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뭔. 시작하자마자 겁나게 많이 뜬다.
각 회사들이 존나게 많이 뭉쳤으니 대단한 물건이 나왔겠죠?
* 메인 타이틀에서부터 뭔가 기묘한 감각이 솜털을 타고 피부에 흐른다.
타이틀 화면이 뜨면 어딘가 맥 빠지는 목소리로 "마이띠~ 넘버 난~" 이라고 말하는데 대단히 성의없는 투다.
데빌 메이 크라이 타이틀에서 섹시한 목소리로 "데빌~ 메이~ 크롸이~" 라고 하는 거랑 느낌이 완전 다르다.
바이오 하자드 타이틀에서 음산한 투로 "바이오~ 해설~드"라고 말하던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
무릇 갓겜이라면 타이틀에서부터 느낌이 오는 법인데 말이지.
* 초반에 뭐라고 뭐라고 스토리를 시작하는데 애들이 입을 안 벌린다.
하다 못해 팔이라도 휘휘 저으면서 모션이라도 취해주면 좋으련만, 그런 것도 없더라.
하다 하다 못해 대사칸 옆에 캐릭터 일러스트라도 좀 붙여주지.
하다 하다 하다 못해 대사 스킵이라도 좀 넣어줬으면... ...
이 게임은 대사 '부분 스킵' 기능이 없다. 때문에 별로 재미도 없는 쌉소리를 통으로 듣거나, 통으로 스킵해야 한다.
웃긴 건 메인 화면에서 오퍼레이터가 하는 대사는 부분 스킵이 된다.
뭐하자는 건데.
* 트레일러 공개 때 말문을 막히게 한 피자 폭발.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막 고이네.
* 이 게임은 다 별로지만 특히나 더 별로인 점은 즉사 판정이 너무 많다는 거다. 레벨링을 즉사 함정으로만 해놨다.
까시에 닿으면 죽고, 낙사하면 죽고, 깔리면 죽고.
아니, 시발 로보트라메. 로보트면 쇠로 된 부분이 있을 거 아니야.
왜 이렇게 잘 죽어. 개복치야?
* 스테이지는 대체로 짧고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몇 몇 스테이지는 그래도 재미난 장치들이 있다만 대부분은 즉사 판정으로 덮어놔서 승질만 난다.
더욱 그지 같은 건 목숨을 전부 소모하면 스테이지 맨 처음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야마가 돈다는 거다.
기껏 함정들을 뚫고 보스랑 싸우는데 다 죽으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옵션에서 목숨 개수를 설정할 수 있더라.
* 항상 감사하십쇼.
* 마넘나의 특징적인 시스템이라면 돌진이 있다.
그냥 숭~ 하고 날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걸로 막타를 치는 게 핵심이다.
졸개들은 돌진 조까고 계속 때리면 결국 죽기는 하는데, 보스들은 뚜드러 맞아서 보라색이 되면 요 돌진으로 쳐줘야 된다.
안 그러면 체력이 까였던 만큼 다시 회복하는 기가막힌 상황을 초래한다.
솔직히 돌진 슉슉 하면 상쾌하기도 한데, 그래도 존나 뭔가... ... 비효율적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 아니. 맵이 함정 천지인데 돌진의 상쾌함을 어떻게 느껴?
오히려 숙달 되기 전까지는 손 꼬여서 돌진 버튼을 막 비비다가 추하게 낙사하는 불쾌한 경험만 초래한다.
적들이 존나 쳐맞으면 그로기 상태에 빠지는데 이것도 웃긴 게.
그로기 상태면서 그 와중에 공격은 공격대로 다 하네? 돌진으로 막타 치려는데 오히려 내가 쳐맞고 앉았네?
어? 화나네?
* 록맨의 사생아답게 보스를 깨고서 능력을 흡수하는 시스템이 있다. 근데 능력이 영 신통치가 않더라.
쓰임새가 너무 한정적이고 까다롭다. 처음부터 끝까지 콩알탄으로만 깬 기분이다.
그 와중에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너의 모든 능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겁을 주더니만,
어거지로 만든 퍼즐 몇 개에 쓰이고 말더라.
* 그나마 장점을 대자면 보스전의 재미는 살아 있었다.
*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오퍼레이터인 콜쨩이 참 귀엽다는 거다.
가운데 있는 애는 클리어한 지금도 뭐하는 새낀지 모르겠고, 오른 쪽에 있는 사람은 싼다 박사님이다.
뭐, 콜쨩 앞에서 누군들 중요하겠나.
* 가장 힐링이 되는 구간인 콜쨩을 플레이 하는 구간이다.
* 이나후네는 원래 캐릭터 디자이너였지.
그래... 그랬어... 그랬던 거야...
* 근데 이 새끼들은 여기다가도 즉사 구간을 깔아놨더라.
아주 그냥 즉사가 없으면 게임이 안 돌아가요.
더구나 콜은 돌진 막타가 안 되는데 쫄들을 겁나 깔아놔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경우가 생긴다.
* 못 났다 못 났다 말만 들었지 이 정도로 못 났을 줄이야.
아니 이게 뭐야 진짜... ...
* 어쩌면 이나후네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라는 심정을 게임 레벨링에 담은 건 아닐까?
코지마가 계획대로 게임을 완성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아예 미완을 테마로 해서 발매한 팬텀 페인처럼 말이다.
지금이야 레벨 파이브인지 틴틴 파이브인지 하는 곳에 들어갔다는데, 이 때만 해도 그런 보장이 없었으니까.
계속해서 죽는 마의 구간이 많다 보니까 남이 하는 걸 보는 건 즐거울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지.
<특징>
원조집이 만든 짝퉁 록맨.
<장점>
없음.
<단점>
마감 처리가 덜 된 그래픽과 각종 효과들.
재미 없는 스토리와 세계관.
끽 하면 죽게 만드는 무책임한 레벨 디자인.
성의 없는 더빙.
같은 장르의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도 특색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