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2017년 11월, 축구협회가 제법 큰 폭의 협회 인사를 단행했었다. 당시 유럽 원정 A매치에서 러시아, 모로코에 완패하면서 축구팬들의 비난이 축구협회로 향했고 들끓는 여론은 정몽규 협회장까지 물러나라는 압력으로 확대됐었다. 그런 상황에서 협회는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을 전무이사로, 김판곤 대표팀 감독선임위원장(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이임생 기술위원장, 박지성 유스전략본부장 등의 ‘뉴 페이스’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협회의 변화를 느낀 부분이 있나.
최강희 : “현실적으로 체감하는 변화는 거의 없다. 당시 협회가 여론에 질타를 맞는 상황에서 신선한 변화를 꾀한 건 인정하지만 과연 새로운 인물들이 협회로 들어가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하다. 협회는 ‘이름’만이 아니라 그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커리어를 현안에 접목시킬 수 있게끔 판을 깔아줘야 한다. 난 대표팀 코치와 감독으로 협회와 일했었다. 그 조직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그곳에선 자신의 소신대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며 일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잘 진행되던 일들도 회장 한 마디에 백지화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몇 사람 바꾼다고 해서 조직의 문화와 색깔이 바뀌진 않는다. 협회는 이걸 진심으로 고민해야 한다. 한국 축구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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