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25년 만에 한글화 되어 돌아온 '성검전설 2'
SIEK는 TGS 2017 기간 동안 성검전설
2 시크릿 오브 마나(이하 성검전설 2)의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과거 SFC로 발매되었던 원작을 완전 리메이크한 본 작품은 TGS 2017
기간 동안 자막 한글화까지 결정되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스퀘어 에닉스에서 성검전설 2 개발을 담당하는
오야마다 마사루 프로듀서가 미디어 세션에 직접 참여해서 게임
소개 및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오야마다 PD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성검전설
2의 한글 타이틀 로고를 소개하는 오야마다 마사루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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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성검전설 2 리메이크 버전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오야마다 PD : 일단 전편의
비주얼을 완전 리뉴얼했습니다. 마나로 가득 찬 세계를 3D로 새로이
만들었으며, 풀 보이스 더빙도 이루어졌습니다. 게다가 모든 BGM도
원작의 작곡가 히로키 키쿠타 씨의 검수 하에 새로 편곡해서
수록했습니다. BGM 외의 사운드 역시 리마스터를 통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오리지널
버전의 수많은 이벤트가 3D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컷신 등으로 연출되고
2010년 모바일 버전을 작업했을 때의 일러스트레이터 분이 이번
작품에 다시 참여했습니다.
원작에는 대사 음성이 없었지만
리메이크 버전에는 유명 성우를 캐스팅해서 풀 보이스로 수록했습니다.
랜디의 목소리는 오노 켄쇼, 프림의 목소리는 야마모토
노조미, 포포이의 목소리는 카토 에미리가 담당했습니다. 음성은
영어와 일본어가 수록되며 PS4 버전과 VITA 버전 모두 자막 한글화되어
2018년 2월 15일 정식 발매됩니다.
또한 한국에서도 피규어
등을 포함한 콜렉터스 에디션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PS4 버전은 최대
3명까지 오프라인 현력 플레이를 지원하고 VITA 버전은 애드혹 플레이에
대응됩니다.
● 성검전설 2를
리메이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야마다 PD
: 2014년에 발매된 모바일 버전 성검전설 라이즈 오브 마나부터
성검전설 시리즈를 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줄곧 성검전설
신작을 만들고 싶다고 회사에 이야기해왔습니다. 예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성검전설 시리즈를 지금 플레이하기엔 너무 예전 플랫폼이어서
리메이크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원작의 팬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저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풀 3D 그래픽과 풀 보이스,
그리고 각종 편의 기능을 추가해서 레전드 레트로 게임을 새로운
감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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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온라인으로 협력 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은 있나요.
오야마다 PD : 일단은 원작의 오프라인
협력 플레이 구현에 최우선으로 집중했습니다. 온라인 협력 플레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유저 분들의 의견을 받아서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혹시 이번
리메이크 버전에서 스토리를 포함해서 오리지널 요소 등이 추가되나요?
오야마다
PD : 스토리를 포함해서 이번 리메이크 버전의 오리지널 요소와
관련해서는 이번 일요일 TGS 스테이지 이벤트에서 유저 분들에게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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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오프라인 멀티플레이를 할 때 화면 구성은 원작의 협력 플레이와
같은 방식인가요.
오야마다 PD : 그렇습니다.
예전처럼 한
화면에서 모든 캐릭터가 함께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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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메이크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오야마다
PD : 아무래도 2편이 워낙 명작이었기 때문에 그때의 즐거운
기억을 가진 분들의 추억을 깨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기준점을
가지고 원작의 즐거움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현재의 발전된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것이
이번 리메이크 작업의 포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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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리메이크 버전에서 새로운 시스템이 들어가는 것이 있나요?
오야마다
PD : 지금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드릴 수는 없지만,
일단 오토 세이브 기능을 추가하고 미니 맵 등 플레이어의 편의를
위한 자잘한 기능을 넣어서 더욱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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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편 리메이크 발표 이후로 3편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오야마다
PD : 실제로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의 여러 나라 유저 분들께서도
정말 많은 요청을 하시는 것이 3편의 리메이크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성검전설
2는 자막 한글화를 거쳐 2018년 2월 15일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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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전곡을 새롭게 편곡했다고 하는데 어떤 방향으로 작업했는지
궁금합니다.
오야마다 PD : 멜로디 라인
자체는 원곡과 비슷하게 작업했지만 표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원작의 곡 자체가 워낙 명곡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작업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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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검전설 2편부터 타이틀에 '파이널 판타지 외전'이 빠졌는데요.
오야마다
PD : 제가 당시의 개발자는 아니지만, 다른 개발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래 성검전설 1편에는 그 타이틀이 들어갈 예정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여러 사정 때문에 결국 파이널 판타지
외전이라는 타이틀이 추가로 붙어버렸습니다. 그래도 1편의 큰 성공
덕분에 2편부터는 시리즈 총괄 이시이 코이치 씨가 구상하던 성검전설 세계관을 내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2편도 원래 일본에서는
'성검전설 2'였지만 해외 버전에서 '시크릿 오브 마나'라는 타이틀이
붙었고, 이번 리메이크 작업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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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버전은 패키지로 나오지만 VITA 버전은 다운로드 전용인 게
아쉽습니다.
오야마다 PD : VITA 버전은
SIE에서 판매 형태를 그렇게 선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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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1~3편 합본 패키지도 출시되고 PS 플랫폼으로 2편의 리메이크
타이틀이 나오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성검전설 브랜드의
미래에 대해 기대해봐도 좋을까요.
오야마다
PD :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허가만 해준다면 성검전설 시리즈의
신작을 제작하고 싶고, 회사 내부에서도 이를 위해 꾸준히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성검전설 2 리메이크 버전도 성검전설 브랜드를
다시 한 번 더 되살리기 위한 소중한 과정이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성검전설 2 리메이크 버전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오야마다 PD : 성검전설 2는 시리즈
사상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인기 타이틀입니다. 그리고 그런
인기 타이틀의 리메이크 버전을 시리즈 첫 한글화라는 형태로 한국
유저 분들에게 전달해드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게서 성원을 보내주시면 3편의 리메이크 버전이나 완전 신작
성검전설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 유저 분들도 흥미를
가지고 플레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