 무료화를 놓고 본사 임원들과 격렬한 토론을 벌인 기억이 있다. 당시 한국이 앞장 서 주도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으나 이제는 한국 점유율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엔진 매출도 해마다 성장하고 있어 무척 기쁘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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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한국은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하이엔드 모바일 게임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라고 정의하면서 단상에 오른 팀 스위니 대표는 언리얼 엔진 4로 만들어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와 역시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되고 있는 블레이드 2를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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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는 포토 리얼리즘, 디지털 휴먼 등 하이엔드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로보 리콜의 경우 포워드 렌더러를 이용해 제작되었고, 90Hz를 지원하며, 오큘러스 터치를 활용하여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고 소개했다. 또 60fps로 동작하는 파라곤은 이미 전 세계 1천만 명이 즐긴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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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PC 시장에 대해 4K 모니터의 활성화 및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밝다고 전망한 그는 에픽게임즈의 경우 벌칸, 오픈XR 같은 오픈 API 지원에 앞장서고 있으며, 콘솔에서는 소니와 MS 뿐만 아니라 닌텐도 역시 스위치에서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스네이크 패스 같은 게임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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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게임 산업에서도 언리얼 엔진의 활용폭이 넓어지고 있다. 그 예로는 NASA에서 사용되고 있는 VR 트레이닝과 더불어 교육, 건축, BMW의 자동차 내부 설계, 맥라렌의 실시간 차량 디자인, 애니메이션, 영화의 CG 캐릭터 랜더링, MR 기법을 이용한 실시간 자동차 광고(휴먼 레이스) 등이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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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대의 PC, 30억 대의 스마트폰에 비하면 VR은 아직 출발 단계에 불과하지만, 몇 년 정도 지나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게임들이 등장할 전망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한 팀 스위니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AR로 귀결되어 PC에서 생성된 사실적인 그래픽과 현실이 융합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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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이 라이트 필드라는 기술이다. 홀로렌즈 등에서 선보인 이 기술은 PC에서 생성한 이미지를 깊이나 거리에 관계 없이 현실 위에서 보여주지만 VR에서는 볼 수 없으며, 이에 대비해 에픽게임즈는 매직립 등과 협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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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층 발전한 360도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가 딥 러닝에 기반한 분석을 거쳐 언리얼 엔진에 전달 될 것이고, 페이스북에서 선보였던 차세대 소셜 VR의 프로토타입이 그 예라 할 수 있는데, 아직은 초기에 불과하지만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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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배우의 모션 및 페이셜 모션을 캡쳐하는 헬블레이드의 기술도 앞으로 2-3년 내에 보편화 될 것이라고 하며, 이를 통해 멀티플레이 게임에도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그는 “언리얼 엔진은 디지털 휴먼의 품질을 높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 개발자들이 모바일에 이어 VR과 AR에서도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는 말로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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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하라다 카츠히로 PD의 순서였다. “6월에 철권 7이 나오면 잘 부탁한다.”고 말한 그는 ‘철권 프로젝트 게임 개발에 있어서의 철학’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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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과 통계 데이터의 관점을 중요시 한다’,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는 개개의 의견을 수용한다’, ‘번뜩이는 창의성과 운’에 대해 언급한 그는 “캐릭터 게임의 측면이 강한 철권은 전 세계로 판매하기 위한 케이스 스터디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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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제작 시에는 물론 좋은 캐릭터를 추구하게 되겠지만 사람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게 될 텐데, 자신들은 “세계 시장에서 10년 이상 길게, 밀리언 단위로 판매될 정도로 사랑 받는 것”이라고 정의한다고 말한 하라다 PD는 “우선 타깃을 좁혀서 캐릭터를 좋아했으면 하는 상대, 사줬으면 하는 주 고객층을 정해야 하지만,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을 100% 알고 있지 않은 만큼, 숨겨진 니즈까지 읽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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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은 타깃에게 이런 캐릭터가 적중할 것이라는 전제이다. 