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쿠에니가 버린 아이오 인터렉티브를 꿀꺽한 워너 브로스 게임즈.
아마 히트맨의 드라마나 영화화 전개를 위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 히트맨 외길 인생 아이오 인터렉티브.
* 오늘의 게임은 히트맨2이다.
원래는 시즌 2로 나왔어야 할 물건인데 회사가 스쿠에니에서 나오고 워너 브로스로 영입되는 어른의 사정을 거쳐 그냥 넘버링을 달고 나왔다.
* 사실상 시즌2이다 보니 게임성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숨을 수 있는 수풀이 생겼다거나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모른 척 할 수 있는 등 소소한 변경점이 가해졌다.
맵 크기가 더 커져서 그런지 암살 난이도는 전작보다 약간 높아졌다.
* 스쿠에니가 뒤에서 지원해준 덕이었는지 시즌 1에서는 고품질의 시네마틱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근데 2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회사의 상태가 안 좋았는지 시네마틱이 아니라 정지 화상으로 대체 되었다.
전작의 시네마틱도 정적이긴 했지만, 이쪽은 아예 움직임이 없으니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 그래도 넘버링이라고, 그래픽 품질이 약간 상승했고 맵 크기가 더 커졌다.
당황스러울 정도.
* 오픈월드 게임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더 커진 맵은 히트맨의 독특한 게임성과 결합하여 강렬한 시너지를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1의 맵에 비하면 개성이 조금 줄어든 느낌도 든다.
시즌 1 때는 맵 하나 하나가 환상적이고 서로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었는데 시즌 2는 비슷 비슷하다는 감상을 받았다.
블러드 머니를 오마주한 부분이 더러 보이긴 하더라.
* 시즌 1 때 각 미션의 기믹이 평범하다는 지적을 했었는데, 그 점은 시즌 2도 마찬가지였다.
목표가 있고, 접근할 방법을 찾은 다음 기회를 노리다가 암살한다는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뭄바이 미션에서 목표물의 인상착의를 모르는 기믹이 등장하지만 그게 전부다.
전작의 DLC인 최초 감염자 미션에서 보여준 '시간이 지날 수록 타겟이 늘어나는' 급의 독특한 기믹을 기대했는데 말이지.
아이디어가 있으면 캠페인에 넣으시라고요! 한정 미션에 넣지 말고.
* 히트맨의 게임성은 커다란 맵 안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느낌으로, 몰랐던 것을 하나 둘씩 알아가는 재미이다.
반복 숙달을 통해 안 해 본 것을 시도하며 자연스레 게임을 마스터 하게 되는 방식이다. 발견의 재미, 숙달의 재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페인을 쭉 달렸을 때의 몰입감, 쾌감이 시즌 1에 비하면 크게 유별나지는 않았다.
물론 시즌 1은 개인적으로 작년에 해본 게임들 중에서 최고로 꼽을 만큼 빼어난 게임이긴 했다.
내 기대치가 무지막지하게 높은 상태긴 했다.
* 약간의 아쉬움이 담기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한다.
히트맨에 대한 빠심이... 뭐,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아쉬움이라는 게 전작보다 못 해서 그런 게 아니라 '비슷해서'니까.
아니, 그리고 그냥 개인적으로 게임 추천하는데 빠심이 좀 섞이면 저기, 아, 안 되냐? 그럴 수도 있지.
그렇다고 내가 막 그렇게 심하게 빨진 않지만 후욱 후욱, 에이전트 47쨩... ...
본 감상은 어디까지나 캠페인을 스트레이트하게 달렸을 때의 느낌을 전하는 것 뿐이다.
히트맨 시리즈를 일회성으로만 즐기는 것은 리듬 게임 사놓고 모든 곡을 딱 한 번씩만 돌린 다음
접는 거나 다름이 없다.
*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 봐야 타겟을 어깨 너머로 째려보면서 어떻게 죽일까 고민하는 히트맨만의 고유한 재미는 살아 있다.
이게 참 신기한 일이다.
다른 게임은 이동할 때 경치 구경하면서 어, 그래픽 좋다 따위의 생각을 하거나 줄어드는 미터기를 하염없이 보는 게 전부인데.
히트맨은 움직이기만 해도 재미가 있다. 당장 뭘 해야 될지 몰라서 가만히 얼타고 있어도 재밌고 두근두근한 긴장감이 흐른다.
그것이 바로 히트맨이 지닌 핵심. 죽이는 생각이 주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제에발 시즌 3에서는 한글화 좀.
<특징>
사람 많은 길거리 한복판에서 아무도 모르게 사람을 죽이는 게임.
<장점>
엄청나게 많은 군중이 선사하는 현장감.
다양한 개성의 월드.
찾아도 찾아도 끝이 없는 숨겨진 요소들.
첩보물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OST.
암살 초보들이 영화를 보듯이 암살할 수 있게 해주는 암살 힌트 시스템.
<단점>
메인 화면의 유저 인터페이스가 쓸데없이 복잡함.
안 한글.
자잘한 버그가 많음.
일회성으로 즐기기에는 짧은 플레이 타임.
참을성이 필요한 플레이.
전작과 차이가 거의 없음.
히트맨 2로 히트맨 1 미션들 할 수 있어서 해보니 미미하지만 색다른 맛이 있더군요. ㅎㅎ 한글화만 됐었어도 국내에서 재평가 받을만한 겜인데 아쉬워요.
잘 봤습니다. 이정도 네임밸류면 한글화해줘도 이상하지 않은데 말이죠. 참 아쉽습니다.
아니 이게 나왔군요! 감사
얼리억세스 4일이란 말 보고 방금 질렀는데 왜 전 플레이가 안되는 걸까여 ㅠㅠ
골드 에디션이 아니라 다른 거 구매하신 거 아닐까요?
10만원짜리를 사야 하는거군요 ㅡㅡ 감사합니다
저도 스팀에서 예구특전에 써있길래 아무에디션이나 그냥 예구하면 4일먼저 할수있을줄 알았는데 골드만 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