이 가설이 없을 경우 검증을 통해 적중 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노하우를 축적하기가 어려워지므로, 성사 여부에 관계 없이 세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개발 철학이다. 아래 샘플은 예제라서 짧지만 본래는 타깃의 종교관 등까지 상세하게 설정하며, 이 샘플로 인해 태어난 캐릭터가 바로 스티브 폭스이다. VR 게임인 서머레슨의 경우 타깃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이처럼 게임의 장르와 목적에 따라 가설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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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피드백 받기인데 아케이드의 경우 비인기 캐릭터 사용률이 일 단위로 하락하여 모바일 게임에 가까운 형태로 실시간 피드백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러한 가설과 피드백은 모두 결과물을 남겨 놓아야 하고,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원하는 답변을 유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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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은 통계 데이터로 검증을 거쳐야 한다. 가설과 통계 데이터, 피드백을 합쳐 결과를 검증하면서 아이디어의 어느 부분이 어긋났는지 전부 수치화하여 가능한 문서화를 꾀한다. 물론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에도 유효 기간은 있지만, 아이디어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법을 단련할 수 있으며,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나 팀에도 노하우가 남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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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의 경우 사전에 캐릭터 별 인기 순위와 사용률 순위에 대한 가설까지 세우고 개발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자주 듣는 말이 ‘왜 그렇게 하는가, 전 캐릭터가 인기 있게 해야 하지 않나’라는 것인데, 그는 “전원이 1위를 한다는 것은 이상론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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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에서 가설과 예상을 크게 벗어난 예로는 리리와 드라그노프가 언급됐다. 드라그노프의 경우 리리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처음부터 저인기 캐릭터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전 세계 통계에서 리리를 능가하는 수치를 보여 후속작 개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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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기도 없고 사용률도 낮지만 세그먼트 상 확고한 지위를 갖춘 간류 같은 캐릭터는 그 나름의 가치가 있어 장기간 활용되었으며, 인기와 사용률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어서 성능이 뛰어나면 자연스럽게 사용률은 높아지지만, 관련 상품은 팔리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가설을 세워두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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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은 일본 만화 같은 캐릭터와 서양 화풍을 모두 수용한 뛰어난 캐릭터 디자이너들이 배출되고 있다 보니 그림의 매력에 눈이 멀어 타깃이 어긋나거나 게임에 필요한 콘셉트를 잃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사전에 캐릭터 콘셉트를 제대로 잡아야 인기 디자이너가 작업을 해도 캐릭터의 원 콘셉트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한 그는 “이런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는 의견은 SNS 등을 활용하여 수집할 수 있다.”는 말로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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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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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Mmo에 목숨거는 국내개발사들 소아온 실현시킬려나 ㅋ

암흑기사 키바 | (IP보기클릭)223.38.***.*** | 17.04.22 16:03

중간에 아이마스 사진이 보이는데 저거 이오리 아니었나? 하라다센세 이오리 짤려서 슬퍼할듯

세피넬리아 | (IP보기클릭)39.113.***.*** | 17.04.22 20:31

촉수 안나

aaasaas | (IP보기클릭)116.32.***.*** | 17.04.22 23:25

몇년전 러브플러스가 대히트했을때 미리 준비했어야지 AR을 이제서야 부랴부랴 준비하는 놈들 있다면 님들 글렀으니 짐쌀준비 하라고 해주고싶음 셊곖쵮곲횞삾 콦낪밊 니들 말하는 거야 멍청이들아

루리웹-224898349 | (IP보기클릭)27.117.***.*** | 17.04.24 14:14

오그레이트 작가 ..

루리웹-682415090 | (IP보기클릭)1.245.***.*** | 17.04.25 10:11
루리웹-682415090

하긴 철권에 코스튬 꽤 많이 작업하지 않았나..신사분들..

루리웹-682415090 | (IP보기클릭)1.245.***.*** | 17.04.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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